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이지만 아랫녘과 윗녘 날씨가 확실히 차이가 나서 아랫녘은 농사도 웬만하면 이모작을 합니다. 벼를 수확한 논에 저온성 작물인 마늘과 양파, 밀과 보리를 심거나 조사료 풀을 키웁니다. 밭에도 별 가온 없이 월동채소인 배추, 시금치 등을 심어 겨울 밥상을 채웁니다. 또 이른 봄에 감자나 완두콩, 강낭콩을 키워내고는 곧장 고구마나 들깨, 녹두 등을 심어 농사 보람을 이어갑니다.이모작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몇 배의 품과 노력이 듭니다. 농사계획도 한 해 단위가 아닌, 두 해를 기본으로 계획해야 원활하게 돌아가게 되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김현주 기자]충청남도(지사 양승조) 학교급식이 지난달 충남도의 일방적인 지역가격제 추진·친환경 차액지원 예산 삭감 조치로 파행 위기를 겪었다. 올해 초까지 충남도청에 있으며 충남 친환경 학교급식 체계 구축에 기여한 김오열 충남친환경농업협회 정책위원장은 “충남도가 지역가격제 등의 정책을 기획한 배경엔 △일부 친환경농가의 학교급식 독점 공급 △타 시·도산 친환경농산물 우선 공급 △친환경 차액지원 비율 과대 책정 등의 논리가 깔렸다”고 지적했다. 충남 친환경 학교급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최근 충남 학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친환경농업 확대, 그리고 농촌에서 생산된 먹거리의 공급망이 제대로 확보돼야 한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 ‘푸드플랜’을 세우는 상황에서, 이 계획이 얼마나 지역 농민들과 연계되는지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각 광역지자체의 먹거리계획을 점검해 본다.“푸드플랜이 로컬푸드로만 한정되면 안 된다. 광역지자체 내의 종합적인 먹거리 공급망을 세워야 한다.”지난달 27일, 전라북도 전주 시립도서관에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김영재, 농특위) 주최로 열린 ‘국가먹거리 종합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학교급식 중단으로 속이 타 들어가는 친환경농민들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발빠른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임시방편에 가까운 ‘농산물 팔아주기’ 위주 정책을 넘어, 학교급식 불용예산을 활용한 대안적 농산물 공급체계의 마련이 절실하다.물론 농림축산식품부에선 코로나19 확산 이래 판로 마련 노력을 계속 기울였다. 지난 10일에도 농식품부는 대책으로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 △농협·생협·민간 유통업체들과 진행하는 친환경농가 돕기 판촉행사 △지역 내 유통업체 및 자체 운영 온라인 쇼핑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사흘 전 갈아엎은 하우스의 흙은 푸석하게 메말라 있었다. 서로 엉키며 짓이겨진 참나물 줄기가 잘게 부서진 토양 사이로 군데군데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도 안성에서 친환경 참나물 농사를 짓고 있는 남건우(40)씨는 수확 적기를 넘겨 웃자란 참나물을 갈아엎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월에서 4월로 개교가 거듭 미뤄지며 학교급식이 중단된 지 꼭 한 달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수확하는 참나물 전량을 서울과 경기도의 학교급식 식재료로 공급해왔던 남씨도 코로나19의 여파를 빗겨갈 순 없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지자체들이 친환경농산물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각 광역지자체들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보급 노력이 눈길을 끈다.친환경 꾸러미 홍보하는 도지사들우선 경기도(도지사 이재명)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원장 강위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는 지난 11일부터 도내 코로나 피해농가를 돕기 위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에 나섰다. 해당 꾸러미는 시금치, 얼갈이, 아욱, 깻잎 등의 엽채류 11개 품목이 담긴 4kg짜리 꾸러미로 2만원에 판매된다.이날 이재명 경기도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고 학교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친환경농가들의 피해가 크다. 이에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영재, 친농연)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도 정부 예비비를 활용해 임산부친환경농산물지원 시범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 소비활성화 대책을 수립 중이다.친농연의 꾸러미 공동구매 사업은 학교급식 중단으로 적체된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보 및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계획됐다. 현재 제주도연합사업단(064-722-9609)에서 한라봉 5k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해 15개 주요 채소종자의 수출액이 2018년 대비 약 12% 증가한 5,111만달러로 집계됐다.종자 수출입 통계는 한국종자협회(회장 임재봉, 협회) 소속 회원사가 제출한 수출실적 자료에 근거하며,「종자산업법」및 종자관리요강,「관세법」등에 따른 세관장확인고시 대상 작물 채소종자 18종 중 딸기·마늘·생강을 제외한 15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무·배추·양배추·고추·토마토·오이·참외·수박·호박·파·양파·당근·상추·시금치·브로콜리 등 15개 작목의 종자 수출액은 약 5,111만달러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오는 5월 도입되는 공익직불금을 받으려면 농업경영체 등록정보를 다음달 17일까지 반드시 변경해야 한다. 농업경영 정보를 사전에 변경하지 않으면 공익직불금 등 각종 농업보조금 지원이 제한되거나 지원금액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 농관원)은 공익직불금 등 농업·농촌관련 보조금을 지원받으려면 농업경영체는 농업경영 관련 정보를 등록해야 하며, 등록 사항이 변경된 경우 주소지 관할 농관원에 변경신청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농업인이나 농업법인의 인적사항이 변경되거나 농지의 품목별 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광역지자체들도 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우선 경기도의 경우, 경기도(도지사 이재명)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원장 강위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가 지난 11일부터 도내 코로나19 피해농가를 돕기 위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에 나섰다. 