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전국 최초로 농민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포천시. 재난 수준의 어려움을 겪은 농민들에겐 큰 힘이 됐다. 이로 인해 ‘농업이 포천의 미래’라고 밝혀 온 박윤국 포천시장의 친농업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농촌 현장을 누비는 농민상담소 부활부터, 현장에 기반한 농민 지원 사업을 통해 박 시장은 지난 2018년엔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명예 회원에 추대되기도 했다.박 시장은 “농업은 생명산업으로 국가기간사업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친환경 등 농업의 지속가능한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며 “정부나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매헌 생명창고는 생참기름과 들기름을 가공·판매·유통하는 충남 예산군 봉산면의 영농조합이다. 매헌 윤봉길 의사의 농민운동을 계승한다는 뜻에서 매헌 생명창고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 지난 12일 매헌 생명창고 상임이사인 엄청나 전 예산군농민회 사무국장을 만나 사업 배경을 확인했다. - 농민운동가가 농산물 가공·판매를 하게 된 이유는?농민회 간부로 활동해 온 사람들의 고민은 늘 생산한 농산물의 제값을 받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농민이 좀 더 편안하게 농사짓기 위해 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당근·월동무·양배추·마늘 등 제주지역 품목 농민단체들이 연합한 ‘제주특별자치도 품목별생산자연합회’가 지난 16일 발족했다. 본격 출발을 선언한 제주도의 ‘우리김치 살리기 범도민운동’이 바로 이 품목별연합회의 첫 작품이다. 품목 농가들이 필사적으로 연대하고 앞장서서 수입에 맞서야만 했던 이유를 강동만 연합회장에게 물어봤다. 제주도엔 이미 수많은 농민단체가 있다. 품목별연합회가 갖는 정체성은.순수하게 그 품목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모여 각 품목 생산자단체를 만들었고, 그 품목단체들이 모여 품목별연합회를 만들었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 ‘100만 농튜버’는 아직 없다. 그러나 수천명의 구독자만 확보해도 구독자들과의 소통이 직거래, 농가 체험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 중 ‘유니콘’이 있다. 무려 16만2,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손보달 경기도 평택 솔바위농원 대표다. 유튜브로 직거래와 광고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지역 내 다양한 활동을 개척하고 있는 손 대표를 지난 3일 농원에서 만나 봤다. 어떤 농사를 짓고 있는가10년 전 귀농했다. 현재 26동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상추‧쌈배추‧케일 등 쌈채소들을 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남종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장은 명실공히 전국 양파농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양파의무자조금 준비 초창기부터 농식품부와 의견을 조율하고 전국 의무자조금 가입운동을 이끈 그가 지난달 14일 양파의무자조금 출범과 함께 그 관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초대 양파협회장 인터뷰에 이어, 이번엔 초대 양파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으로서 남 위원장을 다시 만났다. 노지채소 의무자조금 출범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떻게 가능했나.그동안 농식품부가 농민들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들어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의무자조금을 농민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1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13일 마늘, 14일 양파 의무자조금이 출범했다. 준비 과정에서 농식품부와의 갈등, 농민-농협의 주도권 싸움 등 숱한 갈등이 있었지만, 일단 두 품목 모두 ‘농민’ 관리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농민 주도형 수급정책’이라는 당초의 목표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본지는 2주에 걸쳐 최상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과 남종우 양파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을 차례로 인터뷰한다. 마늘의무자조금 출범의 의의는.노지채소 최초의 의무자조금이다. 노지채소는 생산자 조직화가 굉장히 힘든 구조며 작목전환이 쉽다 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와의 이번 ‘공영 시장도매인’ 업무협약(관련기사 하단 링크)으로 전라남도는 농산물 유통개혁에 있어 일약 최선진 지자체로 부상했다. 