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수확기를 앞두고 쌀값이 20년 전으로 뒷걸음질 쳐 농민들의 풍년가는 우울하기만 한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수언론의 ‘농민 때리기’가 이어지고 있다.조선일보는 지난 7일자 사설에서 쌀과잉에 정부가 농민들을 달래기 위해 세금을 들인다며 “우리나라에선 매년 7조원 어치 정도의 쌀이 생산된다. 그 쌀값을 떠받치려고 매년 3조원도 넘는 국민 세금을 쓴다.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가 세금이라니 농민은 준(準)공무원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고 쓴소리를 해댔다.또 일본의 사례를 들어 “아베 정부는 2010년 도입한 쌀 직불제를 시행 4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 직불제는 쌀값 하락으로 농민이 손해 보지 않게 세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일본도 농민들의 ‘식량안보’ 논리가
꼭 3년 전 이맘때, 2013년 11월 22일 농민 2만여 명이 농민운동 연대체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 깃발 아래 서울 시청광장을 가득 메웠다. ‘쌀 목표가격 23만원,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등 10대 요구안을 내걸고 “쌀값은 농민 값, 쌀은 곧 민주주의!”를 외쳤다.그 3년 뒤 오늘, 어김없이 쌀값대란이 일어났다. 정부는 과잉재고와 가격폭락을 뻔히 내다보고도 뒷북에 생색만 내다 이젠 아예 과잉을 빙자,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 해제에 나서는 등 투기꾼에게 국민 생명줄을 던져주는 데 혈안이 된 듯하다.한번 청산하지 못한 역사는 비극적으로 반복된다 했던가. 4대강 사업 국민사기, 자원외교 사기, 법인세 인하 부자감세 등 국민을 기망한 MB 정부의 흑역사는 ‘민생대통령’ ‘약속을 지키는 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에서 올해 새롭게 시도했던 풋귤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채 허울만을 남겼다. 농민들은 도청과 농협이 풋귤을 하나의 산업 차원에서 진정성 있게 다뤄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2000년대 이전까지 제주의 독보적인 고소득 작목이었던 감귤은 수입과일의 공세와 제주 내 생산과잉으로 인해 지금은 만성적인 가격 진통을 겪고 있다. 풋귤정책은 숙과가 나오기 전인 8월 31일까지 풋귤 유통을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것으로서 제주도가 지난 6월 조례개정을 통해 처음으로 추진한 정책이다. 감귤의 시기별 출하량을 조절하고 농가소득 제고를 노린 절묘한 한 수로, 청이나 효소 제조 등 풋귤 소비시장 확보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시행 첫 해인 올해 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수확기 끝물을 지나는 복분자 농가들이 판매부진과 재고증가로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전북 지역 농민들은 과잉생산의 책임이 일부분 정책에도 있다고 판단, 정부 차원의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전북지역은 전국 복분자 생산의 약 70%를 담당한다. 최근 전북의 복분자 재고량은 올해 생산량인 378톤을 제외하고도 무려 931톤에 달한다. 2013년부터 내리 이어온 생산과잉으로 kg당 농협 수매가는 생산비 수준인 5,000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그나마도 전체 물량의 10%정도밖에 수매가 안 되고 있다. 나머지 물량은 농가가 나름의 판매경로를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농가마다 저온저장창고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있다. 공급과잉의 원인은 소비감소 측면도 있지만 2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조례(최저가격보장 조례)가 본격 가동도 전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조례의 문제점을 들어 ‘정부사업 배제’·‘패널티’ 등 갖은 수단으로 압박하고 나서자 지자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곤경에 빠진 상황이다. 지자체의 자구책까지 막아나서는 농식품부의 편협한 농정에 농민들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최저가격보장제도란 농산물 값의 하한가를 정해 시장가격이 하한가 이하로 떨어지면 그 차액을 농가에 지급한다는 농가소득 안정 방안이다. 각 지자체들은 농민들에게 최소한 생산비는 보장하게 한다는 취지로 조례를 제정·시행 중이거나 준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0일 ‘최저가격 조례관련 시군관계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광역계란유통센터(GPC) 건립 요구가 높지만 제도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TF팀을 꾸려 계란유통센터 설립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안정적인 운영이 될지 의문이다.계란수급조절협의회와 대한양계협회는 지난달 22일 대전시 인터시티호텔에서 ‘계란산업 수급안정, 해법은 없나’ 토론회를 열고 계란유통센터의 성공적 추진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현재 전국에 48개 계란유통센터가 있지만 시설미비와 판로불안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센터에 들어온 계란을 다시 중간유통상인을 이용하는 사례도 빈번해 양계협회에선 광역계란유통센터 설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상호 양계협회 채란위원장은 “국내 전체 생산량의 약 60% 가량이 중간상인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낙농업과 채란업이 수급불안으로 진통을 이어가고 있다. 만성적으로 흐르고 있는 공급과잉이 계속적으로 농가의 숨통을 죄어 오고 있는 양상이다.낙농진흥회(회장 이근성)는 최근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유대체불 사태를 빚었다. 턱없이 부족한 150억원의 원유수급조절 예산은 그나마 79억원을 2월 하반기에 소진해버렸다. 3월 상반기 5.22%의 유대를 체불한 상태며 올해도 추가 예산편성 없이는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과잉생산을 강조하는 진흥회를 비판하며 “진흥회는 태생적으로 농가 생산량이 유업체 계약량을 상회하는 구조로 출발했다. 쿼터대비 생산율이 90%인 상황에서 또 다시 감산을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정부의 시장개방
