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논쟁이 뜨겁다. 농민들은 지금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시름하고 있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이제 전면적 농산물 수입개방은 그나마 어렵게 지켜왔던 터전마저 내놓을 지경이다. 농업의 위기 농민의 위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일반 국민의 삶 또한 다르지 않다. 재벌과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옆도 돌아보지 못하고 꾸역꾸역 살아가는 마당에 정부가 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퇴행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규제 철폐를 외쳐 왔다. 규제는 암 덩어리라는 거친 표현을 써 가면서 말이다. 그런데 지금 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야 말로 암 덩어리보다 더한 규제다. 보수정권의 이념은 작은 정부, 시장경제로 모아진다.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전국 방방골골의 농민들이 머리끈을 동여매고 서울 한복판으로 나온다. 박근혜 정권 3년을 맞이하며 농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된 쌀 전면 개방은 실질적 타격은 미미할 지라도 심리적 충격은 너무 크다. 그나마 관세화 개방과 더불어 밥쌀 수입중단을 기대했던 농민들은 정부의 기습적 밥쌀 수입에 망연자실하다.이미 오래전부터 농민들은 지어먹을 농사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땅에서 나는 것 치고 돈 되는 것이 없다”는 아우성이 전국을 들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봄이면 씨앗을 뿌려 왔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쌀값이 폭락했다. 정부의 발표는 8% 내외라고 하지만 농민 체감분은 20%도 넘는다. 월급쟁이의 월급이 하루아침에
쌀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서고 있고 다양한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농협 등에서 매입에 나서는가 하면 각종 소비촉진대책도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없어 보인다. 20만톤 격리도 근본적 대책은 아니다. 땜질식 처방일 뿐이다.따지고 보면 쌀 생산 농가의 입장에서는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실질적인 소득만 적정수준으로 보장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주지하다시피 쌀 가격이 떨어져도 현행 쌀소득보전직불제 하에서 목표가격 18만8,000원(80kg)과의 차이의 85%를 지원하면 95%가까이 보장한다고 하지 않는가. 농경연의 전망에 의하면 금년도 수확기 전국 평균 쌀값은 15만4000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8.0% 내외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한다.
농협경제지주 직원이 지역농협 판매담당자로부터 1억4,500만원을 뇌물로 받았다. 경악할 만한 일이다. 농협경제지주가 농산물 판매사업의 ‘슈퍼갑’인 위치에 있다 보니 결국은 납품비리라는 사건을 일으키게 됐다. 농협이 2011년 농협법 개정을 통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한 것은 신용사업 중심의 농협이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주는 ‘판매사업’ 중심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였다.농협은 사업구조개편이라는 이름으로 조직분리 뿐 아니라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경제사업 전문조직으로 체계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농민들은 그래도 믿을 곳은 농협이라며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21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농협의 경제사업 구매 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농협 경제사업이 농협경제지주와 산
농민들은 쌀값이 작년 대비 20% 떨어졌다고 아우성이다. 물론 통계수치는 평년대비 7.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 하락폭이라고 보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작년 보다 값이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쌀값은 떨어졌는데 농자재비, 임차비 모두 올랐으니 농민들이 체감하는 쌀값 하락폭은 통계수치에 가려졌을 게 뻔하다.9월 15일 쌀 예상 작황조사 이후 46일 만에 정부의 쌀값 대책이 나왔다. 여러 가지 대책을 발표했지만 핵심은 얼마나 추가격리 하느냐와 140만톤에 달하는 재고미 해결대책 그리고 밥쌀 추가 수입문제가 관건이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는 추가격리 20만톤만 눈에 띌 뿐이다. 재고미 대책은 미미하고 밥쌀 추가 수입 여부는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아쉬움은 있지만 20만톤을 추가로 수매하겠다는
올해 역시 작년에 이어 쌀 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9월 15일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신곡 수요량 400만톤을 초과한 425만8,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농민들의 풍년 근심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쌀 값 뿐 아니라 전반적인 농산물가격은 하락하고 있는데 농자재 값은 계속 인상돼 농가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민들은 하루 빨리 쌀 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일단은 단기적으로 400만톤을 초과한 물량을 시장 격리하라는 것이고 이는 정부와 국회 모두 공감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리고 중장기 대책으로 쌀 정책의 전면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일 국회 농해수위의 농림축산식품분야 예산심의 과정에서 유성엽 의원이 쌀 감산을
마사회는 용산화상경마장을 이전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더구나 인근에 학교가 있어서 교사 학생 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들은 화상경마장 이전개장을 적극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사회에서는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화상경마장 이전을 강행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용산화상경마장은 국회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을 뿐 아니라 서울시도 반대의사를 밝혔다.결국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활동이 계속돼 왔다. 그런데 이번에 황주홍 의원이 마사회가 카드깡을 해서 마련한 돈으로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화상경마장 개장을 찬성하는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불법 또는 탈법한 행태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실로 공공기관인 마사회가 했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일들을 벌였다는
