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공익직불제의 농업의 공익기능 증진기능 강화를 도모하고 있는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그 청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농특위의 연구용역을 수행한 충남연구원은 직불제도 내 선택형직불제의 목적을 공익기능 증진으로 분명히 하는 한편, 현행 선택형직불제도의 확대와 더불어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직불제도를 도입해 농촌사회와 공동체의 가치 창출을 유도하자고 제안했다.농특위는 지난달30일 ‘공익형직불제 정책연구 최종보고회 및 공개토론회’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었다. 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2001년은 당시 용어로 ‘논농업 직불제’, 즉 쌀 직불제가 처음 시행된 해였다.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 현실 속에서 농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의 농정실책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이 연일 이어지는 중이다. 13일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정부의 농정대전환 약속을 이제라고 실행하라고 촉구했다.이날 전농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촛불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할 때 농민들이 환호했다. 30년 전으로 폭락한 쌀값과 모든 농산물의 연쇄적 폭락은 한국농정의 마지막 순간을 보는 듯 했다”고 박근혜농정의 실책과 새정부 출범을 갈망했던 당시를 꺼냈다. 하지만 기대가 곧 실망으로 바뀐 현재의 농정실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선택형 공익직불제에 제주지역 등 도서지역 해상운송비를 포함시키는 법 개정안이 발의돼 주목받고 있다.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택형공익직불제 지원대상에 제주지역을 포함한 도서지역의 해상운송비 등을 포함시키는「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공익직불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기존 농산물직접지불제도는 쌀에 집중도가 높고 대농에게 편중된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농업·농촌의 공익기능 증진을 반영한 ‘공익형직불제’로 개편됐다. 개편과정에서 친환경농업직접지불제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책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올해 농업전망에 대해 3주 차를 두고 상반된 보고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와 역대급 이상기후라는 동일한 조건에서 농경연은 9월엔 ‘농업소득이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지난 11일엔 ‘(올해)이전소득과 농업소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서다.농경연은 지난달 24일 ‘2019 농가경제 실태와 시사점’을 통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농업경제조사의 세부 분석과 올해의 농가경제 전망 의견을 담았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대표 윤병선)은 지난 2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찾아가는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농민권리와 먹거리’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대산농촌재단, 농민의길, 글로벌환경변화와지속가능한먹거리연구센터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농정과 먹거리 체계가 어떤 변화를 통해 재난상황에 대응해야 할지, 그 답을 유엔에서 채택된 농민권리선언의 내용에서 찾으려 시도했다.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자만 참석해 진행됐으며, 대신 유튜브를 통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정부가 2020년산 공공비축미 매입을 예년보다 9일 가량 앞당겨 14일부터 시작한다. 건조하지 않은 벼(산물벼)는 10만톤 우선 매입하고, 건조벼(포대벼) 24만톤은 다음달 12일부터 매입할 계획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올해산 공공비축미 34만톤과 해외공여용(AFTER) 1만톤 등 총 35만톤의 공공비축미 매입계획을 지난 9일 발표했다.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통계청에서 10월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10일 간격으로 조사하는 산지쌀값의 평균가격으로 매입한다.농식품부는 벼 매입 직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박경철·홍기원·권순창·강선일·한우준·장수지 기자]2020년 국회 국정감사가 다음달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선 어떤 주제들이 농해수위에서 다뤄질지 △대통령 농정공약 △농식품부 일반정책 △축산정책 △농협 및 농식품부 산하기관으로 구분해 소개한다.대통령 농정약속 담긴 농식품부 ‘이행계획서’를 찾아라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2일 전북 전주시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개최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대통령은 ‘농정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장마와 폭우로 농촌 곳곳의 피해가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다. 봄부터 시작된 냉해에 이어 병해충 피해와 낙과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으며, 폭우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시설 하우스와 축사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민들의 눈물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를 넘어 기후재앙이 다가온 것이 아닌가 두렵기만 하다.지난달 14일 정부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및 불평등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총 163조의
정부가 지난 3일부터 농지이용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4개월간, 26만7,000ha(178만 필지)의 농지가 대상이 된다. 농지이용실태조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올해는 조사 대상 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불법임대차 의심농지와 농업법인의 불법소유 의심 농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아울러 농식품부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 간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 소유권이 변동된 농지도 조사한다고 밝혔다. 관외경작자의 농지원부와 농업경영체 등록정보의 임대차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부가 올해부터 새로이 시행하고 있는 공익형직불제에 위헌의 요소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공익형직불제의 문제점과 취약점을 끊임없이 제기해 온 농민단체 측에선 법안의 졸속통과가 원인인 만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책임지고 이를 당장 재개정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해남·완도·진도)은 국회입법조사처에 공익형직불제의 위헌성 검토를 의뢰한 뒤 받은 답변을 17일 공개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직전 3년 내 이전 직불제도의 ‘농업소득보전직불금’을 1회 이상 받아야한다”라는 소농직불금
