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특화형 성평등 전문강사들의 모임에서 대호농기계 홈페이지에 실린 광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2018년 5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에서 호칭, 성적인 은어들,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여성모델의 포즈 등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대호농기계의 광고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농기계를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기며 여성농민들을 배제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역행한다며 광고 중단을 요구했던 기억이 났습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성명서가 발표된 후 열흘 만에 대호농기계에서는 “농기계의 기능을 부각시키기 위해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것은 불찰이었다. 여성을 성적 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경남 농민들이 내년 경상남도(지사 박완수) 농업예산 편성 및 관련 사업 수립 과정과 그 결과물인 ‘2024 농업경쟁력 강화사업안’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지난 8월부터 농민들은 도 농정당국과 2024년 농업예산 등을 논의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생산비 폭등 대책과 농산물 가격안정 등 농업소득 보장을 위한 예산은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고, 내년도 전체 농업예산 규모마저 미미해서다. 특히 대표적인 직접 지원 정책인 농민수당을 놓고 농정당국이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데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 세계 81개국 182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가 오는 12월 1일부터 8일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8차 총회를 연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및 아메리카 대륙의 다양한 지역별 조직이 모두 모이는 총회는 원래 4년마다 개최되지만, 스페인에서 열린 2017년 지난 7차 총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해 이번 총회는 6년 만에 열리는 자리다.‘국제 위기에 직면해 비아캄페시나는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식량주권을 건설하겠다’는 슬로건 아래 치러지는 이번 8차 총회는 12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진보당이 22일 국회 정론관서 ‘농민·농촌·농업정책기본법(농민기본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지난 2020년 농정협의회를 구성해 농민기본법 제정 논의를 제기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진보당은 2021년 농민기본법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했고 2022년 1월 국민동의청원 5만명 목표까지 달성한 바 있다.하지만 국회 계류 상태가 2년 넘게 지속되자 농민의길과 진보당은 지난해 7월 농민기본법 초안을 다시금 마련했다. 권역별 설명회와 법안 일부 수정 등을 거쳐 8월 무렵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기후재난과 여성농민’ 토론회가 열렸다.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여성농민의 가치를 조명한 최초의 토론회며, 9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자로 나설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웠다.땅과 생명을 지키며 농사를 이어온 여성농민들의 삶은 과학과 개발의 농법이 부추겨온 기후위기 사태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아직 그 논리가 반듯하게 정리되진 않았지만, 논리를 만드는 첫 과정이라는 점에서 참가자들 모두 이 자리의 의미를 깊게 새기며 대화에 임했다. 여성농민들 스스로가 기후위기 극복의 주체로 나서야 한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기후재난과 여성농민’ 토론회가 열렸다.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여성농민의 가치를 조명한 최초의 토론회며, 9명의 국회의원(아래)이 공동주최자로 나설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웠다.땅과 생명을 지키며 농사를 이어온 여성농민들의 삶은 과학과 개발의 농법이 부추겨온 기후위기 사태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아직 그 논리가 반듯하게 정리되진 않았지만, 논리를 만드는 첫 과정이라는 점에서 참가자들 모두 이 자리의 의미를 깊게 새기며 대화에 임했다. 여성농민들 스스로가 기후위기 극복의 주체로 나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 전농 광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전연합(회장 고송자), (사)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본부장 한봉호)가 지난 14일 전라남도청 앞에서 ‘전라남도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요구 광주전남 농민단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윤일권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여는 말로 “전라남도 농업인구는 20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농업소득이 500만원 미만인 농민들 또한 50% 가까이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폭등한 농자재 생산비는 고스란히 농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밝힌 농정 성과와 약속을 두고 농업계 반응이 엇갈렸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서호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기념식 축사에서 “정부가 농업인들에게 약속한 대로 쌀값을 20만원/80kg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지난 집중호우 피해 재해복구비를 기존의 3배 규모로 확대 지원하는 등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5.6% 증액(18조3,000억원)돼 청년 농업인 육성, 수출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안보 수사과는 지난 7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사무실과 사무국장 집,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 사무처장 집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가보안법」 7조(이적 동조)와 9조(편의 제공) 위반 등이며, 국정원과 경찰청은 이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선전 교육을 하고 농민회를 조직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씌웠다. 이는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와 경제 파탄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 국면을 모면하고자 무고한 농민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씌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누구의 손발을 묶고자
