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폭염을 뚫고 전국 각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앞에 모인 농민들이 다시금 ‘농지 전수조사’를 통한 투기농지 몰수 및 농지 공개념 도입을 촉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지난 30일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농지 전수조사 실시! 투기농지 몰수! 농지 공개념도입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3월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을 계기로 현재 투기 대상 토지 중 농지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이 드러났고, 농지를 이용해 불로소득을 챙기는 ‘가짜농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이번 조사활동을 이끄는 채호진 성산읍농민회 사무국장은 ‘조사해보자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고, 또 한 번 맡기면 빼질 않는다’는 이유로 위원장에 낙점됐다. 스스로도 기왕 고생할 거면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중책을 자청한 진짜 농민이자, 농민운동가다. 제주농민들의 용기있는 행동에 많은 이가 놀랐다. 현실이 어느정도로 심각한가.농민들은 한해 농사가 끝나면 다음 농사를 준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임차농들은 해마다 이유 없이 쫓겨나 새 농지를 찾아다니는 등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시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공익직불제 시행 1년을 맞아 공익직불제의 성과와 문제점을 짚어낸 보고서가 있어 주목된다.농협경제연구소는 지난 5일 발간한 계간지 ‘NH농협조사연구’에 ‘공익직불제 시행 1년의 성과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실었다. 보고서는 “제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사각지대의 해소와 선택직불제 확대 등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다”라며 “실경작을 하고 있음에도 과거 수령실적이 없어 제외되는 농지와 농민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농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공익성 및 성과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농정공약인 공익직불제가 지난해 5월 1일 시행됐다. 공익직불제는 기본형과 선택형으로 구성됐다. 기본형 공익직불은 소농직불금과 면적직불금으로, 선택형 직불제는 경관보전, 친환경직불, 논활용직불 등으로 나뉜다. 과거 9가지의 직불제를 통합해 단순화한 것과 소농직불금 신설, 밭직불금 인상 등이 특징이다.새로운 직불제가 시행되고 1년이 지났다. 그런데 시행 당시 제기됐던 문제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직불제 대상 농지를 ‘2017년에서 2019년까지 직불금을 수령한 농지’로 제한한 것에 농민들은 납득하지 못할 뿐 아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이 지난 13일 전국 10개소에 직불금 부당수령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전농은 신고센터를 통해 농민에게 직접 직불금 부당수령 사례를 제보받고, 신고 대행 및 변호사와 연계한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지법 개정과 농민 규정 재정립을 통한 부당수령 근절 활동도 병행한다.공익형 직불금은 실제 해당 농지를 경작하는 농민이 수령해야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드러났듯이 땅 투기로 불로소득을 만드는 게 당연시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미 만연해 있고,
2020년 공익직불제 시행으로 농업직불제는 일대 전환을 맞았다. 농가 소득안정 목적이 두드러졌던 기존의 직불제와 달리, 공익직불제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 공익적 역할에 주목해 농민들에게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시행 2년차, 아직까지 직불제 패러다임의 변화는 체감되지 않고 있으며 간과하기엔 너무나 많은 구멍과 사각이 드러나고 있다. 그 대부분이 제도 도입 이전부터 다분히 예상했던 바라는 것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7월 좌담회에선 현장 농민들의 입으로 그들이 실제 체감하는 공익직불제의 문제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28일 아침 일찍 향한 전라남도 구례는 주민과 상인, 농민들이 결코 잊을 수 없는 지난해 8월 8일과 마찬가지로 5일에 한 번 있는 장날이었다. 일찍부터 기차를 타고 내려왔지만, 최근 하늘에 별따는 것보다 어렵다는 인력을 불러 농작업에 열중인 농민들을 방해할 순 없어 시가지부터 찬찬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폐허와도 같던, 불과 며칠 전까지 사람이 살았거나 가축 또는 농작물이 자라고 있었다고 믿기 힘들 만큼 처참했던 그때의 상황과 굳이 비교하자면 겉으론 다소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어쩐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북 김제에서 4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A씨(61)와 귀농 8년차 농민 B씨(45)는 농사짓는 면적 중 일부만 직불금을 받는다. 땅주인이 ‘자경’하는 것처럼 서류를 만들어 직불금을 수령하기 때문이다.2005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직불금 부당수령 사건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성행 중이다. 문재인정부 농정의 유일한 변화 ‘공익직불제’도 이론적으론 직불금 부당수령을 근절한다고 했으나, 농촌 곳곳은 임차농에게 더 불리해졌다.“신고하려고 마음먹으면 지금도 우리 동네 10명 이름은 거뜬히 말할 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곧 공개될 예정이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제5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계획(5차 5개년계획) 최종안은, 친환경농민들이 1년 동안 이야기해온 것과 엇나가는 결과물이었다.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 세종시 베스트웨스턴플러스 호텔에서 ‘2021년도 제3차 친환경농업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농식품부는 정책협의회에서 5차 5개년계획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정책협의회 공동위원장인 김영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은 “그동안 농식품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5차 5개년계획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왔으나, 제대로 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기본형 공익직불금 신청은 114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관건은 실경작자의 직불금 수령률이다. 정부는 ‘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갖춰 신청단계부터 실시간 정보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현장은 땅주인의 요청을 거부하지 못해 각종 편법이 굳어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공익직불금 신청을 지난달 31일 종료한 결과 114만여 건이 신청·접수됐다고 지난 23일 밝혔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농업경영정보와 토지정보, 주민정보 등 각종 행
