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꽃샘추위가 찾아온 지난 12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회룡리의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콩을 심기 전 물을 주기 위한 관수자재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가 일반 노지작물 재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노지 스마트영농 모델’ 11개 과제를 지난 5일 선정했다.해당 사업의 핵심은 채소 및 과수 등 노지작물에 센서나 자동 관수·관비 장비를 적용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시설원예와 축산 중심의 현행 스마트팜을 노지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모델 개발을 시작했다. 강원 태백 및 전북 고창, 전남 해남·무안과 경북 안동에서 추진한 지난해 사업은 센서·제어장비·CCTV 등 ICT 장비를 적용해 스마트폰 제어가 가능하며 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 반대에도 눈 하나 깜짝 않던 불굴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이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예산 삭감에 이은 사업계획의 수정, 농민과 지역 주민 등의 반대가 지속된 까닭으로 짐작되고 있으나 당초 부지 선정 계획부터 잘못됐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지난해 4월 스마트팜 종합 대책을 마련하며 2022년까지 총 80ha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4개소 조성을 공포했다. 이미 1차 공모를 통해 전라북도 김제시와 경상북도 상주시가 지난해 8월 대상지로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족계획협회는, 두 자녀 갖기 운동에서 하나만 낳자는 쪽으로 캠페인 구호를 바꾸는데, 대표적인 표어가「둘도 많다」와「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등이었다. 그 무렵에 매우 공격적인 포스터 하나가 등장했다.둥그런 지구에 수많은 사람들이 박쥐 떼처럼 다닥다닥 몸을 포갠 채 아우성치며 매달려 있고, 미처 매달릴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들이 우주 공간으로 떨어져 내리는 형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 그림 옆에다「무서운 핵폭발, 더 무서운 인구폭발」이라는 섬뜩한 구호를 달아놓았다.‘셋만 낳자’에서 ‘둘만
1970년대 중반 무렵, 교외의 예비군 훈련장.제대 직후의 예비역들이 모이는 동원 예비군 훈련장과는 달리, 이미 결혼을 해서 자녀를 두셋씩 둔 일반 예비군을 교육하기 위한 그 훈련장의 풍경은, 닳아 문드러진 개구리복의 무늬만큼이나 군기가 영 흐리멍덩했다.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고 직장마다 피가 끓어 사기가 드높다는 따위의 예비군가가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오고는 있었지만, 한창 생계를 위해 뛰어야 하는 그들에게 그 교육인지 훈련인지 하는 따위는, 그야말로 영양가라고는 일점도 없는 시간 죽이기 놀음에 다름 아니었다.“아이고 참, 내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유학 간다는 자식을 농사짓자고 붙잡았어요. 소득작목이라고 보조금까지 지원하며 육성한 게 아로니아잖아요. 하지만 수입산에 밀려 고사하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에 수확까지 방치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부모가 젊은 놈 신세를 망친 거에요. 대통령께서 나라다운 나라와 농업정책의 획기적 변화를 약속했습니다. 대통령님, 우리의 아픔을 함께 느껴주세요.”지난달 24일 한 여성농민의 울음 섞인 절규가 청와대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충남 서천군 서면 춘장대 해수욕장 인근에서 4,500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이 관수사업 출범 10년을 맞아 지난 18일 대전에서 ‘경농 관수사업 전국총판 워크숍’을 열고 ‘스마트팜 시대를 선도하는 최첨단 자동화관수시스템 실현’을 결의했다.이날 워크샵엔 전국서 경농 관수자재 총판을 운영하는 7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경농 관수사업의 지난 10년을 뒤돌아보고 스마트팜 시대의 관수시스템 등 향후 10년의 새로운 비전을 다짐했다.황규승 경농 관수사업팀장은 “10년 전 편리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을 목표로 시작한 관수사업이 이상기후라는 시대적 환경변화와 첨단 IC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이 개최하는 ‘2019 농업전망대회'가 오는 23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22주년을 맞이한 올해 농업전망대회 주제는 ‘농업·농촌의 가치와 기회, 그리고 미래’다.이날 대회 1부에서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포용국가와 농업·농촌의 가치’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고,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2019년 농정방향과 주요 정책과제’, 박기환 농경연 농업관측본부장이 ‘2019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여주시에서 친환경 감자농사를 짓는 김용봉씨. 그는 지난해 부족한 감자종자 물량과 폭염 등 기상재난으로 힘들었던 한 해 농사를 토로했다.“2017년부터 정부보급종 감자종자를 받기가 힘들어졌어. 보통 농가당 감자종자 30상자를 출하회에서 지역 농업기술센터 및 면사무소에 신청하는데, 2017년과 작년엔 정부보급종은 각 농가당 겨우 두 상자 밖에 못 받았지.”올해는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김씨는 그나마 매년 한 두 상자는 받던 정부보급종을 올해는 한 상자도 못 받았다. 결국 김씨는 개인업자에게 별도로 감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산업체 및 농업현장 의견을 수렴해 스마트팜 장비 및 부품에 대한 KS 국가표준을 제정·등록했다.이번에 국가표준으로 정의된 기자재는 시설원예 분야 △냉난방기 △차광막 △환풍기 △관수모터 등 구동기 9종과 △온·습도 △이산화탄소 △풍향·풍속 △토양 함수율 등 센서류 13종이다.정부는 국가표준 제정으로 스마트팜 구동기와 센서 호환성이 확보됨에 따라 영농 편의성 향상과 함께 스마트팜 기술 산업화가 더욱 촉진될 것이라 전망했다. 농식품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이 ‘2018 온실가스 감축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지난 12일 인증서를 수여받았다.