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로 유명한 만큼 횡성엔 한우가 많다. 구제역으로 인해 소규모 사육농가는 많지 않고 일정 정도 사육두수를 가진 축산농가들이 키우는 소들이다. 최근 언니네텃밭 공동체 근거리에 대형축사를 신축하는 자와 축사반대를 원하는 마을주민들과의 대립이 장기화되는 시점에 군청 앞 집회가 있었다.여성농민회 회원들도 대형축사 반대 입장을 갖고 집회에 참석했다. 2년여 대립과정을 거치면서 축사는 거의 완공단계지만 마을주민들은 여전히 절대반대를 외치고 있었다. 마을주민들이 갈라서고 상처는 더욱 깊어져 마을주민들이 쏟아내는 분노는 다양했다. 이미 수백
[한국농정신문 김윤미 기자] 지난 9일 아프가니스탄 여성부와 관련부처 공무원 15명이 경북 상주시 봉강공동체(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 작업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에서 주관하는 ‘KOICA 아프가니스탄 여성 경제역량강화 초청연수’의 일환으로 언니네텃밭 생산자회의 경험을 배우기위해서였다.상주시 외서면의 작은 마을에 있는 봉강공동체는 올해로 10년을 맞는 언니네텃밭 대표적인 생산자회다. 매주 화요일에 텃밭농산물을 모아 작업장에서 소비자에게 보낼 꾸러미 포장을 하는데 이날은 평소보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24일 낮, 충남 부여군 홍산면의 한 농지에서 일군의 여성농민들이 작업을 계속했다. 이들이 작업하는 곳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부여군여성농민회(부여여농)의 새 농생태학 실습소다.부여여농 농생태학 실습소는 지난해 초 지금의 장소로 이전했다. 원래 그 동안 농생태학을 실천해 온 경지는 임대 기간이 끝나 넘겨주게 됐다. 농생태학적 농업 실현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게 땅인 만큼, 부여여농 회원들이 이전의 농생태학 실천 농지에 기울인 노력은 엄청났다.원래 사용했던 농지는 다른 사람에게 임대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우리가 제일 처음 시작한 것도 아니요,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지만 여성농민들이 결심하면 보다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지역농업정책의 내용과 국가 푸드플랜의 정신으로 확산되고 있으니 우리 모두의 보람이고, 그러니 충분한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습니다.”언니네텃밭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언니네텃밭)의 박점옥 이사장이 지난 3월 언니네텃밭의 출범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던진 인사다. 그 말대로 지난 10년 동안 여성농민들은 생태농업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개척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시민들이 마을부엌을 소농-도시민 상생의 새로운 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마을부엌이 맡아온 도시민들의 먹거리 기본권 확보 및 마을공동체 강화 역할에 더해, 이젠 소농 생산 먹거리를 공유하는 역할의 강화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지난 18일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주최, 대산농촌재단 후원으로 ‘마을부엌을 통한 도농연대 : 소농 직거래장터 활성화를 중심으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종로 상생상회 및 상회 내 마을부엌, 관악구 관악주민연대가 운영하는 마을부엌 ‘어울림’ 등을 방문한 뒤 금천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 ‘언니네텃밭’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시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언니네텃밭은 ㈔맑고 향기롭게 사업단과 함께 지난 12일 서울시 성북구 길상사에서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이번 직거래장터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직거래 경영활성화 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언니네텃밭은 직거래장터에서 여성농민이 생산한 토종 쥐이빨옥수수 등 다양한 곡식과 미숫가루, 각종 나물과 차, 누룽지, 참기름, 들기름, 끓여만든 소금인 함초자염 등 다양한 농산물을 소개했다. 또, 토종
보이는 대로 있는 대로 씨앗을 들이고 모종을 심고 혹시나 하늘 한 번 쳐다보다 다시 물을 주고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겨우내 풀숲에 숨어 있었을까 진딧물은 어디에서 그리 많이 나왔을까? 무당벌레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크기도 전에 다 빨아버리면 안되는데 싶어 손가락으로 쭈욱 개체수를 줄여본다. 이 일 저 일 호떡집에 불난 양 바쁘기 그지없다.지난 4월부터 언니네텃밭 생산자로 처음으로 농산물을 내기 시작했다. 신랑이 “빠끔살이 시작했네”란다. 그야말로 빠끔살이 농사를 시작한다.상추쌈을 먹다, 아욱국을 끓이다, 완두
