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기존 오프라인 공영도매시장이 지닌 제한을 철폐하고 유통 주체별 경쟁을 촉진해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정부 구상이 집약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지만, 여전히 발목을 붙잡는 규제가 곳곳에 존재하는 실정이다.먼저 온라인 도매시장 설립 및 운영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발의된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안」의 경우 판매자로 참여할 시장도매인의 거래 대상을 제한하고 있으며, 도매시장법인과 시장도매인, 중도매인 등 유통 주체별 거래 방법 역시 기존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시·공간에 제약이 없는, 전국을 단위로 한 도매시장의 출현.’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시범 운영 및 출범을 앞두고,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농업·유통업계 전반에서 퍼지고 있는 말이다. 당초 우려와 달리 온라인 도매시장의 개설이 새로운 ‘기회’가 될 거란 기대감도 어느덧 함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상물일치형’ 거래가 아닌, 거래 후 물류가 이뤄지는 구조에 있다. 농식품부는 거래 단계마다 상품이 운반되는 상물일치형 거래의 경우 비용 증가를 당연히 수반할 수밖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추석 명절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19일,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사과·배 등 성수품을 비롯한 채소류 경매가 정신없이 이뤄졌다. 유난히 극심했던 이상기후 탓에 경매장에 반입된 물량은 평년에 비할 수 없었지만 입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중도매인들은 매서운 눈빛으로 상품을 살펴보느라 여념이 없었고, 경매가 시작된 이후 출하품의 값이 매겨지는 동안에도 농산물 주변을 돌아다니며 상품의 전반적인 품위와 수량 등을 파악하기 바빴다. 사람과 물건이 모이는 곳, 우리가 알고 있는 ‘시장’의 모습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과 강서농산물도매시장(강서시장)의 추석 휴업일을 안내했다.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 청과부류 중 채소부류는 9월 27일(수요일) 저녁까지 경매가 열린 뒤 10월 1일(일요일) 저녁부터 경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과일부류는 9월 28일(목요일) 아침 경매를 끝으로 휴장했다가 10월 2일(월요일) 새벽 경매부터 개장한다.가락시장 수산부류 중 선어·패류부류는 9월 28일(목요일) 아침 경매를 끝으로 휴장한 뒤 10월 1일(일요일) 저녁 경매부
조생종 사과인 고이조라, 썸머킹 등의 수확이 끝나고 요즈음은 중생종인 홍로, 아리수, 루비에스 등의 사과가 도매시장과 공판장은 물론 인터넷 쇼핑몰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년엔 모든 농사꾼이 그렇듯 사과 농사도 1년 내내 고난의 연속이었다. 봄에는 냉해로, 여름엔 긴 장마와 폭우와 폭염으로, 가을 들어서는 탄저병과 갈반병 등의 만연으로 기후위기의 최전선에서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생산량은 30~40%는 족히 줄어든 것 같고 사과 품위도 좋지 않으나 가격은 상당히 높게 형성되고 있다. 관행농사로 지은 사과도 상급은 1kg에 1만원을 훨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일 감축 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공사는 유통인과 출하자 등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있는 가운데, 연내(11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시장관리운영위원회와 공개토론회 개최 일정 등도 최근 가시화하고 있다.시장 내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하역노조 등이 겪는 인력·구인난은 최근 들어 이전보다 크게 심화되는 추세다. 특히 주6일제 근무를 비롯한 열악한 근무환경과 높은 수준의 업무 강도는 신규 직원 채용·유지에 큰 걸림돌로 작용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임성찬, 연합회)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시장도매인으로부터 농산물을 구매해간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내 3개 도매시장법인 소속 중도매인 144명을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제31조 제2항(중도매인은 도매시장법인이 상장한 농수산물 외의 농수산물은 거래할 수 없다) 위반 혐의로 7일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연합회는 농안법 제88조 제7호와 제89조 처벌규정에 근거해 철저한 수사로 해당 중도매인들을 엄벌해달라 강조했다.연합회에 따르면 중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3년 제21회 경매사 시험에서 대아청과(주)(대표이사 이상용) 직원 3명이 합격했다. 대아청과에 따르면 응시생 모두 입사 2년 이내의 신입 여직원으로, 시험 첫 도전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경매사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제27조, 제44조, 제46조 및 제48조 규정에 따라 도매시장법인의 임명을 받거나 농수산물공판장, 민영농수산물도매시장 개설자의 임명을 받아 상장된 농수산물의 가격평가 및 경락자 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경매사는 국가전문자격인 만큼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배춧값 폭등’을 넘어 ‘금배추’ 등 자극적인 보도가 연일 언론을 장식하자 정부는 최근 봄배추 비축물량을 시장에 방출 중이다. 일각에선 수급관리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조치라는 지적도 불거진 가운데, 시장에 풀린 저장 봄배추 물량이 상해 유통인과 시장 관계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등 부차적인 문제도 발생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강원도 준고랭지에서 여름배추를 재배·출하하는 산지유통인 A씨는 “시장에 썩은 내가 진동을 할 지경이다. 운송 기사는 물론 중도매인 등 유통 관계자 대부분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빠르게 붕괴하고 있는 육우농가매월 축종별 사육농장수와 사육두수를 갱신해 보여주는 ‘축산물이력제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6만두 대 중반이 지속 유지됐던 전체 육우 사육규모는 올해 들어 6개월 만에 1만5,000두가 줄었다. 지난 6월 기준 육우 사육두수는 14만8,000여두로, 순식간에 사육두수의 10%가 사라진 셈이다.육우산업을 지탱하고 있던 전업농들의 감소 및 그 사육두수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사육두수가 많을수록 두당 수익성이 좋아 불황을 더 오래 견딜 수 있다는 통념은 육우산업에서만큼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최근 여주통합RPC(미곡종합처리장) 농민 배척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농협RPC의 쌀 수매가 결정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농민 의견을 배제한 채 자의적으로 진행하는 농협RPC들의 쌀값 결정 방식이 과연 온당한가 하는 지적이다.