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물가 상승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가격이 오른 근본적인 이유와 농민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은 지난 15일 농산물가격 안정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전농 전북도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농산물가격이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유통과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농민-생산자단제-산지유통인-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소매-소비’의 5단계에서 7단계를 거치며 농산물가격이 결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가격거품이 발생하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 23일 ‘자치 공공성 분권과 강화를 위한 농산물 유통민주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농산물 유통민주화와 지역유통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김완배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여러 주체들이 모인 만큼 다양하고 폭넓은 이야기들이 오갔다.김윤두 건국대학교 교수의 ‘농수산물 유통민주화의 필요성’에 대한 발제로 토론회의 막이 올랐다.김 교수에 따르면 현행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은 △가격결정의 불공정성 △높은 가격변동성
[한국농정신문 한승호·윤병구 기자]바쁜 일손을 멈추고 여성농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여성농민 권리실현, 공공농업 실현’의 구호를 내건 경남의 여성농민들은 ‘농촌 인력난 대책 마련, 농지 전수조사 투기농지 국가수용, 농어촌파괴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반대, 기후위기 대응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공영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사실상 농업·농촌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언급하며 문재인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지난 18일 경남 진주시 초전동 경상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여성농민 권리실현! 11월 농민총궐기 성사! 경남 여성농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정현찬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과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농지법 개정 후속대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농지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농업·농촌·농민문제 해결도 요원하기 때문이다. 또 협의·조정에 국한된 농특위의 역할을 강화해 탄소중립 등 산적한 농정과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정현찬 농특위원장과 박흥식 전농 의장이 지난 18일 농특위 회의실에서 미완의 농지법 개정 후속대책 등 농정과제 간담회를 했다.지난 8월 초 농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농지문제가 마치 해결된 듯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바쁜 일손을 멈추고 여성농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여성농민 권리실현, 공공농업 실현’의 구호를 내건 경남의 여성농민들은 ‘농촌 인력난 대책 마련, 농지 전수조사 투기농지 국가수용, 농어촌파괴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반대, 기후위기 대응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공영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사실상 농업·농촌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언급하며 문재인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18일 오전 경남 진주시 초전동 경상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여성농민 권리실현! 11월 농민총궐기 성사! 경남 여성농민 투쟁선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8일 끝난 도쿄올림픽을 빛낸 수많은 선수들 중에서도, 아마 적지 않은 독자들은 여자배구팀의 맹활약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선수들의 활약 하나하나가, 심지어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식빵’을 굽는 김연경 선수의 모습마저 멋졌다.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전.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강 브라질 팀을 맞아 비록 패했지만 잘 싸웠다. 브라질 선수들은 원망스러울 정도로 강했다. 우리 선수들의 공격이 들어오는 족족 블로킹(우리 편 선수가 스파이크, 즉 공을 손으로 내리쳐 공격할 때 상대편 선수들이 네트 바로 앞에서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가락시장 개장 이후 36년동안 공사 홈페이지(www.garak.co.kr)에 제공해왔던 가격정보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특, 상, 보통, 하’ 체계를 폐지하고 ‘고가평균, 중가평균, 저가평균’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현재 가락시장 가격정보는 당일 가격 서열에 따라 물량 가중치를 적용해 ‘특, 상, 보통, 하’로 산출되고 있다. 품목별로 물량 가중치는 다르나 일반적으로 상위 5%의 평균가격을 ‘특’, 35%를 ‘상’, 40%를 ‘보통’, 20%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진보적 농민단체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전농 의장, 농민의길)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가진 첫 농정현안 간담회에서 김현수 장관이 분야별 어긋난 입장차를 고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공익직불금 지급 요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농민단체의 제안에 장관은 ‘정부가 주는 직불금을 왜 안 받았냐를 따져야 한다’며 수급자 책임론을 먼저 꺼냈고, 경매제 독점을 완화하는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게다가 ‘공익형 시장도매인제’까지 대안으로 제시하는 현장의 노력도 ‘내용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모처
서울시의 가락시장 위탁수수료 인상 제한 조치가 문제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났다. 이번 판결은 서울시의 조치에 도매법인이 반발해 행정소송을 했고, 대법원이 최근 서울시 손을 들어주면서 종결됐다.이 소송의 중심에는 ‘표준하역비’가 있다. 농안법상 표준하역비는 도매법인이 부담하도록 명기돼 있는데, 도매법인이 위탁수수료를 정률로 걷으면서 표준하역비를 사실상 출하자에게 전가해왔다. 이는 하역비가 인상될 때마다 위탁수수료에 반영되는 구조를 야기했고, 서울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제재를 가한 것이다.2016년 서울시는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당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의 가락시장 위탁수수료 인상 제한정책이 적법했다는 대법원의 판결(관련기사 하단 링크)이 나오자 농민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문제의 장본인이면서 정책에 불복소송까지 제기한 도매법인들보다 국가정책 책임자인 농림축산식품부에 비판을 집중하는 양상이다.농식품부는 대법원 판결 보도 직후 ‘농식품부 역시 서울시와 입장이 같다’는 취지의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다분히 여론을 의식한 모습이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은 2007년 농식품부의 농안법 시행규칙 개정이 위탁수수료 인상의 단초가 됐다며 농식품부에 근본적
