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총선을 앞두고 농업계의 목소리가 결집되고 있다. 농업·먹거리운동 관련 단체들은 20일 서울 종로구 소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22대 총선 농정공약 제안 및 3농 실천 후보 공천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선거는 유권자를 위한 정책 발굴과 경쟁의 장이지만, 지금껏 유독 농업정책만큼은 선거판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못하고 선거 이후엔 소멸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이날 기자회견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농업계의 열망을 표출하는 자리였다.김호 경실련 아카데미 대표(단국대 교수)는 “선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먹거리연대가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을 신임 상임대표로 선출했다.전국먹거리연대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한살림연합 지층회의실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를 끝으로 권옥자 전 상임대표(한살림연합 상임대표)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전국먹거리연대는 양옥희 전여농 회장을 새 상임대표로 선출했다.대표 선출과 함께, 총회에선 지난해 활동 평가 및 올해 사업계획 논의를 진행했다. 전국먹거리연대는 지난해 먹거리기본법 발의를 위한 국회활동(토론회·기자회견 등) 및 친환경먹거리 지원예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과 진보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3법’ 제정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농민3법은 「농민·농업·농촌정책기본법(농민기본법)」, 「양곡관리법」 개정안, 「필수농자재지원법」을 말한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농업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기후재난 시대에 농업재해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농민들의 농업소득은 30년 전으로 돌아가 1,000만원도 되지 않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당장 올해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왜 한국 근현대사인가?” 철원군농민회가 ‘2024 철원군농민회 농민학교’를 열며 던진 질문이다. ‘농민의, 농민을 위한 학교.’ 올해로 네 번째 열린 철원군농민회 농민학교가 회원들의 성실한 참여 속에 5회에 걸친 여정을 마무리했다. 주제는 ‘한국 근현대사 속의 민중항쟁’으로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한 작금의 현실 속에 농민이 갈 길이 어디인가를 모색하는 시간이었다.2024 농민학교의 특징은 강사와 청자의 두 축이 프로그램의 전 과정을 균형 있게 떠받쳤다는 점에 있다. 이는 전 과정을 꼼꼼히 기획한 `기획
발해와 통일신라시대 이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발해는 옛 고구려의 유민들과 말갈족의 일부를 흡수해 대조영이 세웠는데 698년의 일입니다. 발해는 고구려를 계승했습니다. 고려 또한 고구려를 계승하고 있어 고구려와 발해, 고려는 한 통 속의 물과 같습니다. 대조영은 이렇게 말했습니다(협계태씨족보 발해국왕세략사).‘나라의 복이 길고 짧은 것은 민생의 고락에 의해 달려 있으며 민생의 고락은 전제의 균등여부에 달려있다. 오늘부터 반드시 10분의 1세제를 실시하여 밭 1부에서 곡식 3되를 받도록 할 것이며 백성들에게 3년간의 조세를 면제할 것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퇴임공로금은 회장 교체 시기마다 불거지는 고질적인 논란거리다. 2016년 최원병 전 회장 퇴임 땐 11억1,800만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에 질타가 쏟아졌고, 2020년 김병원 전 회장 퇴임 땐 편법·위법의 여지가 있는 지급으로 구설에 올랐다(관련기사: 농협 ‘퇴임공로금’에 대하여). 퇴임을 앞둔 이성희 현 회장에겐 두드러지는 이슈가 없지만, 매번 문제가 되고 있는 농협중앙회장 퇴임공로금제 자체가 과연 정의로운가에 대해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회장 개인의 특별한 이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퇴임공로금은 농협중앙회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농협중앙회장이 몸소 보여주는 ‘표본’에 따라 전국의 지역농협 조합장들도 이를 똑같이 영위하고 있다. 규모만 다를 뿐, 중앙회에서 벌어지는 문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관련기사: ‘비상임·선출직’ 농협중앙회장, 퇴직급여만 7억원?).지역농협 조합장은 상임과 비상임으로 나뉜다. 임기를 마치면 상임조합장은 퇴직금을, 비상임조합장은 퇴임공로금을 지급받게 된다. 액수는 상임·비상임 모두 대략 재직 1년당 한 달치 급여로, 재직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1억~2억원
멀리까지 내다보고 깊게 생각하는 것과 흐린 정신으로 가볍게 움직이는 것, 두 종류의 태도가 있다. 자녀에게 심모원려(深謀遠慮)와 경거망동(輕擧妄動) 중 무엇을 가르쳐야 하냐고 부모에게 묻는다면, 당연히 심모원려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가르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다.아파트나 주식의 가격 상승과 하락에 일희일비하고, 플랫폼에 막 도착한 출근길 전차를 놓치지 않으려 달음박질치고, 어느 학원 선생이 요령 있게 가르치더라는 동네 엄마들 단톡방 정보를 확인하느라 발품 파는 게 대도시 학부모의 삶이다. 멀리 보고 깊게 생각하고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농어촌 고령화 등에 따른 농어업 인력문제 해결을 위한「농어업고용인력 지원 특별법(농어업고용인력법)」이 오는 15일부터 시행된다.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등 국회의원 23인이 발의한 농어업고용인력법은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농어업에 종사하는 인력 지원에 관해 우선 적용된다.농어업은 농어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인력 유입 감소 등의 원인으로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법안 발의 당시 제안이유를 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 결과(2020년) 인력구인에 어려움을 느낀 농가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달 29일, 서울시 양천구 모 중학교의 임용 4년 차 30대 영양교사가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생전에 일부 학부모로부터 학교급식 관련 악성 민원에 시달려 왔다는 정황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 영양교사들은 △영양교사 혼자 온전히 급식 민원을 떠맡는 구조의 개선 △인력 충원 등을 통한 영양교사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촉구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전희영, 전교조)은 지난 1일 발표한 애도 성명에서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나, 해당 선생님은 급식 관련 민원으로 고통받았던 정황이 드러난다. 