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올해 초, 새로 시행되는 공익형직불제와 연동될 ‘양곡관리법’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으로 농정 당국은 신곡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박진도, 농특위)가 업무를 시작한 지 지난달 25일로 꼭 1년이 흘렀다. 박진도 위원장은 농특위 출범 1주년을 기념해 ‘농정 틀 전환의 시동을 걸었다’며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대면 기자회견 대신 박 위원장 명의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로 출범 1주년 의미와 향후 계획을 밝힌 셈이다.박 위원장은 “지난 1년간 농어업과 농어촌이 가진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국민 여러분께 건강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박진도, 농특위)가 임시거처에서 업무를 시작한 지 25일로 꼭 1년이 흘렀다. 박진도 위원장은 농특위 출범 1주년을 기념해 ‘농정 틀 전환의 시동을 걸었다’며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대면 기자회견 대신 박 위원장 명의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로 출범 1주년 의미와 향후 계획을 밝힌 셈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1년간 농어업과 농어촌이 가진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국민 여러분께 건강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지난 22일 충청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본회의에 앞서 회의를 열고 주민발의로 청구된 「충청북도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도경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의장이 청구인 대표로 참석해 조례에 대한 제안설명과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그러나 한 시간 이상 진행된 심의 후 도의원들은 결국 농민수당 조례를 ‘심의보류’했다. 충북도는 막대한 재정부담을 이유로 조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박문희 충북도의원은 농민수당 조례에 대해 깊이 논의되지 못한 책임을 충북도에 돌리고 공익형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는 최근 4.15 총선 후보들과 정책협약식을 진행했다.지난 7일에는 여주·양평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최재관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과 정책협약식을 체결했다(사진). 최 후보는 “경기친농연·경기급식운동본부와 협약한 내용은 꼭 현실화시키겠다. 이 중 일부는 청와대 비서관 시절에도 추진했던 사업들인데, 당선돼 국회에서 완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양평에서 친환경농사를 짓는 윤준식 경기친농연 부회장은 “친환경농업의 대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여주·양평에서 먹거리 및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가 간의 이동이 제한되고 국경이 봉쇄되자 각국은 자국의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위해 수출 제한과 비축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최대 밀 생산국인 러시아는 지난 3월 열흘간 수출을 중단했으며, 세계 3위 쌀 생산국인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 등은 자국의 식량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에서는 동유럽이나 북아프리카의 농업노동자 유입이 봉쇄되면서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제주 농민들의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태풍 피해로 월동작물들의 생육이 완전히 망가진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까지 겹쳐 이들을 찾는 시장이 사라졌다. 게다가 해결이 요원한 해상물류비 부담 문제에 이어 이번엔 농업진흥구역을 우대하는 공익직불제의 시행 때문에 다시 한 번 소외될 처지다.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강수길, 제주농단협), 사단법인 제주월동무생산자연합회, 사단법인 제주당근연합회, 사단법인 제주양배추생산자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제주도연합, 제주마늘생산자협의회 준비위원회,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각 정당의 제21대 총선 10대 공약을 확인한 결과 민중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당이 농업을 우선순위에 염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정당의 10대 공약 중 농업공약 우선순위는 더불어민주당 5순위, 민생당 7순위, 정의당 6순위, 민중당 2순위, 녹색당 7순위다. 녀름은 지난 6일 각 정당별 농업공약 분석 결과를 이슈보고서로 발표했다.녀름은 보고서에서 “(각 정당이)농업·농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그만큼 낮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는 판단착오”라며 “코로나19 사태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정당들의 농업공약도 전체적인 윤곽이 잡히고 있다. 앞서 농업공약을 발표했던 민중당·녹색당·미래통합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도 농업공약을 확정지었다.우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위원회는 지난 15일 ‘모두가 살고 싶은 농어촌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농어업 부문 총선공약을 발표했다.1순위로 정한 항목은 구호와 같이 ‘다 같이 살아보고 싶은 농어촌 조성’으로, 특수건강검진 도입·농어촌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 등 의료지원 확대가 중점이다. 연금보험료 부담 경감·노
돼지열병, 춥지 않은 겨울, 비 오는 겨울, 미세먼지, 코로나19 등으로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고 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따뜻해진 기후 탓에 농사일은 빨라지고 들녘엔 냉이, 씀바귀, 달래들이 앞다퉈 올라와 맘을 설레게 한다.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돼가는 상태에서 자연이 주는 위로는 크다. 우리의 자연을 지키는 일이 사람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지난달 20일 강원도농어업인수당지원조례안이 통과됐다. 타 시·도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조례제정은 전국에서 세 번째다. 조례에 따르면 농어업경영체에 등록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서 제시한 농업공약에 농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에 각 정당별 농업공약엔 어떤 특징이 있고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들여다보기 위해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확인했다.