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이제야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이번 국정감사는 역대 최대의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원래 지난 9월부터 1차와 2차로 분리해 실시하기로 했던 국정감사는 세월호 특별법 문제로 국회 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뒤로 미뤄졌다. 결국 대상기관이 늘어났지만 기간은 줄어들어 부실 국정감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국회가 열리지 않는다 해도 국정감사는 예정된 것이라 의원실 마다 착실히 준비해서 내실 있는 국정감사가 되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국감은 맹탕 그 자체이다.박근혜정권 개국공신이라 할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아니라 관료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었다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관료들의
어언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신문의 나이가 신문의 성장을 상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14년간 농민들의 원망과 분노를 함께하고 기록한 역사는 부정할 수 없다. 급변하는 농업. 농촌. 농민의 정세를 능동적으로 함께한 14년이었다. 신문의 역할이 직접 세상을 변화 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농정은 기자로부터 경영진까지 기꺼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촉매가 되고자 노력했다.2014년 우리 농업은 희망이 없다. 농촌에 농사를 담당하는 1세대가 모두 70세가량의 노인들이다.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지 언 30여년, 재생산이 되지 않는 농촌에 새싹이 돋아날 기미는 아무 곳에도 없다. 오히려 돋아 오르는 움마저도 잘라 내고야 마는 자본 종속적 농업정책이 횡행 할 뿐이다.극단적 변화는 쌀의 완전한 개방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하면서 미뤄져있던 한-캐나다 FTA에 전격적으로 서명했다. 이로써 양국간의 상호보완성 경제협력의 길을 텄노라 자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축산농가들은 걱정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축산업에 대한 피해발생이 불가피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강구하겠노라 했다. 그러나 농식품부가 발표한 영연방국가들과의 FTA 보완대책은 충분한 대책은커녕 대책이라고 이름붙이기 조차 어려운 부실 대책이란 것이 농민들의 입장이다.호주에 이어 캐나다와 FTA 협정이 타결되고 이제 뉴질랜드와의 협상이 진행중이다. 이들 영연방국들은 축산강국들이다. 이들과의 자유무역은 이 땅 축산업의 괴멸을 가져올 수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바로도 호주, 캐나다와의 FTA 체결로 우리 농축산업의
지역 축산농협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한우 위탁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현재 축산 기업에서 하고 있는 계열화 사업과 다름없다. 민간 기업이 양계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축산 계열화 사업에 지역 축산농협이 한우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는 지역 축산농협의 제살 깎아먹기 일뿐 아니라 협동조합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 사업이다.내년 농협조합장 동시 선거를 앞두고 농협은 대대적인 조합원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축산농협이 급격히 늘어난 부실 조합원으로 인해 조합 존립기반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농협은 사실상 한우농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집마다 소 한두 마리씩 키우는 농가들이 축협의 조합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런데 농축산물 개
내년 3월 11일은 전국 농협조합장 동시 선거일이다. 협동조합 조합장 선거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정선거 논란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농협 수협 산림조합 조합장 선거를 일시에 치르기로 했다.그동안 각각 개별 협동조합법과 정관에 따라 규정된 조합장 선거가 이제는 지난 8월 1일자로 시행된 ‘공공단체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치러지게 된다. 그런데 이 법이 정부 입법이 아닌 의원 입법으로 발의돼 유권자인 농·수·산림조합 조합원들도 모르는 사이에 제정된 것이다. 결국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입장만 반영돼 농협 조합장선거가 기존 농협법 규정 보다 훨씬 후퇴하는 결과를 낳아 이름하여 ‘깜깜이 선거’가 예고 되고 있다.현재 공직선거법의 핵심은 말은 풀고 돈은 묶는다는 것이다. 금권선거는 엄단하고 후보자들이 유권자들
정부는 9월 18일 쌀 관세화 및 쌀산업발전대책 관계부처 합동 발표문을 통해 관세율을 포함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할 내용과 쌀산업발전대책을 발표했다. 발표는 관세율을 513%로 결정하고 특별긴급관세(SSG)를 적용한다고 했다. 또한 TPP와 모든 FTA에서 쌀은 양허대상에서 제외하여 쌀 관세율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쌀 산업발전대책으로는 수입쌀과 국내산 쌀의 혼합판매를 금지하며, 고정직불금 100만원 조기인상, 들녘경영체육성, 소비촉진홍보를 위한 자조금 도입, 농업정책자금 금리인하, 생산기반확충, R&D투자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쌀산업발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그러나 분노한 농민들은 국회 당정협의장에 들어가 항의하는 등 전국민적 저항운동을 벌일 것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했다. 또 전
한가위를 맞는다. 올해 한가위는 38년 만에 일찍 찾아왔다고 해서 농산물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가 됐다. 일찍 찾아 온 봄 날씨는 수확을 앞당기는 결과가 되고 이는 모든 농산물의 가격하락 요인의 하나가 됐다. 농민들이 생각하던 한가위 명절 특수가, 빗나간 예상 때문에 농산물의 대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들로 편안한 한가위를 맞을 수 없을 것 같다.봄부터 양파가격 하락으로 양파재배농민들이 눈물을 흘리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으나 정부의 대책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후로 마늘 가격하락이 농가 경제의 목을 졸랐고 이젠 고추마저 생산량이 적음에도 가격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선채소나 과채류와 과일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농사지을 수 있는 적정가격은 보장되지 못했다.
