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추곡수매제 폐지 이후 쌀값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쌀은 주식이고 농가 소득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작물로 양정정책의 변화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2004년 쌀 개방 이후 쌀값은 시장에 내동댕이쳐졌다. 추곡수매는 폐지됐고 공공비축미 제도로 바뀌었다. 쌀값은 기준가격을 정해 기준가격의 85%까지 직불금으로 보전하기로 했다. 2005년 공공비축미 제도 도입 당시부터 농민들은 실질적 농가 소득감소를 우려하며 적극 반대했다. 8년이 지난 지금 농협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농민들의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었음이 확인 됐다. 추곡수매폐지 전후 각 7년간 평균 쌀 소득을 보면 폐지 전에 쌀 80kg당 실질 소득이 15만2,814원에서 폐지 후에는 11만2,624원으로 감소된 것이다. 이것
지난달 26일 전농 당진시농민회 신평면지회(지회장 한기훈) 회원 50여명이 모여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조 당진시농민회장을 비롯해 각 읍면 지회장과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풍년기원 고사와 현판식(사진)도 진행했다. 영농교육과 농사준비로 바쁜 가운데, 회원들은 이날 개소식을 위해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친목을 도모했다. 작년에는 태풍피해와 한미FTA로 가장 힘든 한해를 보냈다고 말하는 한기훈 지회장은 “오늘이 대통령 취임하는 날이지만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어 “신평면은 80년대 당진 카톨릭농민회의 활동무대로서 선배 농민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가열찬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신평면지회는 사무실 옆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개설해 앞으로
전여농 전북도연합이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한미FTA폐기,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를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전북도연합은 지난 16일 전북농업인회관에서 16기 2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재현 전북도연합 회장은 “지난해는 한중FTA 협상, 태풍 볼라벤으로 벼 백수와 도복 피해 등 길바닥에 있었던 기억밖에 없다”며 “올해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여성농민전담부서 설치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다. 여성농민의 지혜를 발휘해 어두운 난관을 뚫고 나가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시군 여성농민회 조직을 강화하고 통일성과 결합력을 높이기 위한 전북여성농민한마당 개최, 전북여성농업인조례에 근거한 실천사업 발굴 활동, 전북여성농민학교, 시군별 북한어린이돕기 통일콩 사업 안착화 등도 결
현재 정식중인 봄배추 가격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예산지역 봄배추 재배 하우스 한 동당 포전거래가격이 200만원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된 월동배추 물량도 없어 평년보다 높은 가격에 포전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지난해 봄배추 가격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봄배추 주산지인 예산지역의 경우 재배면적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2011년보다 6%, 평년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예산에서 봄배추를 재배하고 있는 조광남 씨는 “인력이 없어서 재배면적이 늘어날 수가 없다”며 “태풍과 폭설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을 아직도 못하고 있을 정도로 인력이 없어 봄배추 재배면적이 늘어나
