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를 맞은 농촌의 분위기는 아주 침울하다. 풍년이 그 원인이다.가장 먼저 쌀을 수확하는 강원도 철원의 경우 농협 수매가가 작년보다 낮게 책정됐다. 매취수매와 수탁수매 비율은 작년 5:5에서 6:4로 농민들에게 유리하게 바뀌었지만 실상은 수탁수매가를 현저히 낮춰 실질적으로는 농가 수취 가격이 대폭 낮아졌다. 작년 쌀값 하락으로 농협 RPC가 10억~20억원씩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라 농민들도 더 이상 쌀값 인상을 요구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농협에선 매취수매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농가들이 직접 팔 것을 권유하는 실정이다.충남 당진 농협 RPC는 수매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수매를 시작하고 있다. 작년도 쌀값이 하락해 대부분의 RPC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올해 쌀값이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최규성 국회의원은 6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수협보다 높은 가격으로 면세유를 농민들에게 공급해 엄청난 금전적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휘발유의 경우 농협에서 공급하는 면세유는 수협에서 어민에게 공급하는 면세유보다 적게는 리터당 110원에서 많게는 219원 높게 공급되고 있으며, 경유 또한 적게는 리터당 85원에서 많게는 208원 높게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수협이 공급하는 면세유 가격이 농협이 공급하는 면세유 가격보다 싼 이유는 농협과 수협의 면세유 공급체계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농협이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유류 금액보다 면세유 판매 가격을 훨씬 높게 책정해 실질적으로 농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세금을 수십 년 동안 부당하게 편취 해 온 사실도 밝혀졌다. 예컨대 농협중앙회로부
정부의 밥쌀 수입 강행과 쌀값 폭락에 대한 우려로 농민들 가슴이 타들어가는 가운데 날벼락 같은 소식이 하나 더 성난 농심에 불을 지르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사실상 타결되자마자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한국도 TPP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꾸준히 TPP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최 부총리의 발언은 사실상의 참여 선언과 같다.세부 협정문이 공개돼야 보다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TPP에 참여할 경우 최소한 쌀의 추가 개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과 일본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 미국 쌀을 추가로 더 수입하겠다고 양보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TPP 협상에서 일본은 기존의 쌀 의무수입물량(TRQ) 이
농촌진흥청은 GM벼 상용화를 위해 올해 안에 GM벼 안정성 검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GM작물의 안정성 검사를 통과한 작물은 없다. 하지만 이번 농진청의 행보는 문제가 심각하다.우선 공공기관인 농촌진흥청에서 GM작물 개발을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하는 점이다. GM작물은 아직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부정적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 또 GM작물은 특정 다국적 기업에 의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GM작물 재배를 허용한다는 것은 결국 특정 다국적 기업에 날개를 달아준다고 볼 수 있다.농촌진흥청 GM작물개발사업단은 또 어떤가.GM작물개발사업단 박수철 단장이 얼마 전 ‘GM바로알기’라는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을 출판한 곳은 식량안보재단으로, 이사들이 대
2014년 10월 헌법재판소가 기존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방식이 헌법에 불합치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선거구 간 최소 및 최대 인구비율을 현행 1:3에서 1:2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판결 이후 국회는 국회의원 선거구 확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행 의석수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확정할 경우 농촌지역 의석수 감소는 불가피하다. 그래서 농촌지역 의원들과 농민들의 반발이 크다. 가뜩이나 국회에서 농민을 대변하는 역할이 미약한 상황에서 농촌지역구가 줄면 정치권에서 농업 농민 농촌의 소외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이런 기준이라면 농촌지역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선거 때 마다 농촌지역의 의석수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선거구 확정논의는 이런 사실에 기초해 이뤄져야한다. 그런
정부가 밥쌀 수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면서 농민들 가슴을 멍들게 한데 이어 이번에는 수입쌀을 시중에 저가로 방출함으로써 쌀값 하락을 부추기는데 일조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정훈 의원은 수입쌀을 관련 법령에서 정해 놓은 최저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시중에 판매해 가뜩이나 하락세에 있는 쌀값을 더 하락시켰다고 강하게 질타했다.문제의 쌀은 전량 의무수입물량(MMA)으로 모두 국영무역 방식으로 수입된다. 국영무역이란 다시 말해 수입입찰부터 공매로 시중에 방출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정부 업무에 해당하며, 이는 정부의 관리 하에 이뤄진다. aT는 정부의 업무를 위탁받아 실무를 대행하는 기구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수입쌀 저가 방출 문제의 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추석은 이렇듯 우리 민족에게는 풍요로운 명절이다. 먹을 것이 부족한 삶 속에서 추석은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결실을 얻는 때다. 고된 노동과 주린 배에서 벗어나는 때. 결실을 걷어 들이는 노동은 고되지 않았고, 햇곡식을 배불리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오늘날도 추석을 앞둔 농민들은 풍성한 수확을 기다린다. 농산물 시장에서 가장 큰 대목은 역시 추석장이다. 추석은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농산물이 거래된다. 추석 대목장의 농산물 시세는 일 년 중 가장 높다. 농민들은 누구나 내가 출하한 농산물이 최고가를 세우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많은 농민들이 추석 대목에 맞춰 농산물의 생산시기를 조절한다.그런데 이제 그런 추석 대목장의 풍경은 점점 아득한 추억이 돼가고
