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의 사건이다. ‘대기업 농업 진출 반대’라는 구호가 농민들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2012년 동부팜 화옹은 화옹간척지에 대규모 최첨단 유리온실을 짓고 토마토 생산을 시작했다. 이명박정부의 수출농업 정책에 힘입어 이 시설은 정부의 FTA 지원금이 80억원이나 투입됐다. 동부는 생산량의 90%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 절대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일종의 약속인 셈이다. 정부 역시 농업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국내 농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며 곧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계기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농민은 없었다. 농민들은 생산량의 90% 수출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반발했다. 농산물 수출은 일정한 규격품만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량의 90
지난 20일 여야는 국정감사 일정에 합의했다. 9월 10일부터 10월 8일까지 추석연휴 전후에 국정감사가 열릴 예정이다.문제는 국정감사 일정이 늦게 결정돼 준비기간이 20일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국회에서 자료를 요청하고 집행기관에서 자료준비와 제출하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과연 자료를 제대로 분석해서 감사에 임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의원들이 국정감사보다 지역구 관리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상황에 이번 국정감사가 내실 있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의 정치일정에 관계없이 농민들은 하루하루 어려움에 내몰리고 있다.올해 쌀이 관세화 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용도지정 폐기된 밥쌀 수입을 강행하고 있다. 지난 봄에는 경기북부지역의 극심
어려운 농업현실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 농민들은 다양한 형태의 연대와 협동 조직을 만들고 있다. 과거에는 작목반 또는 지역공동체 형식으로 힘을 모아 갔다면 1990년대 전면적인 농업개방시대를 맞이하며 정부는 영농조합 법인을 적극 권장했다. 영농조합 법인을 통해 소규모 농가들이 힘을 합쳐 생산과 유통 나아가 가공 등을 자체 해결해 농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이후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농촌지역에서 농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있다. 연대와 협동을 통해 어려움을 개척하자는 것이 농민협동조합의 취지다. 이러한 농민들의 자구적 연대와 협동은 사실 농협의 제 역할이 부족한 탓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농민들의 자구적 협동 활동이 지역농협과 ‘경업관계’ 즉 경쟁업종관계라 하여 지역농협의 임원 진출을
올해 고추재배면적은 3만4,547ha로 추정되고 생산량은 7만7,800~8만3,000톤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이며 생산량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고추 시세는 예년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다.지난 11일 경북 안동의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서 진행된 건고추 경매에서 건고추 시세는 근당 5,000원~6,000원. 이는 작년 보다 낮은 가격이다.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데도 건고추값이 오를 기미가 안보인다. 이는 순전히 수입 건고추 때문이다.최근 수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건고추 수입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3년 9만6,407톤에서 2014년10만4,181톤으로, 1년 사이 10%가까이 수입량이
농협중앙회가 대대적인 비리수사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의 부실대출, NH개발의 비자금 조성, 농협 목우촌의 수백억대 비자금 조성 등 하루하루 새로운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지금 수사는 최원병 회장을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또 다시 민선으로 선출된 농협중앙회장이 사법처리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속속 번지고 있다.농협중앙회는 설명 자료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최원병 회장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비상임 회장으로 구체적 업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없다는 것이 농협중앙회의 설명이다.허나 이 말에 동의하는 농민들은 거의 없다. 대다수 농민들은 농협중앙회장이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법적으로는 농
지난달 초 강원도 한 저수지에서 아마존 어종인 피라냐가 발견돼 떠들썩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저수지에서 발견된 피라냐는 육식성 어종으로,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와 유해 외래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였다.이런 배경으로 KBS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 ‘추적60분’을 통해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와 문제가 되고 있는 유해 외래종의 피해에 대해 보도했다. 그런데 그 중 친환경농업에 사용되고 있는 ‘왕우렁이’에 대한 보도에 친환경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KBS는 보도를 통해 왕우렁이가 동면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적응해 번식함으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환경 논농사에 제초용으로 사용 되는 왕우렁이가 잡초제거 뿐 아니라 벼까지 먹어치워 피해가 크다는 이야기다. 또한 하천으로 흘러나온 왕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겨울 과일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감귤이 지금 기로에 서 있다. 국민들의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과일 소비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국산 과일 소비량은 정체 또는 감소하고 수입과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감귤 역시 수입과일로 말미암아 공급 과잉사태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는 지난 5월 14일 감귤대책을 발표했으나 농민들의 반발이 심해 3개월간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8월 3일 「감귤혁신」 5개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추진계획의 요지는 재배면적 축소, 고품질화다. 그리고 5월 발표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가공용 감귤 수매가 지원을 당장 폐지에서 5년간 점차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이번 제주도의 감귤 정책은 지난 5월에 발표한 내용에 비해 진일보한 측면이 있으나