박근혜 정부의 농업 예산 홀대가 도를 넘고 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6년 예산안을 보면 사실상 농업예산 삭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2016년 국가 총지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386조7,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중 농림수산식품부문 총지출규모는 19조3,000억원으로 증가율은 0.1%. SOC와 산업분야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농업예산이 전체 예산증가율의 30분의 1 밖에 늘어나지 못했다. 이는 국가 총지출의 5%에 불과한 수치다. 이 중 수산을 제외한 농식품 분야만 보면 국가 총지출의 3.7%로 더 낮아진다. 이는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2년 4.2%에서 끊임없이 하락한 결과다.농업예산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상 농업예산은 삭감된 것이나 다름없다. 농식품 분야의 2
수확기를 맞은 농촌의 분위기는 아주 침울하다. 풍년이 그 원인이다.가장 먼저 쌀을 수확하는 강원도 철원의 경우 농협 수매가가 작년보다 낮게 책정됐다. 매취수매와 수탁수매 비율은 작년 5:5에서 6:4로 농민들에게 유리하게 바뀌었지만 실상은 수탁수매가를 현저히 낮춰 실질적으로는 농가 수취 가격이 대폭 낮아졌다. 작년 쌀값 하락으로 농협 RPC가 10억~20억원씩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라 농민들도 더 이상 쌀값 인상을 요구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농협에선 매취수매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농가들이 직접 팔 것을 권유하는 실정이다.충남 당진 농협 RPC는 수매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수매를 시작하고 있다. 작년도 쌀값이 하락해 대부분의 RPC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올해 쌀값이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최규성 국회의원은 6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수협보다 높은 가격으로 면세유를 농민들에게 공급해 엄청난 금전적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휘발유의 경우 농협에서 공급하는 면세유는 수협에서 어민에게 공급하는 면세유보다 적게는 리터당 110원에서 많게는 219원 높게 공급되고 있으며, 경유 또한 적게는 리터당 85원에서 많게는 208원 높게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수협이 공급하는 면세유 가격이 농협이 공급하는 면세유 가격보다 싼 이유는 농협과 수협의 면세유 공급체계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농협이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유류 금액보다 면세유 판매 가격을 훨씬 높게 책정해 실질적으로 농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세금을 수십 년 동안 부당하게 편취 해 온 사실도 밝혀졌다. 예컨대 농협중앙회로부
정부의 밥쌀 수입 강행과 쌀값 폭락에 대한 우려로 농민들 가슴이 타들어가는 가운데 날벼락 같은 소식이 하나 더 성난 농심에 불을 지르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사실상 타결되자마자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한국도 TPP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꾸준히 TPP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최 부총리의 발언은 사실상의 참여 선언과 같다.세부 협정문이 공개돼야 보다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TPP에 참여할 경우 최소한 쌀의 추가 개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과 일본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 미국 쌀을 추가로 더 수입하겠다고 양보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TPP 협상에서 일본은 기존의 쌀 의무수입물량(TRQ) 이
농촌진흥청은 GM벼 상용화를 위해 올해 안에 GM벼 안정성 검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GM작물의 안정성 검사를 통과한 작물은 없다. 하지만 이번 농진청의 행보는 문제가 심각하다.우선 공공기관인 농촌진흥청에서 GM작물 개발을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하는 점이다. GM작물은 아직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부정적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 또 GM작물은 특정 다국적 기업에 의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GM작물 재배를 허용한다는 것은 결국 특정 다국적 기업에 날개를 달아준다고 볼 수 있다.농촌진흥청 GM작물개발사업단은 또 어떤가.GM작물개발사업단 박수철 단장이 얼마 전 ‘GM바로알기’라는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을 출판한 곳은 식량안보재단으로, 이사들이 대
2014년 10월 헌법재판소가 기존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방식이 헌법에 불합치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선거구 간 최소 및 최대 인구비율을 현행 1:3에서 1:2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판결 이후 국회는 국회의원 선거구 확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행 의석수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확정할 경우 농촌지역 의석수 감소는 불가피하다. 그래서 농촌지역 의원들과 농민들의 반발이 크다. 가뜩이나 국회에서 농민을 대변하는 역할이 미약한 상황에서 농촌지역구가 줄면 정치권에서 농업 농민 농촌의 소외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이런 기준이라면 농촌지역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선거 때 마다 농촌지역의 의석수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선거구 확정논의는 이런 사실에 기초해 이뤄져야한다. 그런
