문재인정부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는 어느덧 2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1기가 주도한 농정개혁의 성과가 일부 나타나야 할 시점이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변화를 체감하기 힘들다. 문재인정부에 농정개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농정개혁에 대한 농민들의 비관적 여론을 정현찬 농특위원장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지난 21일 정현찬 농특위원장을 서울 종로구 농특위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박정연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위원장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가로막힌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이슈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지난 13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비롯한 70개 농민·노동·시민사회·종교·소비자·유통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가락시장 공익형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을 선언한 직후다.공영도매시장의 경매 독점 폐단은 농업계에선 20년 가까이 묵은 골칫거리며 최근 몇 년 사이엔 유력 보도매체들이 주목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경매 독점을 깰 경쟁체제인 ‘시장도매인제’가 이미 200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원장 김동환, 신유통연)이 지난달 31일 ‘가락시장 청과부류 정가·수의매매 거래실태 분석 및 개선방안 도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의 의뢰를 받은 것으로, 현행 정가·수의매매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정가·수의매매는 경매와 달리 도매법인이 출하자-중도매인 사이에서 물량과 가격을 조율하는 거래방식이다. 가격 급등락과 유통비효율 등 경매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12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하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하지만 정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한우준 기자]지난달 31일 전국적인 총궐기 선언과 더불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농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문재인정부의 농정 실패를 규탄하고 11월 ‘10만 농민 총궐기 투쟁’을 결의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가톨릭농민회, 전국친환경농업인협합회(친농연), 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양파협회) 등 농민의길 단체 대표들은 △농민기본법 제정을 통한 공공농업 실현 △농지 소유·이용 전수조사 실시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 및 유통 공공성 강화 △농촌파괴 신재생에너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발의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전국 도매시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최근 등 유력 언론들에 의해 간신히 농산물 도매시장의 고질적 적폐 양태가 공론화됐는데, 법안이 이를 다시 덮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김 의원의 농안법 개정안은 상장예외제도의 보수적 운영을 골자로 한다. 도매시장 농산물 거래는 상장경매를 원칙으로 하되 경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품목에 상장예외(중도매인 직접거래)를 허용하는데, 이 상장예외제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위원장 이원택)가 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을 찾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약속했다. 양측은 문재인정부 임기 내 많은 농업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은 19일 조원희·백혜숙·정만철 부위원장과 함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을 방문해 농민의길과 간담회를 가졌다. 농민의길 측에서는 박흥식 전농 의장,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정한길 가톨릭농민회(가농) 회장, 김영동 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
2018년 서울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실태 조사’에 따르면 농민이 생산한 일반 농산물 중 생산자단체(전체 유통물량의 49.4% 담당)를 통해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비율은 24.4%고, 대형유통업체로 직접 출하하는 비율은 18.9%이다. 이때 생산자단체는 동등한 위치에서 가격협상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올해 초, 유통 과정에서의 농민의 의사결정권 및 갑을관계와 관련된 법 개정안이 각각 발의됐다. 하지만 ‘을’의 위치인 농민의 출하선택권, 가격협상 및 의사결정권을 보장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가락시장 상장예외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의「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도매시장 개혁이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도매시장 개혁의 핵심은 경매 독과점 타파를 통한 출하자 선택권 강화와 경매회사 과다수익 환원이다. 농식품부가 극구 반대 입장을 펴자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5인이 지난 1월 20일 경매의 경쟁장치인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지자체 재량으로 하도록 하는 농안법 개정안을 발의, 여당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개혁 시도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시장 유통인들은 공익의 기치 아래 배타적 특혜를 누리고 있음에도 들쭉날쭉한 가격형성과 농민 고통을 외면한 돈잔치로 20년 이상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고, 최근엔 어느 때보다 강한 개혁 요구에 직면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지난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농산물 도매시장 공익적 역할 재정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주제발표는 송정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부원장(도매시장 출하농업인 권익증진 방안)과 김성훈 충남대 교수(도매법인의 공공성 회복 방안), 김기헌 aT 시
