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회적으로 청년을 주제로 한 키워드는 주요 핵심의제이다. 농민의 고령화와 농촌지역의 과소화 문제는 청년의 부재를 더욱 부각하고 각 지자체에서는 청년과 함께 할 수 있는 의제 마련에 골몰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청년을 주체로 세우기보다는 대상화하는 시각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청년의 삶을 청년의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많이 마련돼야 하는데, 최근에 먹거리를 주제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농업계에 너무나 귀한 청년농민뿐만 아니라 농업·먹거리 분야에서 농업의 가치를 지키며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도 농민의 든든한 우군이며
시군 지역에는 의과대학이 없거나 관에서 운영하는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데가 많고 그나마 운영 중인 병원도 폐업 위기에 몰려있다. 모든 병·의원은 도시를 중심으로 빼곡할 뿐이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당연하다. 소비가 활발하다는 뜻이며 그에 따라 쓰레기 발생량도 폭발적이다.우리는 현 시기를 기후재난 시대라고 한다. 기후위기 수준을 넘어 재난 시대가 됐다는 것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면의 시대를 뜻한다. 그리고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현재의 얘기라는 것이다.사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민간인 대상 무차별 폭격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2023년 10월 이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으로 이미 1만5,000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고, 사망자 증가 속도가 유례가 없을 만큼 높다. 사망자의 절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아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전쟁은 잔인함 그 자체이다.가자지구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됐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식량과 식수 부족으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생명, 인권 등 인간으로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가치는 헌신짝처럼 무시되고 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무
농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통계청 쌀값이 지난달 15일 19만9,280원(80kg)으로 하락하더니 25일에는 19만8,620원으로 더 떨어졌다. 현장의 농심은 들끓고 있다. 쌀값에 미치지 못하는 나락가격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고, 연말엔 농민들이 지불해야 하는 토지임차료, 농협이자, 농자재값 상환, 농기계값 원금 정산 등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나락값 하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농민들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정부는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쌀 감산에 힘을 쏟았고, 이에따라 쌀값은
지난 7월 19일 극한 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공주·논산·부여·청양 지역에서는 127일이 지나서도 도지사가 약속한 재난지원금이 완전히 지급되지 않아 농민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수많은 기후재난으로 농민들은 올 한 해를 시름 속에 보냈다.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농민들은 이제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이라 표현한다. 이상고온, 급격한 기온 강하, 극한 호우, 극심한 가뭄, 봄철 동해, 골프공만 한 우박 등. 농민들의 노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이상기후는 재난으로 격상해 농민에게 다가오고 있으며 급기야 농사를 더 이상 짓기 어려운, 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참 편리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의 사고력과 노동력이 필요한 일들을 로봇이,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있는 분야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기술의 발달은 인간을 편리한 삶으로 이끌었지만 과연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농촌현장에는 늘 사람이 부족하다. 고령화된 농민을 대신해 외국인노동자들이 그 자리를 채운 지도 벌써 꽤 시간이 지났다. 일할 사람은 없고, 고된 노동을 요구하는 기존의 논·밭 등 노지농사는 비전이 없으니 스마트팜으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주요 정책 줄기이다. 스마
농업생산의 주체인 여성농민은 농촌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농민으로서 씨앗을 보존하고 다양한 작물을 생산하는 일뿐만 아니라 농촌사회의 돌봄에도 늘 앞장서 있다. 마을의 크고 작은 일에 여성농민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지만 여성은 여전히 불평등과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 여성농민의 삶은 생존권을 위협받으며 기후취약 계층의 삶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재난과 여성농민’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는 현시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너무나 중요한 시간이었다. 올해는 대다수의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는 폐기물도 많아진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각종 산업폐기물과 의료폐기물이 다량 배출되고 기업들은 폐기물 처리 사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 문제는 폐기물을 어디서 처리하느냐인데, 대체로 땅값이 싸고 인구밀도가 낮은 농촌이 폐기물 처리 대상지가 된다.폐기물 처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할 만큼 고소득으로 알려져 있다. 순소득율이 50~60%라니, 폐기물 처리장을 확보하기만 하면 돈방석에 앉는 건 시간문제인 셈이다. 그래서 업체 관계자들은 폐기물 처리장 후보 지역에 금품과 선물 등 적극적인 로비를 하고 사업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안보 수사과는 지난 7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사무실과 사무국장 집,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 사무처장 집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가보안법」 7조(이적 동조)와 9조(편의 제공) 위반 등이며, 국정원과 경찰청은 이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선전 교육을 하고 농민회를 조직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씌웠다. 이는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와 경제 파탄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 국면을 모면하고자 무고한 농민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씌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누구의 손발을 묶고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대한 감사원 정기감사 결과가 발표됐다. 고유업무인 정부비축사업 실태와 지원사업인 급식시스템 운용실태, 조직운영 분야에 대한 감사가 이뤄졌는데 이 중 정부비축사업 감사 결과에 대해 생산자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 복잡 다양한 요인으로 이뤄진 농산물 수급문제를 단편적으로만 접근해 감사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 생산자단체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농산물 수급문제는 농민들에게는 농업소득과 밀접하게 연관된, 생존권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며 그중에서도 비축사업은 중요한 정책 중 하나다. 수급에 중요한 비축사업 감사 결
지난 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장관회의가 열렸다. 배추·무를 포함해 김장채소 품목에 포함된 농산물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비축 물량을 1만1,000톤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농수산물 할인 지원예산을 지난해보다도 78% 인상해 지원한다. 여기에 245억원을 투입해 대파·생강 등 양념류도 할인해 판매한다는 것이다.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가를 잡으려면 물가인상 가중치가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대책을 세워야 효과가 높다.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가 높은 품목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윤
2018년 12월 유엔총회에서 농민과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선언(유엔농민권리선언)이 채택된 지 5년이 다 돼간다. 국제적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캄페시나를 중심으로 시작한 농민권리 보장, 식량주권 실현 운동은 유엔을 통해 그 필요성과 절실함이 더욱 확고히 인정받았다. 그 결실이 바로 유엔농민권리선언이며 국제사회가 합의한 미래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다.지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국제적으로 유엔농민권리선언을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제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을 주축으로 한 민간차원의 홍보활동이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