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으로 효과적인 부항 요법이지만 몇 가지 잠재적인 부작용과 주의해야 할 위험이 있습니다.1) 멍부항 요법의 일반적인 부작용 중 하나는 멍입니다. 부항 컵 안으로 피부를 당기므로 작은 혈관이 끊어져 피부에 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멍의 정도는 개인과 부항 요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며칠에서 일주일 이내에 사라집니다.2) 피부 자극컵에 의한 흡입으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증,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토피나 건선 등 알레르기성 피부이거나 피부 궤양 부위, 피부의 국소 종양 부위에는 부항을 하지 않는 게 좋
‘범불안장애’라는 것이 있습니다. 스스로 조절이 안 되는 지나친 걱정과 불안 증상이 6개월 이상 계속되는 질환입니다. 걱정이 불안을 낳고 불안이 걱정을 부르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상황을 일컫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걱정과 불안이 서로 연관은 되어 있지만 막연한 불안을 다스릴 때는 되레 의식적으로 걱정에 집중하는 것이 치료방법이 된다는 주장이 있어 이를 소개해 드립니다.먼저 뇌에서 걱정과 불안이 일어나는 각각의 부위를 보면 걱정은 의식을 다루는 전전두피질에서 이뤄지는 반면, 불안은 변연계에서 특히 편도체와 해마, 시상하
국가건강정보 의학포털(health.kdca.go.kr)에서는 아토피의 원인을 4가지로 제시했습니다. 첫째, 유전적인 요인, 둘째, 알레르기와 환경적인 요인, 셋째, 면역력의 이상, 넷째, 피부 장벽의 이상입니다.저는 아토피의 네 가지 원인을 바탕으로 아토피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첫째, 유전적인 요인은 한의학에서는 체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상체질은 사람의 유전적 차이를 보여주는 훌륭한 한의학 이론입니다. 사상체질은 무엇인가, 사상체질에 따라 어떻게 아토피를 치료하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둘째, 알레
챗GPT는 뜨거운 이슈 중 하나입니다. 챗GPT는 대화형 인공지능서비스인데 채팅 창에 대화를 하듯 질문하면 수 초 내에 대답을 쏟아냅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며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콧물감기에는 어떤 한약이 좋을까”, “한의학의 미래는 어떨까”, “한의대의 전망은 어떨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물론 몇 초 만에 챗GPT는 대답했습니다.아직까지 챗GPT는 저의 물음에 흡족한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현재 챗GPT 같은 인공지능의 대답이 얼마나 정확하냐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챗GPT의 작동원리는 엄청난
부항 요법은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인도 등 동양권에서 수천 년 동안 사용되어 온 치료법입니다. 시중에서 어렵지 않게 부항기를 구매할 수 있어 민간요법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부항의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보니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부항 치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부항을 사랑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중화된 부항 요법이지만 부항 요법의 효과나 주의할 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부항에
“치료를 하는 것은 환자 자신이지 의사가 아니다. 다만 의사는 그 치료의 조력자일 뿐이다.”이 말은 고대로부터 ‘의학의 아버지’라 불렸던 의성 히포크라테스(고대 그리스 의사, B.C 460~370)의 말씀입니다.보통 환자분들은 치료를 주로 의사들만의 영역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히포크라테스는 치료는 의사보다는 환자 자신의 영역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질병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환자들은 어떤 의사가, 또는 어떤 병원이 무슨 병을 잘 치료한다더라라는 소문을 따라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니지만, 어쩌
지난 칼럼에 이어 아토피와 온병학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온병학은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을 관찰하여 진단·치료하는 임상 한의학 이론입니다. 온병학은 전염병의 증상을 위기영혈(衛氣營血)의 4단계와 상중하초(上中下焦)의 3단계로 나누어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위분(衛分)의 질병 증상이 전염병의 원인인 사기(邪氣), 즉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것들이 가장 얕게 침입해있는 상태이고, 기분(氣分)·영분(營分)·혈분(血分)의 질병 증상이 나타날수록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더욱 깊숙이 침입해있는 상태입니다. 마찬가지로 상초(上焦)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서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와서 발생하는 여러 증상과 합병증을 뜻합니다. 증상으로는 속 쓰림, 잦은 트림과 신물, 더부룩한 소화불량, 잦은 기침과 쉰 목소리, 가슴 답답함과 통증입니다.보통 속쓰림이나 신물이 오르거나 잦은 트림이 주된 증상일 경우에는 역류성 식도염을 쉽게 의심하지만, 잦은 기침이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질 때는 역류성 식도염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기침이 생기신 분이 기침이 심하니 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검사를 다 해봤지만, 폐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
이전 칼럼에서 건강을 위해 어떤 운동을 하느냐보다 무슨 운동이든 꾸준히 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여러 운동 중 걷기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필자는 포항에 근무하기에 간혹 바닷가를 걸어보곤 합니다. 해변을 걷는 기분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다들 아실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19년부터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연결된 동해안 해파랑길을 틈틈이 걷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대구 진밭골둘레길이란 곳을 걸었습니다. 어느덧 걷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고 할까 그런 상태이기도 합니다.걷기의 장점은
허리통증은 현대인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건강 문제입니다. 긴 시간 동안 앉아있거나 서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불규칙한 운동이나 일상생활에서의 나쁜 습관 등이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만성적인 허리통증은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을 주며 숙면을 방해해 몸의 기능 회복을 잘하지 못하게 만들어 악순환이 반복되곤 합니다.근육의 손상 또는 디스크의 손상이 원인이 돼 허리통증은 나타납니다. 허리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등과 복부 근육들이 약해져 있거나, 과도하게 긴장되어 있을 때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집니다. 디스크 손상이 있을
우리는 통증을 느끼면 거의 모든 사람이 이렇게 믿는 것 같습니다. 내 몸 어딘가에 손상이 생겨서 통증이 발생한 것이라고….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실제 요통환자의 90% 이상은 조직손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반대로 검사 시 추간판탈출이나 퇴화 등 추간판에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만 20대는 약 37%, 80대는 무려 98%의 사람들이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조사됐습니다.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조직손상이 없는데도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것일까요? 우선 만성 통증이란 특정 질환의 치유에 걸리는 시간보다 통증이 오래 이어지는 것으로
온병학은 400여년 전부터 200여년간 주로 중국의 의사들이 코로나와 같은 대규모 전염성 감염병을 관찰하여 진단체계를 세우고 치료방법을 밝힌 임상 한의학 이론입니다. 온병학은 기존의 한의학 임상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진단체계를 만들었는데, 지난 칼럼에서 소개한 위기영혈(衛氣營血) 진단체계와 이번 칼럼에서 소개할 삼초(三焦) 진단체계입니다.한의학은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호소나 객관적인 증상을 모두 관찰한 뒤 의사가 종합해 진단을 내린다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염병 환자가 열이 난다고 합시다. 서양의학의 경우는 체온을 측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