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전자가위 기술로 토마토에 특정 영양성분을 잔뜩 집어넣어 판매하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최신기술이라는 미명하에 이렇다 할 건강성 평가도 없이 ‘유전자가위 먹거리’가 공급되는 상황이 옆 나라 일본에서 현실이 됐다.지난 4일,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에서 열린 ‘GMO 프리존 전국 교류집회’에선 일본의 유전자조작생물체(GMO), 그중에서도 유전자가위 기술로 개발된 농·축·수산물 현황이 공유됐다.참가자들을 놀라게 한 내용 중 하나는 ‘유전자가위 토마토’의 개발·보급 사례였다. ‘시실리안 루즈 하이 가바(Sici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전자조작 농·축·수산물(GMO) 관련 규제완화를 시도하다가 농민·시민사회의 반발로 한발 물러섰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 산자부)가 다시금 유전자가위 기술 등 GM 기술에 관한 규제를 완화하려 한다.법제처의 2022년도 정부입법계획에 따르면, 산자부는 오는 5월 국회에「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GMO법, 일반적으로 LMO법이라 칭하나 본지에선 GMO법으로 칭함)」개정안을 제출해 통과시키고자 한다. 산자부가 GMO법에서 개정하려는 내용 중 핵심은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각종 승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8년 12월 14일, 충북 청주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앞에는 농민과 도시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조합원들이 모처럼 함께 모였다. 그들이 모인 이유 중 하나는 미국산 유전자조작(GM)감자 수입을 시민사회와의 합의 없이 추진하려 한 식약처를 규탄하고자 함이었다.식약처는 2018년 8월 미국 J.R. 심플롯 사가 개발한 GM감자에 대한 안전성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전성 심사는 신원도 공개되지 않은 극소수 ‘전문가’들이 유전자조작먹거리(GMO) 수입승인을 신청하는 업체의 제출 자료만 갖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김영향 두레소비자생활협동연합회(두레생협)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두레생협은 지난 4일 서울 구로구 두레생협 강당에서 제25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총회에선,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고(故) 한성찬 초대 두레생협 회장에 대한 공로패 전달, 회원생협 2곳(은평두레생협, 원주생협)과 생산지 3곳(강화드림, 자연에찬, 삼양수산)에 대한 감사패 전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은 이시재 에코생협 사장에 대한 표창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이날 진행된 제10기 임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진하, 연구원)은 지난 7일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도내 호소(湖沼, 호수와 늪 등을 일컬음) 100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연구원은 매년 도내 호소 중 정기적 수질검사가 필요한 농업용 호소 100곳을 선정해 조사한다. 조사 시기는 3월과 6월, 9월, 11월로 연 4회 물을 떠 유기물질 지표항목인 총(總)유기탄소와 전기전도도, 클로로필-a, 중금속 등 12항목을 분석한다. 지난해 조사에서 환경정책기본법 생활환경기준에 의한 농업용수 기준인 4등급 이내의 호소는 조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 최초로 한국의 기후위기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이 다음 달부터 제작에 착수, 올 연말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 영화의 제작을 위한 시민 모금운동도 시작됐다.(사)푸른아시아,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작은형제회 정평창보(JPIC) 등 기후위기 대응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작을 맡은 은 새 편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독립된 이야기를 모아 하나의 영화에 담는 방식)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예정이다. 다큐영화 의 남태제 감독이 총연출로, 극영화 의 김성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각종 병해충과 기후위기, 과도한 농약 사용, 대기오염, 밀원수(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 감소 등으로 인한 꿀벌 집단 폐사·실종이 잦은 상황에서, 충청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가 2018년부터 추진 중인 밀원숲 조성사업이 눈길을 끈다.충남도의 7일 발표에 따르면, 충남도는 2018년 ‘밀원수 확대 조성 5개년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말까지 2,677.9ha의 밀원숲을 조성했다. 올해 말까지 목표로 잡았던 2,579ha를 1년 앞당겨 100ha 가량 초과 달성한 규모다. 식재 밀원수는 백합나무·헛개나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달 26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2차 주말 집중촛불’이 열린 서울 청계광장엔 비바람이 몰아쳤다. 그럼에도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택배노동자들, 그들과 연대하러 온 시민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우비를 입은 게 소용없을 정도로 거센 비바람에 그들의 몸과 옷이 흠뻑 젖었음에도.그날 오전,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단식’ 끝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 5년간 23명의 택배노동자가 일하다가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더는 노동자가 죽지 않게 하려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군급식 체계를 ‘농·축·수협과의 수의계약체계’에서 ‘경쟁조달체계’로 바꾸겠다는 국방부(장관 서욱)의 입장이 요지부동이다. 접경지역 군납 농민들은 계속해서 국방부의 군급식 경쟁조달체계 도입 시도에 반발하며 ‘군급식의 공적조달체계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지난달 18일, 국방부는 강원도 춘천시 육군 2군단 사령부에서 군급식 개선 관련 언론 설명회를 열었다. 기자들만 모아 진행된 해당 설명회에서,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재차 ‘군급식 경쟁입찰체계의 순차적 도입’ 입장을 못 박았다. 경쟁입찰체계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역사회의 새 과제로 ‘먹거리 자치 실현’이 떠오르고 있다. 먹거리 자치. 먹거리를 매개체 삼아 지역주민들 간의 연대성을 강화하고, 연대성 강화로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 △주민 먹거리 기본권 강화 등을 실현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먹거리 자치 실현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가며, 자치 실현은 어떻게 이뤄내야 할까?