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농민과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선언(농민권리선언)은 지난 2018년 12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최종 채택됐다. 국제농민운동단체인 비아캄페시나가 2008년 공식적으로 명문화한지 10년 만에 거둔 성과다.이 선언이 가리키는 농민은 누구이며 권리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다 보면 결국 중소가족농 혹은 소농이 가진 다기능성과 맞닿게 된다. 소농은 많이 쓰이는 정의이지만 명확히 규정된 바는 없다. 선언이 지향하는 바를 우리 사회에 적용하는 것도 갈 길이 멀다. 그래서 농민권리선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농민수당 도입 운동과 더불어 농업으로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진짜 농민’ 판별에 대한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그간 직불금과 양도소득세 감면 등 실경작자 지위를 유지함으로써 얻는 무수한 혜택 탓에 부재지주는 법적 ‘농업인’ 자격을 유지해온 반면, 현장에서 농촌을 가꾸며 영농활동을 지속한 농민들은 그 당연한 자격을 인정받지 못한 채 보조·지원 등 대다수 농정에서 소외돼 왔다. 때문에 농민수당 도입에 앞서 그 지급대상 기준에 대한 논의가 최근 꾸준히 진행되는 추세다. 특히 충청남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지 3년차 되는 2019년, 농정분야는 이제 막 문재인표 농정 모습이 갖춰졌다. 대통령 1호 공약이었던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 위원회(위원장 박진도, 농특위)가 지난 4월 비로소 활동을 시작했고 공익형직 불제는 가까스로 내년 예산을 확보해 출발선에 섰다.농특위는 1년 전인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 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법에 따라 4월부터 활동을 시작 했다. 법 시행일로부터 5년까지인 2024년 4월까지가 농특위 존속기간이다.
얼마 전 20대 국회 농정관련 의정을 평가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20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매겨진 농업의정에 관한 평가점수는 한 마디로 낙제점이었다. 4년 전 20대 국회를 시작할 때 약속했던 무지개빛 공약들 대부분은 공염불이었고 그들이 약속을 지킬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주요 농민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20대 국회 농정공약 이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 국회는 농민의 주장을 제대로 대변하지도, 농가에 도움을 주지도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각 정당에서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도입, 농협 혁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부의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를 목전에 둔 농민들이 마지막으로 절규했지만 공허한 메아리만 들릴 뿐이었다. 농민들은 이틀 연속 광화문을 찾아 정부청사의 문을 두드렸으나, 대답 없는 저편을 보며 결국 울분을 담은 채 농촌으로 돌아갔다.기획재정부는 25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여부를 결정한 뒤 9시에 관계부처 합동 언론 브리핑에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WTO개도국지위 유지 관철을 위한 농민공동행동(농민공동행동, 공
정부의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24일 현재), ‘공동행동’을 구성한 범농업계는 다시 한 번 정부를 압박하는 한편 포기 선언을 강행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최후 통첩을 날렸다.WTO개도국지위 유지관철을 위한 농민공동행동(공동대표 박행덕^임영호, 농민공동행동)은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WTO 개도국 지위 유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다시 한 번 지위 포기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8일에도 청와대 앞에서 한 차례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날 오전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업계가 모여 공익형직불제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공익형직불제 비율을 높임과 함께, 공익형직불제가 지속가능한 농업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이와 함께 공익형직불제 개편이 쌀가격 안정대책 및 부당수령 근절방안 마련과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영재, 친농연)와 한국유기농업학회(회장 윤주이, 유기농업학회) 등은 지난달 30일 서울 aT센터 세계로룸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한 직불제 개편방안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특위가 출범한 지 100일을 넘어섰다. 이제 본격적인 농업의제가 다뤄진다고 보면 되나.농특위는 ‘대단히 복잡한 위원회’다. 구성원만 따져 봐도 각 부처 공무원, 공공기관이 두루두루 있다. 민간 임기제 공무원도 6명 뽑았다. 민간 위원장과 민간 사무국장이 비상근으로 근무하는 형태니 한마디로 복잡한 구성이다. 게다가 ‘민간 중심’ 위원회를 운영하겠다는 기조를 지키려다보니 발족 전부터 다소 갈등이 있었다. 공무원들이 스쳐가는 방식으론 농특위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게 내 확신이다. 분과위원
올 여름, 청년농업인연합회는 청년농민들이 바라는 농정을 주제로 수기 공모전을 열고 우수한 수기들을 시상했습니다. 대산농촌재단이 후원하고, 은 수기 심사에 참여했습니다. 은 지난달 31일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포함, 수상작 4편을 매주 지면에 담습니다.청년농민 현윤정(강원 홍천)부모님이 계시는 강원도 홍천 서면 모곡리로 귀농을 결심하고 내려온 지 만 3년째이다. 나는 농민으로 살기로 결정하면서 친환경 농업을 하는 소농으로 살기로 결심했다. 땅을 살리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농촌 생활, 농업이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업직불제 개편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농업생태환경보전프로그램을 통해 공익형 직불제 실험을 먼저 했던 충청남도가 이 논의에 앞장서고 있다.지난달 19일엔 예산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친환경농업직불제 개편방안에 대한 대(對)정부 제안이 있었다. 강마야 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연구위원은 규제와 보상체계가 균형을 이루는 친환경농업직불제(기본형) 개편방안과 농업환경보전사업(공익형) 실행방안을 중앙정부와 충남도에 제시했다.현행 직불제는 면적 기준의 일정단가를 현금으로 지급하며, 대상은 무농약 및 유기