생태농에 뜻을 두고 귀농을 준비하던 때에는 ‘자족하는 농부라면 영농일지를 기록하고, 이웃과 교류하고, 매일 아침에 밭이나 산으로 출근하여 농사짓고 채취하면 되겠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 외의 시간은 지역에서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장구도 치며, 비나 눈이 오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는 삶을 바랐는데, 연고 없이 무작정 내려간 지역에서 뜻밖에 여성농민회 언니들의 끈끈한 도움을 받아 그 꿈은 예상보다 수월하게 이룰 수 있었다.2,000여 평을 친구 셋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기계 없이 농사지으며 살았고, 결실이 잘 맺히면 다행이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김성만, 전농 부경연맹)이 창립 31주년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이 좀체 줄어들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 경남 농민들은 성대한 축하의 자리 대신, 기형적으로 변해버린 우리 농지 제도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전농 부경연맹은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경남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후원의 날 행사로는 새로운 시도인 ‘농정개혁 대토론회’를 열었다. 주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일탈로부터 촉발돼 현재 전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농지제도 개혁 문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2021년 ‘기본형 공익직접지불금’ 신청 마감시한이 일주일 뒤로 다가왔다. 이달 말까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농민은 수령 기회가 상실되는데, ‘LH사태’의 여파로 올해부터는 신청하는 과정에 들어갈 품이 더욱 늘어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4월 1일 시작돼 오는 31일에 마감되는 2021년 기본형 공익직접지불금(기본직불금) 신청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마감 기한까지 농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기본직불금을 신청하지 않는 농가는 올해 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원회(위원장 위성곤, 법안심사소위)가 열렸다. 이번 법안소위 심의는 ‘농지법 개정안’이 집중 논의됐다. 농지법 개정은 기정사실이지만 누구나 농지를 취득할 수 있게 된 허술한 농지법을 어디까지 엄격히 바꿀 것인가가 관건이다.현재 국회 농해수위에는 농지 투기 근절을 목표로 다수의 농지법이 국회 농해수위에 계류돼 있다. 지난 3월 29일 정부가 발표한 ‘농지관리 개선대책’을 다루는 위성곤 의원 대표발의 법안(의안번호 2009244)과 이원택 의원
면사무소는 오늘도 오전부터 도떼기 시장마냥 혼잡하다. 산업계장 앞에 늘어선 농민들은 연신 앞쪽을 기웃거리며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기를 고대하는 눈치다. 면사무소 여기저기선 삼삼오오 시끄러운 대화소리에 정신이 사납다. 농민들이 두 달 가까이 직불금 신청 상담을 하기 위해 모여들면서 연출된 광경이다. 본연의 업무는 마비된 채 산업계 직원이나 주민이나 할 것 없이 불편하고 답답하긴 매한가지다. 산업계장은 평일엔 신청 상담 때문에 주말에 나와 업무를 보는 실정이라 했다.지난 이장단 회의에서는 결국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면장이나 군수는 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농지투기 사태로 촉발된 농지관리 강화 농지법 개정 작업이 마침내 시작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위성곤, 법안심사소위)는 지난 12일 전문가 간담회를 열면서 16건의 농지법 개정안 심의에 돌입했다. 하지만 농지관리 강화에 대한 입장차가 커 법 개정 수준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는 본격적인 심의에 앞서 ‘농지법 개정안’에 관한 전문가 간담회를 지난 12일 국회 본청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개최했다.먼저 지난 3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019년 7월「농지법」이 개정됨에 따라 ‘염해’가 확인된 공유수면매립지(간척지) 내에서도 일시사용 허가를 통한 태양광 발전 사업이 가능해졌다. 염해 여부는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의 염도 측정 결과를 기준으로 하는데, 염도 측정 시료 채취 과정에 신뢰성이 떨어진단 지적이 제기됐다.공사 안전진단본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토양 염도 측정 의뢰는 총 117건 접수·신청됐다. 전체 면적은 4,286ha로 그중 전남이 1,729ha(36건), 충남은 2,557ha(81건)에 달한다. 기준염도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더불어민주당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이 ‘농지투기 방지 4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농지관리 개선대책’ 후속 작업 격인데, ‘농지투기 방지 4법’은 농지법·농어업경영체법·농어촌공사법·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 등이 포함된다.지난달 31일 국회에 제출된 ‘농지투기 방지 4법’은 국회 농해수위 이개호 위원장을 비롯해 위성곤·서삼석·이원택 의원이 대표발의했다.농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 농해수위 법안소위 위원장)은 “최근 한국토지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더불어민주당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이 ‘농지투기 방지 4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농지관리 개선대책’ 후속 작업 격인데, ‘농지투기 방지 4법’은 농지법·농어업경영체법·농어촌공사법·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 등이 포함된다. 지난달 31일 국회에 제출된 ‘농지투기 방지 4법’은 국회 농해수위 이개호 위원장을 비롯해 위성곤·서삼석·이원택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농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 농해수위 법안소위 위원장)은 “최근 한국토
1949년 농지개혁 이후 지금처럼 농지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기는 처음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농지 투기 사태로 촉발됐지만, 농지 투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만연한 문제였다. 오늘의 사태는 1994년 농지법 제정 이후 개악을 거듭해 농지법을 누더기로 만든 정부와 정치권에 그 책임이 있다. 결국 부동산 투기 문제가 문재인정부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정부와 여당에서는 연일 각종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지난달 29일 ‘농지투기 방지를 위한 농지관리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그런데 농식품부의 발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