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영암농협이 경제사업 활성화로 △농가소득 향상 △논 타작물 재배 확대 △농촌 경관단지 조성 등의 목표를 내보인 ‘유채·메밀 경관단지 조성 사업’이 3년 차에 접어들었다.경관단지 조성 사업은 쉽게 말해 월출산 국립공원 인근 논에 밭작물이자 경관작물인 유채와 메밀을 심어 수확하는 것이다. 지난 2017년 25ha 규모로 시범을 보인 사업은 지난해 112ha로 면적을 늘려 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기준으로 105 농가가 참여중인 사업은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제1회 월출산 경관단지 유채꽃 축제’를 치르며 농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박도상 영암농협 조합장은 직원 출신 재선 조합장이다. 농협에서 24년을 근무한 그는 농업·농촌의 발전이나 농민조합원 소득 증대 등 농협이 할 일은 무궁무진하지만 직원으로서 한계가 있어 조합장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박 조합장이 농협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심에 둔 건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협동조합 목적에 맞는 사업이다. 유채·메밀 경관단지 조성 사업도 그 중 하나다. 지난 7일 영암농협에서 박 조합장을 만나 사업 배경을 확인했다. - 사업 배경이 궁금하다.현재 농촌은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가 피부로 느낄 정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경제사업은 등한시한 채 신용사업에만 열을 올리는 지역농협의 모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경제사업이란 게 하루이틀 해서 성과를 보기도 어렵고 곧바로 수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라서다. 그만큼 어렵다보니 오히려 경제사업에서 적자가 나면 신용사업 수익으로 메우는 게 지역농협의 일반적 운영 형태다. 하지만 농협의 경제사업은 본연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고 농민조합원의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이런 가운데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한 지역농협이 경제사업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업계에선 문재인정부가 과거의 농정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자 실망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새로운 농정의 청사진이 흐릿한데다 이를 실천할 의지마저 실종됐다는 평가다. 남은 3년 동안 이전 농정과 차별성을 보이려면 현장농민들의 적극적인 농정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문재인정부는 농정의 기본틀을 바꾸겠다며 지속발전이 가능한 농업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집권 2년 동안 보여준 모습은 농정홀대와 기존 농정의 재탕뿐이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농업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니 개선의 여지가 없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시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며 실시된 대통령선거였기에 9일 선거에 당선되자마자 인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임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성대한 취임식은 아니었지만 촛불의 열망을 담은 대통령이 될 것이란 국민들의 기대는 높았다.농림축산식품부는 대통령 취임일인 10일, 계란가격 폭등에 대응하겠다며 계란 수입 운송비를 지원하고 수입국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 확산의 여파로 일어난 일시적인 가격상승을 참지 못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9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 대규모 수행단이 꾸려져 함께 방북했다. 아이돌 가수도 가고, 마술사도 가고, 박근혜의 국정농단 공범이었던 대기업 총수도 갔다. 그러나 이 수행단엔 김재현 산림청장을 제외하면 그 어떤 농업계 관계자, 심지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포함되지 않았다.이는 현 정부의 ‘농업홀대’를 명백히 증명하던 장면이다. 문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는 남북교류 강화에 있어, 농업분야 교류 재개는 결코 간과돼선 안 된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뭘 한 게 있어야 점수를 매길 거 아입니꺼?” 문재인정부의 2년 농정에 몇 점을 매기고 싶냐는 우문(愚問)에 대한 조병옥 함안군농민회장(전 전농 사무총장)의 현답(賢答)이었다.조 회장은 ‘백남기 정신 계승’을 구호로 걸고 2016~2017년 촛불항쟁의 최선두에서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해 공헌했다. 촛불항쟁의 주역 중 한 명이자 문재인정부의 첫 2년을 현장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고민이 많다. 지난달 30일 함안에서 조 회장을 만났다.2017년 박근혜가 탄핵당하고 문재인정권이 들어설 때 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충북 단양의 한연수씨는 2007년 유기농 사과 재배를 위해 20년 기한으로 농지를 임차했다. 경지정리를 조건으로 12년 무상, 8년 유상임대 계약을 맺었는데 간신히 생산기반을 닦아 놓은 10년째에 지주가 농지를 매각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필사적으로 항변해 봤지만 결국 한씨는 10년 공들인 나무와 땅을 뺏겨야 했다.경기 김포의 조종대씨는 같은 2007년 지주의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를 용기있게 고발했다. 국정감사에 출석하며 사회적 이슈를 이끌어냈지만 결국 변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도리어 본인은 농사짓던