농식품부 장관 출신으로 어느 지자체장보다도 농산물 유통개혁에 조예가 깊은 김 지사에게 협약식 직후 짧은 인터뷰를 청했다. 장관직에 있을 때부터 농산물 유통과 도매시장 경매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나.장관 시절 공식석상에서 시장도매인제는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얘길 했었다. 강서시장에 시장도매인제가 일부 도입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사진 강찬구 기자]“귀농귀촌하는 사람들이 안 오면 어떡하나.” 영양지역 보건의료 상황을 취재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우려다. 농촌지역의 의료공백이 지역소멸 문제와 맞닿아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급하게 잡은 약속이었는데도 막힘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오 군수는 “주민의 생존권이 달렸다”면서 인터뷰 내내 절박함을 호소했다.지역내 의료현황 어떻게 보나?오일장에 가면 어르신들이 90% 이상인데 다들 걸음걸이가 불편하다. 근골격계에 다 무리가 온 것이다. 그래서 주로 정형외과 통증치료를 바란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지난 1999년 8월 도드람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햇수로 22년간 도드람과 함께 보낸 베테랑 조합원이다. 조합장 취임 뒤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코로나19 확산 등 유례없는 위기 속에 조합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발빠른 사회변화와 새로운 위기에서 양돈농협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박광욱 조합장에게 들어봤다.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무엇인가?지난해 한돈산업의 어려움으로 도드람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후로는 사업 안정화와 내실경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하겠다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은 농민들을 위한 공공시설이지만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지리적으로도 농촌과 떨어져 있어 그동안 농민들의 눈과 손이 닿지 못했다. 가락시장 운영엔 실상 시장 내 유통주체들의 입김만이 강하게 작용해왔다.지난해 6월 발족한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협의회)는 이같은 불합리를 타파할 중요한 대안이다. 배추·무·대파·당근·토마토·사과 등 직접 가락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25개 품목 대표들이 협의체를 구성, 가락시장의 구조와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시장에 현장 농민의 목소리를 투영할 기틀을 만든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은 올해부터 새로이 농민회 광역조직을 이끌게 된 신임 의장들을 순차적으로 소개합니다. 경북 농민운동을 이끌기까지, 어떤 길을 거쳤나.1996년 농민회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일을 맡지 않은 적이 없었다. 농민회 사무국장, 정책실장…. 2010년이 되자 당시 도연맹 의장님이 정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는데, 집에 화재도 났었고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상황이 개인적으로 많이 안 좋았다. 그러나 본인 역시 건강이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조직 상황이 안 좋다며 의장직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았고, 무엇보다도 “도연맹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김현주 기자]충청남도(지사 양승조) 학교급식이 지난달 충남도의 일방적인 지역가격제 추진·친환경 차액지원 예산 삭감 조치로 파행 위기를 겪었다. 올해 초까지 충남도청에 있으며 충남 친환경 학교급식 체계 구축에 기여한 김오열 충남친환경농업협회 정책위원장은 “충남도가 지역가격제 등의 정책을 기획한 배경엔 △일부 친환경농가의 학교급식 독점 공급 △타 시·도산 친환경농산물 우선 공급 △친환경 차액지원 비율 과대 책정 등의 논리가 깔렸다”고 지적했다. 충남 친환경 학교급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최근 충남 학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는 소위 산지수집상들의 전국조직이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최병선 회장은 지난해 대아청과 매각 사태 이후 ‘시장 주재 출하주’를 자처하며 7개월 동안 경매현장을 감시해온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경매의 불공정성과 무분별한 수입농산물 반입을 목도하고는 특유의 괄괄한 성격으로 호통을 쳐가며 농민들과 연대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출하자들에겐 멀고 어려울 수밖에 없는 도매시장. 그 안에서 ‘출하자의 눈’을 번뜩이고 있는 최 회장을 만나봤다. 산지유통인들의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
