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직불제 개편이 쌀 목표가격 ‘80kg 19만6,000원’ 정부안과 함께 많은 잡음을 낳고 있다. 상당기간의 연구, 농민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농민단체가 직접 국회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당의 미온적 태도로 대화는 좀체 진전되지 않고 있다.지난 13일 황주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사단법인 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영동, 쌀협회)의 주최로 ‘쌀 농업과 직불제 개편’ 토론회가 열렸다. 여당을 대표해 참석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직불제 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위원장 박완주)가 지난 5일 국회 본청 소회의실에서 쌀 목표가격과 직불제 개편안이 담긴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두번째 논의를 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다음 회의를 기약했다.새로운 쌀 목표가격 결정만으로도 여·야는 물론 정부까지 조율이 쉽지 않은 마당에 ‘직불제 개편안’을 담은 박완주 의원의 개정안까지 합세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박완주 의원은 직불제 개편안에 ‘변동직불제’를 2019년산 쌀까지 지급하고 폐기하자고 못 박고 있
지난 20년 우리 정부는 경쟁력 강화를 농정 목표로 달려왔으나 성과는 없었다. 지난 농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운 농정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농업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 즉 직불제 중심의 농정체계를 세우는 것이다. 현재의 직불제를 보수하는 수준이 아닌 농민의 소득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다만 농정개혁의 첫 단추가 정치적 협상물이 돼선 안 될 것이다. 농민들이 의견을 적극 개진하길 바란다. 최근 정부는 논과 밭 직불제를 통합해 모든 작물을 대상으로 동일한 금액이 지급되도록 하는 직불제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지난달 18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업직불제 개편을 위한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고정·변동·조건불리 직불금 통합 △기준면적 이하 소농에 동일금액 지급 △기준면적 이상 농가 면적 적을수록 높은 단가 적용 △통합 직접지불 재정규모 1조8,000억원 이상 △2020년 변동직불제 폐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농민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일단 농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임에도 농민과의 소통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고, 직불제 개편이 쌀 목표가격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농정개혁TF(위원장 박진도)가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출범 이후 5개월간의 활동결과를 발표하며 문재인정부의 농정개혁방향을 공식 발표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1년 6개월 만이다.초미의 관심은 직불제 개편안에 있었다.‘직불제 중심 농정으로의 전환과 실천전략’을 발표한 이명기 농정개혁TF 위원은 “현재 개별로 운영되는 8개의 직불제를 크게 기본형과 가산형으로 통합한다. 쌀 고정·변동직불제와 밭고정직불제는 기본형지불로 묶어 농지관리지불성격을 부여하고 친환경농업·경관보전·조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의 각 광역단위 회장들의 인터뷰를 격주로 싣는다. 지역 친농연 대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 지역별 친환경농민들의 현안과 고민,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 등을 소개한다.현재 인천시의 공공급식 제도 현황은 어떤가?인천은 2011년 무상급식 지원조례를 제정했으나,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국에서 가장 무상급식 체계가 낙후된 곳 중 하나다. 무상급식 지원조례엔 민·관이 함께 운영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내용도 있으나 지금까지도 급식센터는 들어서지 않았다.인천시정은 그 동안 공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가운데 ‘토지공개념’을 명문화하는 조항이 신설된 것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사회주의 제도라며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토지공개념이 사회주의제도라는 주장은 억지에 가깝다.사회주의는 토지의 사적 소유를 허용하지 않고 협동적 소유 혹은 전인민적 소유 등과 같은 형태의 공동 소유를 일반적인 원칙으로 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적 소유를 허용한다는 점에서 사회주의 제도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보편적인 상식이다.다만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매매, 개발, 전용 등을 통해 막대한 시세차익이 토지 소유자에게 불로소득으로 귀속되는 것을 일정하게 규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즉, 토지의 사적 소유로 인한 불평등의 문제 등 자본주의의 병폐를 다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정개혁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개위)의 전국순회 일정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의 사퇴로 농개위도 힘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일단 계획된 일정은 모두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26일 강원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농정 개혁과제, 농민에게 듣는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농개위 강원도 공청회에는 도내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100여명에 가까운 농민들이 모였다.