농협 매장에서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2년도는 국회 국정감사장에는 수입농산물을 판매한 조합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농협중앙회장은 국회의 호된 질책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농협 매장에서 수입농산물의 판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각 조합들은 농촌사회에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들의 요구가 있다거나 품목에 구색을 맞추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지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유야 있기 마련이다. 다문화가정의 요구도 그렇고 원스톱 쇼핑이 일반화 돼 있는 현실에서 다양한 상품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허나 이러한 사정을 다 살핀다면 과연 농협 매장이 국산 농산물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매장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한 때 어느 방송에서 시골버스를 통해 농촌사회의 삶의 모습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애환과 훈훈한 인정들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농촌사회가 마을에 아이 울음이 끊겨 버린지 오래되었고 노인들만 사는 공간으로 변해 버렸다. 이것은 산업사회로의 급격한 이동이 가져온 폐해이다. 국가나 사회가 산업사회의 긍정부분만 강조하다보니 그 이면에서 오히려 고립되고 퇴화되는 농촌 사회엔 관심을 갖지 않아 생겨난 결과다.그러나 농촌은 여전히 사람들이 사는 곳이고, 또 대를 이어서 살아가야할 터전임이 분명하다. 이런 터전을 산업적 시각이 아니라 공동체적 시각으로 풀어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농촌사회의 유지수단이던 계나 두레의 모습을 회복하고 그를 통해 농촌사회를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2012년 3월 발효된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하여 2013년부터 한우와 한우송아지가 FTA 피해보전직불금 대상이 됐다. 그러나 2013년 시행 첫해부터 정부는 법에 명시돼 있지도 않은 수입기여도를 적용하여 농가 지급액을 대폭 낮춰놓았다. 그래서 FTA로 인한 피해를 보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생긴 폐해다.육우농가들은 더욱 기막힌 상황이다.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전혀 지원 대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농림축산식품부의 담당자조차 육우농가가 무슨 피해가 있냐며 반문하는 실정이다. 젖소 송아지가 강물에 버려지고 있어도 정부는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우리 농식품부의 수준을 가늠
지난 20일 일단의 여성농민들이 시청앞 광장을 메웠다. 이들은 농사일에 집안일에 힘든 나날을 보내다 어찌어찌 시간을 쪼개 서울로 모여 들었다. 성대하지는 않지만 조촐하게 노래부르고 박수치며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 나갔다.쌀개방을 막아내고 식량주권을 지켜내자는 호소였다. 식량주권은 우리가 먹고 사는 식량에 대해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라며, 먹거리를 생산하고 무엇을 먹을 것인지의 권리는 정부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권리임을 밝혔다. 특히 성별이나 빈부의 차이없이 안전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먹을 권리가 있음도 강조했다. 그러므로 정부의 일방적인 쌀개방 선언은 무효라고 했다.우리사회에서 여성농민은 그들의 활동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다. 그들의 노래가 말하는 것처럼 ‘이 땅의
26일부터 2014년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6일 농림축산식품부를 시작으로 10일간 전반기 국정감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9월 4일부터 해양수산부 소관 부서를 중심으로 후반기 국정감사가 이어진다.국회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국정감사이다. 국정감사를 통해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고 아울러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할 수 있다. 그래서 국회의원들도 국정감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행정부는 피감기관으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올해 농업 부분 국감의 핵심 내용은 쌀 관세화 문제이다. 지난달 18일 정부의 일방적 관세화 방침에 전국적으로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식량주권의 근본을 흔들어 놓는 쌀 시장의 전면개방을 농민과 국회가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정부는 지난 12일 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농어업인 삶의 질 위원회’를 열고 농어촌의 교육·복지 등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2015〜2019년 기간에 시행될 ‘제3차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보건·복지 분야에서 국민연금, 농지연금 등 노후소득 안전망을 보강하고 거점의료기관 육성과 방문 건강관리 확대를 통해 의료·복지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것이다.지난 10년간 2차례의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5개년 계획’이 시행 되었다. 그러나 농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는 첫 번째가 농민들이 늙어가고 있는데 따른 문제다. 두 번째가 소득 감소에 있다.소득 감소는 당연히 농산물 가격이 지지되지 않고 있기에 발생하는 문제다. 이런
