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식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 올해로 5.18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행사들이 축소됐습니다만 5.18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은 올해도 이어졌습니다.5.18민중항쟁의 역사적 의미는 명확합니다. 불의한 국가권력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숭고한 저항이고 정의로운 항쟁이었습니다. 5.18은 1995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고, 1997년에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은 우리가 지향하고 계승해야 할 하나의 민주
춘래불사춘,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다’는 이 말이 올해처럼 피부에 와닿는 때가 없었던 듯하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국민들이 봄을 느낄 여유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연기, 행사취소 등 소비 전반이 위축되면서 전국의 농가를 비롯해 외식업계, 유통업계 모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연중 가장 큰 꽃 소비시기 중 하나인 졸업·입학식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화훼농가의 시름도 깊어만 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단체 등이 화훼농가 위기극복을 위한 꽃나눔 행사 등을 펼치고 있으나
국가의 토지 관리는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당장의 수요보다는 다가올 환경 변화와 미래 세대의 토지 이용을 미리 예측하고 반영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지는 한번 훼손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나면 다시 복구하기 매우 어려운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지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한때 우리나라는 간척사업 등을 통해 농지를 확보하고 주곡인 쌀을 자급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 목표인 시절이 있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비교적 간척이 용이한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간척사업을 시행하며 논농사 기반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 여름, 청년농업인연합회는 청년농민들이 바라는 농정을 주제로 수기 공모전을 열고 우수한 수기들을 시상했습니다. 대산농촌재단이 후원하고, 은 수기 심사에 참여했습니다. 은 지난달 31일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포함, 수상작 4편을 매주 지면에 담습니다.청년농민 이요한(전북 김제)먼저 귀농을 하게 된 계기는 3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님이 계시는 김제로 귀농을 하였습니다. 귀농을 했지만 1년차는 작물을 알아가기 위해서 따로 교육을 듣진 않고 오로지 제 시간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올 여름, 청년농업인연합회는 청년농민들이 바라는 농정을 주제로 수기 공모전을 열고 우수한 수기들을 시상했습니다. 대산농촌재단이 후원하고, 은 수기 심사에 참여했습니다. 은 지난달 31일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포함, 수상작 4편을 매주 지면에 담습니다.청년농민 현윤정(강원 홍천)부모님이 계시는 강원도 홍천 서면 모곡리로 귀농을 결심하고 내려온 지 만 3년째이다. 나는 농민으로 살기로 결정하면서 친환경 농업을 하는 소농으로 살기로 결심했다. 땅을 살리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농촌 생활, 농업이야
청년농민 박주원(경기 여주)저는 20대에 농업을 선택했습니다. 20대에 농업을 선택한 저를 보고 주위사람들은 2가지 반응을 보였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같지 않게 훌륭한 결정을 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제정신이냐며 펄쩍 뛰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은 칭찬해주는 쪽이고 친한 친구나 선후배들은 펄쩍 뛰며 말리는 쪽이었죠. 특히 부모님은 더욱 말리셨죠.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 농사일과 남의 집 농사일까지 해온 전형적인 농부였습니다. 할아버지 또한 해방 전에 이북에서 강원도 산골로 내려와 직접 척박한
[한갑원 축산환경관리원 악취관리지원센터장]국민의 육류 소비량은 식습관의 서구화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육류 소비량 증가와 비례해 안전하고 깨끗한 축산물(축산가공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친환경적인 축산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상황이다.정부는 축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축산물이력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축산물이력제는 소비자에게 생산, 도축, 유통 정보 등 축산물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축산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문제가 발생했을
맥주에 함유된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다. 맥주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에 함유된 글리포세이트다. 미국 소비자단체(Food Democracy Now)와 독성물질 분석회사(The Detox Project)가 합작하여 가공식품의 글리포세이트 함유량을 발표했다. 그림에서 보여주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제품들은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품들이다.이 조사는 식약처가 사용한 것과 같은 방식인 LC-MS/MS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과자들은 맥주보다 글리포세이트 잔류량이 대략 10배쯤 높다. 또한 수입품과 마
지난 2월 미국 공익연구단체(PIRG)는 미국내에서 유통되는 맥주 15종과 와인 5종에서 제초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독일도 2016년 맥주의 글리포세이트 잔류량을 발표했다.일반적으로 한국의 식약처는 이런 발표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으며, 한국의 주류언론들 역시 이런 사실을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자료가 국내 업체에 단기적으로 미칠 영향을 염려하여 괴담으로 몰아세우기에만 급급하다. 2015년 글리포세이트가 2A 등급의 발암 추정 물질이라고 WHO의 산하기관인 IARC가 판정을 내렸을 때도 주류언론사들
[엄청나 예산군농민회 사무국장]최근 농민수당과 푸드플랜이 농업의 화두다. 농민들은 이제까지 사회가 애써 외면한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을 ‘농민수당’으로 요구하고 있고, 충청남도와 경기도 등의 지자체들은 푸드플랜을 통해 생산에서부터 폐기까지의 먹거리 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한다.이것은 기존 농업정책이 농사 규모 중심의 지원이나 거대 농식품 기업 중심의 먹거리 구조를 지향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농업·농촌에 대한 관점의 반영이 필요한 정책으로 보인다. 결국 ‘소농’을 중심으로 한 우리 농업에 대한 입장을 세워야 이런 인식이 가능하
최근 양배추·대파·배추·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모두 폭락해 전국 곳곳에서 농민들의 울분이 높아지고 있다.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여, 천직처럼 여겨온 생업을 이어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농산물의 기준가격이 만들어지는 곳은 가락시장이다. 가락시장과 같은 공영도매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경매 방식을 통해 농산물이 거래된다. 그러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경매제의 취지와 그간의 성과는 일정부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과연 유일한 방법인지 고민할 시점이 됐다.경매제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와 같이 가격이 낮게 형성될
농민에게 가락시장은 어떤 곳인가?80년대 후반에 가락시장의 무·배추 경매 시세는 나의 일과를 좌우했다. 당시 나는 영암 개간지 지역에서 꽤 잘나가는 청년 일용직이었다. 개간지 무·배추를 캐서 가락시장 출하 준비를 하는 일이 나의 주된 수입원이었다. 농민들은 가락시장 시세를 살피면서 출하 여부를 결정했다. 출하하겠다고 일단 결심이 서면, 나와 같은 농업노동자를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였다.휴대전화가 없던 때였다. 한밤중이나 새벽에 나를 찾는 집 전화 소리에 잠이 깨곤 했다. 한 때는 영암 청년들과 같이 개간지를 임차하여 직접 무와 배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