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기후위기 시대, 채식을 고민하는 이들은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으리라. 이 고민을 해소할 책이 나왔다.이의철 대전 유성 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은 지난달 22일 새 책 (니들북)을 출간했다.저자는 자연식물식, 즉 ‘가공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식물성 식품’ 섭취를 권장한다. 채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 책은 자연식물식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할지 알려주는 교본이라 할 수 있다.책은 다섯 부분으로 구성됐다. 1장 ‘왜 자연식물식인가?’는 지난 수십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 한 지하철역의 식물공장. 모 농업회사법인이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운영하는 이곳에선 7종의 유럽 품종 채소를 재배하며, 한 달 최대 1.1톤(하루 약 51kg)의 채소를 생산한다.밀폐형 스마트팜인 이곳의 작물들은 순환식 수경재배 방식으로 키워지며, 햇빛 대신 발광 다이오드(LED) 빛이 채소를 자라게 한다. 해당 식물공장의 채소들은 ‘3무(3無. 무농약·무GMO·무병충해) 실천’ 농산물이자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정채소’로 홍보되면서 역 구내 카페에서 샐러드 재료로 이용된다. 그리고 일부 음식점이나 샐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농민·먹거리운동 진영은 10년을 이어온 서울시 친환경 공공급식의 미래를 놓고 고민이 많다. 특히 다음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공급식을 포함하는 서울 먹거리체계가 ‘정치논리’에 휘말리지 않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지난달 26일 한국농촌사회학회·지역농업네트워크 협동조합연합회 주관으로 ‘서울시 친환경 무상급식 10년, 도전과 성찰, 그리고 미래’ 공중토론이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10년 서울 공공급식 정책을 평가함과 함께, 향후 공공급식과 먹거리체계 발전을 위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시민들이 먹거리 기본권 보장과 지속가능한 먹거리 정책 추진을 위해 지난 3일 서울먹거리연대(상임대표 권옥자)를 창립했다. 이날 서울먹거리연대는 다음 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먹거리정책의 설계를 촉구했다.서울먹거리연대는 3일 광화문 한살림서울생협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상임대표로 권옥자 한살림서울생협 이사장을 선출했다. 서울먹거리연대는 전국먹거리연대의 서울지역 조직으로, 서울 내 생활협동조합·학부모단체·도시농업 조직 등이 모여 결성됐다.창립총회 뒤 서울먹거리연대 참가자들은 서울시청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친환경농민들이 농사 과정에서 겪는 주된 어려움은 무엇일까. 농업기술 연구자들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자 할까.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발간한 ‘경기도 친환경농자재 사용 실태 및 대응방안’ 자료집을 통해 최근 경기도 친환경농민들의 애로사항 및 향후 도 농업기술원 차원의 대응방안을 정리했다.도 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소장 정구현)는 지난해 도내 친환경농가 170곳을 대상으로 농자재 현황과 친환경농사 과정의 문제점 등을 설문조사한 뒤, 그 내용을 자료집에 담았다. 경기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세계 각국이 ‘농지보전’을 농정 기조 중 하나로서 추진하고 있다. 정치권부터 태양광을 절대농지에 설치하자고 앞장서고, 농지보전 노력을 기울이는 농민에게 이렇다 할 보상도 미비한 국내 상황을 비춰볼 때, 농지보전을 위한 각국의 노력은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던진다.양적·질적 농지보전 병행하는 스위스특히 농지를 양적, 질적으로 보전하고자 노력 중인 스위스 사례가 눈에 띈다. 김수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명예선임연구위원이 소개한 바 있는 스위스의 농지보전제도를 잠시 살펴보자.양적 보전 측면에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도 학교텃밭을 통해 농업과 생태의 가치를 알리려는 선생님들의 의지는 꺾을 수 없다. 교육농협동조합은 올해 전국적 교육농 네트워크 구축 및 미래 교육과정의 일환으로서 교육농 관련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교육농협동조합은 지난달 19일 온라인 총회를 통해 지난해 활동 평가와 올해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교육농협동조합 교사들은 지난 한 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각자의 학교에서 생태전환 교실로서 학교텃밭 구축·유지에 앞장섰다.