내가 사는 경남 합천군은 어느새 온 들녘이 마늘·양파로 가득 차 있다. 1모작으로는 먹고 살기가 힘들다 보니 황금벌판으로 출렁이던 들녘은 하룻밤 사이 시퍼런 논으로 변해갔다. 때아닌 9월 장마로 시작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마늘 심을 논들은 완전 전쟁터였다.주위에 마늘·양파농사를 많이 짓는 농가들은 대형 트랙터만 기본 두 대를 갖고 있다. 가격만 해도 억대가 넘는 고비용 농기계다.트랙터 한 대는 논을 가는 데 사용하고 또 한 대는 이랑 짓고 약 치고 피복 용도로 사용한다. 부착 농기계를 뺐다 끼웠다 안 해도 되기에 그만큼 농작업은 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달 첫 번째 토요일인 지난 4일 휴장했다. 개장일 감축 시범사업을 통해서다. 이에 채소류 경매의 경우 지난 2일 목요일 저녁 경매를 끝으로 휴업에 들어간 뒤 5일 일요일 저녁부터 경매를 재개했으며, 과일은 지난 3일 금요일 아침 경매까지 시행한 뒤 휴업 후 6일 월요일 새벽부터 경매가 다시 시작됐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 및 시장 관계자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파악해본 바에 따르면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하역노조 소속 직원 등은 토요일 휴업을 크게 반기는 것으
[한국농정신문 김희봉‧김수나 기자]국가정보원(원장 김규현, 국정원)이 지난 7일 오전 7시경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충남연합(회장 권태옥) 소속 농민 활동가들의 자택과 사무실에 경찰병력과 소방대까지 대동해 전격 압수수색했다. 국가보안법 제3조(반국가단체 구성 등)와 제8조(회합‧통신) 위반 혐의다. 주변인들은 ‘마치 대간첩작전 같았다’라고 전했다. 공안 당국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압수수색한 뒤 올해 2월 구속한 바 있다.이 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스마트팜·푸드테크 등의 ‘산업’으로부터 찾는 가운데, 현장 농민들은 농지에서, 토종씨앗에서, 생태농업 실험에서 미래를 발견해야 함을 힘주어 말한다.지난달 28일 퍼머컬처네트워크, 전환마을은평 주최로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퍼머컬처 추수감사 축제’가 열렸다.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생태농업 방안 중 하나인 퍼머컬처를 실천하는 농촌·도시 농민이 모여 벌인 이날 축제의 일환으로, 서울혁신파크 내 미래청에선 ‘기후위기, 한국 농업의 전망과 미래’ 토론회가 열렸다.이날 토론회 참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유엔농민권리선언이 천명한 농민권리 보장을 위해 어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까? 전국 농민 553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농민권리 침해 실태를 바탕으로 방안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투데이신문사,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 (사)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주관하고, 소병훈·어기구·이원택(더불어민주당), 강은미(정의당), 강성희(진보당) 의원이 주최한 ‘유엔농민권리선언 제도화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2018년 채택된 유엔농민권리선언은 농민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이 오는 11일 전국농민대회와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농민의길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1.11 전국농민대회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정권 퇴진 △농민기본법 제정 △물가를 핑계로 한 농산물 수입(TRQ 등) 저지 △쌀 공정가격 26만원 보장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필수농자재지원법‧농업재해보상법 제정을 촉구했다. 아울러 농민 1만명이 참여하는 대회를 성사해 내겠다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토종씨앗, 그리고 그것이 자라나 만들어진 토종작물이 진정 이 땅의 식량주권·종자주권을 위한 근간이 되려면 ‘먹어야’ 한다. 먹으려면 토종작물과 시민이 만나야 한다. 토종작물과 시민이 만나는 사례를 일부나마 소개하면서, 우리는 토종작물과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토박이씨앗’ 지키는 농민들의 이야기지난 17일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 주최로 충북 괴산군 우리씨앗농장에서 열린 ‘토박이씨앗을 지키는 농부들의 수다회’. 이 자리에선 ‘토박이씨앗(한살림에선 토종씨앗을 토박이씨앗이라고 부른다)’
2023년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국회 농해수위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특히 기후위기 속에서 농사를 짓고 농업소득은 매년 감소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민들의 심경을 대변해 농정당국을 감사해야 한다. 윤석열정부의 농업정책은 과연 농민들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지난 16일 농해수위 소속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진보성향 농민단체가 보조금을 받아 정권 퇴진 집회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이를 문제 삼았다. 홍문표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지방정부에 특정 4개 농민단체 보조금 지원 현황만 자료제출을 요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이번 국정감사 기간에 다소 황당한 지적이 나왔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소속 주요 농민단체(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서도 정권 퇴진운동에 참여하는 등 ‘좌편향’된 움직임을 보여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단 얘기였다.우선 시민단체의 정권퇴진 운동 참여를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국가삼권과 언론을 감시하며 필요한 경우 자율적으로 국민의 권리를 위해 운동하고 행동하는 건 민주주의 국가 속 시민단체 어느 곳이든 수행해 마땅한 본분이다.더욱이 ‘편향’을 가르는 기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홍문표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들을 ‘정치편향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해당 농민단체들은 홍 의원이 국정감사를 갈등과 분열의 수단으로 오용하고 ‘농업판 블랙리스트’로 농민을 갈라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국민의힘 소속인 홍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문재인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가 5년 동안 이권 카르텔에 놀아났다며 여러 지적사항을 열거했는데, 그 가운덴 “보조금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