오늘날 대표적 농업문제라고 하면 농산물 수입개방과 농산물 가격문제를 꼽을 것이다. 1995년 WTO 출범 이후 본격화된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업은 지난 20여 년 동안 강력한 구조조정을 당해왔다. 농산물 개방과 맞물려 농지문제 또한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다.헌법에 명시된 ‘경자유전’의 원칙은 지난 20여 년 동안 훼손될 대로 훼손됐다. 예외적으로 인정되던 비농민의 농지소유는 점점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농지법은 누더기가 됐고 농지를 둘러싼 불법과 편법 더욱 난무해졌다. 이제 경자유전이 사문화됐으니 폐지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닻을 올렸다. 현판식에 이어 최근 각 분과위원 구성을 확정하면서 마침내 농업개혁을 논의할 판이 깔린 것이다.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여태껏 제자리걸음만 걸어왔던 공익형 직불제 도입 또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우리 농업은 개방농정과 산업화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극심한 쇠락의 늪에 빠졌다. 농가당 평균 농업소득이 연간 1,000만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직불제 개편은 농산물 가격지지와 함께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문제는 직불제가
직불금 부당수령과 농지 문제는 농촌에서 농사짓고 살아가는 농민들에겐 매우 민감한 화두다. 섣불리 얘기를 꺼냈다간 지역 구성원 간 반목과 불화의 불씨가 되며 자칫 자신의 임차농지를 잃게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농민들 스스로가 그 불법의 굴레에 톱니바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한 현실이다.그럼에도 막상 멍석이 깔리고 나면 가장 뜨겁게 농민들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것이 이 주제다. 민감하고 위험한 화두임에도 그것을 그대로 묻어두기엔 너무나도 많은 불의와 폐해가 바로 그들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지난 10일 국회도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농지는 농민에겐 생산수단이며 국가에겐 식량주권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필수 정책수단이다. 특히 통일을 대비한 남북공동식량 계획 수립까지 의미를 확장하면 자주적 통일경제 발전의 중요 물적 토대다.그러나 매년 농지는 감소하고 있으며 헌법이 보장하는 경자유전 원칙은 몇 차례의 농지법 개정으로 사문화됐다. 농지 문제는 농산물 가격 문제와 더불어 농업개혁의 핵심의제일 수밖에 없다.이 자리에 전국 농민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그리고 바쁜 와중에서 여러 농민들이 이 자리에 오셨다. 현장의 상황이 가감 없이 제기되는 토론
경쟁과 효율 중심의 농정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익형 직불제 개혁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7일 농민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소농에 대한 배려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 중심 농정개혁을 목표로 직불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러나 예산증액에 대한 기재부의 지속적인 반대와 여야의 정치적 셈법으로 인해 내년도 시행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지금이라도 현장 농민과의
직접 땅을 빌려 농사짓는 농민 패널들의 절절한 발표가 듣는 이들의 탄식과 실소를 자아냈다. 농민을 바라보지 않는 농지법의 실태에 모두가 문제의식을 함께했고 양도소득세·농업회사법인을 악용한 투기와 농지전용, 직불금 부당수령 등의 문제에 대해 개선을 촉구했다. 경자유전 원칙의 본질적인 확립 필요성에 의견이 모아지는가 하면, 농지 소유와 더불어 이용 측면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농지는 농민에게’ 토론회의 모습이다. 농번기가 시작된 데다 4.16 세월호 참사 5주기와 맞물려
농지감소 추세가 심각하다. 2018년 농지면적은 159만6,000ha로 2013년 171만1,000ha에서 11만5,000ha 감소했다. 최근 5년 사이에 감소한 농지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397배에 해당한다. 5년 사이 매 해 마다 2만ha 규모의 농지가 사라진 것이다.「농지법」에서 정의하는 농지는 지목이 전·답 또는 과수원으로 되어 있는 토지와 그 밖에 법적 지목을 불문하고 실제로 농작물 경작지 또는 다년생식물 재배지로 이용되는 토지를 말한다. 말 그대로 농지는 농작물을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땅이다. 그러나 실제 농업생산자인 농민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현행 10개의 직불제가 3개의 법률을 근거로 시행되고 있는데, 이를 하나의 기본법으로 묶어 농가소득보전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 보상이라는 직불제 정책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른바 ‘농업·농촌의 공익기능 활성화 직접 보상기본법(직접보상기본법)’을 제정하자는 것이다.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과 경제정의실천연합회(경실련) 농업개혁위원회(위원장 김호 단국대 교수)는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농업의 공익기능 직접보상 기본법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강마야 충남연구원
대통령 신년사를 보며새해가 들고 열흘이 지나 올해도 어김없이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있었다. 기자회견 모두에 신년사가 있었다. 지난해 연말에 있었던 대통령과 농업계의 만남에 실망스러웠던 필자는 대통령의 신년사를 기대하고 챙겨봤다.일단 눈에 띈 것은 국민을 수십 번, 각 분야 이해당사자를 모두 언급하면서도 농업을 언급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농업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것이 달랐다.신년사의 주요 핵심은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라 할 수 있겠다. 함께 잘사는 경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