정현찬 농개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소통하고 듣는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고, 삶에 묻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듣는다 해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현재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농정개혁위원회의 공청회에서 직불제에 대해 농민들의 무수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보조사업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른다.농업 예산에서 농민에게 직접 지원되는 직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불과하다. 물론 각종 시설·기자재 등의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간접지불을 합치면 직불제 전체의 규모는 예산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지만, 실제로는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것이 바로 우리 농정의 간접지불, 일명 ‘보조사업’이라 그 비중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간접지불에 쓰이는 예산이 농민에게 제대로, 그리고 골고루 분배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의 취재를 비롯해 이미 여러 사례로 드러나 있다. 그런데 이 보
농민의 눈높이에서 보자면 최근 정부가 발표한 헌법(안) 가운데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관한 조항을 신설한 것과 토지공개념을 명시한 조항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명문화하는 것은 농민헌법운동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농민과 농업계 전체가 한 목소리로 요구한 사항이었다. 정부가 이 요구를 받아들여 헌법(안)에 명문화함으로써 농민이 수행하는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보상을 해야 하는 헌법적 근거가 마련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이를 바탕으로 직접지불제도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사회적 보상을 신규로 도입하거나 혹은 기존의 제도를 확대하는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리고 토지공개념을 헌법에 명문화하는 것은 기존 경자유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쌀·밭·조건불리직불금(직불금) 신청기한을 4월 20일까지로 밝히면서 농민들의 직불금 신청은 편리하게 또 부당수령은 근절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올해 직불금을 신청할 농민들은 읍·면·동사무소 단위로 운영하는 ‘공동접수센터(지자체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공동운영)’나 ‘읍·면·동사무소’ 또는 농관원에서 기한 내 신청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신청서와 함께 본인이 실제 경작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경작사실확인서’와 농지를 임차한 경우 ‘임대차계약서’ 등을 첨부해야 한다. 단 2017년에 이미 직불금을 수령하고 지급대상 농지가 동일한 경우 신청서만 제출하면 된다.농식품부는 신청을 하지 못해 직불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농식품부)의 밭고정직불금 지급요건에 따르면 농지의 형상과 기능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해당 면적은 직불금 지원에서 제외된다. 원활한 작업을 위해 과원이나 하우스 내부를 콘크리트·시멘트 등으로 포장해 통로를 만드는 경우가 이에 해당되는데, 이를 두고 시설현대화를 주장하는 정부의 농업 정책이 시대에 역행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더욱이 농식품부가 지난 2016년부터 직불제 이행점검을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일원화시켜 직불금 부당수령을 예방하고 보조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에 대폭 나선 만큼 이와 관련한 갈등상황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경남 밀양의 전강석(57)씨는 편리성을 위해 운영중인 육묘장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 농관원)이 농산물 생산단계부터 위해요소를 차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농관원은 지난 12일 경기도 안양시 농관원 경기지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업무와 내년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살충제 계란사태 이후 농관원은 농축산물의 위생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농관원은 이같은 맥락으로 병원성 미생물 오염 농산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휴대용 영상장비’를 개발해 지난 10월 31일자로 특허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등록은 미국 농업연구청과 농관원 공동으로 ‘안전성 분석 기술개발 국제 공동 5개년 연구과제’를 추진해 온 성과물이다.이번에 특허등록된 장비는 손쉬운 휴대와 현장에서 실시간