유통 파트를 맡아 가락시장을 출입하기 시작한 게 6년여 전이다. ‘표준하역비’는 당시에도 오래 묵은 논란거리였다.법 조문에 ‘도매법인이 내야 한다’고 명기된 표준하역비가 버젓이 출하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를 보면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심정으로 기사를 써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어떤 역사나 이유를 갖다붙이더라도 위법 정황은 명확하며 그 역사나 이유라는 것도 기자를 전혀 이해시킬 수 없는 것들이었다.논란이 미봉 상태로나마 매듭지어진 건 다시 6년여가 흐른 뒤다. 가락시장 개설자인 서울시는 차마 표준하역비의 몸통은 건드리지 못한 채 앞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김승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0일 도매시장 ‘출하자손실보전금’ 제도를 조례에서 법률로 격상하는 「농수산물의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도매시장을 개설한 일부 지자체는 농수산물이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낙찰될 경우 일부 금액을 지원하는 출하자손실보전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법률이 아닌 조례로 규정돼 안정적인 운영이 어렵고 용도 외로 전용되는 등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개정안은 제도를 법률로 보장해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는 한편, 그 재원으로 도매법인 출연금에 정부
촛불의 명령 무시한 문재인 농정 박흥식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촛불혁명은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그런 시대적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권력을 잡아 그들만의 또 다른 적폐만 노출하고 있다. 농정은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국정에서 농정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국민들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사회의 불공정과 권력의 내로남불에 현 정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180석에 가까운 국회권력을 주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로 분출된 것이다. 선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회장 박상호, 법인협회)가 가락·강서시장 출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의 필요성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그런데 불과 7개월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의 설문조사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바 있어 혼란이 일고 있다. 법인협회가 조사보고서를 비공개에 부쳐 그 원인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다.지난해 11월 공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공영도매시장 거래제도별 만족도 조사’ 결과,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의 72.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고안한 ‘공익형 시장도매인’이 광역자치단체장들의 공감 아래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보인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지난 11일 전국 광역자치단체 기획담당부서에 가락시장 내 공익형 시장도매인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했다.최근 가락시장 도매법인(경매회사)들의 독과점 및 폭리와 그로 인한 농산물 유통의 병폐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요구가 거세졌다. 시장도매인은 경매를 거치지 않고 출하자-소비자 직거래 중개를 할 수 있는 법인
얼마 전 경북도의회에서 ‘경북 공익형 시장도매인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지난해 전라남도에서 요구한 공익형시장도매인에 대한 필요성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공영도매시장의 중심인 서울 가락시장에서도 지자체 주도의 비영리공익법인을 설립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더욱 강해지고 있지만 좀처럼 진척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이를 진전시키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지만 여전히 불필요한 논쟁만 반복되고 있다.지난해 서울시와 전라남도는 ‘농수산물 도매시장 유통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을 목표로 가락시장에 전남형 공영시장도매인
돈이 모이는 곳일수록 추악해질 수밖에 없음은 이 시대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바다. 농산물 가격 급등락, 경매 공정성 논란, 출하자 선택권 상실, 유통 비효율, 도매시장 경쟁력 쇠퇴…. 도매시장을 개혁해야 하는 데는 너무나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것이 도매법인의 수익 문제다.굳이 자금이나 공력을 들일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적자 리스크가 전혀 없다. 기본적인 시스템만 갖춰 놓으면 매년 수십억원의 수익이 저절로 들어와 쌓인다. 자유경제 시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 같지만 가락시장 도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는 가락시장에서 채소류를 취급하는 중도매인들의 조직이다. 국내 농산물 유통의 메카인 가락시장 안에서 가장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집단이며, 거래제도와 유통질서 논란 등 최근 가락시장의 격랑 속에서 가장 민감하게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들이기도 하다. 취임 반년을 지나고 있는 엄주헌 지회장은, 회원들의 절박하고 다양한 목소리들을 최대한 발전적인 방향으로 묶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온 국민의 생활양식이 바뀌고 있다. 중도매인 영업에도 영향이 있는지.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제주지역 농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기 위해 1991년 4월 30일 제주 YMCA회관에서 제주지역 농민운동 조직의 깃발을 올렸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지난달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수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전농 제주도연맹 30주년 기념대회’에서 고권섭 의장은 “제주도는 난개발을 통한 토지침탈과 농지투기로 농지가 사라지고 제2공항 부지 내 52만평과 주변 지역 농지가격이 부풀려지고 있다”며 “부동산투기에 대한 전수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거래제도 다양화’가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자본의 과다축적과 공공성 상실 등 경매제 위주의 도매시장 문제가 논란거리로 떠오르자 개선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된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1월 1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온라인으로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대국민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총 1,156명이 응답했으며 이 중 농업인이 397명, 소비자가 349명으로 과반이고 도매유통인 190명, 학계·연구 전문가 101명, 기타 119명이 참여했다.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