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채소 가격폭락 사태는 예고된 것이었다. 우리농업을 둘러 싼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농산물시장 완전개방과 기후변화를 든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배추와 무 가격 파동을 시작으로 양배추, 시금치, 애호박, 대파, 양파 등의 가격이 연이어 폭락했다.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농산물일수록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폭은 크다. 그만큼 공급량 관리가 중요하다. 이런 품목들의 공급량 관리를 위해서는 국내 생산량 뿐 아니라 수입량의 추세도 늘 체크해야 한다. 또 지구온난화 추세에 대비해 품종의 관리와 생산량 증가 가능성을 예측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채소값은 폭락하는데 농정당국의 뚜렷한 대책은 보이지 않고, 각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이 결국 강행됐다. 해가 바뀌고 봄이 왔지만 쌀 목표가격이 얼마가 됐다는 소식은 없다. 결국 농민들은 전례가 없는 3월 농민대회로 위기감을 표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사단법인 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은 지난 15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2019 농민중심 농정개혁쟁취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전국의 농민 1,000여명을 불러 모았다. 전농은 “농번기가 시작되는 3월에 전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겨울대파 가격이 2년 연속 폭락하자 농민들이 또다시 서울 한복판에 대파를 쌓았다. 전남지역 대파농가 100여명은 지난 6일 광화문과 가락시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에 책임 있는 폭락대책을 요구했다.여느 채소가 그렇듯 겨울대파도 ‘2년에 한 번 갈아엎는다’고 할 정도로 폭락이 빈번하다. 2014년 폭락 이후 3년 동안 가격이 양호했지만, 지난해부터 어김없이 폭락이 꼬리를 물었다. 지난달 하순부터는 kg당 평균도매가격 1,000원선이 붕괴되는 등 극악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농민들은 청와대가 코앞에 보이는 광화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아로니아 농가들이 다시 한 번 머리에 띠를 둘렀다. 현장의 간절한 요구에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아로니아의 FTA 피해를 인정하려 하지 않자 농식품부 장관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것이다.아로니아는 회복 불가능한 가격폭락으로 사실상 산업 붕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최근 몇 년간 행정의 부추김으로 국내 재배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한-EU FTA 이후 분말 수입이 급증한 것 또한 큰 원인이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생과가 아닌 가공품 수입이란 이유로 FTA 직불금에서 아로니아를 배제하고 있다.지난해 FT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아로니아 농가들은 지난달 22일 함평 집회(관련기사 하단 링크 참조)를 마친 뒤 나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으로 이동해 2차 집회를 열었다. 농민 대표 5명은 농경연 FTA이행지원센터 책임자 2명과 직접 면담을 갖고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했다.농경연은 아로니아가 FTA 직불금에서 배제된 데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기관이다. 분말 수입량 증가와 국내 생과 가격하락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음을 공인해준 게 바로 농경연이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농식품부의 행정편의적 태도와 더불어 여기에 면죄부를 부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단양군 아로니아 육성사업에 대한 특별회계감사와 군의회 특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사 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양산되며 지역사회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단양아로니아영농조합법인(대표 홍용식, 영농법인)은 단양군으로부터 단양아로니아가공센터(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영농법인은 지난해 말 단양군의회의 2019년 센터 지원예산 삭감 결정에 크게 반발했다가 도리어 비효율적이고 불공정한 사업운영, 불투명한 예산운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받으며 현재 외부회계법인 특감 및 군의회 특위 조사를 받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김도경)은 지난달 27일 충북농업인회관에서 18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 평가 및 결산, 새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대회에는 대의원 및 시군간부, 내외빈을 비롯해 총 70여명이 참석했다.대의원들은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한편 도연맹 17기 주요간부들의 차기 연임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전농 충북도연맹은 김도경(청주 북이) 의장, 한제희(진천 덕산)·황해문(제천 봉양) 부의장, 김남운(청주 문의) 정책위원장, 박형백(괴산 불정) 사무처장이 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아로니아 몰락의 원인은 통계수치(아래)를 보면 일목요연하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17톤이었던 국내 아로니아 생산량은 매년 2,000톤가량씩 늘어나 2017년 8,779톤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아로니아 분말 수입량도 0톤에서 520톤으로 늘었는데, 분말을 생과로 환산해 보면 국내 생산과 똑같이 매년 2,000톤가량씩 늘어난 셈이다. 요컨대 아로니아 몰락 원인엔 국내 생산증가와 수입증가가 지분을 양분하고 있다.물론 통계엔 농업경영체로 등록되지 않은 소규모 생산이 빠져 있어 실제 국내 생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수입은 날로 늘어만 가는데 소비는 오히려 하향곡선이다. 