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28~30일 정체전선으로 인해 충남 서산시 등에 최대 289mm의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최대 시우량(1시간 동안 내린 강우량) 83mm를 기록한 당진시에서는 논 500ha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뿐만 아니라 토사 유출 등의 피해도 발생했는데, 간척지와 산간 지역 육지 논에서는 최근 ‘염해’로 추정되는 피해까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4일 방문한 충남 당진시 고대면 당진포리 일원에서는 벼 끝이 바짝 마른 논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김희봉 당진시농민회장은 “지난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후위기 시대에 턱없이 부족하거나 넘치는 물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농업생산기반 중장기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28일 정부가 용수개발, 배수개선 등 농촌 물관리사업 계획을 면밀하게 세울 수 있는 ‘농어촌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현행법 제7조 1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생산기반 정비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기간에 대한 한정이 없어 현재 적용되고 있는 중장기 계획은 2018년까지 적용할 것을 예
본보는 지난 2022년 3월 21일자 한국농정 8면(농산업) 및 2022년 3월 20일자 인터넷 한국농정 농산업면 「‘지역 상생’ 내세운 고흥 해창만 수상태양광, 물밑선 논란 계속」 제목의 기사에서 해창만 수상 태양광 사업은 참여 주민들이 전체 사업 지분의 22%를 갖는 구조인데 실제로는 4.4%라는 사실이 알려져 주민 반발이 있었고, 담수호 면적과 여유수심이 충족되지 못함에도 사업 허가가 났으며, 최근 태양광 패널 세척 이후 숭어떼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반대대책위 측의 입장을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청년농, 농지 우선지원? 진입장벽 여전히 높아김준식(39)씨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서 논콩을 재배하는 청년농민이다. 처음엔 화훼 농사를 짓는 어머니와 함께 농사를 지으려 건국대학교에서 원예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부모님을 돕다 2017년 후계농업인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농업에 뛰어들었다. 작목을 고민하던 그는 파주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는 ‘논콩’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지역 주산 작물을 재배하면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먼저 농지를 구해야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을 통해 나온 농지를 20
서울 종로구 예지동 피마골목의 한 한옥집. 여남은 살 사내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책가방을 툇마루 한쪽에 밀쳐놓고는 부리나케 대문을 향한다.-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 나가서 동무들하고 놀다 올게요.-언니, 어디로 놀러 가는데? 나도 같이 갈래!-어디는 어디야, 청계천이지. 야, 같이 갈 거면 빨리 따라와. 지금 애들이 거기서 군사놀이 하려고 편 짜놓고 기다린단 말이야!-알았어. 언니야, 같이 가자!1930년대 중반,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이성선이, 소학교에 다니는 형 이각선을 따라 청계천으로 놀러나가는 장면이다. 옛적 서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같은 피해에 대해 동일한 배상을 받아야 함에도 하천·홍수관리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부 주민들이 아예 배상서 제외됐다. 대대손손 내려오며 형성된 마을과 사유 토지를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관리지역으로 지정해놓고선 배상에서도 제외시킨 것은 일종의 국가 폭력이나 다름 없다.”지난 18일 2020년 댐 하류지역 수해 주민들이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유곡마을 일원에 다시 모여 ‘하천·홍수관리지역 폐지 및 모금운동 선포식’을 열고 정부를 상대로 수해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중앙환
오늘은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인 춘분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아지는 춘분은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허나 농사 시작도 전에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59억 마리 꿀벌이 사라졌다는 뉴스가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전염병 창궐이거나, 이상기후에 따른 현상으로 추측한다고 한다.꿀벌이 사라지면 과수뿐 아니라 고추·콩·벼 등 한반도 농작물의 40%가 사라진다고 한다. 50년 만의 가뭄으로 저수지는 말라가고, 이상기후로 해충이 극성일 거라는 우려에 하늘만 바라보며 농사짓는 우리는 걱정이 크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020년 8월 집중호우와 댐 대량방류 등의 여파로 참혹한 수해를 겪은 피해주민들에 대한 배상 문제가 마무리돼 가는 모양새다. 환경부 소속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신진수, 중조위)는 피해주민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한국수자원공사(수공) 간 분쟁조정 절차가 종료됐다고 밝혔다.지난해 4월 시행된「환경분쟁조정법」개정으로 지난 2020년 8월 수해 배상 분쟁조정은 하천수위 변화로 인한 피해를 분쟁조정 대상에 포함해 심리한 첫 사건이 됐다. 해당 분쟁조정은 지난해 7월 12일 합천군 내 피해주민들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남 고흥군 포두면에 위치한 해창만 수상태양광이 점차 그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업을 ‘지역 상생’의 대표 사례로 꼽는 일부 보도 내용과 다르게 주민 갈등과 논란 등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해창만 담수호 약 100ha 면적에 조성 중인 수상태양광은 95MW의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과 함께 주민참여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주목을 받아왔다. 현재 전체 2개 구역 내 일부 구간에 패널 설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구간의 공정이 진행 중인 상황이나 송전선로 통과 마을의 군청 앞 반대 집회 및 개발행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벼 작황이 심상치 않아 수확을 앞둔 들녘에는 한숨이 가득하다. 본격적인 벼 수확을 앞둔 시기에 연이어 들려오는 병해충 피해 소식은 올해 풍년을 기대했던 농가에 큰 좌절을 안기고 있다. 지난해 50여일 넘는 장마와 태풍으로 52년 만에 최저 생산량을 기록할 만큼 큰 피해가 있었는데 올해도 극심한 피해가 예상된다. 벼 재배 농민들에게 크나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9월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풍년을 기대할 만큼 벼 작황이 좋았다. 