지난해 8월 연이은 태풍의 여파가 현재 출하시기를 맞은 당근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13일 당근 가락시장 경락가는 상품 20kg 기준 9만2,500원. 지난해 같은 시기 2만3,000원이었던 것 대비 약 3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당근 역시 지난해 7,000원이었던 것 대비 57%이상 증가한 1만1,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당근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의 경우 태풍피해로 인해 당근 재배면적의 80%가 유실된 것이 그 원인이다. 태풍 이후 재파종한 당근은 현재 크기가 작고 상품성이 떨어지기까지 해 농가 피해가 큰 실정이다.제주시 구좌읍에서 당근을 재배하고 있는 김동흡 씨는 “물량이 정말 없다. 보통 3월이면 당근 수확시기가 끝나는데 올해는 재파종한 어린당근이 있어서 4월초까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청양고추 가격이 설을 앞두고 홍수출하 되면서 잠시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설 이후부터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다시 오를 전망이다.가락시장 10kg상품 기준 최고 17만원까지 올랐던 청양고추 경락가가 설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5일에는 15만1,338원에 거래됐다. 설 연휴 수확작업이 어려워 조기 출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청양고추 주산지인 경남 밀양의 경우 지난 8월 연이어 몰아친 태풍과 잦은 비, 한파 등으로 상품성마저 떨어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해순 경남 밀양 무안농협 과장은 “그러나 설 이후부터 물량 부족으로 다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2월말까지도 출하할 물량이 없어 향후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올해 보급종 볍씨를 전량 소독을 하지 않은 채 공급한다. 전북지원은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보급종 소독기술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올해 공급예정인 보급종 볍씨를 전량 소독하지 않고 농가에 공급한다. 이에 따라 새해 영농교육에 철저한 볍씨 소독을 강조하며 키다리병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6일 전북지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군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들과 협의한 결과, 보급종 볍씨에 대해 소독을 하지 않고 공급해달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술센터 담당자들은 지난해 태풍 등의 원인으로 흑수피해가 발생했을 때 소독을 하지 않은 보급종 볍씨에서 피해 발생이 적은 경향을 보였고, 미소독 볍씨와 소독 볍씨가
대파, 양파 등 겨울채소 가격이 해마다 폭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농민은 생업인 농사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소비자는 당장의 먹거리에 대해 불안해 하지만, 정부는 일단 수입산을 들여와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하고 만다. 지금까지 80%이상을 자체 수급해온 대파마저 밀려드는 수입산에 휘청거리는 현재, 늘어만 가는 수입물량이 국내 농산물의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그 영향력과 대안에 대해 농민과 산지유통인, 농협, 해당 지자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좌담회를 통해 정리했다.�토론자곽길성 (진도 대파 생산 농민) 전영남 (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 김용호 (전남도청 친환경농업과 원예특작담당) 최성환 ((사)한국산지유통인연합회 대구·경북지회 회장)
“지난해는 배추를 밭에서 거진 다 썩혀 버렸어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되겄지 되겄지 하면서 계속 하는 수밖에요.”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태어나고 자란 강경권(53)씨는 무겁게 입을 뗐다.유난히 배추가격이 폭락했던 지난해, 겨울배추 주산지인 해남에서는 대부분의 배추가 밭에서 그대로 썩어버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물량 보다 많은 수입배추가 국내에 들어오면서부터였다. 수확조차 하지 못한 배추 때문에 다음 작물을 심을 수도 없어 적자는 계속되고 빚은 쌓여만 갔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 배추 정식 시기인 9월에는 태풍이 연달아 오면서 정식마저 원활히 되지 않았다. 때문에 생산량이 줄어 현재 출하중인 배추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소득은 제자리걸음이다. 상품성이 떨어져 영양제를 계속 쓰다 보니 생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국민식량 안정생산을 위해 최고 품질의 우량종자 보급과 직파재배 확대를 통한 생산비 절감, 이상기후에 따른 대응기술 등을 확대 보급키로 했다. 