5월 첫째주 꾸러미를 보내는 화요일 아침! 공동체 언니들이 작업장으로 들어오시며 “야 오늘 아침엔 하얗게 서리가 왔다야. 옥수수 위로 말갛게 서리가 왔어. 브로콜리 잎이 딱딱하게 얼었다야. 춥다 난로 다시 내와야겠다” 하시며 인사를 한다. 곡우 지나 입하가 지나면 서리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일찌감치 심어 놓은 작물들이 냉해를 입은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섰더니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자마자 더워죽겠다는 말들이 오고간다.해마다 이런 현상은 있어왔지만 매일 아침 언니들은 날씨에 민감하다. 그래도 입하가 지나서 아주 심어야 냉해피해를 입지 않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9년 매헌 윤봉길 농민상의 수상자로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친농연) 회장, 주형로 홍성환경농업마을 대표, 주교종 옥천살림협동조합 상임이사, 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 협동조합(언니네텃밭) 등이 선정됐다.29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충의사에서 매헌 윤봉길 의사 4.29 상해의거 86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선 (사)매헌윤봉길월진회, 한국농어민신문, 매헌 윤봉길 농민상위원회 주관으로 매헌 윤봉길 농민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김 회장은 농민권익보호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3월까지 1년간 국
농민운동에 꿈을 품고 농부의 딸이면서도 농사도 모르는 제가, 먼저 내려와 농사지으며 농민운동하는 남편이 있는 이곳 구례에 온 날! 1991년 5월 30일을 기억합니다. 몰랐으니 용감했겠지요. 지금은 어엿하게 큰 딸 셋을 둔 엄마가 되었답니다.30여년이 다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농사짓는 데는 서투름 투성입니다. 다들 씨앗을 심은 후에야 그것을 깨닫곤 늦게 심기 일쑤입니다. 감나무 이파리가 엄지손톱만 해질 땐 호박씨를 넣어야 한다는 옆집 할머니의 말씀에 ‘아~ 이것이구나’ 했습니다.농사는 책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체득해야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경남 남해군에서 ‘참세상, 농민세상을 일구어가는 당당한 여성’을 표방한 여성농민회가 발족했다.남해군여성농민회(회장 박옥선, 남해여농)는 지난달 27일 남해군 이동면 동남해농협 본점에서 기념식을 열고 창립을 선포했다(사진). 이날 남해여농 창립식엔 성영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도연합 회장, 송모열 남해군농민회장, 김옥자 남해군생활개선회장, 송행렬 동남해농협 조합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창립식에 앞서 한경례 전여농 제주도연합 조직교육위원장은 ‘여성농민운동의 역사’에 관해 강의를 진행했다.남해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 ‘언니네텃밭’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산하 식량주권사업단으로 시작한 언니네텃밭은 텃밭을 통해 여성농민에게 지속가능한 농업을 제시하는 곳이다. 우리 땅을 살리고 종 다양성을 지키는 농사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환경을 만들어가는 여성농민들, 바로 언니네텃밭이다.2009년 ‘우리텃밭’으로 시작한 언니네텃밭은 250여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17개의 지역공동체를 운영하는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이다. 언니네텃밭 생산자는 경북 상주, 전북 김제, 제주, 전남 영광·나주·무안, 강원 횡성·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언니네텃밭협동조합(이사장 박점옥, 언니네텃밭)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자축의 장을 열고 소비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생산자들의 표정에선 그동안 척박한 환경에서도 토종종자와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는 자부심이 한껏 묻어났다.언니네텃밭은 지난 28일 서울 관악문화관에서 ‘언니네텃밭 10년 맞이 한마당’을 열어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한편 소비자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여성농민 생산자들 및 이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소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박점옥 언니네텃밭 신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생태농업의 산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언니네텃밭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오는 28일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는 현애자 운영위원장을 만나 언니네텃밭이 걷고 있는 길에 대해 물었다. 