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연쇄적으로 전국 곳곳을 강타한 폭우로 올해는 농작물 재해규모가 여느 때보다도 큰 해로 남게 됐다. 특히 집중·집약재배를 하지 못해 보험가입률이 떨어지는 영세중소농들은 구제의 여지가 거의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농작물이 망가진 만큼 수입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길이 없어 보인다.경기도 안성시 동부 지역은 집중호우 초기에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지역들 가운데 하나다. 지난 2일 시간당 100mm가 넘게 내린 폭우로 안성시의 농업을 담당하는 죽산면·일죽면·삼죽면의 피해가 심각했다. 청미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기 (들깨)밭 길이만 100미터가 넘어. 이렇게 (비료) 두 고랑만 주고 나면 허리 아프고 땀나. 비 온다캐서 나왔는데 이것도 일이여. 참깨는 (수확)양이 얼마 안 돼서 덜 심었어. 들깨는 60kg로 세 포대는 나오거든. 작년엔 한 포대에 150만원 받았어. 우리 들깨가 기름이 많이 나온다고 달라는 분들이 있어서…. 사과농사도 같이 짓는데 작년엔 사과금(값)이 정말 없었어. 올해는 좀 괜찮아야 되는데 코로나도 그렇고 경기가 좋아야 사 먹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주말부터 약 이틀간 이어진 폭우에 전국 농경지 약 3,168ha(14일 기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누적 강수량은 경남 지리산이 280.5mm로 가장 많았고 △전남 피아골 223.5mm △경남 고성 199mm △전북 정읍 197.6mm △전북 순창 194.1mm △전남 여수 184.9mm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당 강수량은 전남 완도가 42mm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북 군산 33mm △전남 진도 32.5mm △전북 순창 31.8mm △전남 해남
이번 주 꾸러미에 통마늘을 넣었다. 지난해보다 알이 굵다, 양파도 넣었다. 알이 작지만 단단하고 달다. 지난주엔 꽈리고추를 넣었다. 꽈리고추가 제법 큰데도 맵지도 않고 맵시도 좋다. 수확시기 농사짓는 재미가 있다.꾸러미에 넣는 농산물가격은 첫 수확한 농산물을 꾸러미에 넣을 때 공동체언니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정한다. 작황도 보고, 농협에 내서 나온 경매가격도 보고 시장에 나가 가격도 조사를 해서 언니들이 이 정도면 괜찮겠다는 가격을 정한다. 그런데 올해는 농산물 가격 정하는 것이 어렵다.농협에 낸 꽈리고추 4kg 한 상자에 4,000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가 국산 참깨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계약재배모델 구축을 시작했다.2018년 기준, 국산 참깨자급률은 15%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자유화로 관세가 철폐되면 국내 재배면적과 생산량 모두 감소 추세인 국산 참깨의 생산기반 붕괴가 염려되는 상황이다.aT는 지난 7일 전라남도 무안군의 금산영농조합법인(대표 노양기)과 1만㎡ 규모로 계약재배 시범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기존의 단순 수매 형태를 벗어나 종자보급, 기술지도, 기계화 지원을 통해 참깨를 농촌의 새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외래 품종을 국산으로 대체하고 지역 맞춤형 품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지난해 생산한 12개 품목의 식량작물 147품종을 보급했다.농진청에 따르면 전국 116개 지역 지방 농촌진흥기관을 통해 올해 보급된 종자는 총 2만4,980kg으로, 벼 65품종 1만5,503kg과 11개 품목(콩·팥·참깨·들깨·땅콩·조·수수·기장·피·고구마·감자) 등의 밭작물 82품종 9,477kg이다. 이 중 최근 5년 이내 육성한 품종은 전체 보급량의 63.4%(쌀73.6%, 밭작물 46.6%)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7일 전남 나주시 봉황면 옥산리 강오덕(82)씨 밭에서 강씨와 아들 내외가 참깨 씨앗을 파종하고 있다. 강씨는 “두둑마다 두 줄로 깨를 심은 뒤 비닐로 덮어야 해 아직 일이 많다”면서도 “아들부부가 도와줘서 오늘 중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손 소독 하시고 신분증 보여주세요.”“서명하시고 받아가시면 됩니다.”지난 20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 석현리 마을회관 앞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첫 농민수당을 직접 받았다. 주민들이 본인확인을 하고 받아든 봉투엔 60만원 상당의 진도아리랑상품권이 들어 있었다.주민들은 농번기를 앞두고 농민수당이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고 반색하는 모습이다. 고추와 참깨 농사를 짓는 조규근(80)씨는 “마을에 60대 이하인 주민이 없다. 이 농민수당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한득록 석현리 이장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재단)이 2020년 하계작물(벼·밭작물) 종자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20% 확대해 보급한다.올해 보급량은 지난해 12월 보급대상 종자 사전 수요조사를 비롯해 식량과학원 등의 품종 개발기관과의 종자생산협의회, 종자생산보급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대상작물은 △특수미 △콩 △팥 △녹두 △들깨 △참깨 △땅콩 △조 △수수 △기장 △사료용옥수수 등 총 11개 작물 83개 품종이며, 전체 보급량은 2,003톤에 달할 전망이다.재단은 새로 육성된 우수 신품종을 기반으로 수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해 12월 24일 영광군에서 만난 이승헌(42)씨는 아버지 농사를 물려받아 4년 전 귀농했다. 생각보다 벅찬 농촌생활이었지만 마을 어른들의 도움으로 차츰 적응해가는 중이다. 