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소규모 도계장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역에선 토종닭 농민이 도계장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 상황에 놓여있다.강원도 강릉시에서 토종닭을 사육하는 한 농민은 지난 2019년 무렵부터 계란을 지역 내 로컬푸드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토종닭을 도계하던 곳이 문을 닫자 어쩔 수없이 산란계로 업종을 전환한 것이다.이 농민은 “1994년부터 토종닭을 사육했고 현재 500여수 정도 규모다”라며 “도계장이 없으니 참 어렵다. 농장HACCP(해썹)인증을 받으려고 해썹교육도 2번이나 받았지만 도계장이 없으면 사실상 받을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농민수당을 모든 농민에게 지급하라’며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 농민들이 전북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가 자랑하는 ‘삼락농정’과 이를 추진하는 민‧관 농정거버넌스(협치 조직체계)인 ‘삼락농정위원회(삼농위)’의 존재의의를 재평가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삼락농정은 농민‧농촌‧농업이 함께 즐거운 농정이라는 뜻으로 2014년 추진계획이 수립됐다. 행정주도·경쟁력 중심의 농정을 협치와 지속가능 농정으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을 기본 가치로 내세웠다. 협치 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를 뚫고 올해도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지도자들이 모였다.지역재단(이사장 박경)은 지난 19일 대전 대철회관 열린집 3층 강당에서 제17회 전국지역리더대회를 개최했다. 원래 올해 전국지역리더대회는 경남 거창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대회는 간소화해 온라인 중계 형식으로 진행됐다.기조강연에서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은 “국가 주도의 농정 틀 전환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부터가 기존 성장주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결국 지방분권과 지역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6년, 친환경농산물 인증제의 하나였던 저농약 인증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0년 저농약 인증제 신규인증이 중단된 뒤 6년만이었다. 정부는 저농약 인증제 폐지 직전 “저농약 농가들의 무농약 인증단계로의 진입을 유도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그러나 그 호언장담은 실현되지 않았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 농관원)의 지난해 친환경인증통계정보에 따르면, 친환경 인증농가 수는 저농약 인증제가 폐지된 2016년 총 6만1,946농가에서 지난해 5만8,055농가로 줄어 정체상태를 보였다. 특히 무농약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GMO 수입이 매년 폭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GMO 수입량은 전년 대비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 문제를 비롯한 최근 GMO 관련 현안들을 정리한다.지난해 GMO 수입량, 전년 대비 143만톤 증가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GMO(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LMO로 표기) 총 수입량은 1,164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960만톤, 2018년 1,021만톤보다 더 늘어난 것인데, 특히 올해는 전년 대비 143만톤이나 수입량이 폭증하는 추세를 보였다.올해 1~5월 GMO 수입량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약처)가 GMO 미생물로 만든 식품첨가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MO 반대 시민사회는 이에 대한 반대의견을 냈다.현재 식약처는 「식품 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 기준」 일부개정고시안을 지난 7월 27일 행정예고한 상황이다. 식약처는 개정안에 4조 3항으로 “식약처장으로부터 「유전자변형식품 등의 안전성 심사 등에 관한 규정」 제9조에 따라 유전자변형 미생물을 승인받은 제조사가 해당 미생물을 이용해 식품첨가물을 제조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유전자변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에 차관직속 ‘빅데이터전략담당관’이 신설됐다. 농업분야 생산·유통·소비 단계별 정보를 수집해 통합관리하면서 적합한 융복합 활용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취지다.지난 17일 신설된 ‘빅데이터전략담당관’은 행정안전부 2020년 벤처형 조직 혁신 아이디어에 최종 선정돼 차관직속으로 설치됐다. 벤처형 조직이란 행정수요 예측, 성과달성 여부는 다소 불명확하지만 달성될 경우 국민 편의가 크게 증대되는 도전적 과제를 추진하는 조직을 뜻한다.농식품부는 빅데이터전략담당관이 농업분야 데이터를 통합 활용할 수 있는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지난 1월부터 5월 말까지 전라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의 농림수산발전기금 신청 건수가 67건으로 전년 동기 35건에서 약 2배 증가했다(사진). 지원금액은 93억4,700만원으로 지난해 33억7,700만원보다 60억가량 늘었다.이러한 증가폭은 전북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가 및 농산물 가공업체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난 3월과 5월, 2회에 걸쳐 농림수산발전기금 운용지침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개정된 운용지침에는 △기존 대출금 상환 후 1년 경과 지원 규정 미적용 △상시 채용직원 인건비 지급 등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날, 도시는 점점 팽창하고 농촌은 몰락해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제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농촌은 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은 도시와 농촌 사이의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려 연재기획을 시작합니다. 30년을 도시에서만 자란 청년이 1년 동안 한 농촌마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고자 합니다.입춘을 보낸 지 두 달, 날은 이제야 봄이 된 것 같습니다. 평소라면 늦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A. 축산계열화사업에 관한 법률(축산계열화법)에서 그 정의를 찾아보면 사업자는 사육농가에게 가축, 사료 등 사육자재 등을 공급해 가축을 사육하고, 사육된 가축 또는 그 가축으로부터 생산된 축산물을 계약사육농가로부터 다시 출하받는 사업을 의미합니다.