언니네텃밭 10주년이다. 그간 ‘언니’들은 어떤 길을 걸어왔나.10년 전에 언니네텃밭을 시작할 때, 이것은 우리에게 일종의 ‘이론’과 같았다. 쏟아지는 수입농산물과 생산효율 위주의 농정 속에 농민이 계속 줄고, 도저히 소농이 먹고 살 수 없는 현실이 닥치면서 농민은 곧 자연사할 거란 불안감이 팽배하던 시절이었다. 2년간 토론하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얼과 꼴어떤 조직이든 그 조직의 목적과 골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회칙이나 정관을 살펴보고, 다음으로 조직의 사업내용을 분석하면 조직의 지향점과 조직체계를 확인할 수 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의 얼은 규약 제2조(목적)에 ‘여성농민의 전국적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여성농민의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향상과 민족자주, 민주사회, 조국통일 실현을 통해 여성농민의 인간다운 삶의 실현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즉 전여농의 얼은 여성농민만이 아니라 민족통일, 민주사회 실현 등을 통해서 여성농민의 인간다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여성농민운동의 대명사로 통하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올해 서른 살을 맞는다. 3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취임해 조직을 이끌게 된 김옥임 신임회장을 만나 앞으로 전여농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었다. 신임회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앞으로 ‘회장 김옥임’으로 인해 변화될 전여농의 모습이 있다면?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여성농민을 살피고, 여성농민회를 책임지는 간부들을 키우며, 세상을 바꾸는 여성농민들의 마음을 모아 함께 할 수 있는 회장이 되겠다. 사람을 살피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서른 살 생일을 앞두고 있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대의원총회를 열고 2018년 여성농민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새로이 전여농을 이끌 18기 지도부도 새로 선출됐다.전여농은 지난 14일 대전광역시 한밭대학교 컨벤션홀에서 18기 1차년도 대의원총회 및 출범식을 열었다. 지난 2018년의 투쟁을 되돌아보고, 지난해를 끝으로 활동을 마친 17기 지도부를 대신할 신임 지도부의 선출도 진행했다. 임기를 마친 김순애 전임 회장, 이춘선 정책위원장, 박미정 식량주권위원장은 고향으로 내려가서도 여성농민을 위해 열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은 지난 23일 서울 북촌에 위치한 복합한옥공간 ‘곳’에서 ‘요리조리 수다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청년여성농민 간담회를 개최했다.강원 홍천, 충남 논산, 서울 등 농사를 짓거나 앞으로 농사를 짓고 싶은 청년여성농민과 전여농이 만난 이 자리는 앞으로 전여농이 청년여성농민들과 어떤 사업을 함께 할 것인지를 주제로 진행됐다.참가자들의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언니들의 무용담, 청년들의 도전기’ 수다가 한옥 창으로 들어오는 한낮의 햇살을 받으며 쏟아졌다. 전여농 김옥임 부회장과 정영이 사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여농 광주전남연합(회장 임연화)은 지난 16일 나주 농업인회의소 2층 강당에서 ‘여성농민 역량강화 교육 및 정책 발굴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정책은 검토 뒤 전라남도와 도내 시군의 여성농민 정책으로 제안할 예정이다.나주·순천·구례·영광·무안·화순지역의 여성농민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교육에선 오미란 젠더&공동체 대표의 강의가 진행됐다. 오 대표는 강의를 통해 과거 정부에서 여성농민 전담부서가 설치된 예와 이후 축소과정, 현재 농촌의 현실에서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여성농민의 삶과 투쟁을 담은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미란 젠더&공동체 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도별로 1인, 도연합이 없는 경우 시·군 지역별로 1인 총 13명으로 ‘30주년 책편집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자료수집과 함께 지역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지난 7일 대구 칠곡에 있는 전여농 경북연합(회장 전순구) 사무실에서는 ‘30주년 책편집위원회 경북지역 간담회’가 열렸다. 이어 8일엔 경남, 9일은 강원 그리고 11일엔 제주지역 간담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