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문재인정부가 사실상 첫 농정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이 취지의 타당성 논란 속에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전북에선 여론이 완벽하게 양분돼 좀처럼 동력을 마련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애초 현장 농업계의 의견 수렴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사업을 진행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는 예견된 수순이었다.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정의당 최영심 의원은 지난 24일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타당성과 문제점에 관한 토론회’를 주관하고 직접 좌장을 맡았다. 최 의원은 “사업 진행 이후 의견이 찬성과 반대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라북도 삼락농정위원회(삼락농정)가 지난 14일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에서 개최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방안 토론회’가 농민들의 반발 속에 파행으로 치달았다. 삼락농정은 이날 토론회에서 전북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계획(안)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려 했으나 대기업 농업 진출과 생산과잉, 기업농을 위한 사업 등의 우려를 제기하는 농민과 공청회나 주민 의견수렴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업 선정 부지 농민들의 성토가 주를 이뤘다.앞서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전북농단연)는 지난 8월 전북 김제가 스마트팜 혁신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윤소하 정의당 의원 주최로 지난달 2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쌀 목표가격 설정,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이날 토론회는 윤소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농업소득보전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쌀 목표가격 22만3,000원의 제시 배경, 향후 쌀 정책방향 등을 발제하고 학계, 농민단체, 연구기관, 언론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좌장은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가 맡고,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정학철 전국쌀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김호 단국대 교수, 김종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이 지난 11일 타결되면서 상임위원장 선출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엔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이 확정됐다.황주홍 신임 농해수위원장은 “민주평화당에 배정된 유일한 상임위원장인 만큼 호남과 농어업인의 민심을 잘 반영하겠다”며 “농해수위는 국민의 생명창고를 담당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소모적 정쟁이나 파행 없는 위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황 위원장은 19대 국회 입성 후 상임위 변경 없이 줄곧 농해수위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생산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스마트팜 확산 방안의 일환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나 사업 규모 등을 두고 농업계 곳곳에서 계획 철회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의 규모·집적화, 청년창업, 기술혁신 등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사업단지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 권역별 4개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4월 밝혔다.농식품부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으로 스마트팜 청년창업과 산업 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은 물론 첨단농업의 거점이 될 거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혁신밸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정부와 낙농진흥회가 ‘원유거래 표준화 3원칙(원유거래 3원칙)’ 도입을 적극 유도하는 가운데 낙농관련조합장들은 또 다른 생산자단체인 낙농육우협회와 함께 대응할 방침이다.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회장 김영남 대전충남우유조합장)는 지난 11일 충남 아산축협에서 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특히 정부가 원유수급안정을 근거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원유거래 3원칙과 관련, 생산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 3원칙 도입에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원유거래
대파 값이 폭락했다. 대파 값의 폭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진도에서 대파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평균 2년에 한 번씩은 대파 밭을 갈아엎었다. 올해 역시 대파 밭을 갈아엎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설 이전 kg 당 2,000원을 호가하던 대파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까지 1,500원 내외로 완만한 내림세를 탔다.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일시에 하락했고 급기야 kg 당 100원이라는 초유의 가격에 경락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대파의 가격폭락은 그동안 좋은 품질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받아왔던 전남 신안의 대파마저도 경락가 450원이라는 기록적 상황에 이르렀다.농민들에 따르면 대파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임·수수료·하역비 등에 800원이 든다고 한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가격을 좋게