농진청은 다수성 최고품질 벼 품종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2012년산 우량종자 180여 품종 30여톤을 공급해 2,500ha의 맞춤형 쌀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정부보급종 부족분에 대한 자율교환 및 우량종자 알선을 확대하고, 공동육묘 등 건강한 모기르기로 육묘단계의 피해를 최소화 하며, 최고품질 쌀 안정생산 재배기술 및 수확후 관리기술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직파재배 등 비용절감 및 친환경 재배기술 보급을 위해 무논점파, 측조시비 등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 재배기술과 직파전용 벼 품종 ‘황금노들’ 등 20개 품종을 확대 보급하고, 파종에서
경상남도 농업자원관리원(원장 조용조, 농업관리원)은 2012년산 토종종자 34개품목 1,450kg을 농가에 무상 분양하기위해 31일까지 수요조사를 한다.무상분양 품목은 ▲조, 수수, 기장 등 화곡류 10종 520kg ▲녹두, 서리태, 동부 등 두류 27종 139kg ▲검정깨, 해바라기, 아주까리 등 유지작물 52kg ▲토란, 수세미, 목화 등 기타 739kg 분량이다.농업관리원은 참살이, 친환경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태풍, 가뭄, 폭염 등 기상이변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을 전년 대비 5% 정도 늘렸다.이번 농가 수요조사 결과와 지역별 재배면적, 재배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분양량이 배정되면 2월 중순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농업관리원 관계자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최근 눈이 자주 내리고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주요 채소류에 대한 산지동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 시금치는 향후 기온이 회복되면서 출하량도 증가해 가격이 다소 안정됐으나 양배추, 대파, 당근은 생산량이 감소해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점검 결과 겨울배추의 경우 주산지인 전남 해남, 진도의 재배면적은 전·평년보다 증가했지만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현재 배추 겉잎이 얼어있어 수확작업이 늦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겨울배추 생육은 늦어져 예년 1월 상순부터 출하되던 물량은 하순에 몰릴 것으로 전망하며 설 이후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날씨가 많이 풀리면서 산
늦은 저녁 9시에 최준호(32·장곡면 월계리)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2주 전에 태어난 송아지가 설사를 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다른 축산 농가들에게 물어봐가며 약을 먹이고 주사도 놨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수의사를 불러 송아지를 살펴봤다. 수의사가 송아지에게 주사와 수액을 놓고 최씨가 다음날 놓을 주사를 받아 든 시각은 저녁 10시 반. 그래도 여전히 송아지가 어찌될지 안절부절 못하다. “소가 아프면 가슴이 아퍼. 가슴이” 수의사에게 건네준 돈은 5만원. 홍성군에서 절반은 보조해주기 때문에 치료비가 적게 들었다. 최준호씨는 도시에서 목수생활을 하다 4년 전 부모님을 모시고 유기농 농사를 짓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초보 농사꾼이다. 지금은 연로한 부모님과 함께 논 4,000평, 하우스 7
단감재해보험이 지난해 기존 세 가지 상품을 하나로 통합해 농민들이 가입을 포기하거나 포기의사를 속속 밝혀 제도 자체가 무색해지고 있다. 농민들은 NH농협손해보험과 농식품부가 지난해 단감의 특성과 지역 기상 상태를 고려치 않고 NH손보의 이익만 앞세워 보험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1년까지 단감재해보험은 동상해 보장기간을 11월 10, 15, 20일까지로 세 가지 보험 상품으로 나눠 가입신청을 받았다. 농민들은 자신의 영농계획과 수확능력에 따라 보험료를 더 내고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할지의 여부를 결정했다. NH손보 측은 2012년부터 11월 10일까지만 보장하는 상품 하나만 남겨두고 기존 15일이나 20일까지 보장하는 보험을 없앴다. 10일로 보장기간을 일방적으로
지난 해 쌀값 억제를 위해 RPC를 압박하던 정부가 2단계 조치로 새해 들어 보름 만에 21만1,000톤 공매 계획을 발표했다. 농민들은 쌀직불금 인상 공약 무산에 이어 정부비축미 방출까지 쌀 정책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설 명절 떡쌀 수요와 서민 생활 안정이라는 명목으로 정부쌀 21만1,000톤을 정가 공급한다고 밝혔다.이번에 공매되는 물량은 2009년산 10만톤, 2011년산 5만톤으로, 40kg 조곡 기준 각각 2만3,500원과 5만400원 정가 판매한다. 또 2012년산 산물벼 6만1,000톤은 보관중인 RPC에 40kg 조곡 1등급 5만6,024원을 기준가격으로 인도한다.농식품부는 정가 판매하는 15만톤은 양곡관리법에 따라 신고한 ‘도정업자’로 한정하고, 경영평가 실