쌀 값 폭락사태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초과 수요량 34만톤 중 14만톤에 대한 시장격리가 이뤄지지 않아 쌀값 반등요인이 없는 상황이다. 이미 쌀값은 10년 전 수준인 15만원 선이 붕괴됐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 공약 ‘쌀값 17만원을 21만원으로’라는 현수막의 글씨는 선명하게 농민들 머릿속에 남아 있는데, 21만원은 고사하고 그 당시 쌀값이라도 보장 되었으면 하는 것이 농민들이 간절한 소망이다. 대통령의 약속마저 무색해진 지금 과연 농민들이 농정에 어떠한 신뢰를 보낼까 의구심이 든다.정부는 쌀 값 하락의 원인을 생산과잉으로 보고 쌀 감산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 쌀 정책의 핵심은 재배면적 3만ha를 줄이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별로 감축 목표를 제시토록 했다. 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상 최악의 공급과잉을 맞고 있는 육계산업의 내년 전망은 올해보다 더욱 어둡다. 늘어날 대로 늘어난 국내 생산에 수입 증가까지 겹쳐 산지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리라는 분석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지난 18일 ‘닭고기 수급 불균형과 파급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도계 마릿수는 9억6,127만마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도계 마릿수는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8.6%라는 유난히 큰 폭의 증가가 눈에 띈다.이는 산지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11월까지 kg당 공식 평균 산지가격은 1,480원으로 평년보다 17.6% 하락했다. 월별 최저치인 9월의 1,118원은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우유 시장은 정체되고 유제품 시장은 늘고 있다. 불행하게도 유제품은 수입산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천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수입유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싸워야 한다”고 한마디로 정리했다.다만 지금과 같은 가격구조로는 어렵다는 것. 가공원료유 지원 또한 “(예산이)적으면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히 수급문제를 해소하는 데 예산을 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수출이든 내수든 출구에 대한 고민이 전제 돼야 한다는 것이다. 원유과잉 문제가 심각하다.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지난 2011년 구제역 이후 증산 장려와 2011년, 2013년 2차례에 걸친 원유가격 인상이 있었다. 낙농가들이 증산 의욕이 생길만한 여건이었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정부가 수확기 쌀값 하락 원인으로 생산과잉을 첫 번째로 꼽자 국회에선 생산조정 문제를 정책으로 주문했다. 그러나 눈앞의 쌀값 방어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식량안보 문제나 주식의 안정적 생산문제 등을 신중히 고려하지 않은 채 쌀자급률을 50%까지 내리자는 ‘위험한’ 발언까지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정읍)은 지난 20일 농림축산식품분야 예산안 회의에서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에게 “전문위원의 예산안 검토보고를 들었을 텐데 양곡재고량 137만톤을 1년 보관하는데 5,500억원이 소요되고, 이 재고량이 많아서 쌀값이 폭락하게 되면 4,192억원의 변동직불금이 소요된다”면서 쌀과잉 문제로 발생하게 된 과다 예산을 지적했다.이어 “과다한 보관료를 들이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낙농업계에 유례없는 생산과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범축산업계가 수급불안 상황 타개에 일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축산관련 기관 및 단체들이 임직원 전원에게 매일 200ml 우유를 공급키로 결정한 것.지난 25일 제1‧2축산회관 입주단체장 회의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축산관련 기관장 및 단체장들은 이기수 농협축산경제 대표와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의 제안으로 낙농 수급기반 안정에 힘을 보태기로 합의했다.26일 농식품부 축산국을 시작으로 29일부터는 농협중앙회와 제1‧2축산회관 입주단체(대한양계협회, 대한한돈협회, 전국한우협회, 한국사슴협회, 한국양봉협회, 한국오리협회, 한국종축개량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낙농업과 유가공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치즈와 발효유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구체적 방법으로 현행 가공원료유 지원정책의 확대와 세분화, 유가공에 사용되는 원유에 대한 쿼터제 도입 등이 제시됐다.최근 국내 낙농업은 고질적인 원유 생산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원유는 주로 우유 생산에 사용하는데 우유 소비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남아도는 우유가 분유 형태로 쌓이고 있다.치즈와 발효유는 원유 소비의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요가 줄어드는 우유에 비해 이들 유가공품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산 원유는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비싸 특히 원료투입이 많은 치즈의 경우 원료를 수입산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한국농촌경제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미국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장기화 추세로 접어들면서 국내 육용원종계 수급 문제가 점점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 업계에서 수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미국은 지금 유례없는 대규모 AI와 맞닥뜨리고 있다. 