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에서 통일농기계품앗이운동본부를 통해 모인 통일트랙터는 지난 3일 잠정집계 결과 35대다.경기 3대(2대 추가 예상), 강원 2대(1대 추가 예상), 충북 1대, 충남 1대, 경북 1대(1대 추가 예상), 부산경남 1대(2대 추가 예상), 전북 3대, 광주전남 13대, 제주 1대로 추가로 모아질 트랙터를 합한 수치다.애초 목표는 100대였다. 전농 차원에서 50대를 마련하고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켜 50대를 더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였다. 트랙터 1대당 4,000만원으로 50대를 마련할 경우 20억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박근혜정권 퇴진의 들불을 놓은 전봉준투쟁단이 이번엔 ‘통일트랙터’를 앞세워 분단의 철조망을 넘겠다는 태세다.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달 21일 개최한 중앙위원회에서 ‘통일트랙터 품앗이 행진’과 ‘4.27 전국농민대회’ 등 통일사업을 상반기 주요사업으로 채택했다. 지난해 남북 정상의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 등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었지만 대북제재로 인해 구체적인 남북교류가 불발된 데 따른 조치다.더군다나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며 한반도 정세는 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인천 친환경 쌀 저가입찰을 비롯한 공공급식의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한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친환경급식의 공적 영역 강화이다. 인천 시민사회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급식지원센터를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학교급식법에 따르면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우수한 식자재 공급 등 학교급식을 지원하기 위해 그 소속하에 설치한 우수식자재 공급기능 담당 유통시설’로 정의돼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단순한 유통 담당 시설이 아닌, ‘학교급식에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쌀 저가입찰’ 문제로 인천 친환경 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친환경 쌀을 공적 영역에서 책임지지 않고 사실상 일부 유통업체 중심의 시장경쟁에 맡겨버린 인천시정의 책임이 크다. 시민사회와 인천시의 협의에 따라 만들기로 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아직 제대로 세워지지 못한 상황이다.지난해 인천시 친환경 쌀의 학교급식 연평균 공급가격은 인근지역인 경기도 김포·파주시 대비 85% 수준에 그쳤다. 김포·파주시의 친환경 쌀(유기농·무농약 평균)이 80kg 한 가마당 26만원을 기록한 데 비해 인천 친환경 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인천지역 친환경쌀농가들이 학교급식 공급업체들의 부당한 가격 후려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도한 저가 경쟁 입찰에 친환경무상급식의 근본 취지마저 퇴색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인천시의회는 지난 2011년 11월 인천광역시 친환경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인천시가 관내 학교의 친환경무상급식에 필요한 급식경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식생활 형성을 돕고 지역 식량자급률과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그러나 조례가 시행된지 7년이 지난 지금 인천지역 친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학교급식지원센터가 운영되려면 설치와 유지에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그 예산을 아끼고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을 쓰라는 것이다. eaT는 국가계약법에 있는 한 공공성이 있다고 본다.”어느 토론회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가 내놓은 답변이다. 학교와 급식공급업체 간 계약에서 품질확보 및 가격의 공정성,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지난 2010년 8월부터 도입한 eaT 시스템을 현재는 절대다수의 학교가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교의 89%가 eaT 시스템을 학교급식
[한국농정신문 한우준·박경철 기자]현행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에선 자산규모가 2,500억원이 넘는 조합은 그 조합장을 의무적으로 비상임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경우 대신 조합원이 아닌 상임이사를 둬 신용사업을 담당하게 한다.본래 취지는 규모화가 진행된 단위농협의 업무를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조합장에게만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상임조합장이 여전히 제왕적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많은 농협에서 관찰되고 있다.관악농협의 사례에서 비춰지듯, 사실상 상임조합장이라고 볼 수 있는 조합장 출신의 많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특히 농촌은 그 속도가 매우 빨라지면서 농협도 늙고 있다. 농협의 노령화 또한 지역농협 개혁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지난해 10월 국정감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실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조합원 현황’에 따르면 60세가 넘는 고령의 조합원 수는 전체(219만4,141명)의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조합원만 따져도 전체의 약 40%에 해당한다. 반면 최근 5년 간의 신규가입자는 39만6,172명이었는데, 신규가입자들 중에서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선거운동 확대, 공정선거, 무자격조합원 정비 등의 과제를 남겼지만 그 중에서도 지역농협 개혁은 가장 큰 숙제로 확인됐다. 선거를 기점으로 지역농협이 안고 있는 주요 문제들이 수면 위로 부상한 까닭이다.핵심적인 문제는 돈선거로 굳어진 구태의연한 조직 관리다. 선거 전후로 조합원이나 대의원을 대상으로 금품 살포나 향응 제공이 난무한 것은 주요 사례 중 하나다. 후보자들은 선거에 앞서 명절선물이라는 명목으로 양주나 과일상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내에서 비공식 혹은 암묵적으로 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최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10선’에 성공한 조합장이 있다. 서울 관악농협의 박준식 조합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대의원 52명 중 41명(78.84%)의 선택을 받으며 당선됐다. 1940년 생으로 올해 나이 78세. 그는 이번 선거에서 최다선이자 최고령 조합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 조합장의 임기는 4년이다. 1972년 설립된 관악농협에서 1982년부터 조합장이 된 그는 무려 37년째 조합장직을 이어가게 됐다.