계속되는 한파로 겨울배추 도매가격이 일시적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점차 기온이 올라가면서 다시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9일 현재 가락시장 배추 10kg 그물망 상품 평균 도매가는 1만604원. 최근 며칠 동안 하루 평균 45대에 머물렀던 가락시장 배추 반입량은 지난 9일 60대를 기록하며 점차 거래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지난 9월 정식시기에 연이어 몰아친 태풍과 겨울배추 주산지인 해남과 진도에 11월부터 시작된 추위, 그리고 잦은 눈이다.12월 한 달간 배추 생육한계 온도인 -3℃까지 하락한 일수는 해남이 13일, 진도는 17일로 지난해보다 5~7일정도 많아 생육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의 경우 동해를 입은 배추를 기온
밭농업직불금 품목 7개 추가에 그쳐밭농업직불금 예산이 지난 해 624억원에서 726억원으로 늘었다. 이에따라 직불금 대상 품목이 지난 해 19개에서 7개 늘어 총 26개로 확대됐다. 추가된 품목은 감자, 고구마, 들깨, 유채, 양파, 대파, 쪽파로, 1만8,000ha 규모다.지난해 첫 시행된 밭농업직불금은 19개 품목을 재배하는 농가에 재배 면적 ha당 연간 40만원의 직불금을 지급하는 소득보전 제도로, 밀, 콩, 겉보리, 쌀보리, 맥주보리, 옥수수, 호밀, 조, 수수, 메밀, 기타 잡곡(기장·피·율무), 팥, 녹두, 기타 두류(완두·강낭콩·동부), 사료 작물(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수단그라스, 유채, 귀리, 자운영, 알팔파), 참깨, 땅콩, 고추, 마늘만을 대상으로 했다.하지만 밭농사 현실을 감안해 ‘지
하루 저녁 6시,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서울 도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서울 송파구에 자리한 가락시장이 바로 그곳이다. 농산물을 실은 트럭이 시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낮 동안 조용했던 시장은 활기를 되찾는다. 국내 농산물의 기준가격 결정 역할을 하는 도매시장이기에,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어깨가 무겁다. 도매시장에서부터 소비자 식탁에 농산물이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가락시장을 움직이는 이들을 따라가 봤다. 〈글=전빛이라·사진=한승호 기자〉 17:00 등급표준화 검사시장에 반입되는 물량들은 경매를 앞두고 해당 도매시장법인에 의해 등급표준화 검사가 이루어진다. 표기 중량보다 미달될 경우 결국 소비자 손해로 돌아갈 수 있기 때
“올해 농사? 바닥을 쳤다고 이야기하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될까요?” 감자는 너무 가물어서 알이 차지 않았다. 고추는 연이은 태풍에 고꾸라졌다. 배추는 예년보다 일찍 추워진 날씨 탓에 수확한 양보다 버려진 양이 더 많았다. 고추 주산지로 유명한 충북 음성에서 4천여 평 규모의 밭농사를 짓고 있는 김해경(48, 음성읍 소여리)씨는 “올해는 농사 자체를 안 했다고 보는 게 맞을 정도로 수확이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빚을 메우기 위해 카드 돌려막기도 해봤지만 늘어난 빚을 갚을 길은 요원했다. 그러나 귀농 11년차에 찾아온 위기 앞에서 그녀는 “막막한 상황이지만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력은 했지만 여러 환경 탓에 실패한 농사 그리고 빚을 지게 되는 현실을 직접 겪으며 온전히 “농가부채가 무엇인지” 알게
농민들의 눈, 손이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 농촌의 모습이 과거 정답고 넉넉한 고향마을의 분위기에서 사람의 흔적이 점차 사라지고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산과 들녘은 그대로지만 사람이 없어서다. 1980년 인구 3,700만명 가량 됐을 때 농촌을 지키는 인구는 1,200만명. 지난해 기준으로 농촌을 지키는 인구는 297만명에 불과하다. 남은 297만명의 인구도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 본지는 지난 10월 변모한 농촌의 모습을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다. 50대도 농촌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젊은 일꾼인 시대. 고령 노인들만 지키고 있는 농촌에 농협은 그야말로 쌀과 소금 같은 존재다. “이거 통장에서 얼마 빠져나갔어? 전기요금은 나간겨?” “할머니 전화, 전기요금하고 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