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농민 조경희] 코로나19로 나라 안팎이 조용할 날 없는 가운데에도 농민들의 일상은 다른 해와 큰 변화가 없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알려진 것처럼 행사 축소로 화훼 농가의 피해도 컸고, 학교 급식에 농산물을 납품하던 농가들의 피해는 예측조차 힘든 지경이었다. 그런데 이와는 별개로 엉뚱한 곳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라는 일이 발생했다.지난 5월초 지역 면사무소 산업계에서 ‘벼 타작물재배 신청면적 초과분에 대해 농림부와 도에서 추가 예산배정이 없다하여 지원금을 ha당 255만원에서 125만원으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의 쌀 생산조정제 면적이 지난해 5만5,000ha에서 올해 2만ha로 절반이상 줄면서, 논을 밭으로 전환해 타작목을 심었던 상당수 농민들의 사업참여가 불가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업계획서상 신청기한을 6월 말까지로 공지했으나 4월 말 서둘러 종료한 상태다. 변동직불제 폐지 원년의 수확기 쌀값이 어떤 결과를 내올지, 모내기 시기부터 혼란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올해 초 벼 대신 다른 소득작물 재배를 유도하는 ‘논 타작물재배 사업(쌀 생산조정제)’을 안내하며 논 2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최소한의 쌀값안정대책이었던 변동직불제가 폐지된 올해 단경기 쌀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뾰족한 반등요인이 없는 상황이라 쌀값 하락세는 더 이어질 것이란 비관론과 코로나19 등 일시적 현상이므로 쌀값이 곧 회복될 거란 낙관론까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농민들은 정부가 더 늦기 전에 적극적인 쌀값안정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월 ‘농업전망 2020’을 통해 올해 단경기 계절진폭(전년 수확기 대비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에는 역계절진폭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올해 초, 새로 시행되는 공익형직불제와 연동될 ‘양곡관리법’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으로 농정 당국은 신곡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부개정안’이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로서 문재인정부의 핵심적 농정개혁 과제라고 하는 직불제 개편이 제도적으로 완결됐다. 그러나 공익직불제로 상징되는 문재인정부의 농정개혁은 출발점에서부터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미 잘 알고 있듯 문재인정부의 농정개혁은 출발도 못하고 좌초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통령의 무관심 그리고 장기간의 농정공백으로 인해 이른바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쳤다.2018년 10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농정개혁TF에서 직불제 개편안을 로드맵까지 제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미래통합당은 20대 국회에 비해 의석수는 대폭 줄었지만 제1야당의 입지를 잃지는 않았다. 소수정당들의 국회 진출 징검다리로 도입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거대 정당들이 만든 위성정당 난립에 길목이 막혔다. 결국 이번 21대 총선에도 농민의 딸·아들만 금뱃지를 달았을 뿐 농민은 단 한 명도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못했다. 농업현실이 좀 나아질 거란 기대감도 보류상태다.소수정당 죽이기 된 선거법 개정21대 총선 개표 결과 거대 양당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가 간의 이동이 제한되고 국경이 봉쇄되자 각국은 자국의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위해 수출 제한과 비축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최대 밀 생산국인 러시아는 지난 3월 열흘간 수출을 중단했으며, 세계 3위 쌀 생산국인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 등은 자국의 식량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에서는 동유럽이나 북아프리카의 농업노동자 유입이 봉쇄되면서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문재인정부의 농정 개혁 1순위 과제였던 ‘공익직불제’가 다음달 1일 시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공익직불제 시행령·시행규칙 입법예고 기간이었던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이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농민들의 문제제기를 묵살하는 가운데 공익직불제는 안착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일명 공익직불제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전부개정안의 입법예고기간이 지난 1일로 종료됐다. 농식품부 농가소득안정추진단에 따르면 이후 법제처(처장 김형연)의 심사가 시작돼 문구조정 등을 거치게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되고 모든 물류가 중단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인적, 물적 교류가 줄어드니 무수히 많은 공장들이 멈춰서고 있다. 기후위기와 이윤추구만을 앞세운 경제성장으로 제2, 제3의 코로나19 사태가 반복될 거라 우려하고 있다.지구상에 식량위기가 닥쳤을 상황을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현상과 비교해봤다. 국경폐쇄, 교역중단 등 상황이 현실화되면 곡물자급률이 23%밖에 안 되는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농지의 급격한 감소와 식량자급률 하락을 더 이상 두고 봐서는 안 된다. 값싼 수입농산물을 영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문재인정부가 내놓은 공익직불제법이 입법예고부터 농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충분한 논의과정 없이 정부입장만 반영됐다는 비판과 함께 개선되거나 폐지돼야 할 항목이 수두룩하다는 지적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말 국회를 통과한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법률」일명 ‘공익직불제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4월 1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지난 11일 농민의길(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회의실에서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이 주최하고 본지가 주관한 직불금 개편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이하 내용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의 발표다.