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충남 당진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충남 서북부지역에 7월 한 달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고 40도에 이르는 불볕더위 속에 옥수수와 고추, 고구마, 들깨가 빨갛게 타죽고 있어서다.당진시 고대면 강관묵씨는 “3만여평의 밭을 임대해 옥수수를 심어서 2m가 넘게 잘 키웠지만 7월 가뭄으로 옥수수 한 자루 안 달리고 빨갛게 말라죽었다. 양수기로 관수를 해보려 했지만 넓은 면적이라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애꿎은 담배만 피워댔다.정미면 신시리의 농민들도 “시들어가는 고추밭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살리려하지만 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순재, 농기원)이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농민 온열질환, 가축 폐사, 농작물 피해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농기원은 지난 25일 폭염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 예방 요령을 발표했다. 우선 가축 사육과 관련해, 농기원은 “고온에 민감한 돼지, 닭 등의 가축은 고온 지속 시 체온 상승과 사료 섭취 감소로 장애가 발생하며,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를 수 있다”며 “적정 사육밀도 준수와 냉방, 환풍시설 가동 등 축사 내 환경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농기원은 벼 재배에 있어선 “논물 흘러대기를
Q. 폭우 등의 영향으로 물에 잠긴 농작물을 뉴스에서 봤습니다. 논에서 재배하는 벼도 물에 잠기면 영향을 받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이런 경우, 어떤 피해가 발생하나요? A. 물을 댄 논에서 키우는 벼라도 장마나 태풍 등에 의한 집중호우로 식물체가 물에 잠기면 피해가 발생합니다. 물에 잠기는 정도에 따라 침수와 관수 피해로 구분하는 데요, 우선 벼의 잎 끝 그러니까 식물체 전체가 물에 잠기는 걸 관수라고 합니다. 벼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 광합성과 호흡을 방해받아 질식하는 형태의 관수 피해를 받게 되죠. 식물체 일부분이 물에 잠겨 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이 올 여름철 고온에 의한 인삼 재배 농가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인삼밭 관리 요령에 대한 기술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인삼 고온 피해는 너무 건조‧과습하거나 염류가 높은 토양의 해가림시설 내 온도가 30℃ 이상으로 일주일 이상 지속될 때 많이 발생한다. 인삼이 고온 피해를 받으면 잎의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타 들어가는 데, 심한 경우 잎이 떨어지면서 생장을 멈추기도 한다.이에 농가에서는 통풍 유도를 위해 개량울타리를 설치, 고온이 되기 전 울타리를 모두 내려주고 10~15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 경기친농연)가 산지 조사사업을 진행했다. 산지 조사와 이를 통한 체계적 생산관리를 추구하는 경기친농연의 향후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경기친농연은 지난 9~13일에 걸쳐 감자·양파·마늘 등의 세 가지 품목 중 하나 이상을 재배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산지 조사사업을 벌였다. 이번 활동은 경기친농연의 산지 생산관리 시스템 강화방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경기도 전체 친환경 감자·양파·마늘농가의 전반적인 작물 재배 상황 및 재배과정의 어려움을 파악하는 게 목적이다.이번
1937년에 개통한 이래 70년대 말까지 수원과 인천을 잇는 교통수단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던 협궤열차는, 8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오히려 지역발전의 장애물로 찬밥 취급을 당하게 된다. 수원-인천 간 산업도로가 뚫리고 수도권 전철이 생겨나면서, 협궤열차는 더 이상 지역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 아니었던 것이다.게다가 인천시에서 남동공단을 조성하는 데에도, 협궤철로가 가장 큰 걸림돌로 등장했다. 드디어 1979년, 송도에서 남인천에 이르는 구간이 폐쇄되었고, 1992년에는 소래에서 송도까지의 협궤철로에서마저 기적소리가 사라졌다.협궤열차의 기관차도 세월 따라 변화를 보였는데, 70년대 중반부터는 석탄이나 벙커씨유로 보일러를 달궈 동력을 얻던 증기기관차가 디젤 기관차로 대체되었다. 디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충남도가 원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133억원(농가자부담 및 융자 66억원 포함)을 투입, 시설원예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시설원예현대화사업은 FTA 등 개방화에 대응해 농산물전문생산단지와 일반원예시설을 대상으로 시설현대화를 지원, 원예작물의 품질 개선 및 안정적인 수출기반 조성을 추진하는 사업이며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됐다.도는 지난해 10월 시‧군을 통해 2018년도 예비사업자 사업신청을 받아 농산물전문생산단지 2개 시‧군 12.6ha(2억원)와 일반원예시설 11개 시‧군 147.5ha(131억원)를 사업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업대상자로 확정된 농가는 △관수관비(양액재배시설‧점적관수‧탄산가스발생기 등) △환경관리(자동개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광암들 시설하우스 농민들은 낙동강 보 수문 개방으로 지난해 12월 지하수위가 급격히 낮아졌고 이로 인해 수막 재배중인 작물 전체가 동해를 입어 농가 피해가 막대하므로 보상 및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경남 합천군 청덕면 앙진리에 위치한 광암들은 양상추와 방울토마토 등 시설원예작물 재배면적이 총 711동 50ha에 이르는 합천군 최대 시설하우스 단지며, 시설농가 대부분이 겨울철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 보온으로 작물을 재배한다.하지만, 정부의 7개보 추가 개방 발표 후 지난해 11월 13일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가 개방됐고 같은 해 12월 창녕함안보의 수위는 3.3m까지 낮아졌다. 이른 한파가 들이닥친 당시 광암들은 지하수 부족으로
