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했던 농작물재해보험의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농작물재해보험의 가입률은 32.6%로 5년째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봄철의 폭설과 폭염, 태풍은 농민들에게 너무나 가혹했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의 증가는 농민들의 절박함의 표출이다. 다음해에도 자연과 더불어 농사지어야 하는 농민들에게 그나마 기댈 수 있는 제도가 농작물재해보험이기 때문이다.농업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산업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다양한 피해가 발생된다. 이상저온, 우박, 가뭄, 호우, 강풍, 폭염 등 예측하지
“식량을 생산하는 공직자로 대접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에게 공익적 직불제도를 도입해 지불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라.”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이다. 농민들을 식량을 생산하는 공직자로 규정하고 공익적 직불제로 보상하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농민들이 오매불망 기대했고, 요구했던 내용이던가.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은 농업의 지속가능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책무이다.그러나 지금까지 농업은 쉽게 무시돼 왔고 열외국민 취급을 받았다. 한 술 더 떠 농민들을 위한 농정은 찾아볼 수 없고
유엔(UN)이 지난 1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개최해 농민권리선언문을 최종 채택했다. 유엔 농민권리선언은 183개국이 참석해 찬성 121, 반대 8, 기권 54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대부분의 국가가 찬성표를 던진 유엔 농민권리선언에 한국정부는 지난 11월 19일 제3위원회 의결 때와 같이 기권했다.북한도 찬성한 사안에 대해 인권국가를 표방하고 있는 문재인정부에서 여전히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는 것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높였던 대통령과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근무한 경력이
지난 12일 오후 4시 국회 의원회관 1001호실에서는 문재인정부와 여당이 농업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국회 의원회관 1001호실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 이해찬 의원실이다.쌀 목표가격 24만원을 요구하는 일단의 농민들은 이해찬 대표를 찾았다. 야당시절 민주당이 주장했던 21만7,000원보다 적은 19만6,000원을 당정협의를 통해 내놓은 것에 대한 항의와 당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그러나 이해찬 대표는 절차를 밟지 않은 면담에는 응할 수 없다며 면담을 거부했다. 처음엔 자리에 없다던 의원실측의 말과 달
지난 7일 우리가 고대했던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소위 농특위라 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를 만들 수 있는 법적근거가 이제야 마련된 것이다.이는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으나 문재인정부에서 농정이 그러했듯 이 또한 관심과 의지를 보이지 않아 장기간 표류 끝에 정부출범 1년 7개월이 다 되서 이제야 결실을 맺게 됐다.그나마 다행이다. 우리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에 기대를 거는 것은 그만큼 농정개혁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지 않고는
지난 10월 30일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자문위원회 농정개혁TF에서 직불금 중심의 농정개혁 방향을 제시하며 직불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다양한 직불제 개편안들이 분출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도 큰 틀에서 자문위 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보인다.정책기획위 농정개혁TF안은 기존 직불금 제도에 기본소득개념의 도입, 면적별 차등지급 여부, 밭 직불금을 논 직불금 수준으로 인상 등이 반영됐다. 여기에 변동직불금 폐지를 넣은 것이다. 이렇게 봤을 때 직불제 개편 논의에서 가장 큰 쟁점은 변동직불금 폐지로 모아진다.변동직불금 폐지는 쌀값을 시
대기업의 시장독과점의 폐해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육계 산업에서 대기업의 독과점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지금까지 육계 수직계열화가 가져온 사육농가들의 여러 피해가 부각됐다.그런데 최근에는 육계 계열사들이 닭고기자조금 거출을 거부하는 새로운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하림을 비롯한 주요 계열업체가 집단적으로 자조금 거출을 거부해 닭고기자조금이 위기에 몰렸다.축산자조금은 축산자조금법에 의해 ‘축산업자 및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축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런데 거출 의무가 있는 육계 계열업체들이 자
농업직불제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농정개혁 TF에서 농업직불제 개편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문재인정부의 직불제 개편 방향을 제시했다.큰 틀에서는 현재의 고정직불금을 기본형으로 하고 가산형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후상박’으로 다수의 소농들에게 혜택을 주고, 특히 일정규모 이하의 농민들에게는 기본소득 개념으로 정액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변동직불금의 폐지이다. 변동직불금 폐지론의 근저에는 쌀은 남아도는데 정부가 목표가격을 정해서 가격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2월 유전자조작농산물(GMO) 감자 수입승인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가 지난 6월 안전성 심사대상 결과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GMO 감자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된 공여체, 숙주 및 유전자변형 과정 등이 식품으로 이용 시 안전성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판단” 한다고 밝혔다.그런데 해당 GMO 감자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 카이어스 롬멘스 박사는 최근 발간한 저서를 통해 “GM 감자 색이 변하지 않는 것은 그저 색 변화 유전자를 휴면시킨 것에 불과하다. 독성물질
지금까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가락시장)의 위탁수수료는 어느 청과법인인지 관계없이 ‘4%+표준하역비’로 정해져 왔다. 그런데 지난 6월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가락시장 청과법인들이 위탁수수료 중 표준하역비 책정에 담합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은 각각의 청과법인들이 독자적으로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고 담합해 청과간의 경쟁을 배제하고 안정적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이같은 담합 판정은 청과 법인들의 경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춰 생산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그런데 가락
사상 처음으로 수확기에 정부 양곡을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비축미 5만톤 공매 입찰공고를 했다. 이는 최근 쌀값이 19만원대를 유지하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외형적으로 쌀값의 급격한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운다.지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현재의 쌀값이 지나지게 높다고 보지 않지만, 물가당국의 공매요청을 무작정 거부하기도 어렵다”며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10월 물가 인상률이 전년대비 2% 상승했고
지난 11일 제주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된 제23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원희룡 지사의 깜작 발표가 있었다. 원 지사는 “제주산 감귤이 오늘 오전 8시 군 수송기를 타고 북한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농민들은 물론 행사장을 메운 제주도민들 모두가 환호성을 외쳤다. 8년 만에 제주 감귤이 북으로 가게 된 감격이 행사장에 넘친 것이다.이번에 감귤 200톤을 북으로 보낸 것은 지난 추석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이다. 제주 농민들은 이번 기회에 남북 간의 농업교류 물꼬가 활짝 열려 제주 감귤뿐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