온실가스 감축사업은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보전에 이바지하는 기업 및 농민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주관하며 범국가적인 제도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탄소가스배출권으로 인정한다.이번에 최종 선정된 경농의 김제 미래농업센터는 지난 2014년 개관했으며 약 5,000평의 부지에 △교육연구동 △첨단 관수시설이 설치된 과수‧전작포장 △자동화 방제시스템을 갖춘 첨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가 지난 8월 폭염·가뭄 피해 관련 전국의 지역농협에 무이자 자금 5,000억원을 긴급 지원한 가운데 일부 지역농협이 이를 기준 없이 집행한 것으로 드러나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전북의 순창농협은 지난 8월 농협중앙회로부터 폭염·가뭄 피해 지원 명목으로 11억원의 무이자자금을 지원받았다. 농협중앙회 관계자에 의하면 이 지원금은 1년간의 무이자자금으로, 같은 기간 이자 해당액인 2,300만원 가량(금리 2.1% 적용)을 지원한 셈이다. 농협중앙회는 당시 지원금에 지역농협이 30%의 자부담을 보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노지 배추·무·당근·호박·파 5개 작목을 내년도 농작물재해보험 대상품목에 포함하는 등 상품 개선을 추진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새로 도입한 품목은 지자체 및 농업 현장에서 건의된 30개 중 상대평가와 전문가평가, 유관기관 검토회의 등을 거쳐 농업재해보험심의회의 서면 심의로 확정됐다. 농식품부는 배추·무 등 주요 노지채소까지 농작물재해보험 적용을 받게 되며 많은 농민들이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신규 도입 품목은 주산지를 중심으로 3년간 시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충남 아산 농민 정순정씨의 배가 올해 대한민국 최고 과일로 인정받았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박철선, 연합회)는 지난 16일 ‘2018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막식에서 대표과일선발대회 시상식을 진행했다.대표과일선발대회는 연합회가 매년 과일산업대전을 맞아 실시하는 품평회다. 공무원·농협·소비자는 물론 전문가와 국가연구기관까지 참여해 과실 품질은 물론 과원의 지형·시설·생산능력 등까지 종합적으로 심사한다.대상을 수상한 정순정씨는 3ha 면적에서 배농사를 짓는 25년 경력의 과수농가다. 연간 125톤 생산으
올해 오토메 농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나무의 밑 부분은 거의 낙엽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았고 금년에 새로 난 윗부분의 가지에만 아직 이파리가 매달려 있다. 금년에는 한파와 폭염, 온갖 벌레와 균 등을 모질게 이겨내고 열매를 키우느라 고생했을 나무들이 힘겨워 보인다.한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겨울방제도 해주고 나무속으로 파들어가는 벌레를 잡아주기도 하며 겨울준비를 해주고 있다.나무뿐만 아니라 각종 시설들도 겨울 준비를 해주고 있다. 관수시설과 동력분무기 모터의 물을 빼주어 동파를 예방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금년에는 밭 가장자리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이 발표한 ‘농촌현장 폭염피해 현황과 대응방안’에선 기상이변에 대한 농업·농촌 부문의 중장기 대책 수립 필요성이 대두됐다.올해 6~8월 전국의 폭염일수는 31.4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평년 수준인 9.8일보다 무려 21.6일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폭염·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과수가 1,445ha로 가장 많았으며 특작 956ha, 전작 475ha, 채소 454ha 순으로 나타났다. 축산의 경우 닭의
지난해에는 귀농 후 처음으로 텃밭 한쪽에 옥수수 30여 그루를 심었다. 그 옥수수는 미흑찰옥수수로 영동지역의 특산물이고 맛이 좋다고 하여 윗집 과수원 김선생께서 종자를 준 것이었다.약 3개월 동안 열심히 키웠다. 이제 내일이나 모래쯤이면 수확해야겠다고 생각한 그 다음날 아침에 농장에 가보았더니 이게 웬일인가. 멧돼지가 농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30여 그루의 옥수수는 거의 다 꺼꾸러져 있었고 잘 익은 옥수수만 모조리 먹어 치웠다.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났으나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지난해 옥수수 농사는 멧돼지에게 헌정하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라북도 고창군에선 복분자 육성에 열을 올리던 지자체장이 바뀌며 담당 인력까지 사라져 연작장해와 작물 고사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고충이 심화되고 있다.고창군에서는 1993년부터 복분자 재배를 지원했다. 농가 소득작목 및 지역 특화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묘목을 무상으로 지원했고 식재 장려금과 인건비를 보조했다. 2008년부턴 국비 234억원과 도비 99억원, 군비 351억원을 들여 고창군 부안면 용산리에 복분자 테마파크, 연구소 등 연관 사업을 집적한 복분자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기도 했다.이후 고창군의 복분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 직후 농업분야 폭염 피해 수습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부가 지난 13일 폭염 피해 긴급 추가대책을 발표했다.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농업분야 피해도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농식품부 설명에 따르면 사과·포도·복숭아 등 과일류에 일소 피해가 발생하고 저품위과 증가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배추·수박·토마토·파프리카 등 밭작물도 무름현상이나 생육지연을 겪고 있으며 벼는 천수답·해안 등 일부 지역서 국지적인 가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사상최악의 폭염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강원도 홍천은 공식적으로는 섭씨 41도의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에 지난달 11일 이후로 꼬박 한 달 동안 비도 오지 않아 밭농사가 주를 이루는 홍천 농민들의 올해 농사는 말 그대로 망해버렸다.농협에 고추를 내고 발길을 돌리던 용영옥씨는 올해 노지 밭에 고추, 들깨, 옥수수, 흰 콩을 심었다. 용씨는 “다 말라죽었다. 올해 고추가 없어서 가격은 괜찮다는데 팔 게 없어서 문제다. 오늘 겨우 11kg 냈다”며 “깨랑 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