[아르헨티나=심증식 편집국장, 통역 이보영]세계무역기구(WTO) 11차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사회과학부에서는 WTO 반대 투쟁의 하나로 ‘민중정상회담’이 열렸다. 민중정상회담의 부대행사로 사회과학부 앞길에서는 장터도 마련됐다.지난 11일 장터 한 편에서 농산물을 팔고 있는 프란츠를 만났다. 그는 ‘UTT’라는 글자가 새겨진 파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자신을 루한(Lujan)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는 농민이라고 소개하면서 장터에 나온 이유가 농산물 판매와 더불어 WTO 반대에 동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UTT’가 궁금해 물었다. 프란츠는 “영세농들이 토지를 갖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라틴아메리카 농민들이 당면한 가장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육묘업 등록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올해 등록 교육은 예정대로 마무리됐지만 소규모로 묘를 키워 판매하는 농민들은 여전히 시설규제에 대해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주장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농식품부)는 육묘업도 종자업과 같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6월 28일 종자산업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 이에 오는 28일 이후부터 등록을 하지 않고 육묘업을 하게 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분받게 된다. 하지만 등록을 위한 시설기준이 소규모 업자 및 농가에겐 큰 부담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종자산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채소·화훼의 경우 990㎡ 이상의 철재하우스에 환풍기, 난방기, 관수장치 등 환경조절장치를 갖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경상남도 지역의 양파 파종 시기가 가까워진 가운데, 고품질 다수확을 위해 양파육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 양파연구소는 도내 양파 생산에 가장 중요한 건전 묘 육성을 위해 현장기술지원을 하고 있다.양파는 파종해 묘상에서 60일 가까이 키우는 작물이기 때문에 파종과 육묘관리가 어느 작물보다 중요하다. 양파 파종 시기를 결정할 때는 일반적으로 그 지역의 일평균 기온이 15℃가 되는 날을 역산해 40일 전으로 정하는데, 경남지방의 경우 이번 달 10일부터 15일 사이가 될 것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판단하고 있다.양파는 파종시기가 빠르면 육묘기간 중 온도가 높고 햇빛이 강해 정식 후에 특성을 잘 발휘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라북도는 1일 사람 찾는 농촌 실현을 위해 ‘풍경있는 농산촌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며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매년 5개마을, 총 25개마을에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는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농산촌 경관을 재현하고,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마을을 조성해 ‘사람 찾는 농촌’을 실현하는 한편 자연과 어우러진 특색있는 생태관광자원과 휴양공간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전북도는 “그동안 조림, 도시숲 등 나무식재사업을 많이 실행했지만 대부분 일반 산이나, 읍 단위 이상 도심지에 국한됨에 따라 농산촌 주민들이 거주하는 생활주변이 소외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함에 착안해 삼락농정 산림분과 위원회에서 토론·제안해 실행하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지난 7일 전북 김제에 위치한 경농 미래농업센터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국의 우수농민을 비롯한 농협중앙회 및 작물보호협회, 작물보호제 및 농자재 유통회사, 원제 공급사 등 농업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병만 경농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경농 제품을 애용해 주는 전국 농민과 농업계 전체의 도움 덕분에 오늘날 경농이 가능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땅, 우리 농업을 소중히 지키며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과 농산물의 부가가치 및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해 왔다는 점에서 큰 보람과 자부심을 갖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 회장은 “60년간 쌓아 온 농업노하우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 경기친농연)가 지난 봄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감자·양파 계약재배 농가에 대한 소득보전과 계약재배 가격 인상, 규격 완화 등을 촉구했다.경기친농연은 지난 3일 안성시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가진 현장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감자와 양파의 생산량이 평년 기준 8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며, 학교급식에 공급 가능한 제품도 수량이 20% 정도 감소해 농가 소득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임을 밝혔다. 