일례로 서울 등양초등학교 사례는 학교 공간을 생태친화적 경작지이자 놀이터로 구축한 사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의 다랑이논 보전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지난달 24일 창원시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경남의 농업유산 다랑논(다랑이논), 보전과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제1차 경남 사회혁신 연속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 주최로 열렸다.이날 윤원근 협성대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에서 농업유산으로서 다랑이논이 갖는 가치, 동아시아 각국의 다랑이논 현황 및 보전 정책을 소개했다. 윤 교수는 다랑이논이 갖는 가치로서 △식량생산 및 주민 생계유지 △환경친화적 농법, 다랑이논 축조기술, 전통 수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시(시장 권한대행 서정협)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행 10년 만에 전체 초·중·고등학교에서 이뤄지게 됐다. 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라 유치원에도 친환경 무상급식 체계가 적용될 가능성도 나타났다. 서울시 공공급식 체계의 빈칸이 하나씩 채워지는 상황에서,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지난 10일, 서울시는 ‘2021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계획’을 통해 서울 관내 전체 초·중·고등학교 1,348개교 83만5,000여명의 학생에게 무상급식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기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각 지자체들이 친환경농업 발전을 표방하며 관련 예산을 수립·발표 중이다. 해당 분야에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건 친환경농민들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나, 현재의 천편일률적인 예산 편성 내역을 재구성할 필요성도 제기된다.최근 일부 지자체의 친환경농업 예산을 보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의 경우 지난 1일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 육성’을 표방하며 친환경농업 육성예산 1,649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1,649억원의 사용 용도를 투입 예산이 많은 순으로 보면 △토양개량제·유기질비료 지원예산 417억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친환경농업 확대, 그리고 농촌에서 생산된 먹거리의 공급망이 제대로 확보돼야 한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 ‘푸드플랜’을 세우는 상황에서, 이 계획이 얼마나 지역 농민들과 연계되는지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각 광역지자체의 먹거리계획을 점검해 본다.어느 지역이 안 그렇겠나만, 농민층 양극화 과정에서 경상남도의 중소농 비중도 늘고 있다.경남도가 2019년 발표한 ‘경상남도 먹거리 2030 혁신전략’에 따르면, 도내 중소농가(경지면적 0.5ha 미만 농가 기준) 비중은 2010년 47.6%
[한국농정신문 홍기원·강선일 기자]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예방적 살처분을 중단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방적살처분을 거부한 동물복지 산란계 농장인 산안마을을 지키려는 릴레이 연대활동이 이어지며 정책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전국먹거리연대·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연대·환경농업단체연합회(환농연)·GMO반대전국행동·산안마을살처분반대화성시민대책위원회(산안마을화성대책위) 등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연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차별적인 예방적 살처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산안마을화성대책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주명, 농관원)의 ‘잔류농약 검출농가 적발’ 중심 친환경인증제에 농민은 물론이고 민간인증기관들의 지속가능성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민간인증기관들은 엄연히 현재 국내 친환경농업을 떠받드는 기둥 중 하나인 만큼, 민간인증기관의 지속가능성 악화는 친환경농가에도, 친환경농업 정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현재 민간인증기관의 수입은 사실상 친환경농가로부터 받는 인증수수료가 전부다. 반면 들어가는 비용은 다양한 데다 점차 액수도 늘어나고 있다.2014년 10월 농관원은 기존엔 ‘최소 2명 이상’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각 지자체에서 ‘Non-GMO 학교급식 확대’를 표방하고 있다.