최근엔 농민회 대마면지회 사무장을 맡아 마을좌담회 준비와 소식지 편집에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청년소농이라 할 수 있는 그의 농사일기를 들어보자.귀농할 때 계획은?적게 벌고 자급자족하겠다는 생각으로 귀농을 오게 됐다. 그래서 사람들과 만남도 피하려 했는데 농촌생활이 그렇지 않더라. 농사를 지으려면 기계도 빌려야 하고 사람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현장 농민에 혼란과 부담을 가중시킨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가 어느덧 시행 1년을 맞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를 비롯해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 농관원) 등 관계기관에선 대개 안전성조사 결과 잔류농약 부적합률이 시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도의 안정적 연착륙을 확신하는 모양새지만, 대다수 농민들은 PLS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정부 입장과 매우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우선 농관원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
또다시 국익이란 미명에 제물이 된 농업우리 농업은 WTO라는 틀 안에서 농업분야 개도국 지위라는 보조장치에 의지해 휘청거리면서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해왔듯이 국익이란 미명 하에 또 다시 이 땅의 농업을 제물로 삼은 것이다. 역대 정부들은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누구를 위한 국익인지도 모르는 국익을 위해 농업을 희생해 왔다.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수출이 중요하다고, 수출을 위해서는 농업이라는 곶감을 뭉텅뭉텅 빼 줘가며 거래를 해왔고 국익을 위한 거라고 했다. 그들에겐 세계 시장이라는 무한한 경제 영토의
옆 동네 여수에 있는 남해화학은 농협의 자회사이다. 농민들이 사용하는 비료의 50%이상을 생산하는 곳이라고 한다. 바로 그곳에서 사내하청 노동자 60명을 10월 1일자로 일방적 해고통보를 했다. 비료가격을 낮게 책정해 농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서일까? 노동자들의 피눈물이 섞인 비료로 하는 농사가 참도 잘되것다 싶다. 금동댁 손자가 해고를 당했다. 큰 회사에 취직했다며 자랑하던 손주였다.온 가족이 작은 땅덩어리에 매달려 농사를 짓다 보니 그녀의 논밭은 정갈하기만 하다. 밥티를 주어먹을 정도라는 말을 할 정도다. 아들 손자 잘되기만을 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참깨)농사가 그럭저럭 잘 됐어. 볕이 좋아서 일주일 정도 말렸지. 이건 한 번씩 털었고 저쪽은 이제 해야 돼. 바짝 말라서 금방 끝나. 못해도 두세 번은 털어야지. 그래야 일한 것 같고 속이 시원해. 다 털면 (참)기름 짜야지. 애들도 주고 뭐, 보낼 때야 많지. 남아서 팔면 더 좋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 ‘추분’인 23일 경북 예천군 지보면 마전리의 공터에서 한 농민부부가 햇볕에 잘 말린 참깨를 풍구에 넣어 이물질 등을 골라내는 정선 작업을 하고 있다. 약 1,200평의 밭에서 참깨를 재배한 농민은 “평년작은 한 것 같다”면서도 “수매가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날, 도시는 점점 팽창하고 농촌은 몰락해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제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농촌은 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은 도시와 농촌 사이의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려 연재기획을 시작합니다. 30년을 도시에서만 자란 청년이 1년 동안 한 농촌마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고자 합니다.도시의 기준으로는 ‘중산층’, ‘서민’ 정도로 구분할 수 있을까요? 자력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생산하는 농민이 있어 추석도 존재한다예년보다 이른 한가위가 찾아온다. 꼬리를 무는 농산물 가격 폭락 소식과 끝내 농정개혁이 좌초되진 않을까 하는 불안함 속에 맞는 명절이다.명절이면 시장과 마트는 선물세트 판매에 들뜬 모습이고 정부는 물가 관리에 눈치를 본다. 이마트는 7월 25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결과, 사과와 냉장 한우의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사과 선물세트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53.9% 늘었으며 냉장 한우 매출 역시 18.4% 증가했다.한국농수
‘도대체 이놈의 비는 언제까지 내린다냐? 아무 씨잘떼기 없는 비가 하루 왼 종일 추적추적 내리기만 하고 있으니.’베어놓은 참깨는 못 볼꼴을 보이고 있다. 가만히 서서 싹을 틔우고 각양각색의 곰팡이란 놈이 하나둘 피기 시작한다. 농사 시작하고 처음으로 재배한 참깨인데, 쉬워 보였는데, 작기도 길지 않게 보였는데….하지만 참깨라는 놈은 완전 내 생각을 간파하고 있는 듯 ‘그래 너 한번 두고 보자’는 심산이었을까? ‘울고 싶어라’ 노래가 절로 터져 나온다.참깨를 베어내고 무 씨앗을 넣을 때만 해도 ‘아싸 하늘이 내 일을 하나 덜어주는군’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9일 경북 의성군 다인면의 한 참깨밭에서 이만순(84)씨가 잘 말려놓은 참깨를 타작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이씨는 “올해 날씨가 도와줘서 농사가 잘 됐다”며 “기름을 짜 일부는 나눠 먹고 일부는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9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만음리의 참깨밭에서 이무진(64)씨 부부가 참깨를 수확하고 있다. 이씨는 “심는 게 늦어 수확하는 것도 많이 늦어졌다”며 “일주일 정도 말린 뒤 타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