정부가 밥쌀 수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면서 농민들 가슴을 멍들게 한데 이어 이번에는 수입쌀을 시중에 저가로 방출함으로써 쌀값 하락을 부추기는데 일조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정훈 의원은 수입쌀을 관련 법령에서 정해 놓은 최저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시중에 판매해 가뜩이나 하락세에 있는 쌀값을 더 하락시켰다고 강하게 질타했다.문제의 쌀은 전량 의무수입물량(MMA)으로 모두 국영무역 방식으로 수입된다. 국영무역이란 다시 말해 수입입찰부터 공매로 시중에 방출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정부 업무에 해당하며, 이는 정부의 관리 하에 이뤄진다. aT는 정부의 업무를 위탁받아 실무를 대행하는 기구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수입쌀 저가 방출 문제의 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추석은 이렇듯 우리 민족에게는 풍요로운 명절이다. 먹을 것이 부족한 삶 속에서 추석은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결실을 얻는 때다. 고된 노동과 주린 배에서 벗어나는 때. 결실을 걷어 들이는 노동은 고되지 않았고, 햇곡식을 배불리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오늘날도 추석을 앞둔 농민들은 풍성한 수확을 기다린다. 농산물 시장에서 가장 큰 대목은 역시 추석장이다. 추석은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농산물이 거래된다. 추석 대목장의 농산물 시세는 일 년 중 가장 높다. 농민들은 누구나 내가 출하한 농산물이 최고가를 세우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많은 농민들이 추석 대목에 맞춰 농산물의 생산시기를 조절한다.그런데 이제 그런 추석 대목장의 풍경은 점점 아득한 추억이 돼가고
19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아직도 9개월이나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정기국회를 마치면 사실상 국회의 활동은 끝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지역구에 가 있다. 그래서 이번 국정감사가 19대 국회 국회의원들의 마지막 의정활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랄 것 없이 이번 국감에서 자기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각 의원실 마다 넘치도록 보도자료를 만들고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의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19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반기 2년을 되짚어 보자면 의원들의 활동이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활동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쌀 관세화, 농산물가격 폭락, 자연재해, 줄줄이 이어지는 FTA 등
조생종 쌀값이 폭락이라 할 만큼 가격이 떨어졌다. 작년대비 40kg 조곡 한 가마에 1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고 한다. 1년 사이에 20% 가까이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 조생종 뿐 아니라 가을 수확기 쌀값도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초가을 햅쌀의 반짝 수요에 맞춰 생산되는 조생종 쌀은 수확기 쌀보다 좋은 시세를 형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추석이 늦고 작황의 호조 등이 겹치면서 작년대비 대폭 하락하는 상황을 맞이했다.이는 이미 봄부터 예견했던 것이다. 작년에 풍작으로 인해 정부가 나서서 시장격리했던 물량 23만톤이 창고에 쌓여 있고, 의무가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밥쌀을 수입해 실질적인 쌀 재고가 늘어 시중 쌀값의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되는 등 농민들의 우려가 컸던 것이다
지난해 정부는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하면서 농민이 동의하는 쌀농업발전대책을 수립한다는 명분으로 ‘쌀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쌀시장 개방을 강력히 반대했던 전국농민회총연맹도 적극 참여해 4개월여 동안 운용됐다. 본지의 2014년 12월 21일자 사설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구성의 불균형, 정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속에서 전농이 쌀산업발전협의회를 완주했다는 것은 높이 평가 할 만 했고, 아울러 인내와 포용력을 발휘하며 협의회를 이끌어간 농식품부의 노력도 평가 될 부분이다’고 평했다.그런데 지난 7월 15일 발족한 식량정책포럼은 8월 25일 전농이 탈퇴를 선언하고 몇몇 위원들이 불참을 통보함으로써 파행을 겪고 있다. 식량정책포럼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지난 7월 밥쌀용 쌀 수입을 발표한 뒤 농민들의 반발과
지난달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는 한-중 FTA비준 동의안이 새누리당 단독으로 상정됐다.새누리당은 국회법에 따른 자동 상정이라는 주장이지만 야당이 반대하는 가운데 진행한 여당 단독상정이다. 하필 8월 31일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이 상정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방문 일정에 짜 맞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비위를 맞추기라도 하는 듯 새누리당에서는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을 단독 상정한 것이다. 지금 야당은 농업과 수산업의 피해가 커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우기 전에는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통상 협상을 보면 통상독재나 다름없었다. 협상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고 특히 경제적
‘멜론 재배농가 FTA 피해보전직불금 신청(1동당 1만원). 금일 중 신청/읍 산업계’ 지난 8월 22일 멜론을 재배하는 한 농민이 받은 핸드폰 문자 메시지다. FTA 피해보전직불금 신청을 독려하는 내용이다.이 농민은 신청을 포기했다. 멜론 하우스 한 동이 250평인데 한 동에 FTA 피해보전직불금 1만원, 이걸 받기 위해 농민들은 농지 소재지 이장 확인서, 이웃농민 2명의 보증, 출하증명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하우스 서너 동 농사를 지을 경우 3만~4만원 받을 수 있다. 그렇잖아도 바쁜 농번기에 금액마저 이렇듯 소소하다보니 농민 대부분은 자발적 신청을 포기하고 있다. 전남 담양군의 경우 멜론 농가 20% 정도만 신청을 했다고 한다. 문제는 번거로운 서류가 아니라 직불금액 수준이다. 정부가 산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