7월 1일부터 지역농협의 여성임원 의무 할당제가 시행됐다. 지역농협에 여성농민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 수의 30% 이상일 경우 1명의 여성임원을 의무적으로 선출해야 하는 것이다. 여성농민단체들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사항이며 남성 중심의 농촌사회에서 양성평등의 출발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문제는 다시 시작됐다. 제도는 마련됐지만 여성농민들이 지역농협의 임원으로 진출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성농민의 조합원 가입이 쉽지 않다. 복수 조합원 제도가 도입된 1995년부터 20년이 지났지만 여성농민들의 농협조합원 가입의 벽은 여전히 높다. 우선 문화적으로 아직도 남성 중심적 보수적인 분위기가 집안에서 그리고 사회적으로 제약조건이 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지역농협에서 제도적으로 여성농민의
정부는 23일 밥쌀 수입을 위한 입찰공고를 다시 했다. 지난 5월 첫 밥쌀 수입 입찰공고를 했으나 농민들의 격렬한 반발과 가격문제로 입찰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정부와 농민들은 밥쌀 문제로 팽팽히 맞섰다.정부의 논리는 이렇다. 지금까지 MMA물량의 30%를 밥쌀로 의무적으로 수입하던 것이 올해부터 관세화 되면서 의무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밥쌀 수입을 전면 중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의 수입산 밥쌀 수요가 있고 또한 관세율 513%를 지키기 위해서는 상대국을 자극할 수 없다는 논리이다. 아울러 밥쌀을 전혀 수입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덧붙인다. 이에 농민들은 올해부터 수입쌀의 용도지정이 폐지되었고, 관세율은 협상이 아니라 검증이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밥쌀 수입과 관세율 검증과 연결하는 것
낙농산업이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유과잉사태로 낙농가 유업체 모두 위기에 내몰려 있다. 이에 낙농가들은 고통을 분담해서라도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뜻으로 지난해 정산원유가의 지불정지선을 3.47% 하향조정했다. 그리고 초과원유의 유대인하 기간 연장에 동의했을 뿐 아니라 올해는 착유우 3,633두를 도태해가며 우유 감산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실로 낙농가들에게는 뼈를 깎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유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올해는 기본원유가격을 동결하기까지 하고 있다. 유대의 결정은 2011년부터 시행된 원유가격연동제에 의해 자동적으로 인상하게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낙농업의 위기를 돌파하기위해 낙농가들이 고통분담에 참여한 것이다.낙농가들의 이같은 고군분투 속에 낙
오늘날 농사짓는 농민들에게 농협은 거의 절대적이다. 그런데 일부 농협에서 조합원 제명을 남발하고 있어 우려가 적지 않다. 대부분 현 조합장과의 갈등이 원인이 돼 사실상 보복적 조치로 조합원 제명이 자행되고 있다. 형식과 절차는 대의원 총회의 의결이라는 합법적 과정을 거치지만 사실상 조합장의 의지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지난 2013년 6월 강원도 동해농협에서 조합원 5명이 제명됐다. 제명 사유는 조합장 사퇴를 종용하고 보궐선거를 통해 조합을 장악하려 시도하며 동해농협의 신용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명된 조합원들은 소송을 통해 조합원 자격을 다시 회복했다. 그런데 지난 조합장 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현 조합장은 대의원들의 요구를 명분으로 이들 중 조합장후보로 출마한 전직 감사에 대
농협이 대규모 농장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농산물을 시장에 출하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결론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농협이 농민과 직접 경쟁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는 농협법 위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축협에서 생축장을 운영하면서 한우를 비육해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축협 생축장의 한우 비육 사업은 이제 일반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전체 생축장에 사육되고 있는 소 중 비육우가 차지하는 비율이 80% 가까이 된다. 이는 농협법 위반 소지가 클 뿐 아니라 농민을 돕기 위해 만든 농협이 농민과 경쟁하여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협 생축장의 비육 사업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축협의 생축장 사업은 1990년대 초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 6일 청와대에서 ‘농수산업 미래성장 산업화’ 등을 주제로 열린 제4차 핵심과제 점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시장개방 등으로 어렵다고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며 “농수산업은 미래성장 엔진이자 대박산업”이라 했다.아울러 농수산업과 ICT 등 첨단과학기술의 융합, 농수산업의 수출산업화,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할 것을 당부했다.이날 대통령의 발언에 농민들은 허탈하고 답답함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의 농업인식이 이 정도에 머물고 있으니 우리 농업이 암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는 UR협상 이후 농산물 개방이 본격화되면서 정부에서 줄기차게 이야기했던 것이다. 표현의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 본질은 최첨단기술 도입, 경쟁력 강화, 수출농업 육성에 있
