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다는 약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소금, 얼마나 먹어야 적정할까요?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은 하루 5g이지만 이러한 권장량에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미국 고혈압학회 회장이었던 데이비드 맥캐런(David A. McCarron) 박사는 2013년 자신의 논문에서 “소금 섭취는 뇌가 결정할 문제이지 정책적으로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같은 해 미국 국립의학학술연구원(NAM)에서도 “소금을 적게 먹어야 건강에 좋다는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여기서
지난 시간에 이어 아토피 피부염과 체질, 특히 사상체질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폐(肺)가 크고 간(肝)이 작은 체질을 태양인, 반대로 간이 크고 폐가 작은 체질을 태음인, 비(脾)가 크고 신(腎)이 작은 체질을 소양인, 반대로 신이 크고 비가 작은 체질을 소음인이라고 합니다.여기서 폐비간신(肺脾肝腎)은 실제 장기를 말하기도 하지만, 우리 몸의 기운의 방향을 말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수많은 사람을 4가지로 다 나눌 수 있나”라고 묻는데 보통 힘의 방향을 4가지로 단순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폐가 크다는 것은 밖으로 뻗어
안녕하세요. 길벗의 한의사 나영철입니다. 건강 정보도 많아지고 영양 섭취도 충분해진 현대 사회이지만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질환 가운데 치매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총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임박함에 따라 치매를 우려하는 환자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억력이 나빠지면 모두 치매일까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치매와 건망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건망증은 기억이 떠오르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한때 기억을 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
식사를 하고 나면 너무 졸려서 힘드신가요? 보통은 봄철에 춘곤(春困)증이라고 하여 식사 후 나른하고 노곤노곤하여 졸게 되는데요. 봄이 아닌데도 그렇게 식사를 하고 나면 피곤하고 졸린 것을 식곤(食困)증이라 합니다. 그럼 식사를 하고 나면 왜 졸릴까요? 동의보감에서는 식후혼곤(食後昏困)이라 하여 “음식을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몸이 노곤한 것”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런 증상은 “비(脾)가 허약한 것”이 원인입니다. 평소 비위(脾胃)를 잘 조리하지 못하면 위기(胃氣)가 상하여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고 이에
병원에서 매일 같은 진료를 받고도 진료비가 다르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간혹 따지지는 않지만 왜 이러냐며 물어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당연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집에서 매일 같은 자장면을 먹는데 어떤 날은 5,000원, 다음 날은 5,500원, 그다음 날은 6,000원을 받으면 왜 이러냐며 물어보겠지요. 곱빼기를 먹은 것도 아닌데.병원에서 내는 진료비는 본인부담금이라고 하는데 글자 그대로 전체 진료비 중 진료를 받은 개인이 부담하는 금액을 말합니다. 이것은 총 진료비의 30%입니다. 즉 병원에서 3,000원을 냈다면 전체 진료비는 1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1일 소금권장량은 약 5~6g 정도입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보다 많은 소금을 섭취하기에, 그 결과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널리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이 좋아하는 김치류와 젓갈은 고혈압의 주범으로 낙인찍힌 지 오래입니다.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소금이 고혈압의 주범’이란 명제가 실은 전혀 사실과는 다르다는 다수의 연구 논문들이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먼저, 소금이 혈압상승을 일으키는 경우는 생각보다 훨씬 적다는 것
우리가 주로 아토피라고 부르는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생후 2~3개월에서 만 6세 사이에 처음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아토피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입니다. 정말 많이,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가렵습니다. 대개 가려움증은 낮보다는 밤에 더욱 심해집니다. 아이는 가려움 때문에 잠들기 어렵습니다. 자더라도 가려움에 깨기도 하고, 아직 말이 서툰 아이는 몸부림치다가 스스로 분에 못 이겨 울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는 마음이 참 아픕니다.아토피는 왜 생기는 걸까요? 국가건강정보 의학포털(health.
