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농협 비리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한 추태들도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경북 상주원예농협에서는 조합장을 비롯해 상임이사와 이·감사 등 임원 10여명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농협 예산으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이들은 대절한 버스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들을 태운 채 관광지와 식당, 노래방 등에 간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함평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16명은 2017년 1월 베트남 해외연수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추문이 불거지는 농협 조합장
대통령 직속기구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12월 관련 법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지난달 30일에는 시행령(안)이 입법예고 됐다. 늦었지만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의 출범준비가 하나씩 하나씩 이뤄지며 현실화되고 있다. 그러나 기대하고 인내했던 긴 시간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입법예고된 시행령에서는 법에서 위임한 사항인 위원회, 분과위원회 및 특별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사무국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한다. 농어업정책분과위원회, 농어촌분
정부는 2014년 말 쌀 관세율을 513%로 산정해 WTO에 통보했다. 2015년 1월 1일부터 쌀 관세화가 시작됐다. 관세율 통보 이후 주요 쌀 수출국인 5개국(미국, 중국, 호주, 태국, 베트남)이 관세화 산정방식과 TRQ 운영방식 등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여 2015년부터 검증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그런데 정부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이의제기 5개국과 검증협의를 하고 있으며, 주요 쟁점은 TRQ 운영과 관련해 자국의 수출비율을 안정적으로 배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기존의 국별 쿼터를 인정하는 선에서
농업계에서 새해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농업전망 2019 서울대회가 지난 23일 개최됐다. 1998년부터 매년 초 개최된 농업전망의 이번 주제는 ‘농업·농촌의 가치와 기회, 그리고 미래’였다. 농업의 미래를 듣고자 희망을 품은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성황리에 개최됐다.농업전망의 주요 지표인 농가경제, 농업 일자리 동향에서는 전년에 비해 정부정책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보다 농가소득이 증가했는데 2019년에는 처음으로 4,000만원대에 진입할 것이란 소식이다. 농업소득은 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해 10월 “국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농기계를 북으로 보내 민간에서부터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며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을 시작했다. 전농은 지난해 1월 평창올림픽 당시 통일밥상을 나누겠다면서 평창에 대규모 환영단을 파견했다.당국이 허락하지 않아 직접 북측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만나 환영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그런데 북측 응원단이 예정에 없던 정동진 공연을 펼치며 농민들과 만났다. 남측의 농민들과 북측의 응원단이 이심전심 정동진에서 감격적 상봉을 이뤄낸 것이다.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관계는
지난해 말부터 직불제 개혁 논의가 본격화 되자 농촌지역에서는 경작농민보다 지주들이 더욱 반기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직불제는 농사짓는 농민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소득보전이건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보상이건 이는 모두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국민의 세금으로 지불하는 것이다. 그럼으로 직불금은 농사짓는 농민들이 수령하는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실상은 어떤가.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는 정부만 모르고 있을 뿐 농촌지역에서는 비밀도 아닌 공공연한 사실이다. 단지 신고된 사례가 없다 보니 정부는 직불금 부당수령 사례가 없다고 하
지난 7일 여성농민들이 문재인정부 농정을 평가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평가는 후하지 않았다. 농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농민을 외면했던 이전의 정권처럼 애초부터 달라질 것은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받는 상처도 큰 법이다.여성농민들이 받은 상실감은 상처가 됐고 그 상처는 곪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성농민들은 현재의 문제들을 냉철하게 평가했고, 여성농민의 권리 보장을 위해, 여성농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바꿔 나갈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싸워나가고 있다.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 공동경영주 등록, 행복바우처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사회자 없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며,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각본 없는 기자회견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릇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이라는 것은 대통령이 한 해 나라살림 계획을 밝히고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기자들이 대신 물어보는 자리이다.그런데 지금까지의 대통령 기자회견은 각본에 짜여 진행하는 것이 당연시 돼 이번처럼 각본이 없다는 것이 주목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러한 기자회견 방식을 환영한다. 아울러 대통령이 국민들과도 자
겨울채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배추, 무 등 가격 폭락으로 수확하지 못해 밭에서 꽁꽁 얼거나 폐기처분되는 겨울채소가 늘어나고 있다. 전남 해남의 월동배추, 제주의 월동무, 양배추 등은 겨울철 우리 국민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책임져 준다.제주산 겨울채소 출하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보다 가격하락의 고통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농민들이 체감하는 가격하락 추세는 매서운 겨울바람보다 더 차갑게 농민들에게 다가온다. 폭락하는 그리고 제값을 받지 못하는 농산물 가격문제로 농민들은 해마다 힘겨워 하지만 농산물 가격 불안정성에
지난해 12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농민들이 청와대에서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598일 만이다. 주지하다시피 문재인정부의 농정은 난맥상이었다. 사상초유의 장기간 농정공백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농업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지 않았다. 농민 홀대를 넘어 농민 무시라는 비판이 하늘을 찔렀다.급기야 청와대 앞에서는 일단의 농민과 시민들이 농정개혁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한 달이 넘는 단식농성 끝에 청와대에서 농민들과 대통령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고 그것이 지난해 12월 27일 이뤄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간담
저조했던 농작물재해보험의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농작물재해보험의 가입률은 32.6%로 5년째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봄철의 폭설과 폭염, 태풍은 농민들에게 너무나 가혹했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의 증가는 농민들의 절박함의 표출이다. 다음해에도 자연과 더불어 농사지어야 하는 농민들에게 그나마 기댈 수 있는 제도가 농작물재해보험이기 때문이다.농업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산업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다양한 피해가 발생된다. 이상저온, 우박, 가뭄, 호우, 강풍, 폭염 등 예측하지
“식량을 생산하는 공직자로 대접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에게 공익적 직불제도를 도입해 지불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라.”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이다. 농민들을 식량을 생산하는 공직자로 규정하고 공익적 직불제로 보상하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농민들이 오매불망 기대했고, 요구했던 내용이던가.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은 농업의 지속가능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책무이다.그러나 지금까지 농업은 쉽게 무시돼 왔고 열외국민 취급을 받았다. 한 술 더 떠 농민들을 위한 농정은 찾아볼 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