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회의실에서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이 주최하고 본지가 주관한 직불금 개편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이하 내용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의 발표다. 부당수령 막을 징벌 대책 강화해야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직불제 개편에 대해 바라보는 바는, 우선 전반적으로 소통이 잘 안 된 채 정부의 일방적인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직불금을 통폐합한 수준에 멈췄다.예산 2조4,000억원에 맞춰 소농직불금 대상을 제약함으로써 ‘공익성 확보'라는 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서 제시한 농업공약에 농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에 각 정당별 농업공약엔 어떤 특징이 있고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들여다보기 위해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확인했다.우선 눈길을 끄는 점은 각 정당에서 농민수당과 농어민기본수당, 농어업인연금제 등의 소득안정 공약을 공통적으로 제시한 부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총선에서 농민단체의 요구 속에 민중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농민수당이 지자체별로 확산되면서 진보정당은 물론 보수야당인 미래통합당까지 이번 총선 농업공약으로 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선 아직 공식적으로 밝힌 4.15 총선 농업 공약이 없다.진보정당과 미래통합당에서 일찌감치 농업공약을 발표하거나 공개한 모습과 대비되는 장면이다.이러다보니 농민단체에선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달 18일 한 농민단체는 “민주당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농업 분야에 관심이 있긴 한지 의문이 든다. 이렇게 무책임한 태도는 단순한 실망을 넘어 여당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현장에서 납득할 만한 수준의 농정 공약을 제시하기 바란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문재인정부가 공익형직불제를 도입하며 생산조정을 강제할 수 있는 재배면적 조정의무 조항을 껴 넣었다. 농민들이 독소조항이라고 반발하자 농림축산식품부에선 국회 논의 과정에서 빠질 줄 알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통과됐다. 말 그대로 정부에서 농사를 못 짓게 할 수 있는 법이 통과된 것이다. 그런데 그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거나 고민한 국회의원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 3일 만난 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이 이번 총선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꺼낸 얘기다.이는 농민들이 농민을 제대로 대변할 국회의원을 요구하는 이유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민중당·녹색당·정의당 등 진보정당과 미래통합당이 현 정부의 농업 홀대를 꼬집으며 농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당별 내용은 일부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 기본소득·농민수당과 농산물 수급 안정 문제에 대한 농업공약이 포함됐다.◆ 정의당= 정의당은 모든 농민에게 매월 3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원하는 법률안을 발의하고 농어민기본수당 지원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이를 위해 GMO농산물 규제 및 토종종자 육성지원·친환경 공공급식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정의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최루탄 의원 김선동. 지난 2011년 민주노동당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선동 전 의원은 그해 11월 국회에서의 한-미 FTA 날치기 처리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트렸다. 농민들의 심정을 대변했던 그가 민중당의 이름으로 전남 순천·곡성에서 3선에 도전한다. 김 예비후보자의 농업공약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지난 3일 김 예비후보자는 “지금까지의 농업정책은 농업을 죽이는 정책, 살농정책으로 펼쳐져 왔다. 정부는 농산물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소비자 물가를 관리한다며 수입농산물을 풀었다. 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친환경농민들은 이번 총선을 공공영역에서 친환경 농축산물의 소비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중소농 중심의 친환경농업이 자리잡도록 국가 및 지역단위 먹거리종합전략을 정착시키는 것도 과제 중 하나다.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영재, 친농연)는 총선 공약으로 5대 핵심과제와 10대 세부과제를 제안했다. 핵심과제는 △친환경농업·직불제 중심의 농정전환 △미래세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 실시 △국가 및 지역단위 푸드플랜 정착 △GMO 식품 완전표시제 도입으로 구성됐다.친환경농업계는 저농약인증 폐지로 농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6년 4월 총선은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가운데 치러졌다. 쓰러진 백남기 농민은 한국농업의 슬픈 현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당시 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4개 단체가 함께한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은 12대 과제, 20대 공약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총선으로 구성된 20대 국회는 백남기 농민을 잊은 듯 했다. 농민의길이 제안한 정책들 중 일부는 부분적으로나마 실현됐지만 △농민수당 신설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 △밥쌀 수입 중단 △GMO 완전표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공익직불제 시행을 위한 관련 법 개정령안이 행정예고된 가운데 (사)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영동, 쌀협회)는 변동직불제 폐지로 인한 쌀값 하락을 크게 우려하며 공공수급제 도입을 촉구했다.쌀협회는 헌법 제123조 제4항에 ‘국가는 농수산물의 수급균형과 유통구조 개선에 노력해 가격안정을 도모함으로써 농·어민의 이익을 보호한다’고 명시된 점을 강조하며, 그간 농산물 가격안정은 농민의 이익 보호가 아닌 농산물 저가정책으로 악용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주요 농산물을 공공재로 보고 수급에 대한 정부 책임을 강화하기 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의 4.15 총선 공약 요구안은 ‘여성농민의 법적 지위 확보 및 권한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전여농은 여성농민의 실질적인 지위·권한 확대를 위해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농업경영체법)」 개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여농에 따르면 현재로썬 농업경영체 공동경영주 등록을 하더라도 실효성이 없어 여성농민은 농업경영체 등록에 수반되는 법적 권한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오순이 전여농 정책위원장은 “지난해 농민수당 도입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 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의 기본적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농정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국가의 책임을 늘리기 위해 농민헌법을 개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 정책위원장에 따르면 전농은 농민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고 식량주권을 실현할 수 있는 ‘농민헌법 제정’을 21대 총선 농정 공약 요구안의 핵심으로 꼽았다.