농지의 절반 이상이 임대차가 이뤄지고 있다. 경자유전의 원칙은 헌법 속에 갇혀 있고 현실은 부재지주의 농지 소유가 광범위 하게 허용되고 있다. 농지는 농업생산의 근본이지만 투기의 대상이란 인식이 만연돼 있는 실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농민이 농지를 소유하는 일은 줄어들고 있다. 필연적으로 농지 임대차가 늘어나고 있지만 남의 땅에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보호막, 임차농 보호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농지법에 일부 조항으로 반영돼 있을 뿐이다. 그것도 아주 제한적이어서 임대계약서를 작성하고 임대기간을 3년으로 하라는 등 흉내만 내고 있다.농지 임대차보호법 제정이 시급하다. 이미 오래 전 직불금 부당 수령문제가 불거지면서 농지 임대차 문제도 부각됐다. 농지 소유주들이 농지 매매 시 부과되는 양도세를 면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지를 빌려 농사짓는 농민 비율이 매년 높아지면서 농지 임대차를 둘러싼 마찰도 늘고 있다.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는 농촌에선 여전히 ‘누구나 아는 비밀’인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매월 발간하는 ‘현장의 소리’에서 농지 임대차 문제에 대한 농민 목소리를 담아 다시 농지문제를 수면 위로 꺼냈다.농경연은 지난 7일 ‘농지 임대차 관리 실태 및 효율적 이용을 위한 개선방안’에 대해 지역 리포터들의 현장 여론과 정책 제언을 소개했다.부동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 임영애씨는 “법적으로 농사를 직접 경영하는 사람만이 농지를 구입할 수 있지만, 현실은 농지 구입시 친족 또는 지인의 주소로 전입해 매입하고 일정기간 지나면 전출해 실제 경작하지 않는 소유주가 많다”면서 “농지거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업경영체등록이 7년차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농업경영체등록은 개별 농가의 경영정보를 파악해 농가의 형편에 맞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함이다. 한편 개별 농민들은 2011년부터 경영체등록이 돼 있어야만 면세유, 농기자재영세율 적용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의무제가 됐다. 경영체등록에 연계된 사업은 지난해 22개에서 올해 말이면 62개로 확대되기 때문에 농민들은 경영체등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농업경영체등록 제도의 시행은 면세유 부정유통 근절과 직불금 부당수령 적발 등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명, 주소, 전화번호, 필지별, 품목별 재배면적 등을 조사하던 것을 작년부터 유통, 가공, 소득, 자산, 부채 등을 조사 항목에 포함시켜 농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개별 농가의 경영정보를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정책지원을 목적으로 시행중인 농업경영체등록사업이 시행 7년차를 맞았으나 취지를 살리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해 신설된 소득·자산·부채 등의 문항은 농민들이 대답을 기피해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마저 떨어뜨리는 실정이다 보니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농업경영체등록(경영체등록)은 농민과 농업법인(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을 대상으로 인적사항, 농사 규모, 농작물 생산 정보, 가축정보 등 93개 항목을 통합관리 해 맞춤형 농정을 추진하고자 지난 2008년 6월부터 시행돼 왔다. 2011년부터는 개별 농민의 경우 경영체등록이 돼 있어야만 면세유, 농기자재 영세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연계됐다. 사실상 ‘의무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 3.0 사업이 농촌지역에 새로운 생활상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 3.0은 정부가 보유한 정보를 인터넷 망을 이용해 개방 및 공유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협력하는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을 뜻한다.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 체험마당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부처와 각 시·도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농민들이 알면 유익한 컨텐츠들을 공개했다.농식품부는 로컬푸드를 구매할 수 있는 직매장 정보를 제공하는 농산물직거래 인터넷 서비스(www.farm2us.or.kr)를 선보였다. 또, 항공사진을 활용해 전자 지도를 만들어 농업경영체 등록정보 등 행정자료와 연계하는 스마트 팜 맵 서비스도 공개했다.
한국마사회 국정감사는 10월에 실시되는 후반기 국정감사에 편성됐다. 화상경마장 설치에 관한 독단적 사업추진 행보와 고질적인 방만경영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용산화상경마장, 주민 반대 누르고 기습개장용산화상경마장 이전을 두고 지난해부터 불거진 마사회와 용산구 주민들 간의 갈등이 올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지역 교육 및 주거환경에의 악영향을 우려한 주민들이 올해 초부터 천막농성을 이어가며 화상경마장 입점을 반대했지만 마사회는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6월 28일 화상경마장을 기습적으로 개장했다. 주민들이 매주말 화상경마장 앞에서 벌여온 반대집회는 마사회의 영업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서 제동 걸렸지만 마사회를 향한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비난이 거세 이 안건이 마사회 국정감사에서
2008년 김포의 한 농민은 지주의 직불금 부당수령문제를 고발했다. 직불금제도가 생긴 이래 최초의 일이다. 이후 그는 임차한 땅에서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 지주가 땅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그해 가을 콤바인으로 벼를 베는데 논 가운데 철근 토막이 여기저기에 박혀 있어서 기계가 손상됐고, 금전적으로 상당한 손해를 봤다고 한다. 신고를 당한 지주의 보복으로 추정되지만 증거가 없다고 답답해 했다. 이후 그는 동네에서 완전히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농지를 임대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직불금 부정 수령이라는 불법행위를 고발한 의로운 농민은 평생 지역사회에서 ‘이웃을 고발한 사람’이란 낙인의 굴레를 벗을 수 없게 됐다. 이러니 어느 간 큰 농민이 직불금 부정 수령문제를 거론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