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었으며, 올해는 한-미 FTA 발효 10주년이다. 당시 농민·시민사회의 수많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대한민국은 개방형 통상국가로서 무역 확대를 통해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하에 FTA를 강행했다.그로부터 10년 뒤인 지난 3월 15일, 정부·국회 대표단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한-미 FTA 체결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료값 급상승으로 인해 돼지고기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가운데, 정부가 할당관세 적용을 통한 수입선 다변화에 나선다. 관세 일시 철폐를 통해 멕시코·브라질산 등 미국·EU산보다 도매가격이 훨씬 저렴한 수입육을 대량으로 들여 국내 시장가격을 조정하겠다는 계산이다.2020년 세계식량기구(FAO) 기준 멕시코의 전체 돼지고기 수출량은 23만3,000톤, 브라질의 전체 수출량은 87만톤으로 이들 국가의 수출 역량은 충분한 상황이며, 수입단가도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연합(EU)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미국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활용해 중국과 동아시아에서 패권 대결을 추진하려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 농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더이상 신냉전의 한복판으로 끌려가면 안 된다는 것과 함께, 우리 스스로 식량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미국 압박에 한국도 자유롭지 않다미국의 세계농업전략을 봐도 알 수 있듯이, IPEF 추진 시 미국은 자국 농업계의 압력에 따라 한국 정부에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할 공산이 크다. IPEF 출범 이야기가 나온 직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위기 상황에서, 유전자조작먹거리(GMO)라도 수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세계 각국의 위기의식이 팽배하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밀의 경우 러시아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0%(세계 최대), 우크라이나는 9%를 차지한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로부터 대량의 밀을 수입해 왔다. 그러나 전쟁에 따른 양국의 수출 제한 조치, 설상가상으로 세계 3위 밀 생산국인 인도의 밀 수출 전격 금지 등으로 인해 밀값 폭등, 나아가 밀 자체를 구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몇몇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안용덕, 농관원)이 관리하는 현행 친환경농산물 인증제(친환경인증제)를 ‘결과 중심(잔류농약 검출 중심) 인증제’에서 ‘과정 중심 인증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친환경농업계의 오랜 화두다. 과정 중심 인증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친환경인증제 선진화 촉구하는 농업계지난해 11월,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친환경농업 태스크포스는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한 친환경농업의 역할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강화방안엔 친환경농산물 인증제 선진화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농특위가 제안한
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와 비아코리아는 1996년 브라질 카라자스 농민 학살 사건을 기억하고 전 세계 농민·노동자 등의 공동체 연대를 위한 4월 17일 ‘국제 농민투쟁의날’을 맞아 지난 18일 ‘CPTPP 대응을 위한 농민들의 국제연대’ 토론회를 개최했다.본지와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함께한 이날 국제토론회는 동시통역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각국을 대표해 테리 보엠 캐나다 전국농민연합(NFU) 전 회장과 오카자키 슈시 일본가족농운동전국연합회(노민렌) 국제부장, 카밀라 몬테시노스 칠레전국농촌및원주민여성연합(ANAMURI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전자조작 농·축·수산물(GMO) 관련 규제완화를 시도하다가 농민·시민사회의 반발로 한발 물러섰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 산자부)가 다시금 유전자가위 기술 등 GM 기술에 관한 규제를 완화하려 한다.법제처의 2022년도 정부입법계획에 따르면, 산자부는 오는 5월 국회에「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GMO법, 일반적으로 LMO법이라 칭하나 본지에선 GMO법으로 칭함)」개정안을 제출해 통과시키고자 한다. 산자부가 GMO법에서 개정하려는 내용 중 핵심은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각종 승인
한국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일본의 농민운동전국연합회(노민렌)는 지난 22일 간담회를 열고 CPTPP의 주요 이슈와 양국 농수축산물에 미칠 영향,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고창건 전농 사무총장의 ‘CPTPP 주요 내용과 대응 방안’ 주제 발제에 이어 마시마 요시타카 노민렌 상임위원의 CPTPP 관련 일본 진행 상황과 전망 소개, 참석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2시간 가량 이어졌다. 사회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김태형 기자 한·일 양국의 농민단체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세계 밀 공급량의 1/3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강도 높은 분쟁에 휩싸이면서 국제 곡물 시장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특히 밀의 경우 연일 역대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어, 최근 부쩍 높아진 제반 비용으로 신음하고 있는 국내 축산업계는 ‘무기화된 식량’으로 인해 당분간 더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체 원료를 찾고 배합 비율을 조정해가는 등의 조치로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23일 열린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 ‘국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신청서 제출 목표로 밝힌 4월이 가까워지면서 전 단계 절차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 산자부)는 광주지역 설명회로 ‘지역설명회 6회 개최’ 계획을 일단락 지었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도 추진상황의 이해를 돕는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올해 우리나라 대외경제정책 추진 전략 주요 목표 중 하나가 CPTPP 가입이며, 지난해 12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선 CPTPP 가입 추진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후 관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이 이달 11일부터 5월 29일까지 ‘역사로 보는 우리 농산물 이야기, 보리’ 특별전을 연다.보리는 과거 춘궁기 서민들의 굶주림을 덜어준 중요한 식량이었을 뿐만 아니라 현대에 들어선 건강식품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는 작물이다. 농업박물관은 이같은 보리의 역사를 중심으로 이번 특별전을 기획했다.전시 내용은 △역사 속 보리 이야기 △보리의 생장과 종류 △오늘날의 보리 △몸에 좋은 보리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아울러 보리 농사에 사용했던 농기구와 보리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및 가공제품도 함