특히 피해가 큰 곳은 안성시와 화성시, 고양시 등이다.지난 2011년 이후로 생산자들이 계약재배 가격을 인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올해 가뭄 피해가 컸던 만큼, 가뭄 대책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수확기 만생종 양파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되면서 업계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소비자 부담 증가는 물론 수입물량 증가로 인한 생산·유통부문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생육기에 극심한 가뭄을 맞은 양파는 수확지연 및 생산량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산지 농민들에 따르면 관수시설이 미흡한 밭의 경우 수확량이 30%까지 감소한 상태다. 최근 kg당 도매가격은 1,100원대로 지난해(679원)와 평년(860원) 6월 평균가격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1,100원대의 가격은 고율관세를 물고 들어오는 수입양파 가격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중국 산동성 양파는 제 비용을 포함해 904~1,038원에 국내시장 반입이 가능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농 본사와 충남북부지점 임직원 등 30여명은 지난 10일 충남 태안지역을 찾아 마늘 수확기 농작업과 농경지 정리작업을 지원했다. 태안은 고품질 마늘 주산지로 유명한데, 올해의 경우 극심한 가뭄 때문에 수확기가 빨라져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황으로 경농의 일손돕기가 어려운 농촌에 큰 힘이 됐다.이날 경농 임직원들은 농민들과 함께 수확한 마늘의 순자르기와 건조작업 마늘밭 농경지 정리작업 등을 도왔다. 또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안타까운 가뭄현장을 둘러보고 건강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가뭄대책을 협의하기도 했다.농촌일손돕기를 주관한 한상재 태안농협 농자재마트 경제상무는 “기록적인 가뭄으로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농 임직원 덕분에 한 시름 덜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북 지역에 집중된 대규모 우박 피해로 사과 생산량이 1만톤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배·복숭아 등 다른 과실류에도 피해사례가 있지만 다행히 사과보다는 규모가 크지 않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올해 사과는 병해충 발생이 적어 지난해보다 생육이 좋은 편이다. 해거리 및 수세 약화로 단위면적당 착과수가 1% 감소한 정도다. 최근 3개년 평균단수를 적용한 올해 사과 예상생산량은 58만2,000톤이다.문제는 사과 주산지에 집중된 우박이다. 최근 세 차례에 걸친 우박으로 전체 사과 재배면적의 9.8%가 피해를 입었다. 농경연은 우박 피해로 안동·예산·장성·곡성 등의 지역에서 수확기 비상품과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봉화와 영주 일부 지역에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밭작물 수급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려와는 달리 현재까지 농산물 가격은 대부분 하향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가뭄에 취약한 노지채소 피해가 다행히 적은 편이다. 몇몇 지역에서 배추·무·당근 등에 생육부진과 병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가격은 모두 평년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봄배추·봄무 출하가 한창 이뤄지고 있어 당분간 가격 반등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생육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양파와 마늘도 직접적인 피해는 피하게 됐다. 하지만 출하를 앞두고 구 비대가 다소 더딘 상황이다. 양파가격은 평년 및 전월 대비 강보합세를 이어가며, 마늘가격은 생산량이 늘어난 탓에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관수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5월 중순, 감자꽃이 만발해야 할 강원도 춘천의 감자밭에 농민들의 한숨이 깊다. 춘천시의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농민들의 밭에 감자 싹이 제대로 나지 않아서다.감자로 유명한 서면 신매리와 중도동에서 감자농사를 짓는 10개 농가는 올해 1월 춘천시가 추진한 ‘2017년 친환경 고품질감자 생력화 시범사업(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춘천시는 3~4년 전 임대농기계 사업을 위해 1억여 원을 들여 감자파종기와 수확기를 구입했는데 사용실적이 전무하자 농민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것이다.춘천시 관계자는 “감자파종기 이용률도 높이는 한편, 고령화된 농촌에서 일손부담도 줄이고 인건비 등 경영비를 절감하는 방편이라 시범사업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고된 농작업을 효율적으로 대행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 재단)은 2012년부터 11기종을 38개소 테스트베드에 투입해 검정을 거친 뒤 농업현장에 300여대의 로봇을 보급했다.올해는 원통형 종이포트 파종로봇과 방제용 드론, 자율주행형 TMR 사료급이기를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에는 생분해성 종이에 상토를 넣어 자른 블록형 배지에 자동파종, 복토, 관수 등의 공정을 자동화한 원통형 종이포트 파종로봇 현장시연회를 열기도 했다. 이 로봇은 시간당 5,000여개의 원통형 종이포트를 생산할 수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전북 정읍과 전남 장성의 육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