하지만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도열병 등이 확산되면서 좌절로 바뀌었다. 때아닌 가을장마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통계청은 매년 9월 중순 수행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그해의 ‘쌀 예상생산량’을 발표한다. 지난 12일 발표된 올해의 쌀 예상생산량은 총 382만7,000톤으로, 이 전망에 따르면 ‘흉년’으로 불린 지난해의 생산량보다 무려 9.1%나 증가한다.통계청의 예상대로라면 지난 2020년 신곡수요량이 360만톤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최소 20만톤 이상의 쌀이 남게 된다. 언론들은 이 수치를 인용해 앞다퉈 쌀 초과생산이 예상된다며 ‘풍년설’을 내보내고, 농민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산지 수매가는 벌써부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이게 병 걸린 거야. 하얗게 된 거. 올해는 여기도 저기도 이렇게 병에 다 걸렸다는 거야. 안에 보면 쌀이 아무것도 없어. 쭈댕이(쭉정이)야. 속에 봐. 밑에서부터 다 죽어버렸잖아. 내 논도 그런데 종자가 다른 건 안 걸렸어. 신동진만. 이건 농협에서 가격이 틀려. 그래서 전라북도는 많이 해.”지난 8일 전라북도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의 한 들녘. 이웃 줄포면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온 김영철·이진석 농민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망가져 버린 이삭을 손에 쥔 채 설명했다. 그들 눈앞에선 로터리를 단 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수확을 2~3주 가량 앞둔 지난달 28일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일원의 논은 온통 불그스름하게 물든 상태였다. 지난달 초 발생 이후 여전히 확산 중인 깨씨무늬병 때문이다.봉양읍 공전3리 일원의 논을 둘러보던 김준철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정책위원장은 “현재 깨씨무늬병과 목도열병 등이 동시에 나타난 걸로 보이는데, 공전3리만 놓고 봐도 피해율 50% 이상인 논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데다 지난해 극심한 폭우 및 침수 피해 영향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까지 지정됐던 뜰은 전체의 98%가 전염된 상태다”라
지난해 8월 8일 섬진강 대량 방류로 수해 참사가 일어난 지 400일이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섬진강 수해 참사에 대한 배상은 아직도 진척이 없다. 지난해 수해 참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구례·남원지역을 방문해 ‘명확한 원인 규명과 일상으로의 빠른 회복’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원인 규명도 피해 배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한 상황이다.주민들은 섬진강 수해는 명확한 인재인데 관계 당국이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며 분개하고 있다.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피해 주민들은 배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처음으로 농업용수 공급과 농업 생산성, 식량 안보 등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제의 농어촌물포럼이 개최됐지만 해당 회의 석상에 농민단체장 참석은 전무했고 일부 농민단체에선 포럼 개최 여부조차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농업외면·농민무시’가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며 농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지난 8일 서삼석·김승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한국농공학회 주최로 ‘2021 제1회 농어촌물포럼’이 열렸다. ‘하구와 지속가능한 농업’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농어촌물포럼에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돌풍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하며 남부지역에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다. 특히 경남·북과 전북 등에서는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비가 내려 주택·농작물 침수·도복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사천시가 232.5mm로 가장 많고, △경북 포항시 208.5mm △울산광역시 192.5mm △전북 김제시 190mm △충남 보령시 162.5mm △전남 여수시 143.7mm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대 시우량은 경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후위기로 되풀이되는 가뭄과 집중호우 대비 ‘물관리’ 예산이 매년 부족해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24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2020년 결산심의에서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농식품부에 물관리 예산 확대를 주문했다.서삼석 의원은 농식품부가 제출한 ‘배수개선 사업 결산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습 침수구역 배수개선을 위한 사업비가 필요예산의 60%만 반영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현재 국내 상습 침수 농경지 면적은 30만3,000ha에
지난해 8월 8일 섬진강댐 하류지역은 사상 최대의 물난리를 겪었다. 농경지가 침수된 것은 물론 주택과 축사마저 모두 물에 잠겼다. 물에 잠긴 축사 지붕에 올라가 있는 소들의 모습이 신문 방송에 보도됐다. 가축도 살아남기 위해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을 만큼 피해 상황은 처참했다. 수해지역의 가축 대부분은 물에 떠내려가고 폐사했다. 주택과 농경지, 주변 시설까지 온전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2020년 8월 8일 이후 섬진강댐 하류지역 피해주민들의 삶의 기반은 완전히 망가졌다.더 큰 문제는 그렇게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피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무안군(군수 김산)은 지난 10일 무안군 청계면 서호리에서 올해 무안군 첫 벼 수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이날 수확한 벼는 국내 육성품종인 ‘진옥벼’다. 3월 초에 파종하고 4월 9일 이앙한 것으로, 이앙 후 124일 만에 수확을 맞았다. 수확량은 10a당 500kg으로 예상된다. 이 논은 곧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의 ‘조명1호’ 품종으로 다시 모내기에 들어가 오는 11월 다시 한 번 수확을 할 예정이다.무안군은 최근 벼 재배면적 축소와 잦은 기상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벼 2기작 재배에 주목하고 있다. 2기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