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임순만·윤병구 기자] 강진군농민회는 지난 22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 라천리에서 윤석열정부의 ‘쌀값 폭락 조장’, ‘무차별적인 농산물 수입’에 항의하기 위해 논콩 갈아엎기 투쟁을 진행했다.이우규 강진군농민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는말에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쌀 가격을 하락시키기 위해 정부가 공공비축미를 방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40년 만의 쌀값 폭락과 농업 생산비 폭등으로 농민들의 생존권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수확기 직전에 공공비축미를 방출하는 것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소비자주권시민회의(공동대표 김호균·정혁진·몽산, 소비자주권)가 시판 고추장의 고춧가루 함량과 원산지 실태를 직접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주권은 시판되는 고추장 대다수의 고춧가루 함량이 10% 미만이며 그마저도 ‘중국산’이라고 일갈했다.소비자주권은 “고추장은 고춧가루를 주원료로 하여 찹쌀과 메주 등을 섞어 만드는 장류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양념이다. 하지만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시판 제품 대다수가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추양념(고춧가루, 양파, 마늘, 정제소금 등을 다져 만
우리 마을에 산 지 꼭 15년째입니다. 하늘빛과 산그늘은 그대로인데, 속살은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품앗이로 심던 마늘은 양도 많이 줄었고, 품앗이 문화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빈 밭의 풀도 못 봐주던 그 부지런함은 어데로 가고, 예사로 밭고랑에 풀이 자랍니다. 당연하게도 그 무서운 풀을 감당할 몸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루 일하면 이틀은 병원에 다녀와야 하는 처지다보니 풀보다 몸을 챙길 수밖에 없게 된 것이지요.무엇보다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날씨에 농사일을 할 수가 없다보니, 노동의 평준화가 이뤄진 것입니다. 농민 모두 부지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듯 도시에서 40년을 산 나는 어렸을 때 경주에서 밀농사를 짓는 할아버지를 보았지만, 농사를 짓기 전까지 농사의 農자도 몰랐다. 귀농 첫해 고추를 심고 콩도 심었는데 고추는 모종을 사다 심고, 콩은 옆집 할머니에게서 메주콩을 얻어서 심었다. ‘하늘이 농사짓다 도망갈까 봐 첫해 농사는 잘되게 한다’는 말처럼 어설프게 농사를 지었지만, 농사가 아주 잘 되었다.특히 콩 농사가 잘 돼 당시 지인이 운영하는 평택 생협에 메주콩을 보내게 되었는데, 맛을 보더니 감칠맛이 없다고 토종콩들을 몇 가지 보내주었다. ‘콩에 무슨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에서 농사짓는 일 자체가 고난인 시대, 여성농민은 ‘더 어려운 농사’를 지으며 농업의 대안을 모색한다. 농사를 마친 뒤 가정에선 여전히 제대로 된 사회적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가사노동’을 해야 하며, 그러다가도 세상이 그들을 찾을 땐 그들이 품은 ‘대안’을 외치고자 도시 아스팔트 위로 달려간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주체적 인간, 여성농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을까?지난 19~20일 경북 상주시 이안면 ‘상주다움 서울농장’ 교육장에서 한국농촌사회학회·상주다움사회적협동조합·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주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폭우를 뚫고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달려온 1,00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윤석열정권 퇴진’ 실현으로 현 정부의 농업·농민 말살정책도, 한반도 전쟁위기도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은 23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농업말살 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2023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성사시켰다. 이번 여성농민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전국의 여성농민이 함께 모여 치른 대회였다.이날 농민들은 이 땅의 농업·농민이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리고자, 모두 비옷 위에 상복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7월 우리 농촌이 당한 극심했던 집중호우 피해를 두고 ‘총력지원’을 예고한 정부가 구체적 지원방안을 내놨다. 그간 ‘생색내기 수준’이라며 지적 받아온 대파‧입식 비용을 현실화하는 한편 정부가 직불제를 통해 장려했던 전략작물들은 수확 여부에 관계없이 전략작물직불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피해액을 기준 삼아 생계비 명목의 피해지원금도 지급한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농‧축산물 피해 지원기준 상향‧확대 방안을 발표했다.정부는 그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충청북도 괴산군(군수 송인헌)이 ‘괴산아 놀자’라는 주제로 ‘2023 괴산고추축제’를 오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나흘간 괴산 유기농엑스포 광장에서 개최한다.2023 괴산고추축제는 △황금고추를 찾아라 △속풀이 고추난타 △핫-치맥 페스티벌 △블랙이글스 에어쇼 △제1회 유기농괴산가요제 △키자니아 괴산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될 계획이다.9월 1일 저녁 7시에 개최되는 개막식에는 장민호·경서 등의 인기가수 축하 콘서트가 진행되며, 개막식에 앞서 오후 5시 20분부터는 난계국악단의 국악 공연과 미스트롯 정미애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고추에 칼라병이 와서 수확할 게 얼마 안 돼. 군데군데 반점이 생기니까 따서 버리는 게 반이여. 이제 처음 따는 건데 양이 없어. 가물어서 안 되고 비 와서 안 되고 병까지 오니까 농사짓는 게 힘들어. 약값은 약값대로 들어가는 데 약을 쳐도 별 소용이 없어. 집에 가져가서 다시 선별해야 돼. 며칠 말려서 색도 더 내고 골라야 하는데…. (수확량이) 작년보다 많이 줄 것 같애. (아내와) 둘이서 점심 먹고 4시 넘어 나섰는데 여전히 덥네.”
