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농민들 앞에서 “밥쌀을 수입할 이유가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밥쌀 수입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도 여전히 관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20일 밥쌀 수입을 위한 구매입찰 공고를 했다. 이번 밥쌀 수입 물량은 2만2,800톤이다. 정부가 밥쌀 수입을 고수하는 이유는 여전히 ‘WTO 관세화 검중 중’이라는 것이다.엄밀히 따지면 우리는 지난 2015년 쌀의 전면 관세화를 선언함으로 관세화 유예 당시 부여 받았던 국별 쿼터, 용도지정 등이 폐지됐다. 다시 말해 구태여 밥쌀을 들여오지 않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의 담합 행위에 대해 총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도매시장에 출하된 농산물의 표준하역비는 도매시장법인이 모두 부담하도록 명문화되어 있다.그러나 도매시장법인들은 이 비용부담을 위탁수수료에 얹어서 산지 출하 농민과 생산자조직에 떠넘기는 담합행위를 저질러 왔던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밝혀졌다.법률에 명시된 자신의 법적 부담까지도 산지 출하 농민을 비롯해 도매시장 내 다른 거래 행위자에게 떠넘기는 도매시장법인의 ‘갑질’
6.13 지방선거는 예상대로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선거 사상 유래가 없는 여당의 압승이다. 민심은 문재인정부의 개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것이다. 한편으로는 반성하지 않고 구태의연한 야당에 대해 국민들이 파산을 선고했다. 국민의 심판이 엄중하고 냉엄함을 일깨워 줬던 선거였음이 분명하다.촛불혁명정부라고 하는 문재인정부는 지난 1년간 적폐청산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닦는데 매진해 왔다. 특히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이어지는 남북 간의 화해 분위기는 한 달 만에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북미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지면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로 사망한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났다. 사건발생 2년 반, 백남기 농민 사망 1년 8개월만이다. 백남기 농민 사건은 명백하게 경찰 폭력에 의한 살인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발생 후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결국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나서야 비로소 수사가 진행되고 재판에 이르게 됐다.그런데 지난달 5일 1심 판결은 촛불 국민의 법 감정에 한참 미흡한 판결이 내려졌다. 국민들은 당시 경찰총장인 강신명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당시 진압책임자인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엄벌할
매실이 국민들에게 각광을 받게 된 계기는 드라마 ‘허준’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매실의 효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매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농산물 개방으로 마땅히 지을 농사가 없는 상황에서 매실 수요는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단숨에 고소득 작목이 된 매실은 한 알 한 알 일일이 손으로 수확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소비자들은 매년 6월이면 매실을 사서 설탕에 절임을 하는 것이 가을 김장만큼 중요한 일로 여겼다. 매실청은 설탕을 대신해 요리에 쓰이고 찬물에 타서 음료로도 마신다. 과육만 담근 매실 장아찌는
지난달 30일부터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앞으로 14일간 출마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을 가지고 국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는 해방이후 그 어느 선거와 달리 변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지난 1년간 국민의 요구인 적폐 청산의 기치로 국정을 이끌어 왔다. 그래서 지금 문재인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절대적이다.특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 화해 국면은 4월 26일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문재인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한층
농협중앙회가 농산물 판매사업 강화를 위한 행보를 내딛고 있지만 그 속도가 너무 더디고 중앙회 주도로 추진되고 있어서 또 하나의 보여주기 사업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농협중앙회가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내걸고, 그 일환으로 농산물 제값받기를 실현하고자 작년부터 품목별전국연합, 통합마케팅조직, 품목별 생산자조직 등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토마토와 마늘 등 2개 품목만 품목연합이 구성될 정도로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고, 농협중앙회 내부에 구성한 통합마케팅조직은 공동브랜드에 우선 역점을 두는 바람에 품목별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청와대 농어촌비서관이 동시에 공석이 돼 버린 농정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농촌 현장에서는 민생문제의 중요한 일부로서 농민문제 자체가 실종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새 정부 출범 1년이 지났지만 농정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나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신호조차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쌀의 목표가격을 새로 결정해야 하고, 이와 관련해 직접지불제도 역시 개편돼야 하지만 제도개편의 방향이나 주요 내용에 대해서 농민에게 아무런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번 6.13 지방선거는 예전 지방선거와 달리 정책과 이슈가 실종된 선거라고 말이다. 지난 2010년에는 농업과 먹거리 정책의 한 획을 그은 친환경 무상급식이 지방선거를 주도하는 핵심 이슈가 됐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가 농촌지역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됐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너무도 색다른 풍경이다.친환경 무상급식과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 모두 농민을 비롯해 국민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민생문제 이슈였다. 민생문제가 가장 부각돼야 할 지방선거임에도 불구하고
PLS 전면 시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PLS 시행은 지금까지 수십 년간 이어오던 농약 사용방식의 획기적 변화를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NLS라고 해서 금지 농약성분을 지정해 놓고 이것만 쓰지 말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특정한 농산물에 허용된 성분의 농약만 사용해야 한다. 식품안전이 중시되는 시대적 요구에 적절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농산물의 생산이 소비자의 입장만을 고려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제도의 변화는 그에 따른 여건의 변화와 준비도 갖춰야 한다. 그렇다면 모든 농산물에 적용하는 PLS 시행을 앞두고 준
지난달 11일 대파를 차에 싣고 상경한 대파농민들이 광화문에서 집회를 했다. 대파 한 단에 100원에 경락될 정도로 값이 폭락했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에는 양파·마늘 농민들이 서울로 향했다. 양파·마늘이 수확기를 앞두고 최악의 수급불안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농산물 가격 폭락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주지하듯 농산물개방으로 이제 모든 농산물은 가격폭락의 위기에 놓여있다. 언제 어느 품목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는가는 시기에 달려있을 뿐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전면적인 농산물 수입개방이 그
문재인정부가 출범한지 1년을 맞았다. 문재인정부는 촛불혁명정부이다. 국민들은 무능하고 부패한 박근혜정권을 몰아내고 문재인정부를 탄생시켰다. 절차적으로는 국회의 탄핵의결-헌재 판결-대통령 선거라는 헌법적 질서에서 이뤄졌지만 내용적으로 혁명이다.21세기 성숙된 대한민국에서나 가능한 민주적 혁명이다. 그래서 문재인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 크고 이에 부응하여 적패 청산을 앞세우며 1년을 보냈다. 많은 성과를 냈고 국민의 뜨거운 지지도 계속되고 있다.그런데 농정부분에 들어가면 답답하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공석이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