축산계열화법은 지난 2012년 2월 제정됐으며 사육농가와 사업자 간 공정한 거래와 상호협력 관계를 도모해 축산업 및 국가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법 제정 당시 닭고기를 생산하는 육계분야는 20여년 동안 진행된 계열화사업이 약 90%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회의실에서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이 주최하고 본지가 주관한 직불금 개편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이하 내용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의 발표다. 부당수령 막을 징벌 대책 강화해야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직불제 개편에 대해 바라보는 바는, 우선 전반적으로 소통이 잘 안 된 채 정부의 일방적인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직불금을 통폐합한 수준에 멈췄다.예산 2조4,000억원에 맞춰 소농직불금 대상을 제약함으로써 ‘공익성 확보'라는 애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시행 이후 1년 동안 계도기간이 부여되는 가운데 축산농가·생산자 단체· 정부 부처가 풀어야할 남은 과제들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와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최근 충남대학교 산업협력단에 의뢰했던 ‘한우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단기적 대응방안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를 앞두고 한우농가가 준비할 사항을 정리해 피해를 방지하고 생산자 단체 및 정부부처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수행됐다.전문가들은 악취가 없고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한우협회)는 지난 5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2020년 제1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해 사업 및 감사보고와 협회 규정의 일부 개정에 관한 의결사항을 논의했다.이사회에 참석한 민경천 한우자조금위원회장은 시작에 앞서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소비감소,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우자조금은 인터넷 홍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되, 긴급 예산이 필요하면 자조금을 소비·홍보 쪽에 맞춰 쓰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날 이사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의무자조금은 오랜 기간 축산의 전유물이었다. 2004년 양돈을 필두로 한우·우유·계란·닭고기·육우·오리 등 2015년까지 7개 축산 의무자조금이 출범했다. 원예품목의 시작은 축산의 마지막과 맞물렸다. 2015년 인삼을 시작으로 친환경·백합·참다래·배·파프리카·사과·감귤·콩나물·참외·절화·포도 등 지난해까지 12개 의무자조금이 조성됐다.이들 품목은 모두 축산·과수·시설채소다. 자조금을 거출할 확실한 거점이 있거나, 조직화가 양호하거나, 계통출하율이 높은 품목들이기 때문이다. 농가 수, 특히 중소농의 수가 많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식품·축산물의 품질 및 위생 안전의 요구도 늘고 있다. 정부는 생산단계 해썹(HACCP)인증 확대 계획을 세웠지만 생산자들은 좀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원장 장기윤, 인증원)은 지난 1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축산물 안전성 강화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사진).이번 간담회에는 일부 축산단체와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물 생산단계 해썹(HAC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유럽연합 / EU의 농정개혁, 그 지향과 교훈한국, EU 직불제 실패 요인 되풀이 말아야알란 버크웰(Allan Buckwell)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명예교수유럽연합(EU)은 지난 1959년 6개국이 유럽경제공동체를 창설하면서 공동농업정책(CAP)을 도입했다. CAP는 농산품 지원정책으로 시작됐고, 적정가격 유지를 위한 정책수단이 됐다. 하지만 EU 회원국이 15개국으로 증가(현재 28개국) 하는 변화를 거치면서 농산물의 공급과잉, 해외시장 덤핑사례 증가, 예산부담 증가, 대농 혜택 집중 등의 문제가 발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퇴비부숙도 검사 제도가 내년 3월에 시행된다. 하지만 축산단체와 학계는 시행에 앞서 퇴비사 설치·비용·검사기관 등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검사 의무화 적용 시기를 늦추자는 입장이다.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이만희·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이대로 좋은가’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퇴비 부숙도 검사와 관련해 현장 애로사항 및 문제점 등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주제발표를 맡은 안희권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는 다가올 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1999년에 도입된 ‘주민조례 제정·개정·폐지 청구제도(주민조례청구제도)’는 올해 도입 20년을 맞기까지 제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 청구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의결의 전권을 의회가 가지는 간접발안 형태라 발안이 성사되고도 가결되지 못한 청구가 그간 과반에 이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2018년까지 조례청구는 총 242건으로 연평균 13건이었으며, 이 중 수정의결을 포함해 가결안은 절반인 121건이었다.자치분권을 강조하는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이후 주민조례청구제도도 첫 변화를 맞이할 예정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앞으로 동물용의약품정보관리시스템에서 민원인이 동물용의약품 등 수출영문증명서를 온라인으로 직접 출력할 수 있다. 외국에서도 해당 시스템을 통해 수출영문증명서 발급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동균, 검역본부)는 오는 12일부터 동물용의약품 등 수출 영문증명서를 신청한 업체가 직접 출력할 수 있도록 ‘동물용의약품정보관리시스템(http://medi.qia.go.kr)’을 개선했다고 밝혔다.동물용의약품 등 수출영문증명서란 수출국에 동물용의약품 등을 등록하기 위해 국가기관에서 발급하는 서류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관련기관들이 미허가축사 적법화 이행기간 만료를 앞두고 적법화 완료 독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 적법화를 진행하지 않는 농가도 이달 내로 추진을 시작하면 이행기간 내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적법화 관리농가 3만1,815농가 중 적법화를 완료한 농가(폐업 포함)는 9,743곳으로 전체 관리농가 대비 30.6%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다. 적법화 진행농가는 1만6,867곳(53%)이었으며 이외에 측량단계 농가 2,994곳(9.4%), 미진행농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