올해 첫 시행하는 기본형 공익직불제 신청이 지난달 30일 마감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0월까지 지급 대상 농지·농민 등 지급요건에 대한 검증과 준수사항 이행점검 등을 거쳐 직불금 지급대상을 11월 경 확정한다. 그러나 지난해 직불제 관련 법률 개정 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가 접수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특히 직불금 지급대상 농지를 2017년~2019년 사이에 1회 이상 직불금을 받은 농지로 제한한 것에 농민들의 원성이 높았다. 면적이 작아 직불금을 신청하지 않거나 새로 임차한 농지를 이전에 농사지은 농민이 직불금을 신청하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졸속으로 추진된 공익직불제가 위헌 논란까지 불렀다. ‘최근 3년간 직불금 1회 이상 수령한 농지’ 조건이 현장 농민들의 극심한 비판에 이어 국회에서는 헌법 위반 의견까지 더해지면서 즉시 개정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최근 3년간 1회 이상 직불금 지급 농지 요건이 추가되면서 공익직불금을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영세·소농의 피해액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윤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은 17일 “농가소득 안정과 농업의 공익증진을 위해 올해 5월 처음 시행된 공익형직불제가 헌법 위반 소지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1대 국회가 추진해야 할 농정과제 진단 토론회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11명의 국회의원(이개호, 서삼석, 김승남, 김영진, 맹성규, 어기구, 위성곤, 윤재갑, 이원택, 주철현, 최인호)이 공동주최한 가운데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농민과 농민단체장을 비롯해 전문가, 공공기관 관계자 등이 토론회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이제 막 상임위원회 구성을 정상적으로 마친 국회에 농정 숙제를 안겼다.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11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
[한국농정신문 김현주·한우준 기자] 농민수당 확산의 시발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라고 볼 수 있다. 첫 등장은 2016년 총선 당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농민요구안에 포함된 월 20만원의 농민수당이었고, 2년 뒤 지방선거에서는 농촌 지자체들이 현실을 타개할 자구책으로 주목해 많은 지역에서 주요 의제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농민수당을 공약으로 수용했던 지자체장들은 바로 농민들과 함께 실질 이행에 나섰는데, 불과 반년 뒤 해남군이 조례를 제정하며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이후 전남에서 농민수당을 시행하는 기초 지자체가
농사일기가 100회가 되었다. 2주에 한번씩이니 어느새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기고할 기회를 준 농정신문사와 기자님들께 새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자칭 100회 특집 기념으로 뭘 쓸까 하고 잠시 고민해 보다가 지금까지 현장에서 느낀 조금 무거운 얘기를 써보기로 했다.4년여의 귀농ㆍ귀촌 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문제 인식은 ‘이론과 현실’, ‘정책과 현장’, ‘현장의 농민’이 서로 아귀가 맞지 않고 각자의 지향점이 다른 것 같다는 점이다. 지향점이 다르니 헛바퀴를 돌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곳을 보지 않으니 연구는 연구대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018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농민수당 운동이 본격 전개되기 시작한 이후, 수많은 지방정부에서 그 정신을 따르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기본소득 논리를 바탕으로 농민기본소득이 주창되는가 하면, 심지어 직불제도 또한 ‘공익형직불제’로 간판이 바뀌었다.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은 이수미 연구기획팀장의 보고서를 통해 “농민수당은 지난 2년간 많은 이슈를 일으켰고 현장에서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지만, 이와 함께 농민규정, 농촌규정, 농업경영체 등록제의 한계 등 여러 가지 논쟁도 불붙게 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획재정부가 2021년도 예산요구안을 올해보다 6% 늘어난 542조9,000억원으로 발표한 가운데 농림·수산·식품 예산요구안은 0.6%에 불과해 문재인정부의 농업홀대가 재입증 되고 있다. 올해 공익직불제 예산 2조4,000억원도 전혀 늘지 않을 전망이다.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 요구안에 따르면 총지출 기준 542조9,000억원으로, 2020년 512조3,000억원 대비 6% 증액됐다.주요 분야별 내년도 요구내용을 보면 △산업·중소기업·에너지(2
[한국농정신문 농민 조경희] 코로나19로 나라 안팎이 조용할 날 없는 가운데에도 농민들의 일상은 다른 해와 큰 변화가 없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알려진 것처럼 행사 축소로 화훼 농가의 피해도 컸고, 학교 급식에 농산물을 납품하던 농가들의 피해는 예측조차 힘든 지경이었다. 그런데 이와는 별개로 엉뚱한 곳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라는 일이 발생했다.지난 5월초 지역 면사무소 산업계에서 ‘벼 타작물재배 신청면적 초과분에 대해 농림부와 도에서 추가 예산배정이 없다하여 지원금을 ha당 255만원에서 125만원으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의 쌀 생산조정제 면적이 지난해 5만5,000ha에서 올해 2만ha로 절반이상 줄면서, 논을 밭으로 전환해 타작목을 심었던 상당수 농민들의 사업참여가 불가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업계획서상 신청기한을 6월 말까지로 공지했으나 4월 말 서둘러 종료한 상태다. 변동직불제 폐지 원년의 수확기 쌀값이 어떤 결과를 내올지, 모내기 시기부터 혼란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올해 초 벼 대신 다른 소득작물 재배를 유도하는 ‘논 타작물재배 사업(쌀 생산조정제)’을 안내하며 논 2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