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일부 언론에선 ‘정상 시세’를 되찾은 배춧값이 폭등한 것처럼 잘못 보도되고 있을 뿐 아니라 다가오는 김장철과 엮어 배춧값 폭등 우려에 대한 기사까지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하지만 정부·연구기관 및 시장 관계자, 현장 농민 등은 10월 중순 이후부턴 출하 물량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예견하기 다소 이르지만 아직까진 김장재료로 쓰이는 가을배추 작황이 평년과 비교해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장철 배춧값 폭등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란 의미다. 덧붙여 현장 농민들은 배춧값 폭등 우려를 호도하는 보도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가을걷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전남 지역 벼 재배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올해 여름과 초가을 잦은 강우와 고온 등의 영향으로 병충해가 급속도로 퍼져 생산량과 상품성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어서다.대표적으로 전남 곡성군에선 혹명나방 피해가 평년보다 극심한 것으로 확인된다. 옥과면에서 친환경 단지를 중심으로 피해가 확인되는 추세며 석곡면에서도 피해 필지가 적지 않다는 소식이다. 피해를 본 알곡이 말라 비틀어져 버린 탓에 알곡이 거의 없고, 수확한 물량 대부분이 쭉정이라는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북한 농업이 기계화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9월말 북한 언론은 1만여대의 농기계를 생산해 전국의 농장에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농기계의 용도는 가을걷이와 탈곡, 가을밀과 보리의 씨뿌리기에 필요한 수확기, 탈곡기, 파종기였다. 우리 농촌에서 농기계 1만여대는 특별한 뉴스로 대접받기 어렵지만 북한 농업현장에서는 천지개벽과 같은 사건이었다. 지난 2022년 9월 이전 북한 언론은 기존의 농기계 수리와 부속품 생산 소식을 주로 보도해왔다는 점에서 최근 농기계 생산 소식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2022년 9월 북한은 농
올해 국세수입 감소가 큰 화두가 되고 있다.기획재정부는 올해 국세수입 예산을 재추계해 예산대비 59조1,000억원이 감소한 341조4,000억원으로 발표했다. 국세 중 내국세 15.3%(54조8,000억원), 법인세 24.2%(25조4,000억원), 관세 32.3%(3조5,000억원), 종합부동산세 18.3%(1조원) 등이 2023년 예산대비 감소하면서 총국세가 14.8% 감소하게 됐다. 정부의 잘못된 세수 추계로 인해 올해 지방교부세 감소가 예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운영에 크나큰 파장이 일고 있다.지방교부세는 보통, 특별, 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사)한국마늘연합회(회장 오충규, 연합회)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상은, 마늘자조금)가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15일간 제주·전남 등 마늘 주산지 읍면동서 경작신고 순회 접수를 진행한다. 자조금 인식 제고 및 경작신고율 확대를 위해 마늘자조금 등 사무국 직원을 직접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며 10일부터 13일까지는 서귀포시 대정읍·안덕면, 제주시 구좌읍·한경면에서, 16일부터 20일까지는 고흥군·무안군·신안군·해남군에 접수처를 마련할 계획이다.연합회와 마늘자조금은 “지난 2021년 도입된 마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정부의 역사 인식이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 3.1절 기념사에 이어 최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그렇다. 104주년 3.1절은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 “불행한 과거”, “부끄럽고 슬픈 역사”(대통령 기념사)로 표현됐다.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당당한 역사는 배제됐다. 소모적 이념 논쟁을 불러온 홍범도 장군의 흉상 문제에서도 객관적 사료와 학계의 정설마저 무시됐다. 국가 최고지도자마저 역사를 부정하고, 자기 필요에 역사를 이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우리 근대사를 ‘부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 각지의 친환경농민 약 8,000여명이 전남 해남군에 모였다.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협회)는 지난 8일 해남군 우슬경기장에서 ‘친환경농업의 힘찬 비상! 한국농업의 미래를 열다!’란 주제로 ‘2023 한국친환경농업인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약 8,000여명의 친환경농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사된 이번 전국대회는 “농업은 예술! 농민은 국보!”라는 주형로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장의 우렁찬 개회선언과 함께 시작됐다.강용 친환경협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다음 달부터 친환경농어업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기도(지사 김동연)와 전남지역 4개군이 전남 지역 특산물 소비 촉진을 통한 상생발전에 나선다.경기도는 11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지사가 신우철 완도군수·박우량 신안군수·김차진 해남부군수·우홍섭 진도부군수와 만나 온라인쇼핑몰·로컬푸드·단체급식을 통한 특산물 공급 확대 등 지역특산물 소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와 상생협약을 맺은 전라남도 4개 군을 모셔서 기쁘다”라며 “상생협약에 따라 경기도가 전남지역 특산물 판매촉진이나 수요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 각지의 친환경농민 약 8,000여명이 전남 해남군에 모여 한국 친환경농업 발전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똘똘 뭉칠 것을 결의했다.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협회)는 지난 8일 해남군 우슬경기장에서 ‘친환경농업의 힘찬 비상! 한국농업의 미래를 열다!’란 주제로 ‘2023 한국친환경농업인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약 8,000여명의 친환경농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사된 이번 전국대회는 “농업은 예술! 농민은 국보!”라는 주형로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장의 우렁찬 개회선언과 함께 시작됐다. 대회는 △우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 한 해 ‘기후재난’과 ‘생산비 폭등’에 농산물 가격 폭락까지 겹쳐 망연자실했던 농민들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내년도 예산안에 격노하고 있다. 농민지원 예산은 대폭 삭감한 채 농산물 수입예산이 확대됐고, 반려동물·스마트팜·푸드테크·그린바이오 4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농식품부가 밝히고 있어서다.지난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전달된 ‘2024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보다 5.6% 증가한 18조3,330억원이다. 