올해는 쌀 목표가격을 재산정하는 해이다. 5년 전 목표가격 재산정시에도 논란이 격화된 바 있다. 문제의 핵심은 목표가격 산정방식 때문이다. 물가인상률이나 생산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는 현재의 산정방식은 실제 적용되기도 어렵고 논란과 갈등만 양산하게 돼있다. 5년 전 목표가격 재산정시에도 극심한 갈등을 빚다 법이 아니라 정치적 타협으로 18만8,000원이 결정됐다.법에 규정된 산정방식에 따르면 올해 목표가격은 18만7,472원이다. 이 가격에 수긍할 농민들이 과연 있을까. 다행히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쌀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을 반영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여기에 농민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목표가격은 지난 5년간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가격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분야에서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하는 축종을 찾아보기 힘든 오늘이다. 민간에 수급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했던 농정이 빚은 결과란 지적이 거세다. 특히 박근혜정부 시절 만든 축산물 수급조절협의회는 제 기능을 거의 상실하고 명맥만 유지하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가금을 중심으로 축산물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지만 정부는 뾰족한 수급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계란 수급이 불안정하자 정부는 생산농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입 카드를 꺼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계란은 AI 확산사태 이전까지는 공급과잉으로 낮은 가격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효과적인 수급대책이 나오지 않아 ‘AI가 수급대책’이란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 자율적인 생산 감축 등이 대책으로 나왔지만 여러 이유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수확기 만생종 양파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되면서 업계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소비자 부담 증가는 물론 수입물량 증가로 인한 생산·유통부문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생육기에 극심한 가뭄을 맞은 양파는 수확지연 및 생산량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산지 농민들에 따르면 관수시설이 미흡한 밭의 경우 수확량이 30%까지 감소한 상태다. 최근 kg당 도매가격은 1,100원대로 지난해(679원)와 평년(860원) 6월 평균가격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1,100원대의 가격은 고율관세를 물고 들어오는 수입양파 가격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중국 산동성 양파는 제 비용을 포함해 904~1,038원에 국내시장 반입이 가능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19대 대선이 보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정쇄신 농정쇄신의 목소리가 뜨겁다. 향후 5년간 농업정책의 향방을 가를 주요 대선후보의 농정공약을 분석하는 자리가 지난 19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한국농식품정책학회(회장 김호 단국대 교수)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민중연합당 5개당이 참석했고 자유한국당만 불참해 “농업 홀대를 넘어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속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농정공약을 발표한 이재수 전국농어민위원회 정책센터 소장은 “이번 대선은 농업의 근본적 변화를 갖는 호기”라며 “변화의 핵심은 국가가 농업농촌농민 문제를 책임지는 일에서 시작한다”고 방향을 설명
[원재정·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고창권 농민농식품부에서 제주형 밭 작물 및 과수작물의 출하가격 보전을 위해 신경 써 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할 시 한국 농업에서 밭 작물의 전체적 가격 보전 지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해양물류 운송 문제 등에 있어서도 농식품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줬으면 좋겠다.아울러, 남북경제협력 차원에서 감귤 등 제주 농산물의 대북지원 문제를 고민해 주길 바란다. 제주 농산물의 생산과잉 시 생산조절 차원에서 국가권력이 제도적으로 보장하자는 의미이다. 국제연합(UN)에서 대북제재를 결의하든 말든 농산물을 남과 북이 스스로 거래할 수 있게끔 정부나 국회에서 결의하고 문제를 풀어달라. 이 문제만큼은 정치적 이해관계, 사상이나 이념적 문제를 떠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수입농산물과 기후변화로 농산물의 가격안정성이 취약해지는 가운데 주요 농산물의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제도적 기반을 모색하는 대토론의 자리가 제주에서 열렸다.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전농 제주도연맹·전여농 제주도연합과 지난 24일 서귀포시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지난 20대 총선에서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 위성곤 의원은 “농산물 가격안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농가 소득안전망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농민들께 드린 공약실천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토론회 개최 의미를 밝혔다. 