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대학마다 ‘농활’을 재개하고 있다. 참여하려는 학생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농활을 진행한 성균관대는 12팀을 모집하는데 100팀 이상이 몰려 면접 절차를 거치는가 하면, 건국대는 50명을 모집하는데 200여명이 지원을 해 랜덤 방식으로 선발했다.지원 동기도 각양각색. 최근 농활을 다녀온 대학 측 취재를 종합하면 봉사활동 의무시간을 채우거나 학점 취득을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농민과 연대 또는 농촌 인력난 해소, 먹거리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학생들이 참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여름철 시설 만감류 고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주도의 해가림 시설 설치 시범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 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만감류 일소증상(햇볕 데임 피해)을 예방하고자 실시한 ‘만감류 안정생산을 위한 고온기 품질관리 시범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월 해당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농가 5곳에 총 8,500만원을 투입해 하우스 천장에 해가림시설을 설치했다. 천혜향 등 시설 만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 농민들이 12일 정부의 농업 홀대를 규탄하며 서울에 운집했다.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5,000명 규모 농민대회라는 이례적인 사건이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30%대 진입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농촌 민심은 한층 싸늘하다.농촌은 최근 농자재값·인건비 폭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유효한 정부 정책은 보이지 않고, 되레 쌀값 폭락 방관과 비료값 지원예산 삭감, 마늘 수입 추진 등 농심과 반대되는 정책들이 이어지고 있다.무엇보다 집회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지난달 27일 100여명의 경남지역 대학생들이 진주시 국립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의 한 강의실에 아침부터 분주히 모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농활을 떠나기 위해 모인 것. 누구는 백팩을, 누구는 캐리어를, 누구는 실무 짐을 들고 모였다. 농활을 떠나기 전 다 같이 발대식을 진행했다. 발대식엔 경남 진주·의령·함안·합천으로 떠나는 5팀의 농활대와 농민회원들이 모였다. 이날 농민회원들은 진심어린 응원과 당부를 전했고, 농활대장들은 결의에 찬 발언으로 화답했다.농민가를
[한국농정신문 김하종 기자]지난 2년 넘게 코로나19로 농촌은 인력난에 시달려왔다. 올봄 전쟁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농자재값과 유류값 상승에 더해 기나긴 가뭄까지 겹쳐 농촌과 농업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폭등하는 농자재값에 비해 작물값은 터무니없이 낮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년 여름 진행해왔던 농민학생연대활동(농활)은 거의 진행되지 못했다.이번 여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이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기나긴 가뭄 속 단비처럼 대학생 농활이 다시금 활력을 얻고 있다. 전국농민회총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지난 4~6일 전남 영암군 일대에서 민주노총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지부장 맹종안, 건설노조 광전지부)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광주전남연합(의장 조대회, 범민련 광전연합) 회원 20여명이 영암군농민회(회장 박웅) 회원농가 일손돕기에 나섰다.이번 일손돕기는 조국통일촉진대회 광주전남준비위원회(위원장 조대회)가 제안한 것이다. 영암군농민회가 그동안 조국통일촉진대회에 면지회와 회원 개인 단위까지 마음을 모아 후원금을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것에 대한 보답 차원이다.광주전남 조국통일촉진대회는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달 28일,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통제구역의 남북 통일쌀 경작지에서 2022년도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과 김영보 철원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최춘석 철원군이장협의회장과 김재순 철원읍장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올해 통일쌀 모내기에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대표 김충기)가 참가했으며, 경기도 안산 한겨레평화포럼(대표 백보람)과 안산 청소년열정공간 99℃(책임교사 김부일, 99℃)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99℃에선 34명의 청소년이 모내기에 참가했다.백종한 철원두루미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지난 24일 전남 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 최광표)은 영암군농민회(회장 박웅) 소속 세 농가에서 일손돕기를 진행했다.이 일손돕기 활동은 지난해 영암교육지원청이 영암군농민회에 직접 연락해 처음 성사됐고 올해로 2년째를 맞는다. 김희정 영암교육지원청 행정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농촌 일손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에서 미력한 힘이나마 지역에 공헌하는 활동을 하고 싶어서 이번 농활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영암교육지원청 직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영암 신북면 단감 적과를 비롯해 시종면 딸기 정리작업과 미암면 무화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유례없는 곡물 파동으로 인해 지금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실효성 있는 경축순환을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교리를 따라 이미 오래전부터 높은 수준의 경축순환을 실천하며 그 작은 불씨를 지키는 농민들이 있다. 어디까지나 축산을 ‘순환의 연결고리’ 중 하나로 여기는 만큼 전업형 축산에 적용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높은 수준의 탄소중립형 축산이 요구되고 있는 오늘날 정책 입안에 있어 눈여겨봐야 할 사례임엔 틀림이 없다. 강원도