[한국농정신문 기고_ 김영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새해를 맞이하며 영농 계획을 세워본다. 어떤 작물과 품종을 선택, 재배할 것인가 고민한다. 가장 고민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연재해에 강하면서 소득이 담보되는 작부의 선택이다. 영농 경험을 최대한 동원하여 설계해보지만, 선택의 여지가 그리 많지 않다. 이러한 고민은 단지 나만의 문제가 아니며 동시대의 모든 농민이 겪고 있는 일이 아닌가 한다.30여년의 짧은 영농 경력이지만 몇 해 전부터 작부 선택에서 자연재해를 가장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고, 실질적인 보상에도 한참 못 미치는 농작물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유럽은 30년 전부터 ‘탄소중립’을 사회적 의제로 삼아 실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야 탄소중립 의미를 사회 각 분야에 이식 중이다. 뒤늦은 출발이기에 속도와 효율을 동시에 높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국제사회에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확정·발표했다. 우리나라가 약속한 탄소감축량은 2018년 탄소발생량을 기준으로 2050년엔 40%를 줄여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최근 탄소감축 시나리오를 발표해 농업분야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3월 25일 탄소중립기본법 시행지난해부터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말은 경각심을 주기는커녕 무미건조하게 들린다. 기후위기 시대, 세계 곳곳에서 폭우·가뭄·태풍·산불·홍수 등 이례적인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 시대는 말 그대로 ‘폭풍의 한가운데’ 놓여있지만 대다수는 그 심각성을 외면한 채 살아간다.그렇다면 지구가 녹고 있다는 말을 ‘이대로 가다간 우리나라에서 사과 재배가 불가능하고 제주감귤은 사라진다. 더이상 우리땅에서 자란 배추와 고추로 김장이 불가능하다’고 달리 써보면 어떨까.환경부(장관 한정애)가 발간한 ‘2020 한국 기후변화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기후위기는 우리의 밥상과 일상을 뒤흔든다. 기후위기의 풍파를 누구보다 먼저 체감하고 있는 농민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주체이기도 하다. 세계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유기농업을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EU는 ‘팜투포크(Farm to Fork, 농장에서 식탁까지)’라는 공동농업정책을 통해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의 환경친화적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약과 항생제를 절반으로 감축하고 유기농업에 대한 교육과 공공식당 유기농 확대 등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웠다.
올 한 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오미크론까지 나온 코로나19 사태를 제외하고, 대외적으로 올해 시민 진영의 가장 큰 이슈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라 할 수 있고, 농업·농촌 내부적으로도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른 대책 마련이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9월 발표한 정의당 기후행동 10대 실천 중 먹거리와 관련된 직간접적인 내용은 8개나 됐다. 국제적으로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얼마 전 발표한 기후위기 행동 10개에도 △식단 조정하기 △지역 농산물 구매 △음식 낭비하지 않기 △나무 심기 등 농식품 관련 사항이 4개나 제시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설상가상’의 시대다. 기후위기와 코로나19라는 양대 위기는 인간들을 봐주지 않고 있다. 이런 ‘위기의 중첩’ 속에서, 한국 농업정책의 ‘전환’에 대한 농민들의 갈망도 더더욱 쌓이고 있다. 이 갈망에 발맞춰,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대회의실에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이원택 국회의원 주최, 주관으로 ‘전환의 시대, 농업정책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비록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토론장에 많은 인원을 모시지는 못했으나, 인근 더불어민주당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질의 응답]남재작 네덜란드는 자원을 절약하는 순환농업을 통해 환경개선 효과는 컸지만 농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유인방안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겔라레 나더 시장·소비자의 요구, 농민의 의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비자는 보다 더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동물복지제품을 원하고 농민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게 된다. 또 네덜란드 정부는 지속가능한 순환농업 정책을 시행하면서 두 가지 노선을 유지하는데 하나는 보조금프로그램, 다른 하나는 규제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탄소중립 선진국 사례 배우고 적용해야"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기후위기 대응은 더이상 미룰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과제가 됐다. 농업분야 탄소중립 추진의 획기적 대안이 필요한 지금, 앞서간 국가들의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농업에 맞는 구체적인 모델을 하루 빨리 수립해야 한다. 농업선진국 네덜란드의 순환농업이 실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기존 산업화된 농업을 어떻게 순환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오늘 간담회를 통해 해법을 찾고 우리도 전환을 위한 지혜를 모아나갔으면 좋겠다. "환경보호농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사례 발표] 겔라레 나더(Galare Nader)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농무참사관 “농업은 중요한 산업, 순환농업 실천에 생산부터 소비까지 동참”순환농업 성공에 3가지 조건 제시농산물에 대한 ‘공정한’ 가격농업과 음식에 대한 감사한 마음누구나 참여하는 공정한 경쟁지난 2019년 여름에 한국에 와서 2년 반 동안 농업분야의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네덜란드는 전 세계에 많은 ‘농무참사관’을 파견하고 있는데, 전 세계 농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업무 중 하나다. 네덜란드는 한국의 절반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