19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아직도 9개월이나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정기국회를 마치면 사실상 국회의 활동은 끝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지역구에 가 있다. 그래서 이번 국정감사가 19대 국회 국회의원들의 마지막 의정활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랄 것 없이 이번 국감에서 자기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각 의원실 마다 넘치도록 보도자료를 만들고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의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19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반기 2년을 되짚어 보자면 의원들의 활동이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활동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쌀 관세화, 농산물가격 폭락, 자연재해, 줄줄이 이어지는 FTA 등
조생종 쌀값이 폭락이라 할 만큼 가격이 떨어졌다. 작년대비 40kg 조곡 한 가마에 1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고 한다. 1년 사이에 20% 가까이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 조생종 뿐 아니라 가을 수확기 쌀값도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초가을 햅쌀의 반짝 수요에 맞춰 생산되는 조생종 쌀은 수확기 쌀보다 좋은 시세를 형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추석이 늦고 작황의 호조 등이 겹치면서 작년대비 대폭 하락하는 상황을 맞이했다.이는 이미 봄부터 예견했던 것이다. 작년에 풍작으로 인해 정부가 나서서 시장격리했던 물량 23만톤이 창고에 쌓여 있고, 의무가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밥쌀을 수입해 실질적인 쌀 재고가 늘어 시중 쌀값의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되는 등 농민들의 우려가 컸던 것이다
지난해 정부는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하면서 농민이 동의하는 쌀농업발전대책을 수립한다는 명분으로 ‘쌀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쌀시장 개방을 강력히 반대했던 전국농민회총연맹도 적극 참여해 4개월여 동안 운용됐다. 본지의 2014년 12월 21일자 사설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구성의 불균형, 정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속에서 전농이 쌀산업발전협의회를 완주했다는 것은 높이 평가 할 만 했고, 아울러 인내와 포용력을 발휘하며 협의회를 이끌어간 농식품부의 노력도 평가 될 부분이다’고 평했다.그런데 지난 7월 15일 발족한 식량정책포럼은 8월 25일 전농이 탈퇴를 선언하고 몇몇 위원들이 불참을 통보함으로써 파행을 겪고 있다. 식량정책포럼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지난 7월 밥쌀용 쌀 수입을 발표한 뒤 농민들의 반발과
지난달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는 한-중 FTA비준 동의안이 새누리당 단독으로 상정됐다.새누리당은 국회법에 따른 자동 상정이라는 주장이지만 야당이 반대하는 가운데 진행한 여당 단독상정이다. 하필 8월 31일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이 상정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방문 일정에 짜 맞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비위를 맞추기라도 하는 듯 새누리당에서는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을 단독 상정한 것이다. 지금 야당은 농업과 수산업의 피해가 커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우기 전에는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통상 협상을 보면 통상독재나 다름없었다. 협상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고 특히 경제적
‘멜론 재배농가 FTA 피해보전직불금 신청(1동당 1만원). 금일 중 신청/읍 산업계’ 지난 8월 22일 멜론을 재배하는 한 농민이 받은 핸드폰 문자 메시지다. FTA 피해보전직불금 신청을 독려하는 내용이다.이 농민은 신청을 포기했다. 멜론 하우스 한 동이 250평인데 한 동에 FTA 피해보전직불금 1만원, 이걸 받기 위해 농민들은 농지 소재지 이장 확인서, 이웃농민 2명의 보증, 출하증명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하우스 서너 동 농사를 지을 경우 3만~4만원 받을 수 있다. 그렇잖아도 바쁜 농번기에 금액마저 이렇듯 소소하다보니 농민 대부분은 자발적 신청을 포기하고 있다. 전남 담양군의 경우 멜론 농가 20% 정도만 신청을 했다고 한다. 문제는 번거로운 서류가 아니라 직불금액 수준이다. 정부가 산정한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다. ‘대기업 농업 진출 반대’라는 구호가 농민들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2012년 동부팜 화옹은 화옹간척지에 대규모 최첨단 유리온실을 짓고 토마토 생산을 시작했다. 이명박정부의 수출농업 정책에 힘입어 이 시설은 정부의 FTA 지원금이 80억원이나 투입됐다. 동부는 생산량의 90%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 절대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일종의 약속인 셈이다. 정부 역시 농업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국내 농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며 곧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계기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농민은 없었다. 농민들은 생산량의 90% 수출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반발했다. 농산물 수출은 일정한 규격품만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량의 90
지난 20일 여야는 국정감사 일정에 합의했다. 9월 10일부터 10월 8일까지 추석연휴 전후에 국정감사가 열릴 예정이다.문제는 국정감사 일정이 늦게 결정돼 준비기간이 20일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국회에서 자료를 요청하고 집행기관에서 자료준비와 제출하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과연 자료를 제대로 분석해서 감사에 임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의원들이 국정감사보다 지역구 관리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상황에 이번 국정감사가 내실 있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의 정치일정에 관계없이 농민들은 하루하루 어려움에 내몰리고 있다.올해 쌀이 관세화 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용도지정 폐기된 밥쌀 수입을 강행하고 있다. 지난 봄에는 경기북부지역의 극심