그러나 각 지역 상황을 들여다보면 학교급식 영역을 ‘GMO 해방구(Free-Zone)’로 만드는 게 녹록지만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일단 각 지자체에서 Non-GMO 급식 확대를 위해 조례 제정 및 각종 정책 실행에 나서는 건 고무적이라 볼 수 있다.예컨대 경기도는 지난해 5월 ‘경기도 비유전자변형식품의 인증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 뒤, 7월부턴 도내에서 생산·유통·판매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를 대상으로 Non-GMO 인증사업을 시작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식약처)가 내놓은 ‘유전자변형식품 등의 표시기준’ 일부개정안에 GMO반대 시민사회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개정안의 주 내용은 먹거리에 비(非)유전자변형(조작)식품, 무(無)유전자변형식품, Non-GMO, GMO-Free 등으로 표시할 수 있는 기준 중 하나인 비의도적 혼입치(의도치 않게 생산 또는 유통과정에서 섞일 수 있는 GMO 물질의 최대 허용치)를 기존의 0%에서 0.9%로 올리자는 것이다. 즉 GMO 물질이 전혀 안 나와야 Non-GMO 표시가 가능한 현행 기준을 0.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사단법인 텃밭보급소(이사장 이복자)가 토종씨앗 농사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보드게임을 출시했다.‘표향 토종씨앗 농사판놀이’란 제목의 이 게임은 최대 4명의 참가자가 입춘에서 대한까지 1년 24절기가 기록된 놀이판을 돌며 한 해의 토종농사를 체험하는 게임이다.놀이판을 첫 번째로 도는 과정에서 무작위로 섞인 토종씨앗 카드를 하나씩 가져가고, 두 번째로 돌 때 말이 이동하는 절기에 맞춰 그때 심을 수 있는 작물(카드)을 심거나, 수확 가능한 작물을 수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게임 진행 과정에서 활용되는 카드 종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일부 지역 민간 친환경농축산물 인증기관들의 인증수수료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개별 농가당 약 25만~32만원 선인 타 광역지자체 민간인증기관들의 인증수수료에 비해, 39만원에 달하는 전남 대다수 민간인증기관들의 인증수수료는 비싸다. 왜 그런 걸까?지난해 하반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주명, 농관원)은 친환경인증 표준 심사관리비(인증수수료) 기준을 상향하고자 고시 개정을 시도했다. 2013년 고시된 표준 심사관리비(1농가 당 15만7,000원)가 7년간 한 번도 바뀌지 않았기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8일 경기도 광명시의 시립 광명 푸드뱅크마켓 앞엔 20여명 남짓한 시민들의 긴 줄이 들어섰다. 이곳엔 올해 초 경기도(지사 이재명)의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가 설치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위기를 겪는 시민들에게 먹거리를 ‘그냥’ 제공하겠다는 이 지사의 발표 뒤, 이 코너를 이용하려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이날 영하 13℃까지 떨어졌던 혹한의 날씨 속에 폭설까지 내렸건만, 시민들은 그 추위를 견디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앞에 줄을 섰다. 푸드뱅크마켓이 충분히 넓지 않아 다 들어갈 수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친환경농업 확대, 그리고 농촌에서 생산된 먹거리의 공급망이 제대로 확보돼야 한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 ‘푸드플랜’을 세우는 상황에서, 이 계획이 얼마나 지역 농민들과 연계되는지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각 광역지자체의 먹거리계획을 점검해 본다.최근 충청북도 청주시에선 모 급식업체가 타 지역에서 친환경 마늘을 벌크째 들여와 학교급식에 납품해 지역사회가 시끌시끌했다. 해당업체는 타 지역에서 1kg당 1만500원에 사들인 마늘을 청주 학교급식엔 1kg당 1만4,500원에 납품했다는 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농업의 공익적 기능 중 논생물다양성 확보 관련 논의가 강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생물다양성 문제는 현재 농업정책 속에서 어디까지나 부수적 위치를 차지할 뿐이다.그나마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공익직불제 중 선택직불제의 내용으로 생물다양성 관련 내용을 넣고자 논의 중이다.농특위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선택형직불 확대방안’ 초안의 공익증진 개인·단체 프로그램 내용 중 정량평가 지표로서 ‘생물다양성 관련 조사를 통한 곤충·물고기·새 등의 개체수 확인’ 및 ‘둠벙 조성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