제주 농민들의 큰 관심 속에 치러진 토론회를 지상중계 한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2017년 정부부처 합동업무보고 사흘째인 지난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쌀 수급 등 당면 현안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국정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쌀값과 AI에 고통 받는 농민 보호 대책보다 규제에 치중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기고 있다.당면현안 첫 번째로 꼽은 AI는 과감하고 신속한 살처분, 과학적·체계적 방역, 매몰지 등 꼼꼼한 사후관리는 물론 계란가공품 수입 확대, 국내 계란 조건부 반출 등을 제시했다. 4월엔 가축질병방역 개선대책도 수립한다. 쌀 수급 문제에선 3만5,000ha 생산면적 감축에 이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쌀값폭락에 대한 정부 대책이 농지 축소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발언한 ‘절대농지 10만ha 규제 완화’가 1탄이었다면, 올해 말엔 농식품부 내부에서 ‘일반농지 규제 완화’까지 들먹이고 있다. 농민들은 농지개발로 쌀 생산과잉 문제를 푼다는 것은 핑계일 뿐 전국을 땅투기장으로 만들 속셈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가 농업진흥지역 농지(절대농지) 10만ha 규제완화에 이어 일반농지 규제완화까지 논의 중이라는 언론보도에 파문이 일고 있다.|매일경제는 지난 19일 「쌀농사 짓는 땅에 건물·집 쉽게 올린다」는 기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고위 관계자의 말은 인용해 “현재 일반농지(농업진흥지역 밖 농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수확기 이후 쌀값이 지속적으로 폭락하고 있어 농민들의 불안지수가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다. 백약이 무효했지만 또 다른 쌀값안정 대책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농민들은 내년 단기대책으로 꼽았던 ‘쌀 생산조정제’ 예산 편성까지 무산되자 정부의 양곡정책 무능력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당장의 쌀값안정 대책이 없는 가운데 농식품부가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안에 ‘쌀 중장기 수급안정 보완대책’을 내놓겠다며 각 분야 전문가 집담회를 개최했으나 난상토론으로 마무리 돼 빈축을 샀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7 중장기 쌀 수급안정 보완대책’ 수립·발표에 앞서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 앞에 정부예산안은 법정기한 지키며 국회를 통과했다. 올해 정부 예산은 사상 최대인 400조원을 넘겼다. 그러나 그 속에 농업예산을 살펴보면 허탈하기 그지없다. 농업예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0.8% 증가에 불과하다. 하지만 쌀값폭락으로 대폭 증액된 변동직불금을 빼면 농업예산은 감소했다. 이는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박근혜 정부 들어 농업예산은 지속적으로 축소됐다고 할 수 있다.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대선 공약은 달콤한 거짓말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최순실 스캔들’이 발단이라지만 바로 이러한 거짓과 무책임 무능이 지난 4년간 켜켜이 쌓여 폭발한 것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거의 없다.이번 예산에서 정부가 지난해부터 심혈을 기울였던 쌀 생
[박경철·배정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키타데 토시아키 전 메이지대 교수 “충분한 생산비 보장이 기본”일본 직접지불제도는 △경영소득 안정 대책 △논 완전 활용 대책 △일본형 직접지불제도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경영소득 안정 대책에 있어 밭작물 직접지불 교부금은 일본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생산성이 낮은데 그 격차를 보존하려는 것이다. 쌀 및 밭작물의 수입 감소 영향 완화대책이 그 다음이다. 현재 쌀을 비롯한 농산물의 전체적인 가격이 감소하니까 농사소득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것을 보존하는 제도다. 쌀 직접지불교부금은 농가 각각의 호마다 보존을 하는 정책으로 10a당 1만5,000엔을 직접 교부하는 민주당의 정책이었다. 자민당이 그것을 절반인 7,500엔으로 줄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획재정부가 삭감한 벼 생산조정제 예산안이 국회 농해수위에서 부활됐다. 쌀수급조절을 위해 내년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합리적 논의가 그 바탕이 됐다.쌀생산조정제는 논에 벼 대신 타작목을 심어 공급초과 상태의 쌀 문제와 이에 따른 쌀값폭락 사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위해 900억원 규모의 쌀생산조정제 예산안을 세웠으나 기획재정부(기재부)의 벽을 넘지 못해 정부안에 담지 못했었다.기재부는 지난 2011년~2013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논 소득기반다양화 사업’ 결과가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올해 말 예정된 직불제 개편 연구 용역이 끝난 후 쌀생산조정제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생산조정제’ 정부예산안 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13~14일 농식품부·해수부 종합감사를 끝으로 2016년 농해수위 국정감사 일정이 모두 끝났다. 갖가지 잡음과 논란이 있었지만 올해도 농식품부 등 피감기관들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국감 파행으로 농식품부 감사를 건너뛰게 되자 마지막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은 농식품부의 쌀 대책 부재를 이구동성으로 질타했다. 쌀값이 대책없이 폭락한 가운데 정작 장기적이고 실효성 있는 농식품부의 수급대책이 없어 쌀 수급문제는 항상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여 있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도 생산조정 등 선제적인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밝혀 정부의 농업 홀대 기조가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밥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