직접 땅을 빌려 농사짓는 농민 패널들의 절절한 발표가 듣는 이들의 탄식과 실소를 자아냈다. 농민을 바라보지 않는 농지법의 실태에 모두가 문제의식을 함께했고 양도소득세·농업회사법인을 악용한 투기와 농지전용, 직불금 부당수령 등의 문제에 대해 개선을 촉구했다. 경자유전 원칙의 본질적인 확립 필요성에 의견이 모아지는가 하면, 농지 소유와 더불어 이용 측면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농지는 농민에게’ 토론회의 모습이다. 농번기가 시작된 데다 4.16 세월호 참사 5주기와 맞물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재래돼지 활용 품종은 특유의 맛과 식감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지만 시장을 넓히는 것이 쉽지 않다. 종 특성상 등지방이 두꺼운 것이 요즘 소비트렌드와 맞지 않는데다가 성장속도가 느린 탓에 생산성이 좋지 않아 사육농가를 늘리기가 요원하기 때문이다.경남 합천군은 재래돼지 활용 품종을 상품화한 1세대 지역이다. 일반돼지를 키우던 유무형(71)씨는 1994년 당시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로부터 재래돼지 활용 품종 새끼 20마리를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했다. 1995년 김영삼정부의 1군1명품 사업에 합천에 자리 잡은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재래돼지 활용 품종의 사육 확대는 천편일률적인 현재 돼지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종 특성 탓에 사육부터 개량·도축·유통까지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은 1988년부터 20년에 걸쳐 우리 고유의 토종돼지를 복원해 ‘축진참돈’으로 명명했다. 또 1998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들여온 씨돼지를 국내에서 10년간 개량한 ‘축진듀록’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씨돼지의 국산화를 이끌 계획이다.2015년에는 ‘축진참돈’과 ‘축진듀록’을 교배해 재래돼지보다 잘 자라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돼지농장에 이유두수가 고작 2두인 모돈이 있다면 어떨까. 농장주는 당장 돼지농사를 망쳤다고 탄식을 할 것이다. 다산성모돈이 인기를 끌면서 너나없이 종돈 수입에 열을 올렸던 최근 흐름을 생각하면 기막힌 상황이다.포항시 송학농장은 지난 1992년부터 이 돼지를 27년 동안 사육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종과 교잡하기는커녕 이 돼지의 순종을 골라 보전하는 데 집중했다. 이 돼지의 종 이름은 그저 ‘재래돼지’로 불린다.이석태 송학농장 대표는 1990년대 사라진 토종가축을 보전하는데 뜻을 두고 제주, 남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우리나라 돼지고기 시장은 삼원교잡종(LYD)이 절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다. LYD는 랜드레이스, 요크셔, 듀록의 장점이 집약된 백색돼지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보편적인 품종이다. LYD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산성이다. 새끼를 많이 낳고 살이 빨리 찌고 도축시 정육률도 높다. 그러면서도 일정한 고기의 품질을 유지해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한돈분야도 LYD와 함께 고속 성장할 수 있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 등급판정두수는 1,735만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생산액은 쌀보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가자! 통일트랙터야, 분단의 선을 넘자!”지난 2일 녹차골 보성향토시장에선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남북 민간교류를 활성화하자는 외침이 퍼졌다. 통일농기계품앗이 보성운동본부의 선전활동이었다.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보성군농민회 회원들은 통일트랙터 운동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아침 7시, 빠르면 6시에도 모였다. 농민회원들은 시장 초입과 시장 내부를 다니며 통일트랙터 운동에 대한 설명으로 참여를 독려했다. 몇몇 사람들은 통일 트랙터가 무엇인지 묻거나 홍보물을 받아가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현장 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은 개방농정과 함께 분단으로 그 어떤 분야보다 많은 피해를 입었다. 분단의 피해가 가장 크게 나타났기 때문에 교류가 원천 차단된 상황에서도 통일에 대한 열망이 가장 많이 들끓었다. 이렇듯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농민들은 자발적으로 통일농기계품앗이운동을 시작했고, 최근 지방자치단체 참여에 힘입어 대중적 지지와 함께 범국민적 운동으로 변모하고 있다. 시작은 지역에서부터운동은 처음 지역 농민회 등에서 조용히 시작됐다. 시·군마다 회원들은 대북제재 해제와 남북교류 재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열망을 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에서 통일농기계품앗이운동본부를 통해 모인 통일트랙터는 지난 3일 잠정집계 결과 35대다.경기 3대(2대 추가 예상), 강원 2대(1대 추가 예상), 충북 1대, 충남 1대, 경북 1대(1대 추가 예상), 부산경남 1대(2대 추가 예상), 전북 3대, 광주전남 13대, 제주 1대로 추가로 모아질 트랙터를 합한 수치다.애초 목표는 100대였다. 전농 차원에서 50대를 마련하고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켜 50대를 더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였다. 트랙터 1대당 4,000만원으로 50대를 마련할 경우 20억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박근혜정권 퇴진의 들불을 놓은 전봉준투쟁단이 이번엔 ‘통일트랙터’를 앞세워 분단의 철조망을 넘겠다는 태세다.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달 21일 개최한 중앙위원회에서 ‘통일트랙터 품앗이 행진’과 ‘4.27 전국농민대회’ 등 통일사업을 상반기 주요사업으로 채택했다. 지난해 남북 정상의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 등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었지만 대북제재로 인해 구체적인 남북교류가 불발된 데 따른 조치다.더군다나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며 한반도 정세는 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인천 친환경 쌀 저가입찰을 비롯한 공공급식의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한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친환경급식의 공적 영역 강화이다. 인천 시민사회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급식지원센터를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학교급식법에 따르면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우수한 식자재 공급 등 학교급식을 지원하기 위해 그 소속하에 설치한 우수식자재 공급기능 담당 유통시설’로 정의돼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단순한 유통 담당 시설이 아닌, ‘학교급식에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