우선 눈길을 끄는 점은 각 정당에서 농민수당과 농어민기본수당, 농어업인연금제 등의 소득안정 공약을 공통적으로 제시한 부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총선에서 농민단체의 요구 속에 민중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농민수당이 지자체별로 확산되면서 진보정당은 물론 보수야당인 미래통합당까지 이번 총선 농업공약으로 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문재인정부가 공익형직불제를 도입하며 생산조정을 강제할 수 있는 재배면적 조정의무 조항을 껴 넣었다. 농민들이 독소조항이라고 반발하자 농림축산식품부에선 국회 논의 과정에서 빠질 줄 알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통과됐다. 말 그대로 정부에서 농사를 못 짓게 할 수 있는 법이 통과된 것이다. 그런데 그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거나 고민한 국회의원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 3일 만난 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이 이번 총선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꺼낸 얘기다.이는 농민들이 농민을 제대로 대변할 국회의원을 요구하는 이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19년산 쌀 변동직불금이 지난달 26일 농민들에게 지급됐다. 이로써 2005년 도입돼 쌀농가의 소득안정장치였던 변동직불금은 15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5월 공익형직불제 시행으로 기존 직불제는 모두 통합 운영되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전국 시·군·구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2019년산 쌀의 변동직불금 2,336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2018년산 쌀부터 적용해야 하는 쌀 목표가격이 지난해 말에야 겨우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는 2018년산과 2019년산 변동직불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달 21일「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일명 공익직불제법 시행령·시행규칙을 입법예고했다. 정부가 4월 1일까지 의견수렴을 한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제기된 문제점을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 소농직불금 0.5ha 이하 지급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은 “현재 직불금을 받는 농민들 중 0.5ha 미만 농가가 47%라는 점을 들어 정부가 소농직불금 지급 기준 근거로 밝혔으나 궁색한 설명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 2019년 호당 경지면적은 1.48ha로 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 20일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일명 공익직불법의 시행령·시행규칙 전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4월 1일까지 의견수렴을 한 뒤 4월 말 개정절차를 끝낼 방침이다.공익직불법 전부개정령안의 주요내용은 기본직불제인 소농직불·면적직불의 규정과 지급단가 등이 담겼고, 준수사항을 명시하고 있다.먼저 소농직불금은 농업인이 아닌 ‘농가’를 대상으로 지급한다. 농가 주민등록표 상 세대주와 세대원들의 요건까지 확인해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각각 0.5ha 이하 농지를 소유
문재인정부가 핵심적 농정개혁 성과라고 내세우는 공익형직불제 개편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 그리고 올해 초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해 법적 토대를 만들었고, 지난 20일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전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이제 사실상 공익형직불제 시행을 위한 준비 마무리 단계인 것이다. 정부는 시행령 시행규칙 마련을 위해 50여 차례 농업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농업인·소비자단체·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직불제개편 협의회’와 ‘직불제개편 TF’ 등
“당연한 의무마저 방기한 국회, 낙제점도 줄 수 없다.농민 대표할 전농 조직 후보, 4.15 총선으로 국회 입성시키겠다.”양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농민 편에 설 국회의원 한 명 없다는 게 얼마나 절박한지 이미 경험했다.농업과 농촌·농민 의제를 실현시킬 농민 후보를 당선시키자.”유화영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여야를 떠나 정부 눈치 보지 않고 농민을 대변해야 진짜 농민 국회의원이다.농민 이름 팔아 출세하려는 국회의원을 뽑아선 안 된다.”정학철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농업·농촌·농민에 무관심한 국회의원은 필요없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한겨울을 나기 위해 쌓아놓은 땔감이 절반이나 남았다. 예년 같으면 간당간당 모자란 땔감을 준비하러 나무를 해야 할 때지만, 겨울 동장군은 힘을 잃었고 폭설 대신 겪어 보지 못한 겨울 장대비가 지나갔을 뿐이다.17년 전 처음 시골에 와서 어르신들께 농사를 배울 때 아랫집 할아버지는 “농사는 기술보다 때를 맞추고 절기에 맞추면 된다”고 하셨다. 처음 듣는 이야기에 고개는 끄덕끄덕 했지만 잘 알지 못했다. 막상 우리가 직접 농사를 해보니 절기는 농사의 중요한 달력이고, 자연의 시계에 맞춰 장을 담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정의 틀을 바꾸겠다’는 대통령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박진도, 농특위)가 연구용역을 통해 예산과 제도 개선방안 연구에 나섰다. 연구용역 분야는 재정구조 개편·공익직불 확대·정책추진체계, 세 분야로 내달 25일 최종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13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큰 틀에선 동의하지만 각론에선 사실상 동의하지 않아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농특위와 농식품부 간 이견이 자칫 농정전환 실현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농특위는 지난 13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민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그가 있다. 크고 작은 회의나 집회로 농민들이 상경할 때마다 그가 달려가고, 농민들이 오지 않을땐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찾아가 농민들의 이야기를 청한다. 농업의 가치와 농촌의 현실과 농민의 마음이 어느새 그를 통해 도시에서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지 겨우 1년 남짓만에 농민들의 대화창구로, 민원해결사로, 도시와 농촌 사이의 연결고리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백혜숙씨를 만났다.권순창 기자·사진 한우준 기자 아직 생소해 할 농민 독자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