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슬로푸드국제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한 ‘2013 한국 맛의 방주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소멸위기에 놓인 우리 토종 종자와 음식 5가지가 지난 30일 국제슬로푸드생명다양성재단의 ‘맛의 방주’에 등재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치러졌다. 안종운 조직위원장은 “소농 기반의 전통식문화를 복원해 농촌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키자”고 강조했다.
“포도농사 20년 동안 이정도의 동해 피해는 처음입니다. 죽은 나무를 복구하려면 3년이 걸리는데 가격은 그대로니….”경기 안성시 서운면에서 포도 농사를 짓는 공병천(53)씨는 죽은 포도나무를 근심어린 표정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공씨는 3,636m2 규모의 과수원에 거봉을 주력으로 포도 농사를 짓고 있지만 지난겨울 이상기후로 절반이 넘는 나무가 동해 피해를 입었다. 작년 이맘 때 쯤 2,0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렸지만 올해는 200만원에 그쳤을 뿐이다. 아직 수확 안 된 물량을 고려하더라도 턱없이 소득이 줄었다. 공씨는 이번 동해 피해로 총 생산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줄어든 포도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포도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공씨가 밝힌 동해 피
가뭄으로 인한 작황 악화로 강세를 이어가던 고랭지배추 가격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4일 기준 가락시장의 배추 10kg그물망 경락가는 평균 7,275원으로 지난해 6,249원과 비교해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석대목과 개학으로 인한 급식 김치 수요, 재고량이 부족한 김치공장의 주문량 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치공장의 경우 올 초 배추가격 강세에 따라 많은 양을 구매해 저장했지만 배추의 저장 기간은 2~3개월 정도로 길지 않다. 때문에 현재 재고 물량의 상품성이 떨어져 있어 배추 주문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또 가락시장 배추·무 전문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주)에 따르면 8월말 내린 단비로 고랭지배추의 작황이 호전되면서 배추 수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