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코피아(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KOPIA) 필리핀센터에서 ‘KOPIA 필리핀 채소 시범 마을 시설 인프라 준공식’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필리핀 채소 비가림 시설 및 수확 후 관리기술 시범 마을 조성사업’을 위해 라구나주 시닐로안 지방정부 내 시범 마을에 구축한 기반시설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으며, 이는 지난해 시범 마을 조성사업이 시작된 후 1년여 만에 거둔 결실이다.농진청에 따르면 이날 준공식에는 농진청 대표단(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 등)과 이상화
너무도 따뜻했던 4월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안 심은 고추를 남들은 다 심으니 조바심이 날 정도였습니다. 좀 일찍 심은 고추가 잘 자라 가는데 갑자기 5월 중순에 며칠 추운 날이 계속 되었고 많은 밭이 냉해를 입었습니다. 사람들은 냉해 입은 고추를 뽑아 다른 작물을 심기도 하고 고추모종을 다시 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애를 쓰며 키워놓은 고추가 계속되는 비에 병에 걸려 죽어갔습니다. 마을에서 지금까지 고추밭 망가지지 않은 집을 찾기가 쉽지 않은 올해입니다. 고추농사가 망가지니 고추 값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1년 먹을 고춧가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서민 물가를 핑계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정부의 농산물 수입을 규탄하고, 반복·심화되는 이상기후 속 농업재해 직접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가을장마 이후 무더운 날씨 속에도 생존권 사수를 위해 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온 전국 1,000여명의 농민들은 움켜쥔 손팻말을 치켜든 채 저율관세 농산물 수입 저지와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농업 생산비 보장 등을 거듭 촉구했다.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내년 농업 예산안이 18조3,33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국가 총 예산안(656조9,000억원)이 올해 대비 불과 2.8% 증가한 반면, 농업 예산의 증가율은 그 두 배인 5.6%에 이르러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18년만에 국가 전체 예산 증가율을 상회한 농업 예산의 증가율을 자랑스레 내보이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직불금 규모를 5조원까지 확대하겠다던 현 정부 목표 대비 실제 관련 예산 증가율이 미미한 점을 두고 공약의 실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나타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폭우를 뚫고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달려온 1,00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윤석열정권 퇴진’ 실현으로 현 정부의 농업·농민 말살정책도, 한반도 전쟁위기도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은 지난 23일 서울시청 앞 도로에서 ‘농업말살 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2023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성사시켰다. 이번 여성농민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전국의 여성농민이 함께 모여 치른 대회였다.이날 농민들은 이 땅의 농업·농민이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리고자, 모두 비옷 위에 상복을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3일, 6월과 7월에 내린 극한 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농축산물 피해 지원금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대파대와 입식비 50% 지원을 100% 지원하고, 일부 품목은 단가도 인상할 방침이다. 농가별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최대 520만원의 특별위로금도 지원하며, 호우피해를 입은 논콩, 가루쌀 등 전략작물직불금 대상 작물은 경작이 불가한 경우에도 직불금을 지급한다. 또한 농기계와 시설에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농어업 시설 복구 지원 보조율과 동일한 35%를 적용, 최대 5,000만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폭우를 뚫고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달려온 1,00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윤석열정권 퇴진’ 실현으로 현 정부의 농업·농민 말살정책도, 한반도 전쟁위기도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은 23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농업말살 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2023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성사시켰다. 이번 여성농민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전국의 여성농민이 함께 모여 치른 대회였다.이날 농민들은 이 땅의 농업·농민이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리고자, 모두 비옷 위에 상복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7월 우리 농촌이 당한 극심했던 집중호우 피해를 두고 ‘총력지원’을 예고한 정부가 구체적 지원방안을 내놨다. 그간 ‘생색내기 수준’이라며 지적 받아온 대파‧입식 비용을 현실화하는 한편 정부가 직불제를 통해 장려했던 전략작물들은 수확 여부에 관계없이 전략작물직불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피해액을 기준 삼아 생계비 명목의 피해지원금도 지급한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농‧축산물 피해 지원기준 상향‧확대 방안을 발표했다.정부는 그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가을 농번기를 앞두고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023년 가을철 전국 농기계 순회 수리 봉사’를 실시한다.농기계 순회 수리봉사반은 6개 농기계 제조업체(대동공업·TYM·LS엠트론·아세아텍·신흥기업·한성티앤아이)의 수리기사 73명으로 구성했다. 한 반에 기사 1~2명씩 총 54개 반이 4주 동안 전국 140개 시·군 313개 읍·면·동을 순회한다. 순회 수리봉사반 방문 일정에 맞춰 각 지역의 농협 농기계센터 수리기사들도 일손을 보탤 예정이다.특히 대동공업·TYM·L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그것은 수해라는 이름의 ‘기후재난’이었다. 농민들은 과거에도 수해를 자주 겪었지만, 지난달 14~15일 맞닥뜨렸던 수해는 그들로서도 난생처음 맞이한 것이었다.‘성장’이란 가치에 집중한 인간의 활동은 폭우 양상마저 과거보다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한편으로 무분별한 산지 개발(임도 조성, 태양광 설치, 과도한 벌목 등)은 산사태로 인한 주민 피해를 과거보다 훨씬 키웠다.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었다.수해 발생 뒤 한 달, 기후재난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어떤 이야기들이 남았을까. 16명의 사망