홍천은 어머니의 고향이다. 뿌리를 찾는 사람처럼 한동안은 홍천으로 이사를 갈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을 만큼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그러니 홍천에서 뭔가 일을 하자고 하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이 되었다. 휴게소에 들르지 않아도 5시간은 운전하고 가야 하는 곳인데 일년내내 수업을 하러 간 적도 있고, 어떤 마을들과는 뭔가 협업을 하러 뻔질나게 들락거렸다. 그런 홍천으로 오일장을 보러 가는 내 발걸음이 가벼운 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설렘 때문이었다. 다른 장에 가던 날보다 일찍 출발해서 홍천의 장에 도착했을 때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어쩌다 홍성 전역의 홍산마늘을 취급하게 됐나.생산을 했으니 유통을 해야 하는데 여러 농협이 각자 하기엔 아직 양이 얼마 안돼 교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아이 주먹 만큼 굵은 모습이 대서마늘인가 싶지만, 껍질을 까 보면 여섯 쪽으로 갈라진다. 인편 하나하나가 기존의 육쪽마늘보다 확연히 크면서 끝부분엔 선명한 초록색이 맺혀있다. 농촌진흥청이 2016년 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농경연)이 지난 4일 과일·과채 8월 출하량 전망을 발표했다. 과일의 경우 하우스 감귤과 샤인머스캣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품목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확인되며, 과채는 대추형 방울토마토와 참외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먼저 과일 출하량의 경우 사과와 배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과 쓰가루 품종의 8월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약 20%, 배의 경우 27% 줄 전망이다. 농경연은 개화기 저온 및 서리·우박 피해와 장마에 의한 탄저병·갈반병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9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구암리의 고추밭에서 여성농민들이 파라솔을 펼쳐 놓고 붉게 익은 고추를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8~10월 농작물 수확기에 대비해 주요 품목 주산지를 중심으로 수확기 인력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농식품부 분석에 따르면 8~10월 인력수요가 많은 농작업은 과일(사과·배 등)·노지채소(고추 등) 수확과 마늘·양파 파종이며, 고용인력 예상수요는 농번기(4~6월)의 70~80% 수준이다.농업현장 인력수요에 대비코자 정부는 올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1만196명을 추가해 총 3만4,614명을 배정했다. 고용허가제 배정인원 1만4,000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 배정치라는 설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중순 전북·경북·충남북 지역을 휩쓴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홍수가 비교적 진정된 19일부터 현재까지, 자원봉사단과 별도로 농협중앙회와 지주회사·자회사 임직원들이 피해지역 일손돕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괴산), 농협상호금융(논산), 농협경제지주 경제지원부(청주), 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청양), NH농협캐피탈(청주), 농협축산경제(공주) 등 대개 부서 단위로 수십명씩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홍보된 것만 10여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고추 줄 잡으러 나왔어. 쓰러지지 말라고. 줄 작업은 이제 마지막이여. 이 밭이 한 2,000평 돼. 일반고춘데 8월 돼야 본격적으로 따기 시작해. 빨갛게 키워서 나가지. 홍고추로. 아직은 병도 없고 괜찮은데 비 온다고 하니 지켜봐야지. 날 뜨겁기 전에 (작업) 끝내려고 일찍 나왔어.”
지난달 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자연재해로 집과 시설물이 허물어지고 벼, 콩, 복숭아, 수박, 멜론 등 많은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휩쓸려 사라졌다. 한순간에 많은 것을 잃게 된 농민들은 눈앞이 캄캄함에도 불구하고 온 힘을 다해 피해복구에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피해 농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너무나 미흡한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정부의 수입의존 정책이다. 집을 잃고, 비닐하우스를 잃고, 키우던 가축도 폐사하고, 심어놓은 농작물도 폐작이 돼 망연자실해 있는 농민들에게 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 1일 ‘원예농산물 수급관리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고도화 방안은 농가 소득 안정 및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와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그간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나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검토·마련됐다.발표에 의하면 농식품부는 현행 정부 주도·사후 대응 중심의 수급관리 체계를 생산자단체·정부 협업 형태의 사전 대응 중심으로 바꾸겠단 방침이다. 원예농산물 품목·작형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수급 관리를 추진할 계획인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소장 이한진) 산지유통센터(APC)가 최근 고랭지 여름배추 유통 개혁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차압예냉을 통한 상품성 제고 및 콜드체인 이송 등으로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농가소득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에 따르면 배추는 태백농협이 출하하는 농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양배추·풋고추·산마늘·쌈배추 등을 포함한 전체 물량 9,578톤 중 배추 물량은 5,920톤으로 취급 물량과 더불어 출하 금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