여주통합RPC는 지난달 RPC 운영위원회(농민-농협 쌀값 협의기구)에서 일방적으로 농민 위원들을 퇴출했다가 농민들의 거센 지탄을 받고 지난 7일 시정조치했다(관련기사: 선거 끝나니 농민 걷어차는 여주 조합장들 / 여주통합RPC, 운영위원회에 농민대표 복구).비록 물의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배추·수박·복숭아·상추 등 과일·채솟값이 폭등했다는 언론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서민 부담을 앞세워 농산물 가격을 밥상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지적한다거나 ‘금배추’라는 자극적인 용어도 심심찮게 눈에 띄는 요즘이다. 이렇듯 농산물 가격 ‘폭등’이 언론 보도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은 ‘적자’를 걱정하는 실정이다.최근 과일·채솟값 폭등 기사를 내보이는 언론 매체 대부분은 ‘장마’와 ‘폭염’, ‘태풍’ 등으로 소비량에 비해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 가격이 폭등했다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저품위 마늘 격리와 정부의 1만톤 수매 발표에도 비정상적인 저가 시세가 계속되고 있다. 결국 버티다 못한 마늘 생산자들의 울분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터져 나왔지만, 시기를 놓친 수급정책의 여파는 생산비 폭등과 수확량 감소 등의 영향을 겪어내는 농민을 더욱 옭아매는 실정이다.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 마늘을 적재한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는 “전체 공판장 마늘 평균단가는 7월 20일 기준 1kg당 2,665원에 불과하며 이 가격은 통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매법인 3개사가 (사)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 소속 58개 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년(2019~2020년) 동안 시장도매인과 도매법인 소속 중도매인 간 거래로 도매법인이 수취해야 할 경매수수료를 받지 못해 손해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시장도매인연합회에 따르면 도매법인 3개사는 지난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전체 시장도매인 60개 법인 중 58개 법인이 도매법인 3개사 소속 144개 중도매인과「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저품위 마늘 격리에도 비정상적인 저가 시세가 계속되자 결국 버티다 못한 마늘 생산자들의 울분이 터져 나왔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는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 마늘을 적재하고 지난 5일 정부가 언급했던 ‘2023년산 마늘 수급대책’의 즉각 실행을 요구했다.마늘협회는 “마늘이 있어야 할 자리는 이곳 농식품부가 아니라 공판장이다. 하지만 지난 1일 마늘 공판 첫 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마늘값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한 채 터무니없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라며 “지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가 이달 중순부터 제주 원예농산물 직배송 물류센터를 추가로 운영하면서 농가 수취가격과 물류비 절감은 물론 제주 농산물의 원활한 공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제주도는 그동안 경기 용인(도담물류센터)과 경북 칠곡((주)농협물류)에서 내륙거점물류센터를 운영해 왔다. 제주 산지에서 가격이 결정된 농산물이 이들 물류센터로 바로 보내져 소비지로 직배송되면서 소비자는 더 신선하고 저렴하게 농산물을 살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이 같은 기능을 해온 물류센터를 지난 6월 전남 영암((주)제이비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4월 배추 팰릿 하차거래가 의무화된 이후 여름배추 주산지인 고랭지에선 당초 우려했던 진통을 고스란히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산지에서 만난 대부분의 농민과 산지유통인 등은 경사가 심한 고랭지 환경과 그로 인한 작업 시간·비용 증가, 불락 시 다른 시장으로의 운반 문제 등을 지적했지만, 악습 중 하나인 ‘재’가 사라져 시장에서 정상적인 시세가 형성될 경우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긍정적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지난 17일 강원도 정선군에서 만난 최병선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장은 “당초 예상보다 실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내 배추·무 최대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대표 이상용)와 지난 17~18일 강원도 태백시·강릉시·정선군을 방문해 여름배추 주산지 작황을 살펴본 결과, 아직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일부 포전에선 무름병이 관측되는가 하면 적지 않은 산지유통인과 농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강우와 머잖아 닥칠 고온 등의 영향으로 ‘최악’의 작황이 예상된다는 엇갈린 견해를 전했다.먼저 지난 17일 방문한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일부 포전에서는 농민과 산지유통인 대부분이 ‘최악’의 작황이라는 한탄을 쏟아냈다. 태백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정부가 지난 6일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저품위 마늘 5,600톤 격리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햇마늘 시세가 좀체 안정세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햇마늘(대서) 상품 1kg 평균가격은 여전히 3,000원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를 비롯해 전남 마늘 생산 농가는 올해 마늘 가격 하락 우려를 일찍부터 나타낸 바 있다. 파종 이후 냉해와 봄 가뭄, 수확기 폭우 등으로 수확량과 품위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서인데, 이때마다 농민들은 농업재해 인정과 선제적 수급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한우 수출 관련 제도와 정책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한우가격이 하락세를 탄 지 이제 곧 1년, 나름 짧은 시간 안에 도구를 다듬고 가시적 성과를 낸 배경에는 미리 수출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던 생산자단체 전국한우협회의 적극적인 개입과 이를 수용한 정부의 지원, 또한 이들이 함께 꾸린 민·관 협의체의 역할이 컸다.생산자단체가 무역·유통의 영역인 수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보기에 따라 ‘왜?’라는 물음을 동반할 수 있다. 기존 업계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스스로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