국내 1호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이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1985년 6월 19일 개장한 가락시장은 지난 30년간 하루 8,200여 톤의 거래물량을 처리하며, 수도권에서 소비하는 농수산물의 45%를 취급해 왔다. 아울러 국내 최대농수산물 시장으로 전국 농수산물 거래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 왔다.가락시장은 농안법에 따라 도매법인이 지정되고, 수탁판매에 의한 상장경매원칙에 따라 경매거래가 강제됐다. 가락시장의 운영원리인 두 축은 거래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농산물의 효율적인 분산역할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허나 5개 청과법인에 의해 독점화 돼 있는 가락시장의 유통구조는 점차 생산자인 농민들 입장에서 논란이 돼 왔다.먼저 경매제도의 문제인 과도한 가격 진폭으로 출하농가의 피해가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업경영체등록이 7년차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농업경영체등록은 개별 농가의 경영정보를 파악해 농가의 형편에 맞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함이다. 한편 개별 농민들은 2011년부터 경영체등록이 돼 있어야만 면세유, 농기자재영세율 적용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의무제가 됐다. 경영체등록에 연계된 사업은 지난해 22개에서 올해 말이면 62개로 확대되기 때문에 농민들은 경영체등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농업경영체등록 제도의 시행은 면세유 부정유통 근절과 직불금 부당수령 적발 등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명, 주소, 전화번호, 필지별, 품목별 재배면적 등을 조사하던 것을 작년부터 유통, 가공, 소득, 자산, 부채 등을 조사 항목에 포함시켜 농민
농산물 가격에 무책임한 언론 보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농산물 가격에 대해 주요 언론들은 농산물의 특성을 섬세하게 고려하지 않고 가장 단순한 수치로 지난해 가격과 비교해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아 왔다.농산물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농산물가격 폭등’이라고 대서특필해 마치 농민들이 폭리를 취하는 듯 보도한 것이 일반적이다. 결국, 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농산물가격을 하락시키는 패턴을 반복하게 했다.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 보도를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다.올해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장기간 가뭄으로 농작물이 작황이 좋지 않아 겨우 예년 수준의 가격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인데 주요 언론들은 농산물가격 폭등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양파 값은 작년보다 73%
올해부터 쌀 시장이 완전 개방됐다. 지난해 9월 30일 쌀 관세화를 위한 수정양허표를 WTO에 통보하면서 의무수입물량(MMA) 40만8,700톤 외에 누구나 513%의 관세를 내고 쌀을 수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수정양허표를 보면 지금까지 의무수입 쌀의 30%에 대해 밥쌀용으로 수입하게 했던 용도지정이 폐지됐다. MMA 수입쌀의 30%를 밥쌀용으로 수입하는 의무가 사라졌다는 뜻이다.농민들은 올해부터 밥쌀용 쌀이 수입되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정부가 기습적으로 밥쌀용 쌀 수입 입찰을 강행하면서 농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전국을 들썩였다.밥쌀 수입에 대한 정부의 논리는 세 가지다. 첫째 밥쌀용 쌀을 수입하지 않는 것은 WTO위반이라는 주장이다. GATT 제3조 4항 내국민 대우원칙과
2009년 농민들과 생산자단체, 군 예산 그리고 지역 농축협의 출자를 합쳐 자본금 80억원으로 화순농특산물유통이 설립됐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농업정책인 1시군 1유통회사 설립 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유통회사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농식품부 장관인 정운천 장관은 시군에 100억원 규모의 유통회사를 설립하면 지역농산물 유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유통회사 설립을 독려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만들어진 화순유통은 지금 자본금을 다 털어먹고 파산 직전에 있다.화순유통은 2012년 쌀 사기 사건으로 57억원을 날렸고 임직원들의 부정과 비리 횡령으로 자본금이 잠식된 상태다. 당시 화순군의원의 말처럼 “이명박 대통령과 초대 농식품부 장관인 정운천의 천박한 장사꾼 논리가 만든 참사”다.화
장기간 가뭄으로 논바닥마저 갈라져가고 있다. 정식을 마친 고랭지 배추는 말라죽어가고 있다. 옥수수는 수확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고, 열흘 후에 수확해야 하는 감자는 알이 크질 않아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두 달여 계속된 가뭄으로 밭작물 피해가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 농민들은 농경지 주변의 도랑의 물이라도 퍼서 농작물에 뿌리고 있다. 심지어 1톤 차에 물통을 싣고 물을 퍼 나르고 있는 지경이다.봄철 가뭄은 농민들에게는 치명적이다.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봄부터 이렇게 극심한 가뭄을 겪게 되면 소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생산비는 급증하기 때문이다.특히 올해는 ‘메르스’로 인한 경기 침체, 농산물 소비둔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 농민들의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
축산농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건 축산물 가격과 더불어 사료값이다. 생산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료값이기 때문이다. 2014년 통계에 의하면 생산비에서 사료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육계 58%, 비육돈 56%, 한우비육우 44%, 낙농 55%다.최근 축산업의 어려움은 무엇보다도 사료값 상승에 있다. 환율, 유가, 국제 곡물시세 등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아 사료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는 외부적 요인으로 농민들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민간사료업체들의 가격담합을 조사하고 있다. 수천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아직 확정발표 되지는 않았지만 이 업체들은 2006년에서 2011년까지 가격담합을 통해 적게는 수천억,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