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여러 모로 드문 사례. 도시농협이면서 농협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고, 5선 조합장이면서 타성에 젖지 않았다(관련기사: 부산 금정농협, 도시농협의 기준을 세우다). 부리부리한 눈과 괄괄한 목소리로 쉴 새 없이 농업·농촌의 가치에 열변을 토하는, ‘이상한’ 도시농협 5선 조합장을 만나보자. 농업에 애정이 상당한 것 같은데, 농사는 언제부터 지었나.어릴 때부터였다. 아버지 연세가 많은데 작은형이 농사를 물려받아 짓다 군에 가는 바람에 내가 어린 나이에 맡게 됐다. 쌀도 짓고, 수박 밭에 원두막 지어 장사도 하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새 정부의 농정방향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윤석열정부의 농정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으로써, 농업과 농업인 위상을 높이고 농촌을 살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우선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농업인들의 소득·경영여건을 안정시키겠다.새로운 시대에 농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도 촉진할 계획이다. 난개발과 고령화로 활력을 잃고 소멸위기에 놓인 농촌이 전 국민의 쉼터이자 삶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농촌공간계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오랜 시간 지역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해왔다. 그간의 활동을 정리해 말해 달라.농사를 시작하고 생협 활동을 하다가 2006년부터 마을사업을 시작했다(인터뷰 장소인 ‘승곡체험마을’은 도농교류와 사회적경제를 실천하는 전국적 우수사례로 꼽힌다). 2009년부터 민간 최초로 귀농귀촌정보센터를 만들어 센터장직을 맡았고 이는 현재 귀농인 유치·지원과 서울과의 상생사업 등을 아우르는 ‘상주다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부터는 로컬푸드를 준비해 상주 로컬푸드 매장 ‘상주생각’을 개장하기도 했다. 초국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대 출신 농민’이라는 이력도 특이하거니와, 지역에서 상당히 신망이 두터운 리더다.처음 귀농했을 때 마을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마을발전기금 협상이 막바지 단계였다. 그런데 협상안을 보니 너무 어처구니없는 수준이라 그 자리에서 협상을 파기하고 3년 투쟁을 시작했다. 결국 당초 3억원이었던 마을발전기금을 6억원 가까이로 올리고 상수도 지원 등 총 16억원 상당의 보상을 받아냈다. 당시 마을별로 나눠져 있던 대책위를 합치고 정보를 공유하며 투쟁을 이끈 경험이 내 지역기반을 다지는 자산이 됐다. 이후 농민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세 번째 출마, 소감을 듣고 싶다.첫 출마는 비례였고, 지역구 출마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지역구 첫 출마를 통해 선거가 ‘만만치 않다’라는 걸 깨달았고, 낙선했음에도 최우선 공약이던 농민수당 실현을 위한 활동에 나선 결과 주민·농민과 함께 결국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또 그간 지역 내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을 했는데, 그 과정 중 주민을 대신해 목소리 내는 의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역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그 목소리를 의회에서 받아줄 한 명이 없다는 사실이
[김태형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국민기초먹거리 소분과장을 맡았다. 어떤 역할을 했나.국가 식량 계획과 연동해서 식량자급률 제고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했다. 지난해 기준 쌀 자급률이 96%밖에 안 되고 밀 같은 경우에는 1%도 안 된다. 그밖에도 콩·옥수수 등이 주로 식량 작물에 포함되는데, 전반적인 식량자급률을 앞으로 매년 몇 퍼센트씩 올려서 최종목표치는 얼마로 할 것인지 논의했다. 또 자급률을 올리려면 농지 기반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농지데이터도 새로 구축했다.주요 공약 소개해달라.도의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정의당 농어민먹거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어떤 역할을 했나.농업·농촌·농민 문제를 당사자인 농민들과 연대를 통해 풀어가고, 먹거리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 다양한 먹거리연대 단체들과 협의하고 있다. 정의당이 처음 창당하고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것이 왜 농업문제에 관심이 없느냐는 것이었다. 원내정당이 농업에 관심 두게 하는 건 농민들의 요구이기도 하고, 농민운동 측면에서도 전선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자진 입당하고, 농어민먹거리위원장을 맡았다.주요 공약 소개해달라.먼저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충북도의원 재선 도전이다. 지난 임기 성과와 아쉬운 점 있다면.지난 4년 동안 산업경제위원회 소관으로 일했다. 충북도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없을 때 탄소중립 실현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공론화시켰다. 에너지 전환 문제도 적극적으로 제기했다. 작년 8월 충북도와 6개 기관이 협약해서 공장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이 현재 추진 중이다. 토지와 농지를 바탕으로 한 태양광 사업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충북만 할 것이 아니라 국가정책으로 추진하자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안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두 번째 출마다. 출마 재결심 계기는?예전부터 철원군농민회는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내걸고 노력해 왔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그러던 중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하마터면 철원군 강원도의원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측 후보가 무투표 당선될 뻔했다. 철원군농민회를 포함한 지역 내 민주단체들과 논의한 결과 내가 출마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낙선했지만, 지역사회 내에 기반이 탄탄한 상대 후보에 약 1% 차이로 석패했다. 상대 후보도 놀랐다.올해는 당선 자체가 목표인 것보다, 우리 지역에 민주세력이 살아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20년 섬진강댐 수해참사 이후 섬진강 수해참사 피해자 구례군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피해대책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분투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수해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어떤 활동을 진행할 것인가?2020년 8월 섬진강댐 수해참사는 문재인정부의 물관리 일원화 정책 급속 추진 과정에서 생긴 참사였다. 홍수대비책 없이 ‘물 확보’에만 초점을 맞춰 댐을 물로 가득 채운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결합해 참사가 발생했다. 댐 하류 주민들이 입을 피해에 대한 대비책은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 1965년 섬진강댐이 만들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그동안의 전라북도 농정을 어떻게 평가하나?지난 4년간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보인 농정은 그야말로 ‘불통농정’이었다. 2014년 처음 취임했을 땐 ‘삼락농정’에 나서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재선 이래 불통으로 일관했다. 농민들이 도청 앞에 곤포 사일리지를 적재하고 쌀 생산량 조사 실시, 재난지원금을 통한 쌀 생산량 소득 감소 보전 등을 촉구해도 송 지사가 대화에 임하지 않았던 기억도 난다.대화가 없었고, 농정도 없었으며, 피멍 든 농민의 마음을 대변할 도의원도 없었다. 그래서 전북 농민들은 이번엔 기필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강진에서 오랫동안 농민운동을 해 왔다. 어떤 것들인가.25년 동안 농민운동을 하면서 강진에서 최초로 농민수당을 만들었고 전국 최초로 벼경영안정자금을 주민조례로 만들었다. 또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여성농민을 위해 한글학교를 설립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법과 제도로 할 수 있다. 농민들의 힘을 믿고 동원해서 이런 정책들을 현실화해냈지만 이제 정치 영역에서 실현해야 한다. 농민운동가 출신 정치인이 대거 도의회·국회에 들어가서 활동해야 농민들의 삶이 근본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슬로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