그러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상임대표 이병하, 경남운동본부)가 지난 7일 경남지역 민주·진보인사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경남 창원시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시국선언 기자회견에는 이병하 상임대표를 비롯해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전농 부경연맹)의장·윤동영 전농 부경연맹 사무처장·노기환 함양군농민회장·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황철하 6·15 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정권 2년은 국민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은 지난 2일 2024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전임 의장단인 오용석 의장과 김용빈·김덕수 부의장의 연임을 확정했다.전농 강원도연맹은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회관에서 열린 21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시군농민회 활동 강화와 농민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대의원대회를 찾은 하원오 전농 의장과 권혁주 전농 사무총장, 강순중 전농 정책위원장도 지지발언을 하며 전농 강원도연맹에 힘을 실어줬다.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 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농촌·농민의 미래를 위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할지를 놓고 전선(戰線)이 그어졌다. 한쪽엔 관료와 대다수 전문가, 그리고 대자본을 움켜쥔 기업가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기존 시장경제체제에 농(農)의 미래를 계속해서 맡기자고 한다.다른 한쪽엔 중소농 및 농업·먹거리문제를 해결하고자 활동하는 시민들, 극소수 전문가, 그리고 소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업가들이 존재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분명한 건 이들 다수는 기존의 시장 중심주의적 논리를 거부하거나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시장’이 농업·먹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기 이천의 한 지역농협에서 ‘비상임조합장’ 논란이 불거졌다. 농협이 조합장직을 상임에서 비상임으로 전환하려 하는데, 일부 대의원들이 “조합장 임기 연장을 위한 술수”라며 강력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 농협 대의원들은 자체적으로 논의 기구를 만들어 조합의 중요 사안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농협 민주화의 관점에서 주목해볼 만한 모습이다.자산규모가 2,500억원 이상인 지역농협은「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에 따라 상임이사를 두고 조합장을 비상임화해야 한다. 경제규모가 큰 만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는 지난 1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을 향해 축하·당부 성명을 발표했다. 신임 농협중앙회장을 겨냥해 발표한 농업계 첫 성명이다.성명은 짧은 축하인사 이후 갖가지 당부사항을 열거하는 식으로 작성했다. 농협개혁을 향한 농업계의 간절한 열망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조합장보다는 조합과 조합원을 더 생각하는 농협중앙회장이 됐으면 한다”는 구절을 핵심으로 뽑으며 ‘민주성 회복’을 재삼 강조했다.운동본부는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을 대상으로 농협중앙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 화훼농가들이 사활을 건 총력 투쟁에 나선 이유는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으로 발생할 손해가 막심해서다. 에콰도르가 2020년 기준 세계 3위 화훼수출국인 만큼 농민들은 피해가 화훼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날 거라 전망하고 있는데, 물론 SECA로 얻게될 자동차와 건설중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이익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SECA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농민들마저 이번 SECA가 국회 비준을 얻어 낼 것이라 당연히 전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0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12월 17일부터 1월 17일까지 한 달 전기요금만 1,411만원이 나왔다. 인건비는 말할 것도 없고, 평균적으로 일주일마다 주는 양액비료도 한 번에 150만원씩 들어간다. 그런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중순엔 장미 한 속(10송이) 경매가가 3,000원 정도로 떨어져 생산비는 감히 거들떠도 볼 수 없는 지경이 돼 버렸다. 일부 농가는 SECA 대책으로 생산비 지원 같은 걸 요구하던데, 지금 상황에서 농가가 요구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대책은 ‘폐원 지원’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 손엔 꽃을, 또 다른 손엔 피켓을 든 채 화훼농민 500여명이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 앞에 모였다. 지난해 10월 타결된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의 폐기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이날 모인 화훼농민들은 집회 시작에 앞서 한 송이씩 포장된 장미를 나누며 화훼산업과 농가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알렸다.세종서 열린 집회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화훼농민들은 SECA가 타결되는 과정에서 생산자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고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김기형, 전농 충북도연맹)이 지난 1일 2024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시군농민회 강화와 농민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전농 충북도연맹은 충북 청주시 충북 농업인회관에서 진행한 16기 2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농민회 강화가 한국 사회 개혁의 시작이다’라는 결의문을 내고 △농민회 강화를 위한 교육 내실화 △총선 승리 △대중 활동의 새로운 모델 창출 △지속 가능한 농민회 만들기에 집중할 것을 천명했다.특히 전농 충북도연맹은 4.10 총선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이 2024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20기 지도부를 선출했다. 아울러 4월 10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농민 후보 4명을 전농의 조직 후보로 공식 추대하고 관련 활동 계획을 승인했다.지난 30일 충남 천안시 충청남도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에서 진행된 20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는 20기 의장에 하원오 전 전농 의장, 사무총장에 권혁주 전 부여군농민회 정책실장, 정책위원장에 강순중 전 전농 부산경남연맹 정책위원장이 선출됐다. 의장‧사무총장‧정책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