어려운 농업현실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 농민들은 다양한 형태의 연대와 협동 조직을 만들고 있다. 과거에는 작목반 또는 지역공동체 형식으로 힘을 모아 갔다면 1990년대 전면적인 농업개방시대를 맞이하며 정부는 영농조합 법인을 적극 권장했다. 영농조합 법인을 통해 소규모 농가들이 힘을 합쳐 생산과 유통 나아가 가공 등을 자체 해결해 농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이후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농촌지역에서 농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있다. 연대와 협동을 통해 어려움을 개척하자는 것이 농민협동조합의 취지다. 이러한 농민들의 자구적 연대와 협동은 사실 농협의 제 역할이 부족한 탓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농민들의 자구적 협동 활동이 지역농협과 ‘경업관계’ 즉 경쟁업종관계라 하여 지역농협의 임원 진출을
올해 고추재배면적은 3만4,547ha로 추정되고 생산량은 7만7,800~8만3,000톤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이며 생산량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고추 시세는 예년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다.지난 11일 경북 안동의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서 진행된 건고추 경매에서 건고추 시세는 근당 5,000원~6,000원. 이는 작년 보다 낮은 가격이다.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데도 건고추값이 오를 기미가 안보인다. 이는 순전히 수입 건고추 때문이다.최근 수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건고추 수입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3년 9만6,407톤에서 2014년10만4,181톤으로, 1년 사이 10%가까이 수입량이
농협중앙회가 대대적인 비리수사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의 부실대출, NH개발의 비자금 조성, 농협 목우촌의 수백억대 비자금 조성 등 하루하루 새로운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지금 수사는 최원병 회장을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또 다시 민선으로 선출된 농협중앙회장이 사법처리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속속 번지고 있다.농협중앙회는 설명 자료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최원병 회장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비상임 회장으로 구체적 업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없다는 것이 농협중앙회의 설명이다.허나 이 말에 동의하는 농민들은 거의 없다. 대다수 농민들은 농협중앙회장이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법적으로는 농
지난달 초 강원도 한 저수지에서 아마존 어종인 피라냐가 발견돼 떠들썩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저수지에서 발견된 피라냐는 육식성 어종으로,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와 유해 외래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였다.이런 배경으로 KBS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 ‘추적60분’을 통해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와 문제가 되고 있는 유해 외래종의 피해에 대해 보도했다. 그런데 그 중 친환경농업에 사용되고 있는 ‘왕우렁이’에 대한 보도에 친환경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KBS는 보도를 통해 왕우렁이가 동면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적응해 번식함으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환경 논농사에 제초용으로 사용 되는 왕우렁이가 잡초제거 뿐 아니라 벼까지 먹어치워 피해가 크다는 이야기다. 또한 하천으로 흘러나온 왕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겨울 과일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감귤이 지금 기로에 서 있다. 국민들의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과일 소비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국산 과일 소비량은 정체 또는 감소하고 수입과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감귤 역시 수입과일로 말미암아 공급 과잉사태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는 지난 5월 14일 감귤대책을 발표했으나 농민들의 반발이 심해 3개월간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8월 3일 「감귤혁신」 5개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추진계획의 요지는 재배면적 축소, 고품질화다. 그리고 5월 발표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가공용 감귤 수매가 지원을 당장 폐지에서 5년간 점차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이번 제주도의 감귤 정책은 지난 5월에 발표한 내용에 비해 진일보한 측면이 있으나
7월 1일부터 지역농협의 여성임원 의무 할당제가 시행됐다. 지역농협에 여성농민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 수의 30% 이상일 경우 1명의 여성임원을 의무적으로 선출해야 하는 것이다. 여성농민단체들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사항이며 남성 중심의 농촌사회에서 양성평등의 출발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문제는 다시 시작됐다. 제도는 마련됐지만 여성농민들이 지역농협의 임원으로 진출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성농민의 조합원 가입이 쉽지 않다. 복수 조합원 제도가 도입된 1995년부터 20년이 지났지만 여성농민들의 농협조합원 가입의 벽은 여전히 높다. 우선 문화적으로 아직도 남성 중심적 보수적인 분위기가 집안에서 그리고 사회적으로 제약조건이 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지역농협에서 제도적으로 여성농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