현행 헌법 121조와 123조에 의하면 농지의 소작제도는 금지되고, 국가는 농업과 어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농·어촌종합개발과 그 지원 등에 있어 필요한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곧 임기가 종료되는 20대 국회의원들 중 농민 출신 의원은 단 한 명에 불과하다.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민중연합당에서 각각 한 명의 농민을 비례대표로 추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천순위 6번으로 당선안정권에 들었던 김현권 의원이 유일한 농민 의원으로 입성했다.이때 지역구에 나선 최종후보자들 가운데 직업을 농업 혹은 농업인으로 기재한 후보는 10명에 불과했으며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대부분은 무소속 혹은 군소정당 후보들이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3명의 농민 출신 후보를 내긴 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한우준 기자] 농민세력이 주도적으로 나서 농민후보를 만들어낸 민중당을 비롯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벌써부터 드물잖게 농민 예비후보들을 발견할 수 있다. 더욱이 ‘찔러보기’ 혹은 ‘구색 갖추기’ 식에 그쳤던 예년의 농민후보들에 비해 기대감을 높이는 굵직한 인사들도 왕왕 눈에 띈다.19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4.15 총선(국회의원) 지역구 예비후보 중 직업을 ‘농업’으로 기재한 이는 총 42명이다. 예년보다 농민 예비후보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건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영향이다. 정년퇴직 후 귀농한
“당연한 의무마저 방기한 국회, 낙제점도 줄 수 없다.농민 대표할 전농 조직 후보, 4.15 총선으로 국회 입성시키겠다.”양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농민 편에 설 국회의원 한 명 없다는 게 얼마나 절박한지 이미 경험했다.농업과 농촌·농민 의제를 실현시킬 농민 후보를 당선시키자.”유화영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여야를 떠나 정부 눈치 보지 않고 농민을 대변해야 진짜 농민 국회의원이다.농민 이름 팔아 출세하려는 국회의원을 뽑아선 안 된다.”정학철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농업·농촌·농민에 무관심한 국회의원은 필요없
오는 4월 15일. 이날 단 하루의 선택이 향후 4년을 결정짓는다.다가오는 총선을 정책선거로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적 주장이 다시금 되풀이되고 있지만 늘 그렇듯 선거는 당파나 여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측면이 있다. 특히 농업분야는 늘 정부의 관심 밖에 존재했기 때문에, 농업계에선 총선을 앞두고 그간 되풀이되는 농정 실패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꾀하고 있다.이에 은 지난 11일 농민단체 사무총장과 정책위원장 및 전문가를 초청해 촛불정부 출범 이후 여야가 뒤바뀐 국회의 농정에 대한 평가와 21대 국회 역할에 대해 논했다.기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 20대 국회가 동물국회 혹은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안고 종료시점을 앞두고 있다. 20대 국회의 임기는 5월 30일까지다. 법적으로는 3개월 보름 정도 임기가 남아있으나 이미 새해 시작부터 정치권은 선거 국면에 접어들었다. 사실상 20대 국회 활동은 크게 기대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4년마다 국회의원 선거가 있고, 선거가 있는 해에는 매년 반복되는 일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특별히 문제 삼을 일도 아니다.하지만 20대 국회가 맡은 바 소임을 제대로 해냈느냐 평가해보면 문제가 달라진다. 농업·농민의 입장에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선거 벽보는 선거가 치러지고 있음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전통적 선거운동방식이다. 지난해 3월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시에도 전국의 농협마다 부착된 각 후보별 벽보는 농민조합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조합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농협중앙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어땠을까?전국 어느 지역농협에서도 선거 벽보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는 의무 규정이 없다고 하지만 농촌 현장과는 멀어진 채 깜깜이로 치러진 농협 회장 선거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농협 개혁 전문가들은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마무리된 지금이 직선제를 비롯해 농협 관련 선거제도를 개선할 적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간선제와 깜깜이 선거 등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까닭이다.농협 개혁 진영은 지난해 3월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이후 위탁선거법 개정과 더불어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전환 등을 촉구해왔다. 선거 이후 어김없이 돈 선거와 무자격조합원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진 데다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제대로 치러야 한다는 요구에서다. 이 같은 요구에 대통령직속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금품 및 향응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시에 ‘깜깜이 선거’도 여전했다. 투표권이 없어 제3자가 돼버린 조합원과 지역농협 조합장 소외 문제 등은 농협 회장 선거 제도 개선의 당위성을 부여한다.간선제인 농협 회장 선거는 후보자 입장에서 농업문제 해결방안보다 유권자인 대의원 조합장들의 입맛에 맞는 공약으로 표심을 얻는 것이 수월하다. 그러다 보니 모든 후보자들이 조합장만을 대상으로 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한다. 자신이 회장이 되면 농협중앙회 자금을 통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말 이뤄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오는 4월 15일 총선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농민들의 투표 참여도에 따라 농민 출신 국회의원들을 얼마나 당선시킬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그 동안의 지역구 의원 선출 중심 선거제는 거대양당 중심으로 흘러왔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정당들이 의석을 기대할 수 있던 공간은 비례의석 47석이었다.그러나 기존 선거의 병렬식 비례의석 배분방법 또한 거대양당에게 유리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사상 최초로 2명의 농민 출신 비례의원(강기갑·현애자 의원)을 당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