손이 저리고 찌릿하다면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흔히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하고, 정중신경 압박이라고도 합니다. 대개는 엄지와 둘째,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떨어지게 됩니다. 손바닥에서 엄지손가락의 두툼한 살 쪽으로 뻐근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근관증후군이 있으면 물건을 잡았다가 떨어뜨리거나, 뚜껑을 열거나 비틀어 여는 동작이 힘들 수 있습니다.수근관증후군은 중년 연령대인 사람이나 임산부에게서 흔히 생깁니다. 손의 같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독서나 운전처럼 손
따스한 봄철이 되자 지역에 계신 많은 농민들이 활발히 작업을 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농사일도 하고 쑥이나 나물들을 캐며 무리를 한 탓인지 허리가 아프다며 내원하시는 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협착증을 앓고 계셨고 치료를 위해 시술이나 수술을 받으셨지만, 해당 질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한 이해가 치료의 시작인 만큼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요추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로 신경이 압박되면서 통증이
5월 8일 어버이날은 1956년 어머니날로 시작해 1973년 어버이날로 바뀐 뒤 지금껏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 각 나라마다 비슷한 의미의 기념일이 있으며 날짜는 다소 차이 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어버이날이 되기 전 부모님 보약을 해드린다면서 내원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으나 현재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시절이 흘러 자녀분들의 효심이 적어진 것이 아니라 보약 대신 다른 대체재들이 많이 생긴 결과입니다.이번에 이 제목의 글을 쓰게 된 것은 칼럼을 써야 할 즈음 어버이날도 되고 최근 환자분들의 약 처방에서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간절해 지는,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의 맛! 그리고 입안 가득 고소한 치킨의 풍미. 바로 치맥은 더운 여름날의 짜증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기쁨중의 하나입니다.그런데 이 좋은 치맥도 과도하면, 치맥에 많은 ‘퓨린’으로 인해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퓨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지만, 대사(代謝)되면서 요산이란 노폐물을 만들어 내 통풍이란 병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발생된 요산은 보통 소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농도가 높아지면 마치 소금의 농도가 높아
두드러기는 갑자기 피부가 벌레에 물린 것처럼 작게 솟아오르거나 모기에 물린 듯 부풀어오르면서 가려운 병입니다. 보통 하루 안에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괜찮았던 다른 부위에 반복적으로 두드러기가 생기고 가려워 괴롭습니다. 대개 6주 안에는 가라앉습니다.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입니다. 최근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두드러기는 피부에 있는 혈관 상태와 관련이 깊습니다. 혈관은 혈액 속에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들만 혈관 안팎으로 이동하게 하고, 단백질 등 다른 혈액 성분들은 혈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단단히
신생아나 생후 2~3개월 된 아기에게 흔히 영아 산통이 발생합니다. 영아 산통은 아기가 신체에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발작적으로 심하게 계속 우는 증상을 말합니다. 흔히 ‘배앓이’라고 합니다. 보통 배앓이를 할 때는 두 손을 꽉 쥐고 다리를 배 위로 굽혔다가 쭉 펴거나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배에 잔뜩 힘을 줘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는 것을 몇 분에서 몇 시간 동안 계속합니다. 아무 때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저녁 6~10시 사이에 흔히 생깁니다. 이외에도 음식물 역류나 트림, 입안이 건조해진다든지 배가 가스로
우리나라 COVID-19(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022년 4월 1일 현재 1,337만5,818명입니다. 확진자 수가 이만큼이라는 것은 확진되고도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코로나19는 일상입니다. 주변 콜록콜록하는 감기 환자는 거의 다 코로나19 환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2019년 중국 우한이라는 곳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당시 발견된 것은 기존 것의 변종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의 호흡
2022년이 된 지도 오래지 않은 듯한데, 어느새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꽃 소식과 함께 봄이 찾아왔음을 물씬 느끼곤 하는데요, 진해와 하동 같은 남쪽 지방은 3월 하순부터, 서울에는 4월 초쯤 새하얀 벚꽃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예쁘게 꽃이 피지만 코가 간지럽거나 콧물이 나는 등 꽃가루나 미세먼지, 황사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봄철에 잘 나타나는 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와 같은 항원 물질에 의한 신체의 과민반응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성호르몬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감소되는 대표적인 호르몬 중 하나입니다. 성호르몬의 감소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요즘은 여성·남성 구별 없이 ‘갱년기 증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여성의 갱년기 증상은 잘 알려져 있기에 이번에는 남성호르몬의 감소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서 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남성호르몬이 부족하다면 어떠한 증세가 나타날까요? 성욕이 감소하는 등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의 저하 현상이 나타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만 성 관련 증상들의 변화를 느끼기 전에 먼저 나타나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때문입니다. 3월 8일 현재 7일 평균 확진자 수가 22만8,000여명이고, 오늘(3월 9일) 하루 확진자가 34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대다수는 경증 환자입니다. 감기나 독감처럼 앓고 지나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코로나에 확진되면 놀라기 마련입니다. 평소 겪어보지 않은 38~40℃의 발열, 칼로 베는 것 같은 인후통, 끊이지 않는 기침과 가래, 자는 동안 흘리는 식은 땀 등의 증상을 겪으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최근 목감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감염자들도 목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목이 아플 때 집에서 챙겨 먹으면 좋은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도라지와 배입니다. 도라지는 ‘길경’이라 하여 한약재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목이 붓고 아플 때 쓰는 처방 중에 ‘필용방감길탕(必用方甘桔湯)’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이 처방은 감기로 목구멍이 붓고 아픈 것을 주로 치료하는 처방인데 도라지가 군약으로 8g이나 들어갔습니다.이외에도 동의보감에 목이 아플 때 쓰는 처방에 도라지를 사용한 예가 참 많습니다. 방약합편에 도라지의
간혹 제목과 같이 “침 맞을 때 아파야 효과가 난다고 하던데 사실이냐?”라고 물어보는 환자분들이 계십니다. 저의 대답은 “그렇지 않습니다”입니다. 침 치료 도중 생기는 통증의 강도와 치료 효과의 연관성은 없습니다. 의사가 수술할 때 환부를 아프게 절개하거나 꿰매면 잘 낫는다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듯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혹여 침 치료 시 많이 아파야 치료 효과가 크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치료는 아주 쉽습니다. 그냥 아프게 놓으면 되니 말입니다. 침을 아프게 놓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침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거친 침이나 굵은 침으로 손
안녕하세요. 길벗의 나영철 한의사입니다. 4년 전, 이맘때쯤 새벽에 주무시던 아버지께서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셨고 서둘러 응급실로 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아파하셨고 왼쪽 팔의 통증도 느껴지신다며 식은땀을 흘리셨습니다. 급히 응급실로 향하여 약물을 투여하고 시술을 한 덕분에 현재는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계십니다. 학교에서 급성 심근경색에 대해서 배우지 않았다면 이렇게 잘 대처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독자분들도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급성 심근경색에 대해서 이번 기회에 잘 알아가셔서 소중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