대대적인 의견수렴 활동이 결국 요식행위에 그쳤던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정책 입안자가 진정 열린 자세로 의견을 새겨듣지 않는 이상, 아무리 절절한 의견들이 나온들 이미 정해놓은 답에 견강부회로 짜맞춰져 그저 명분으로 활용되기 십상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대국민 의견수렴과 거래실태 일제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열린 자세로 의견을 듣고 실태를 보고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지난 17일 도매시장 공익성 강화 심포지엄에서 개혁에 대한 농식품부의 소극적 태도가 다시 한 번 확인됐기 때문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지난해 가락·강서시장 청과부류 거래실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거래물량이 줄어들고 거래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가락시장의 거래물량은 전년대비 2.1% 감소(228만톤)했고 거래액은 12.5% 증가(4조5,333억원)했다. 각종 재해에 시달린 과일류가 물량 감소의 주 원인으로, 과일류는 8.8%, 채소류는 1% 감소했다. 거래액은 과일류 6.4%, 채소류 14.2% 증가다.가락시장 6개 도매법인 중 5개 도매법인의 거래실적이 모두 물량감소·금액증가를 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17일 오후 2시 ‘농산물 도매시장 공익적 역할 재정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인 도매시장 개선 논의의 일환이다.도매시장 경매의 독과점 문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부는 각계의 목소리를 수집하며 도매법인 관리 강화, 경매방식 개선, 대금정산조직 설립, 시장도매인제 실태분석 등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개선안을 완성해 발표하는 것이 목표다.이번 심포지엄 역시 공개적인 의견수렴 창구로서 의미를 갖는다. 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머리 위에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전국 도매시장 위탁수수료의 상한을 낮추자는 내용인데, 모두에게 부담이 될 뿐 이렇다 할 기대효과가 없기 때문이다.현재 도매시장 위탁수수료 상한은 법 시행규칙에 의해 7%로 설정돼 있다. 지난 3일 발의된 개정안은 이 위탁수수료 상한규정을 시행규칙에서 법률로 끌어옴과 동시에 그 수준을 5%로 낮췄다(채소류 기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도매법인의 폭리를 막아 생산자·소비자 이익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은 지난달 29일 ‘2021년 농식품 유통이슈 10’을 발표했다. 신유통연구원이 웹진(e-신유통) 독자 설문조사를 통해 매년초 발표하는 자료로서, 한 해의 유통이슈를 가늠해볼 중요 참고자료다. 올해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순위권 전체를 관통하다시피 한 게 특징이다.1위를 차지한 이슈는 ‘간편식 상품의 다양화’다. 사회 구조 변화에 따라 계속 발달해 오던 간편식 시장이 비대면 생활양식의 정착으로 날개를 달았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수요 증가가 뚜렷해 점점 더 주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시장 개혁 반대 입장을 지닌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임하면서 10년 이상 벽에 막혀왔던 도매시장 개혁이 이번 정권에서도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 농식품부의 능동적 개혁보다 법 개정 등을 통한 수동적 개혁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도매시장 개혁의 핵심은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이다. 도매시장의 민첩한 발전을 도모하고 비정상적 자본흐름을 차단하기 위해선 도매법인(경매회사) 독과점 체제에 경쟁요소 도입이 필수적이다. 가장 효율적인 경쟁주체가 시장도매인이며, 폐해가 가장 심하고 전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19기 지도부가 출범했다. 신임 회장엔 양옥희 전 전북도연합 회장이 선출됐다.전여농은 지난달 28일 가락시장 청과동 3층 중도매인연합회 회의실에서 19기 1차년도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각 지역 대의원들은 온라인 회의로 대의원총회를 진행했다.전여농 18기 지도부는 2019년 전여농 30주년을 맞아 KBS 아레나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전국여성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전여농 30년사를 담은 책 ‘서른 전여농, 세상의 힘, 변화의 중심’을 발간하기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유임 소식에 농정개혁을 요구하던 몇몇 단체·기관 관계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장관을 필두로 한 농식품부가 일부 개혁현안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갖고 저지해왔기 때문이다.농협중앙회장 직선제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과거 조합장 직선제로 이뤄지던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은 선거과열을 방지한다는 애매한 목적하에 2009년 이명박정부 당시 대의원 간선제로 전환됐다.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역행할뿐더러 목적조차 온전히 달성하지 못한 대표적 농정개혁 대상이다. 하지만 김 장관은 과거 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농산물 도매시장에 관한 대국민 의견수렴과 거래실태 일제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도매시장의 병폐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그 개선 논의에 속도를 붙이는 모습이다.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농식품부, 서울시, 농관련 정부기관 및 연구조직, 학자 등을 모아 ‘도매시장 유통개선 협의체(협의체)’를 구성했다. 12월 17일엔 협의체 논의를 통해 △도매시장 재지정요건 강화 및 평가제도 개선 △정가·수의매매 확대 △도매법인-중도매인 간 대금정산조직 설립 △경매지연·재경매 등
2020년이 저물었다. 고통과 두려움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 세계 현대사에서 전쟁 말고 이토록 처참한 해가 있었을까?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을 겪는 동안, 한편에는 최악의 기상이변까지 닥쳐 몸서리를 쳐야 했다. 국제시민단체 크리스천 에이드는 2020년 가장 충격적인 자연재해 15건을 소개했다. 그중 6건이 아시아지역의 홍수였다. 그리고 미국과 중남미 곳곳을 할퀴고 간 허리케인, 아프리카 동부의 메뚜기떼, 180만ha의 숲이 불에 탄 호주 산불 등을 꼽았다.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기후변화로 인한 병충해와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는 우리는 새로운 희망과 꿈을 꾸며 또한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섣달 그믐날과 정월 초하루는 평상시 어제와 오늘처럼 다를 바 없지만 해가 바뀐다는 계기로 쇄신한다. 지난해 아쉬움을 떨쳐내고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심기일전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새해에 대한 의미가 부여된 것이다.그러나 새해로 바뀌었지만 지난해 초부터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모두가 긴장하고 위축돼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새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세계는 농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