정부의 쌀개방 선언으로 전국의 들녘에선 벼를 갈아 엎는 등 농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일 정부의 쌀 관세화 결정과 관련, 농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운을 뗀 뒤 “당장은 우리 농업에 부담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농업과 농업발전의 기회로 만드는 반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분노한 농민들에게 기름을 뿌리는 것에 다르지 않다. 농민들의 걱정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대통령 자신이어야 한다. 대통령이 농업, 농촌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농민들의 걱정만 보인다면 이는 책임 회피에 다름 아니다. 나는 잘 했는데 농민들은 괜한 걱정인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또 당장 농업부담이 아니라 농촌, 농민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것이기에 초점도 옳지 않다. 농업발전이라
육우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대다수의 낙농가들이 육우 시장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육우 소비시장이 붕괴하고 육우 사육농가들은 사라질 위기다. 육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낙농가들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실, 낙농가들에게 수송아지 처리는 이미 골치 아픈 숙제다. 암암리에 도태시킨다는 말이 떠도는 것은 이런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그나마 올 3월에 만들어진 자조금으로 소비 확대를 위한 홍보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을 뿐이다.정부가 나서야 한다. 육우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정부·농협·농민이 힘을 합쳐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물론 육우문제 해결이 단순한 것은 아니다. 우선 정
농식품부는 지난15일 FTA 피해보전직불금 계산 시 수입기여도를 반영하는 내용을 담은 'FTA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자유무역협정(FTA) 농가 보상책인 피해보전직불금은 수입으로 인한 하락분(수입기여도)만 보상하게 된다. 이로 인해 농민들의 분노는 물론이고 국회까지도 어이 없어 하고 있다.피해보전직불금이란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해 가격 하락의 피해를 입은 품목의 손해 분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5년간 평균가격의 90%보다 낮아지면 그 차액의 90%를 보전해준다.그런데 농식품부는 개정안을 통해 농산물 가격 하락 분 중 수입기여도를 추가 반영해 피해보전직불금을 산정토록 조정했다. 이는 농산물 가격하락이 국내 생산과잉으로 하락 하는 부분이 겹치기
지난 18일 정부의 기습적 쌀 관세화 발표로 정치권과 농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쌀 관세화란 쌀 시장의 전면 개방을 의미한다. 정부는 고율 관세가 가능해 추가적인 쌀 수입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그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그러나 2015년부터는 누구나 관세만 내면 쌀을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이 기습적으로 발표된 것은 심각한 문제다. 쌀 개방 발표는, 정부 청사 안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도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다.이에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1일 공청회를 열고 쌀 개방문제와 관련해 정부 국회 농민 3자협의체에서 쌀 개방문제를 논의하고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정부는 국회의 제안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기습적인 쌀
정부의 쌀 관세화 결정이 긴박하게 지난 18일 발표됐다. 본래대로면 돌아오는 25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무엇엔가 쫓기는 듯한 모습이다. 예정했던 6월 말의 관세화개방 결정을 늦춘 것 때문인지, 국회나 농민들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확대하고 있다는 판단인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추측컨대 청와대의 질책이 있지 않고서는 서두를 이유가 하나도 없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국회에서 관세화개방결정에 즈음한 대통령의 담화를 요구하는 준비가 있었다고 한다. 주요 내용은 관세화개방 이후 FTA나 TPP등에서 쌀에 대한 관세할당문제는 제외한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런 정도라면 당연히 받아들이고 가능하다면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도록 해주는 것이 대통령의 도리 아니겠는가.
장마철인데도 불구하고 비가 오지 않는 이른바 ‘마른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봄부터 중부 이북지역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가뭄에 무엇보다 피해를 많이 보는 것이 밭작물이다. 그러나 밭 가뭄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다.쌀이 주식이고 전통적으로 벼농사를 중시하다 보니 논 가뭄에는 사회적 관심이 많고, 정책 지원도 집중되고 있다. 반면 밭작물의 가뭄은 사회적 관심도 적고 정책적 관심 또한 거의 전무하다. 이러니 밭 농사짓는 농민들의 애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원도 평창에서 고랭지 배추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가뭄으로 인해 배추가 말라가고 바이러스가 발생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고추, 옥수수, 콩 등 충청 이북에서 재배되는 밭작물 피해도 심각하다.작물의 생육기에 장기
지난 6월 타결된 필리핀의 쌀 협상결과에 대한 왜곡 오도가 심각하다. 필리핀 사례를 정확히 파악하여 우리의 협상에 활용하려 하기보다 관세화라는 목표를 정해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이 난무하다.필리핀은 한국과 쌀 상황이 전혀 다르다. 필리핀은 MMA 물량이 6.2%지만 쌀 부족으로 인해 추가로 쌀을 수입해야하는 입장이다. 필리핀은 쌀을 관세화 할 경우 고율관세가 불가능해 국내 쌀이 경쟁력을 상실하는 조건이다. 그래서 필리핀은 필사적으로 관세화 개방을 막으려 한 것이고, 상대국들은 반대로 강력하게 관세화 압박을 가했다.필리핀은 2011년 관세화 유예 종료를 앞두고 연장을 위한 협상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이후 웨이버 요청을 하게 된 것이다. 필리핀이 관세화 유예 연장 협상요구가 거부당한 것은 외형적으로는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