미 농무부는 AI가 가금산업의 본고장인 아이오와주를 비롯해 14개주로 확산됐으며 2,400만수의 가금류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우리나라는 미국서 첫 AI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미국산 가금 및 가금육 수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수입 재개는 보통 해당 국가의 최후 발병으로부터 6개월 이후에 가능한데, 최근 미국 AI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수입 재개 또한 요원해지고 있다.구멍난
쌀 시장 전면개방, 한-중 FTA 타결과 영연방 3개국 FTA 체결, 채소가격 폭락, AI 확산 그리고 살처분, 농협 수입농산물 취급. 올해를 관통하는 농업 이슈이다. 또한 대부분 오랫동안 반복된 문제이다.척양척왜(斥洋斥倭) 보국안민(輔國安民) 제폭구민(除暴救民)의 기치로 봉기의 불을 밝힌 동학농민혁명120주년을 맞이하는 2014년 오늘, 우리 농민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120년과 얼마나 다를까?우리 농업의 마지노선이라 할 쌀과 쇠고기마저 전면개방의 길로 들어섰다. 그동안 MMA방식으로 수입을 제한했던 쌀은 전면 개방의 길로 들어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그나마 2008년 광우병 파동을 계기로 고품질로 시장을 지켜 왔던 쇠고기는 미국과 영연방 3개국과의 FTA 타결로 시장을 내줘야 하는 상황에
지난 3일 뉴질랜드와의 FTA가 타결되면서 영연방 3국(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과의 FTA가 모두 타결됐다. 이들 3국은 모두 농업 강국이다. 더구나 축산업 분야에서 EU와 버금가는 국가들이다. 당장 한우농가와 낙농가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벌써 언론에는 쇠고기 3대강국(미국 호주 뉴질랜드)과의 FTA타결로 밥상에서 쇠고기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사를 내고 있다.국내 소비되는 쇠고기의 절반이 수입 쇠고기이고, 그 중 절반이 호주산이며 미국산 뉴질랜드산이 뒤를 잇고 있다. 현행 40%의 관세에서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쇠고기 시장을 잠식해 오고 있다.우리 농축산물 중 고품질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것이 한우이다. 그런데도 수입 쇠고기에 점점 시장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쇠고기는 현재 체
농산물 가격 폭락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뚜렷한 대안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장에서 농사를 짓는 당사자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문제점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기 위해 김영동 전 해남군농민회장, 곽길성 진도군농민회장과 함께 좌담을 나눴다. ○ 좌담자 김영동 (55, 전 해남군농민회장) 곽길성 (54, 진도군농민회장) ○ 사회자 심증식 한국농정신문 편집국장 심증식: 무슨 농사를 짓고 있나. 우선 자기 소개부터 해 달라.김영동: 해남군 산이면에서 농
농식품부는 지난15일 FTA 피해보전직불금 계산 시 수입기여도를 반영하는 내용을 담은 'FTA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자유무역협정(FTA) 농가 보상책인 피해보전직불금은 수입으로 인한 하락분(수입기여도)만 보상하게 된다. 이로 인해 농민들의 분노는 물론이고 국회까지도 어이 없어 하고 있다.피해보전직불금이란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해 가격 하락의 피해를 입은 품목의 손해 분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5년간 평균가격의 90%보다 낮아지면 그 차액의 90%를 보전해준다.그런데 농식품부는 개정안을 통해 농산물 가격 하락 분 중 수입기여도를 추가 반영해 피해보전직불금을 산정토록 조정했다. 이는 농산물 가격하락이 국내 생산과잉으로 하락 하는 부분이 겹치기
또 다시 봄은 돌아왔다. 이미 농부들은 분주해지고 있다. 새로 농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감자를 심기 위해 밭을 갈고 거름을 뿌리고 있지만 창고에는 작년에 수확한 감자가 한가득 이다. 그만큼 농민들의 근심도 가득하다.지난 한 해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돌아보면 농사지어서 제값을 받은 작물이 없다. 특히 채소들은 파느니 파묻는 게 나을 지경이다. 양배추·배추·고추·무·감자·마늘·양파 등 어느 것 하나 제값 받은 것이 없다. 이제 양파 수확을 해야 하는데, 그리고 마늘을 캘 때가 돌아오고 있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가격은 오를 기미가 없다.지금 이 순간 농민이 처한 현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30년간의 농업구조조정의 결과다. UR협상의 결과 농산물의
최근 벌어지고 있는 월동채소류 가격 폭락을 두고 농민과 정부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월동채소류 가격 폭락의 원인을 따뜻한 날씨로 인해 생산량이 많다는 것을 들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풍작으로 수매비축 물량도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소비부진과 농민들의 작부체계에도 문제가 있다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이는 농민들의 진단과는 너무나 딴판이다. 농민들은 가장 중요하게 수입물량을 들고 있다. 우선은 TRQ(저율관세할당)물량이다. 지난해 고추 파동 때도 이미 11만 여 톤이나 수입이 됐음에도 TRQ 물량수입이 현저히 저조하다며 TRQ 물량을 추가 수입했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국내 시장동향과는 상관없이 TRQ 물량을 수입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마늘, 양파, 배추들이 단골이다. 그러니 소비부진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