정부 예산안 증가율 2.8%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오상진 해남 화산농협 조합장의 금품선거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이 대법원에서 파기됐다.오 조합장은 2019년 조합장 선거 당시 조합원 이종린씨에게 현금 30만원을 지급했다. 이씨의 신고로 수사가 이뤄지고 2021년 9월 1심에서 당선무효형 판결이 나왔지만, 지난 2월 광주지법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법률상으로나 실제로나 버젓이 조합원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이씨를 항소심 재판부가 자의적으로 ‘조합원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조합장 선거에 돈 뿌리고도 ‘무죄’).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햇벼 출하를 앞두고 조곡 수매가 결정 시기가 다가온 가운데, 전남 강진군 농민단체들이 수매가 선지급과 수매가 결정에 농민단체 참여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강진군 4개 농민단체가 7일 강진군농협통합RPC(대표이사 김달욱, 강진통합RP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의 생존 위협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2023 벼 수매가 선지급금 6만5,000원(나락 40kg당) 지급 △생산자인 농민의 가격 결정권 보장을 위해 농협과 농민단체가 5대 5로 참여하는 수매가 결정협의회 구성을 강진통합RPC에 요구했다.(사)강진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영암군농민회, 영암군쌀생산자협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 영암군 4H연합회 등 전남 영암 농민 50여명은 지난 22일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 앞에서 수확을 앞두고 정부양곡을 방출한 농식품부와 이를 조장한 농협을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용범 영암군쌀생산자협회장은 “안 그래도 작황 부진, 생산비 폭등, 인력난 등으로 농사짓기가 힘든데 정부양곡 방출을 보며 가슴이 무너진다”며 “농민을 생각한다는 농협의 요구로 이뤄졌다니 기가 막히고 괘씸하다”고 개탄했다.김봉식 영암군쌀생산자협회 사무국장은 “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라남도가 도내 사회적 경제기업 등을 대상으로 ‘2023년 상품 브랜드·디자인 개발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브랜드·디자인 개발 지원사업은 디자인을 통해 전남지역 사회적 경제기업 등이 생산·판매하는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소득 창출 기반 마련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전남도는 지난 2017년부터 183개사를 지원한 결과 기업 매출액이 평균 40% 이상 늘어나는 등 사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업 모집 대상은 전남지역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6차산업 인증기업, 청년 농어
농촌지역은 고령화율이 높은 반면 젊은 인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인구감소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공급의 제약이 많아 전입자보다는 전출자가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전출자, 특히 젊은 사람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자녀교육문제가 항상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돼 왔다. 자녀교육을 위해 주민이 농촌을 떠나면 지역 내 학생 수가 줄어들어 폐교가 늘어나고, 학교가 문을 닫으면 남아 있던 학생과 학부모도 떠나게 될 뿐만 아니라 학령기 아동을 둔 젊은이의 지역 전입을 차단함으로써 지역인구 감소를 촉진하는 악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본 핵오염수, 오늘 방류하면 그 대가는 내일의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한 목소리를 괴담으로 치부하지 말고 일본의 무책임한 해양투기에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해남군민들이 지난 7일 해남군민대회를 열어 일본 핵오염수 방류 저지 및 해남 수산업을 지키기 위한 단체행동에 나섰다.‘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해남공동행동’ 주최로 군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군민들은 “한국 전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7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 초송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올가을 김장에 쓰일 배추 모종을 심기 위해 트랙터로 밭을 다지고 있다.
농촌·농민·농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중앙정부가 더 많은 권한을 갖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지방자치단체가 더 많은 권한을 갖는 것이 나을까? 필자는 후자가 낫다고 본다.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보면, 그래도 농촌·농민·농업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조례들이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자치법규정보시스템(https://www.elis.go.kr/)에서 ‘최저가격’이라고 검색하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해 제정된 조례가 50개 이상 나온다. 중앙정부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에 소극적이지만, 지방자치단체는 그래도 적극적인 곳이 많다.지역에서부터 만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조합원은 언제든지 자기 조합의 정관, 이사회·총회 회의록, 조합원 명부를 열람할 수 있다. 전체 조합원의 100분의3 또는 100명의 동의를 받으면 회계장부와 운영 관련 서류까지 열람 가능하다.「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과 각 지역농협 정관에 명시된 내용이다. 하지만 최근 전남 해남 화원농협(조합장 김복철)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합원들의 자료 청구 ‘싸움’은, 일선 조합의 폐쇄성이 법과 정관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화원농협은 전임 조합장 재임 당시부터 유독 많은 잡음을 양산했던 조합이다. 이사들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 마늘 주산지 농민들이 가격 하락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명 ‘최소가격보장제’로 불리는 지자체 조례마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자체 행정 담당자 등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채소가격안정제’ 사업과의 중복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며 지자체에 “조례를 근거로 사업을 운용하더라도 ‘최소가격보장’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올해 마늘 재배 농민들은 냉해와 봄 가뭄, 수확기 폭우 등으로 생산량과 품질이 모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