해당 꾸러미는 시금치, 얼갈이, 아욱, 깻잎 등의 엽채류 11개 품목이 담긴 4kg짜리 꾸러미로 2만원에 판매됐다.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착한 소비에 동참해주세요’란 글을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교육부에서 초·중·고등학교 개학 일자를 23일로 연기함에 따라 친환경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들의 피해액 규모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일부터 3주간 급식이 중단되면 친환경 농산물 계약재배 물량 기준 18억5,8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한다. 총 203개 농가가 생산하는 49개 품목 348톤 가량의 농산물이 출하처를 찾지 못해 폐기처분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딸기, 냉이, 시금치, 대파 등 3월 계절 품목과 저장이 불가능한 엽채류 농가들이 특히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원래 고설(재배)로 딸기 키웠어. 근데 눈곱만한 병해충이 생겼는데 이게 잘 안 잡히더라고. 7~8년 동안 딸기만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올해 한 번 쉬고 내년에 다시 심으려고 준비 중이여. 시설을 그냥 놀릴 수 없어서 시금치랑 이것저것 심었는데 날이 따뜻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크네. 근데 양이 많진 않아서 도매시장 말고 인근 마트에 조금씩 내고 있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은 올해 ‘모두와 함께 발전하는 농업인의 농협’이라는 비전 아래 △농축산물 유통 활성화 △사업활성화 기반 조성 △농업인 지원 강화 △금융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18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업무현황 보고에서 확인됐다.농협은 주요 계획인 농축산물 유통 활성화와 관련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산지 유통체계개선에 나선다. 일단 계약재배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배추·마늘·양파의 경우 목표 물량을 지난해 각각 16만·5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날, 도시는 점점 팽창하고 농촌은 몰락해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제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농촌은 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은 도시와 농촌 사이의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려 연재기획을 시작합니다. 30년을 도시에서만 자란 청년이 1년 동안 한 농촌마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고자 합니다.정월대보름, 옛날 옛적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이었다고 합니다. 속칭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우린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심었어요. 이때 심으면 60일 가량 키우죠. 요즘은 (시금치가) 빨리 크는 시기가 아니라서 반나절이면 일이 끝나요. 서울로는 안 보내고 (서천)시장에 거래처가 있어서 주로 거기로 나가요. 양이 많이 나온다 싶으면 군산이나 익산 공판장까지 보낼 때도 있고요. 요샌 4kg에 5,000원 정도 해요. 일손 불러서 하기엔 부담되고 가족끼리 할 만 하죠. 4월 초엔 수박이 들어가야 돼서 3월이면 시금치는 끝나요.”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날, 도시는 점점 팽창하고 농촌은 몰락해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제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농촌은 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은 도시와 농촌 사이의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려 연재기획을 시작합니다. 30년을 도시에서만 자란 청년이 1년 동안 한 농촌마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고자 합니다.똑같이 농사일에 헌신하지만 가사까지 도맡아야 하는 것이 농촌의 여성들입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작물재해보험 판매가 예년보다 약 한 달가량 빠르게 시작됐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과 지역 농축협 및 품목농협 등은 지난 13일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 4종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 판매를 개시했다. 보험 가입은 내달 28일까지다.농식품부는 농작물재해보험 판매 개시를 앞당김으로써 겨울철 피해까지 보장한단 방침이다. 이밖에도 적과 전 발생한 재해에 대한 보상 수준을 적정화하고 일소피해 인정 조건을 명확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됐다.농식품부는 적과 전 발생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공익직불제 5월 1일 시행기존 쌀고정·쌀변동·밭농업·조건불리·친환경·경관보전 등 6개 직불제가 ‘공익직불제’ 하나로 통합 운영된다. 공익직불제는 관행농가들에게 지급되는 ‘기본형’과 친환경 등 ‘선택형’으로 크게 나뉜다. 기본형공익직불은 기준면적 이하 농사를 짓는 소농들에게 면적 상관없이 연 120만원(잠정) 지급되는 소농직불과 기준면적 이상 면적 역진 단가가 적용되는 면적직불제로 구성된다. 기준면적은 0.5ha(1,500평)로 예상된다.기본형 직불은 중복지급 되지 않지만 친환경직불과 경관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해 12월 24일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비룡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농민들이 시금치를 수확해 포장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으로 시금치를 출하하고 있는 농민은 “아랫녘 시금치만큼 맛이 좋은 게 양평 시금치”라면서도 “요새 가격이 안 나와 속상하다. 소비자들이 시금치 좀 많이 애용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9년은 농민들에게 잔인한 한 해였다. 땅에서 나는 작물이라면 품목을 불문하고 줄줄이 폭락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농민들의 주머니는 메말라갔고, 지역농협이 부도 위기까지 내몰리는가 하면 산지수집상들의 자살 사례도 아홉 차례나 이어졌다.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바닥으로 떨어졌던 배추·무·양배추는 해가 바뀌고 계절이 변하도록 깊은 수렁을 벗어나지 못했다. 고랭지 끝물에 이르러 기상이변으로 겨우 회복세를 탔지만 그 작은 틈을 뚫고 마각을 드러낸 수입산이 최근 농민들의 진을 빼놓고 있다.배추·무는 시작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