윤석열 당선자가 곧 대통령에 취임한다. ‘촛불’은 꺼지고, 이제부터 윤석열의 시간이다. 그런데 국민 지지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서 새 정부가 출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과연 윤석열정부의 농정은 제대로 전개될 것인가. 그의 농정 공약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약속한 것만이라도 잘 지킨다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역대 정부의 대선 농정 공약(公約)이 빈 약속(空約)으로 끝나는 것을 늘 봐왔기 때문이다.윤석열 당선자는 대선 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공약했다. ‘튼튼한 농업, 활기찬 농촌, 잘사는 농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조원희 : 전국 농민들이 처한 어려움 중 하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영농비 문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농사 규모, 경력 등 자기소개부터 했으면 좋겠다.김관섭 : 친환경농업을 40년째 하고 있다. 수출단지에서 벼농사를 짓다가 클레임 문제로 미국을 드나들면서 블루베리를 알게 됐다. 국내 블루베리 재배 1세대인 셈이고, 올해로 15년째 재배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8,000평, 벼 1만2,000평 규모다.주영원 : 도시에서 사진관, 작품활동 등을 하다가 2010년 귀농했다. 맨 처음 1,000평 캠벨 포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는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유기농 인증농가의 경제적 손실 보장과 경영안정 도모를 위해 유기농 인증농가 농작물 재해보험료를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유기농 인증농가 농작물 재해보험은 태풍·집중호우·가뭄 등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농가의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를 보상하는 정책보험으로, 그동안 전남도가 보험료의 90%를 보조하고 농가가 10%를 부담했으나, 앞으론 도비와 시·군비로 100% 지원하기로 했다.올해 사업량은 지난해 지원면적 1만3,864ha보다 3,136ha 증가한 1만7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지난 5일과 7일 범농협 비상대책회의를 개최, 강원·경북지역 산불 사태로 인한 농업인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산불 피해는 22년 만의 최대 규모인 데다 아직까지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농업시설과 농자재, 주택까지 소실된 농민이 발생하는 등 농업분야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농협중앙회는 지난 4일부터 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으며 재해 현장에 급식차량·세탁차량, 농업인 긴급구호키트 및 이재민 생필품을 긴급 지원했다. 5일엔 이성희 회장이 경북 울진, 강원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도시민 10명 중 6명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추가 세금을 부담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2021년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를 통해 도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59.4%가 ‘농업·농촌의 다양한 공익적 기능이 가지는 가치가 많다’고 답했다. 이에 따른 조세 부담 의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 유지·보전을 위해 추가 세금을 부담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도시민의 60.1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최근 농작물재해보험 지원액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전남도는 현재 30%인 농작물재해보험 지방비 지원을 내년부터 40%로 확대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오는 23일 예정된 상임위원회와 내달 6~8일 예결위원회에서 해당 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부터 전남 농민들의 농작물재해보험 자부담은 당초 20%에서 10%로 줄어들 전망이다.현재 농작물재해보험은 산출된 보험료의 50%를 국고로 보조하고, 나머지 30%에서 35% 가량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 1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농촌에서 살아보기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경북 의성 일산자두골마을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의성 일산자두골마을은 전국 자두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의성군에서도 처음으로 자두를 심고 가꿔온 곳이다.이 마을은 지난 1기(5~7월), 2기(7~9월) 기간 중 총 8명의 도시민과 함께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장님, 우리 이장님’, ‘친하게 지내자! 관공서야’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해 귀농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도시민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자체 생산규정을 토대로 ‘생명농업’을 실천하는 가톨릭농민회(회장 정한길)의 농민들은 생명의 가치를 중심으로 자연의 순환원리를 따르는 영농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 실천의 한 종류인 ‘생명쌀’의 지속가능성 담보를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생산비 존중을 토대로 수매협약을 맺어 눈길을 끈다.생명쌀은 화학비료에 의존하지 않으려 노력한 벼농사의 결과물이다. 정부가 정한 유기농 인증기준에 더해 가톨릭농민회가 스스로 정한 수매 기준 또한 통과해야 한다. 가톨릭농민회에 따르면 생명쌀은 농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도중, 그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제1회 ‘귀농활성화 선도인像(상)’ 감사패 전달식을 진행했다.농협중앙회는 지자체의 선도적인 귀농정책을 발굴하고 응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귀농활성화 선도인像 선정을 시작했다. 지난 6월부터 각 지역의 귀농정책 추진 현황과 성과를 참조하고 조합장·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왔으며, 이를 토대로 8명의 지자체장을 1회 수상자로 선발했다.수상자는 엄태준 이천시장, 장신상 횡성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김돈곤 청양군수, 박성일 완주군수, 송귀근 고흥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강다복 김제시여성농민회장(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을 만나기로 한 김제의 한 식당 주차장 앞에 서성이고 있으니 차 한 대가 들어온다. 문이 열리자 웃음소리가 먼저 땅에 내린다. 분명 하늘이 낮은 흐린 날인데 세 사람의 웃음소리, 인사소리가 화창하다. 김제시여성농민회 회원들이 인근의 토종씨앗 채종포에서 작업을 마치고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강다복 회장보다 먼저 도착했다. 단독 인터뷰가 아니라는 데서 살짝 당황했지만, 곧이어 강다복 회장이 남편과 나란히 입장한다. 오늘 강다복 회장 인터뷰는 여러분들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