지난 2015년 제1회 선거의 최다선 조합장은 11선을 한 충남 태안 근흥농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축사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4년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약 1,116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현대화를 이미 진행한 축사 또는 시설현대화를 추진하려는 축사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각 시·도에서 확정된 예산 범위 안에서 사업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하게 된다.이 사업 또한 근거법령은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으로 올해부터 국가보조금이 없어진 축사시설현대화사업과 달리 여전히 30%를 국고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오리농가는 축사시설현대화가 가장 늦게 시작됐다. 하우스 형태의 노후화된 축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현대화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탓에 다수의 오리농가들은 현대화를 하면서 계사를 짓고 있다. 빚을 갚기에 오리사육은 수익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전북 정읍시 소성면에서 오리를 사육하던 김철(57)씨는 지난해 4월 출하를 끝으로 오리축사를 헐고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사업비 중 30%를 지원받아 현대화사업을 시작했다. 1만1,000평에 계사를 짓는데 17억원이 들었고 보조금을 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최근년간 안정세였던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돈농가들도 향후 판도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생산성이 낮아 가격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규모농가들부터 타격을 받게 될거란 전망이 유력하다. 한돈농가들 사이에서 뚜렷한 양극화가 생긴 이유 중 하나로는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이 꼽히고 있다.경남 합천군에서 만난 한 한돈농가는 현대화사업 초기인 2010년에 이 사업을 신청했다. 그는 “합천지역에서 최초로 현대화사업을 받았을 것이다. 이후에도 각종 시설개선사업을 받거나 자비로 투자하면서 사육두수는 2,00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계란 산지가격이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잉생산이 원인이지만 해결은 난망하다. 농가들 사이에선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이 ‘독이 든 사과’였다는 개탄이 흘러나오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산란계 사육규모는 총 6,169만마리(사육농가 1,535가구)였다. 그러나 지난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474만마리(사육농가 1,007가구)에 달한다. 농가수가 3분의 1 남짓 줄었는데 사육 마릿수는 1,300만마리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일각에선 현재 산란계 사육규모를 통계청 조사보다 더 많은 8,000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로 농축산물 시장이 개방됐다. 당시 정부는 농업계의 극렬한 반대에 수입개방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국내 농업에 대해서는 영세한 경영규모와 낮은 생산성 탓에 국제적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가 내려졌고 이후 농정은 규모화·전업화, 생산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다양한 국가와 다양한 형태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면서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는 농정의 필수 요소처럼 자리 잡았다.축산부문에서는 경쟁력 강화라는 명목 아래 육계·양돈을 중심으로 규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북 김제시와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2,232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확정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예산 대부분이 기반 조성 및 핵심시설 건축 공사 등에 사용돼 추후 운영·관리 등의 재원이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전북 김제의 경우 전체 사업 예산 907억원 중 국비가 543억원 정도로 약 6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전라북도와 김제시가 약 6:4 비율로 투입할 예정이다. 김제시에 따르면 사업비 대부분이 시설 및 단지 건설비용으로 소요될 전망이며 추후 운영·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 반대에도 눈 하나 깜짝 않던 불굴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이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예산 삭감에 이은 사업계획의 수정, 농민과 지역 주민 등의 반대가 지속된 까닭으로 짐작되고 있으나 당초 부지 선정 계획부터 잘못됐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지난해 4월 스마트팜 종합 대책을 마련하며 2022년까지 총 80ha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4개소 조성을 공포했다. 이미 1차 공모를 통해 전라북도 김제시와 경상북도 상주시가 지난해 8월 대상지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1차 공모 때 준비한 예정지를 그대로 2차 공모에 제출한 강원도(춘천)와 충청북도(제천)는 지역 농민들의 반대가 격렬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한 채 결국 공모를 강행했다. 그러나 아예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상남도의 사례를 보면 그나마 당당한 입장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2차 공모에 참여하는 경상남도의 후보지로 선정된 밀양에서는 공무원들의 독단과 농민들의 무관심이 겹쳐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지금은 생산시설이 필요한 때가 아니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한 때다. 가격 안정 대책도 없이 생산시설만 늘리면 중소 농민은 가격 폭락으로 다 죽는다. 청년 창업농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이 필요하면 한국농수산대학 시설을 보강하면 된다. 실증단지는 농촌진흥청과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그냥 건설기업에게 예산을 몰아주자는 심산이 아니면 이렇게 (수천억원씩 들여) 할 수가 없다.”(전국농민회총연맹, 지난 7일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공모 중지 및 사업 전면 폐기 촉구 기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친환경무상급식 운동을 시작으로 이제는 푸드플랜 수립까지 적극 추진되고 있다. 학교급식을 포함한 푸드플랜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먹거리복지를 구현하는 의미가 있다.그러면 친환경무상급식의 현재 문제점을 무엇일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공급한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얼굴있는 관계’ 등의 구호가 지금은 어떤지 되돌아봐야 한다. 학교급식법 개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학교급식과 관련한 법적인 체계도 미흡해 지역별로 실태가 들쑥날쑥하다.인천시 친환경쌀 학교급식 공급 현황을 사례로 들겠다. 인천지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