북한은 요즘 전국 곳곳에서 집짓기 공사가 한창이다. 북한식 새마을운동인 농촌 마을 개선사업을 전국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농촌 마을마다 새집을 짓고 주민들이 모여 집들이하는 모습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새로 조성된 마을에는 유치원 수백 개가 건설됐다.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하고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생산하고 있디.농촌발전정책이 구체화된 것은 2021년 제8차 당대회부터다. 당시 북한 당국은 도시와 농촌, 전국적으로 ‘균형적동시발전’을 목표로 10년 장기계획의 추진을 독려했다. 대표적인 사업인 농촌살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이번 호우 피해 지원은 정말 실질적으로 진행될까? 지난달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충남 공주시 수해 현장에서 피해 농민을 위로하며 “복구 인력, 재난 관련 재원, 예비비 등 정부의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호우 피해 지원기준 대폭 상향, 실질적 회복 지원’을 내건 지원 방향을 발표했다. 피해 규모 집계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 지원책을 밝히진 않았지만, 대통령의 발언과 ‘대폭’, ‘실질적’이란 표현을 앞세운 방향성이 제대로 이행될지 현장의 관심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민과 지역 농·축협을 위해 종합 지원대책을 수립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7~18일 전북·충남·충북·경북 등 피해 현장을 찾아 의견을 청취하고, 범농협 차원에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지원대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영농지원. 피해농가의 농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무이자재해자금 3,000억원 지원 △범농협 조직 및 임직원 성금 30억원 전달 △병해충 약제 최대 50% 할인 및 공동방제 대행 △침수 농기계 무상수리
지난주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고 재산손실도 엄청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슬프고 안타까웠다. 도시와 농산촌 가릴 것 없이 온 나라가 피해를 입었다.농경지와 농민들의 피해도 엄청났다. 내가 아는 어느 농부가 폭우로 3~5년 된 사과 과수원이 송두리째 토사로 덮여 묻히고 뽑히는 등 쑥대밭이 된 과수원 풍경을 SNS에 올려놓은 것을 보았다. 나무 심을 밭을 조성하는 일, 관수시설과 파이프 작업을 하는 일, 대목과 묘목 고르는 일, 측지 유인과 결과지 배치 등 과수원 조성 초기부터 신경을 쓰며 애지중지 정성 쏟을 일이 한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침수됐던 농경지에 물은 거의 빠졌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소강상태였던 지난 18일 찾아간 충남지역은 여전히 호우경보 아래 종일 굵은 비가 쏟아져 복구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침통한 분위기였다. 충남은 이번 폭우 피해가 가장 집중된 지역 가운데 하나다.이날 논산․부여․청양에서 만난 농민들은 모두 “올해 농사는 끝장났다”고 한숨지었다. 물이 빠져나간 하우스는 말 그대로 폐허. 하우스 뼈대가 주저앉았고, 내부엔 흙탕물을 뒤집어쓴 농작물이 나뒹굴며 썩고 있었다. 이번 폭우로 시설 농가들이 특히 직격탄을 맞았다
풍경 하나.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새로 임명된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우리 정부는 반카르텔 정부”, “헌법 정신을 무너뜨리는 이권 카르텔과 가차 없이 싸워달라”, “민주사회를 외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전체주의와 사회주의이고,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부패한 카르텔”이라고 발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정치나 경제 분야로 대표되는 곳의 이권 카르텔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라면 가장 먼저 정부 및 이와 관련된 단체들 사이의 이권 카르텔이 제거돼야 할 것이다.풍경 둘
그도 열심히 살고 있을 것이다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논·밭을 돌면서 농사짓다보면 오랜만에 가게 되는 밭이 있다. 인간의 접근이 쉽지 않은 그런 밭에서 짐승 피해를 막기 위한 갖가지 방법은 대부분 실패한다. 고라니가 다녀간 후, 줄기만 남은 콩대를 확인하면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민다. 그럴 때면 한숨 돌리고, 전화기를 꺼내 여기저기 전화를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농부와 농부가 아닌 사람들의 반응이 나뉜다. 농부가 아닌 사람들은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들을 나열하지만, 농부들은 우선 ‘힘들고 속상하겠다. 힘내라’는 말부터 한다. 그렇게 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감사원이 지난해 전국 20개 지자체의 관내 농막 3만3,140개를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를 보면, 1만7,149개가 불법 증축·전용됐고, 가상화폐 채굴장 등 타 용도 사용(1만1,525곳), 위장전입(520곳), 존치기간 경과(4,203곳) 등 불법 사항도 1만6,200여건에 달했다.농막은「농지법」시행규칙상 농기계 보관, 수확 농산물 간이 처리, 농작업 중 일시 휴식을 위한 시설로 연면적 20㎡이하여야 하고 주거용으로 쓸 수 없다. 아울러「건축법」에 따른 가설건축물로, 존치기간(3년)이 지나기 전에 연장
얼마 전 1명의 농민이 과거 26명의 국민 먹거리를 생산했다면 현재는 155명의 먹거리를 생산 중이고 2050년엔 265명의 먹거리를 생산해야 한다는 통계를 봤다. 그만큼 현재 대한민국의 식량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과연 농민들은 언제까지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30년 전 내가 농촌에 들어올 때만 해도 농민에게는 여유도 있었고 농한기도 있었다. 금전적인 부분을 차치하고 농한기가 있으니 삶의 여유가 있었다는 뜻이다. 함께 제삿밥도 나눠 먹고 비가 오면 전도 부쳐 먹고 그야말로 농촌은 살아있는 공동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에서 살아가는 장애당사자 주민의 이동권, 자기 생활방식을 결정할 권리, 사회참여를 위한 농(農)적 방안, 장애인 먹거리기본권 등을 한 번에 아우를 주제를 찾기는 애매하다. 분명한 건 이 문제 모두 장애인 기본권에 직결되는 문제이며, 농업·농촌·먹거리 담론과 연결되는 문제라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할 기회는 흔치 않았다는 고민 아래, 은 장애인기본권 관련 기획을 진행한다.한국사회에서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자립을 보장할 공간은 찾기 힘들다. 최근 몇 안 되는 사회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