은 올해부터 농민회 광역조직을 이끄는 신임 의장들을 순차적으로 소개합니다. 결국 '농민 국회의원’을 만들지 못하고 선거가 끝났다.조직적으로 선거를 돌파하자는 게 전농의 결의였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농민 개인으로서 내 주변을 챙겨야 했던 부분에서도 미련이 남는다. 그러나 중요한 진전도 있었다. 이전 선거에 비해 조직적 결속이 훨씬 강해졌다는 사실 역시 놓쳐선 안 된다. 김영호 전 의장을 조직 후보로 세우는데 토론이나 이의 자체가 없었고, 그만큼 농민들의 마음이 모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지역의 조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신임 회장은 20년째 민통선 내에서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다. 그의 친환경농사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배와 당근, 감자 등을 재배하는 김 회장은 “처음 친환경농사를 시작한 뒤 (재배의 어려움으로) 폐농한 적도 많았다”며 “최근엔 기후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 작년엔 태풍 때문에, 올해는 동해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털어놨다.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김 회장은 경기친농연 원예분과 총출하회장 및 파주친농연 회장 등을 역임하며 경기도 친환경농업 발전을 선도해 왔다. 코로나19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은 올해부터 농민회 광역조직을 이끄는 신임 의장들을 순차적으로 소개합니다. 한우준 기자 농민운동을 시작한 계기는.예전에는 소위 말썽꾸러기였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민정당 선거운동까지 했었다. 일본으로 건너가 5년을 살다 1994년 초 돌아온 이후 연로한 어머니를 대신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당시 성산읍에 농협 청년부가 있어 가입했는데, 기준미달이라는 이유로 영농자금 대출을 내 주지 않아 농협과 싸우며 결국 지점의 책상을 전부 엎었던 기억이 있다. 끝내는 빌려줬는데, 이 일을 겪고 농민도 힘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번기가 시작되는데, 선거와 맞물려 마음이 바쁘실 것 같다.우리 지역은(전남 곡성) 토란도 심고, 감자도 이미 다 심어서 진작부터 농번기였다. 우리집만 농사일이 늦어지고 있다. 손을 못 대는 것뿐만 아니라 작년 일 뒤처리도 덜 끝났다. 농사 규모를 줄여야 하나, 딱 경계지점이다. 총선 끝나면서 결론이 날 것 같은데 참 어렵다. 농민들 대부분이 그렇듯 소작농인데 지금이 농업경영체 등록 시기라 땅을 내줘야 하는지 결정도 해야 하는, 속이 아주 복잡한 때라는 것만 말씀드리겠다.전에는 고추, 토란, 하우스 멜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상주 시정은 민선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뽑은 이래 25년 동안 사실상 일당집권 체제였다. 이와는 다른 생각으로 상주를 변화시켜보겠다며 출마한 상주농민, 조원희 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난달 29일 경북 상주시 남성동 그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상주 농민, 상주 시민으로서 살아온 삶, 소개를 부탁드린다.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후 농사지으러 돌아와 27년째 사과·배·곶감 농사를 짓고 있다. 상주시농민회에서 사무국장, 면지회장, 회장을 맡으며 농민운동을 이었다. 2009년에는 귀농귀촌 정비센터를 만드는데 참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농업을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농민들이 4.15 총선 후보로 나섰다.거대 정당들은 물론 진보정당들조차 농업의제를 외면하는 가운데 농민회 출신 국회의원 후보들은 어떤 마음다짐을 하고 있는지 출마의 변을 들어본다 "30년간 경남의 농업·사회·환경·지역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녔다.”비공식 지역일꾼으로 지리산 댐을 백지화하거나 함양군 군수의 독선 및 난개발을 저지하는 등의 사회운동을 펼쳤고, 벼농가 경영안정 기금 및 농민수당 조례 제정을 위한 농민운동을 벌여온 전성기 민중당 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경기도 여주·양평 지역구에도 농민 출신 국회의원 후보가 뛰고 있다. 바로 최재관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국회의원 후보다. 최 후보는 대학 졸업 후 여주로 귀농해 그곳에서 오랫동안 농민운동을 해 왔다. 또한 초기 친환경 무상급식 운동에 뛰어들어 공공급식 체계 건설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 2018~2019년엔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지난 23일 여주시 최 후보의 선거운동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청와대 농어업비서관으로서 한 일은?처음 한 일은 쌀값 복구 노력이었다. 박근혜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