시민참여형 먹거리 정책추진체계전국먹거리연대와 농정대전환 농업·먹거리연대 등 먹거리운동 시민사회는 지난달 대선후보들에게 농정대전환을 위한 6대 과제 및 먹거리 분야 3대 정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발생 이래 다섯 번째 학기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교육부(장관 유은혜) 등 정부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학교급식 파행운영 관련 근본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농업협회)는 학교급식 공급농가의 피해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며 피해농가 전수조사 등을 통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교육부는 원래 이번 달 개학 시 전면 정상등교를 추진하고자 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심화로 지난달 21일 입장을 바꿨다. 소위 ‘새 학기 적응주간(3월 2~11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밀가루와 당분 중심으로 먹거리가 구성된 시대, 벼농사를 지으며 우리 쌀을 지키는 농민들이 있다. 그 쌀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키워나가는 농민들을 다룬 영화가 개봉했다.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감독 홍태선, 제작 한국영상대학교)은 ‘밀당’의 시대(영화 홍보문구에선 밀가루와 당분이 지배하는 오늘날을 밀당의 시대라 표현했다)에도 묵묵히 벼농사를 짓는 이근이·남호현 두 농민의 이야기를 다룬다.남씨는 코팅된 볍씨를 대량으로 뿌리는 농업용 드론을 활용하는 등 벼농사에 신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며, 이씨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 각 자치구에서 주민들이 진행 중인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제정운동’이 눈길을 끈다. 현재 강서구·광진구·성동구 등에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를 만들려는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강서구민들의 경우, 지난달 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42일에 걸쳐 ‘강서구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주민발안 운동본부(운동본부)’ 주도하에 강서구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주민발안 운동이 진행됐다. 그 결과 주민발의 요건인 5,048명(강서구 전체 유권자의 100분의 1)을 초과한 5,915명의 주민이 서명에 동참했다.이에 운동본부는 지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에서 대선후보들에게 생태농업의 가치를, 친환경먹거리 공급을 위한 공적조달체계 구축 필요성을 촉구하는 친환경농업계의 노력이 두드러진다. 친환경농업계는 구체적으로 새 정부에 어떤 농정을 요구하고 있을까. 새로운 농정을 위해 손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친환경농업 중심 농정 추진체계 개편우선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농업협회)가 마련한 ‘차기정부 친환경농업 육성 세부정책제안서’ 내용을 살펴보자. 친환경농업협회의 핵심 제안은 ‘친환경 생태 유기농업 중심으로의 농정 추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업·도시농업 확대와 건강성·공공성이 담보된 먹거리체계 구축. 새 정부에서 이 과제들을 실현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이 높은 상황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과 해당 과제들의 실현을 위한 정책협약을 맺었다.우선 친환경농업 발전 과제와 관련해,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농업협회)와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농어민위원회(위원장 이개호, 대전환 선대위 농어민위원회) 간 ‘친환경·저탄소 농업으로 농정 대전환을 위한 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학교급식에서의 지역농산물 우선구매가 ‘시장 경쟁원리’에 사실상 저촉된다는 식의 논리를 반복해 왔던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공정위). 이에 농민·먹거리 단체뿐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까지 나서 문제를 제기한 끝에 공정위는 ‘지역농산물 우선구매’가 문제없다며 한발 물러섰다.농식품부의 지난 11일 발표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자체·농민단체 등과 함께 ‘지역농산물의 학교급식 우선공급’ 사업에 대해 △지역농산물 공급 활성화 취지 △공공급식에 지역농산물 사용을 할 수 있는 근거(세계무역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환경농업단체연합회·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국산 친환경농산물 활용 먹거리 사용에 힘쓰는 식당 중 네 곳을 ‘친환경식당’으로 선정했다. 국산 친환경농산물 소비 활성화 노력에 힘쓰는 친환경식당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공장식 대량생산체계 하에서 만들어지고 원재료가 수입산인 프랜차이즈 피자의 맛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그래서일까. 경상북도 상주시의 피자가게 ‘살롱 드 봉강(대표 황진영)’표 유기농·토종농산물 피자는 더욱 새롭고 반갑게 다가온다.상주가 고향인 황진영 살롱 드 봉강 대표는 전국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는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농업협회)의 전신인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친농연)가 창립한 지 10주년 되는 해였다. 코로나19로 지난해 기념행사를 별도로 치르진 못했지만, 친환경농업협회는 올해 지난 10년간 친농연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향후 친환경농업의 미래를 그려가고자 준비 중이다.친농연의 지난 10년간 난관과 성과, 이후 친환경농업의 비전을 이야기하기 위해 역대 친농연 회장들이 모였다. 지난 17일 세종시 친환경농업협회 공용회의실에서 열린 ‘친농연 10년사 수록 친환경농업인 역할과 과제 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1,111명의 농민·시민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농민기본소득법 제정을 촉구했다.농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강남훈·유영훈·이세우·이재욱·조완석)는 지난 16일 국회 정문 앞에서 ‘농민기본소득법 제정 촉구 1,000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지난해 6월 22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농민기본소득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여전히 국회 소관위원회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계류 중이다. 이에 지난 1월 12일~2월 12일에 걸쳐 ‘농민기본소득 법제화를 위한 1,000인 선언’에 1,0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을 누비며 현장 농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추진위원회(개벽대행진)’는 대선후보들의 농업·먹거리 공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지난 16일 개벽대행진 주최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국민총행복을 위한 농정대전환 실현, 제20대 대선후보 농정공약 검증·평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개벽대행진이 농정대전환 목표로 내건 ‘3강 6략(내용은 본지 980호 참고)’과 비교해 각 대선 후보들의 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