[인사말] 직불제 바꿔 농민중심 농정을공익직불제는 문재인정부가 농민들의 농정전환 요구를 수렴해 제시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공익직불제 관련 법률개정과 시행령 입법예고를 보면 쌀 변동직불제만 없애고 농민에게 생산조정 의무규정을 둬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농업 구조조정을 할 수 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우리나라에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란 문구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언젠가부터 농촌은 ‘촌동네’라 불리면서 ‘낡고 쇠락한 곳’의 대명사인 양 여겨졌고, 농민 또한 촌뜨기, 촌놈 등으로 불리우며 무시당하는 풍조가 생겼다. 자연스레 농업 또한 공업이나 첨단산업과 대비되는 ‘옛날 산업’으로 천대받았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가 소위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을 펼치면서 더 가속화됐다.해방 후 70년 이상 이런 역사를 경험하다 보니, 농민들로서는 소위 ‘촛불정부’라는 문재인정부가 공익직불제를 이야기할 때 기대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공익형 직불제 시행이 다가오고 있지만 농민들 사이에선 기대보다 불신의 그늘이 더 짙어 보인다.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논의의 틀을 만들어 진정성부터 보여야 하는데 정부는 시행일자만 바라볼 뿐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읽히지 않고 있다.본지 주관으로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회의실에서 열린 직불금 개편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는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무청중’ 토론회로 진행됐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서로 악수도 나누지 못하고 좌석도 최대한 간격을 넓혀 배치했다. 그러나 자유토론에선 서로 한결 허심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회의실에서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이 주최하고 본지가 주관한 직불금 개편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이하 내용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의 발표다. 부당수령 막을 징벌 대책 강화해야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직불제 개편에 대해 바라보는 바는, 우선 전반적으로 소통이 잘 안 된 채 정부의 일방적인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직불금을 통폐합한 수준에 멈췄다.예산 2조4,000억원에 맞춰 소농직불금 대상을 제약함으로써 ‘공익성 확보'라는 애
공익직불제 도입을 위한 농업소득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입법예고 된 지 10여일이 지났다. 정부는 5월 1일부터 공익직불제를 시행하기 위해 4월 1일까지 입법예고기간을 두고 의견 수렴 중이다. 공익직불제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한 이후 처음으로 정부·농민단체·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공익직불제에 대한 소통의 자리가 마련됐다.농민들은 공익직불제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부터 논란이 됐던 문제들을 다시 제기했다. 쌀 변동직불제 폐지로 인한 쌀값 보호 장치가 사라졌다, 농민들에게 강제로 생산조정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독소조항이다, 이 외에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서 제시한 농업공약에 농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에 각 정당별 농업공약엔 어떤 특징이 있고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들여다보기 위해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확인했다.우선 눈길을 끄는 점은 각 정당에서 농민수당과 농어민기본수당, 농어업인연금제 등의 소득안정 공약을 공통적으로 제시한 부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총선에서 농민단체의 요구 속에 민중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농민수당이 지자체별로 확산되면서 진보정당은 물론 보수야당인 미래통합당까지 이번 총선 농업공약으로 제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민중당·녹색당·정의당 등 진보정당과 미래통합당이 현 정부의 농업 홀대를 꼬집으며 농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당별 내용은 일부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 기본소득·농민수당과 농산물 수급 안정 문제에 대한 농업공약이 포함됐다.◆ 정의당= 정의당은 모든 농민에게 매월 3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원하는 법률안을 발의하고 농어민기본수당 지원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이를 위해 GMO농산물 규제 및 토종종자 육성지원·친환경 공공급식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정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19년산 쌀 변동직불금이 지난달 26일 농민들에게 지급됐다. 이로써 2005년 도입돼 쌀농가의 소득안정장치였던 변동직불금은 15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5월 공익형직불제 시행으로 기존 직불제는 모두 통합 운영되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전국 시·군·구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2019년산 쌀의 변동직불금 2,336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2018년산 쌀부터 적용해야 하는 쌀 목표가격이 지난해 말에야 겨우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는 2018년산과 2019년산 변동직불금
4.15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은 총선 공약과 후보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매일같이 터져 나오는 흑색선전과 국민을 편가르는 저급한 구태정치는 힘든 나날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위로가 아닌 정치적 피로감만 가중시키고 있다. 국회가 진정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회의감이 들지만 그래도 민주주의에서 법을 제정하고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국회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국민의 대의기구다.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성숙한 시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공익직불제 시행을 위한 관련 법 개정령안이 행정예고된 가운데 (사)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영동, 쌀협회)는 변동직불제 폐지로 인한 쌀값 하락을 크게 우려하며 공공수급제 도입을 촉구했다.쌀협회는 헌법 제123조 제4항에 ‘국가는 농수산물의 수급균형과 유통구조 개선에 노력해 가격안정을 도모함으로써 농·어민의 이익을 보호한다’고 명시된 점을 강조하며, 그간 농산물 가격안정은 농민의 이익 보호가 아닌 농산물 저가정책으로 악용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주요 농산물을 공공재로 보고 수급에 대한 정부 책임을 강화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