창고에 물량이 가득차도 내다팔 길이 없고, 과원에 열매가 가득해도 수확할 의미가 없다. 비단 요 몇 해 뿐이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에도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 있다. 아로니아는 사실상 이미 자립기반을 잃은 상태며 이대로 방치된다면 농가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게 된다.농가 회생을 위해 현 시점에서 농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여기는 건 FTA 직불금이다. 정황상 마땅히 받아야 될 보상이기도 하거니와 얼마간의 직불금이라도 주어진다면 저마다 심각한 경영난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1평당 2,000원.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로니아를 뽑아내는 폐업지원비로 제시한 금액이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로니아 과원정비지원 사업 시행지침’을 지난달 22일 긴급히 전국 지자체에 하달했다. 정부가 50%를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지자체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농식품부가 아로니아를 FTA 피해보전직불제 발동에서 제외한 가운데 농가들이 부당함을 호소하며 부지런히 발품을 판 결과다.아로니아 농가들은 지난해 10월 국회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1월 농식품부 앞 집회, 12월 이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유학 간다는 자식을 농사짓자고 붙잡았어요. 소득작목이라고 보조금까지 지원하며 육성한 게 아로니아잖아요. 하지만 수입산에 밀려 고사하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에 수확까지 방치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부모가 젊은 놈 신세를 망친 거에요. 대통령께서 나라다운 나라와 농업정책의 획기적 변화를 약속했습니다. 대통령님, 우리의 아픔을 함께 느껴주세요.”지난달 24일 한 여성농민의 울음 섞인 절규가 청와대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충남 서천군 서면 춘장대 해수욕장 인근에서 4,500평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아로니아생산자총연합회(연합회)는 ‘아로니아 생산자 총궐기 대회’를 24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인 300여명의 농민들이 ‘FTA 피해보전 즉각 실시’가 적힌 붉은 머리띠를 동여매고 대통령이 직접 고사 위기의 놓인 아로니아 농가를 살려달라며 읍소에 나선 것.이들이 청와대 앞에 모인 이유는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로니아를 FTA 피해보전직불제 발동에서 제외한데다 최근 각 지자체에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50%씩 부담해 폐업신고시 평당 2,000원을 지원하라는 지침을 하달한데 따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단양군(군수 류한우) 소유 아로니아 가공센터를 위탁운영하는 단양아로니아영농조합법인(대표 홍용식, 영농법인)이 비효율적이고 불투명한 센터 운영으로 지역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군은 특별회계감사를 통해 의혹의 진위를 가릴 계획이다.단양군의회(의장 김영주)는 지난해 말 2019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아로니아 가공센터 지원금 3억7,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군과 영농법인이 2016년 위탁 재계약 체결 당시 2018년 7월부터 예산지원을 중단할 것을 확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금줄이 막힌 영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지난 12월 27일, 단양군청 앞에서는 100여 명의 농민들이 전에 없던 농민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단양군의회가 아로니아 농가를 다 죽인다며 ‘2019년도 아로니아 보조금을 전액 삭감한 단양군의회를 해산하라’며 성토했다. 그런데 집회 주최측인 단양군 아로니아생산자협의회와 단양군 아로니아영농조합법인 집행부 주장과는 달리 실제로 군의회가 전액삭감한 건 2019년 아로니아 가공센터 보조금 3억 7천만원 뿐이었다. 집회에 참가한 대다수 아로니아 농민들은 이 사실을 제대로 모른 채 주최측이 발송한 ‘아로니아 예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가 지난해 12월 24일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을 개정·고시했다.이에 25개 항목의 복구비 산정 단가가 인상됐으며 신설된 10개 품목의 경우 재해 발생 시 복구비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이번 개정·고시문에 따르면 농작물 및 산림작물 복구에 소요되는 대파대 및 농약대의 지원단가가 약 14% 인상됐다. 대파대의 경우 △일반작물 △엽채·과채 등 채소 △과수 △화훼 △버섯 △녹차 △뽕나무 등 14개 항목이며 농약대는 △수도작 등 일반작물 △채소류 △과수류 △약용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무분별한 수입으로 인해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피해를 구제받을 길은 없다. 벼랑 끝에 몰린 아로니아 농가들이 국회를 찾아 국정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에게 자신들의 처절한 상황을 읍소했다.아로니아는 한때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으며 우후죽순처럼 재배가 늘었지만 여타 특용작물처럼 포화상태에 이르러 가격이 무너졌다. 분말·농축액 등 가공제품 수입량이 급격히 늘면서 그 시기는 한층 앞당겨졌으며 올해는 사상 최악의 대폭락을 맞았다.전북 순창의 아로니아 농가 정완조씨는 “2014년까지만 해도 kg당 만원대를 유지하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31일 충청남도 천안시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성대하게 막을 연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가 지난 3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1992년부터 격년제로 치러진 박람회는 올해 14회째를 맞았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와 성과가 크게 성장해 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의 세계 4대 농기계박람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엔 총 33개국 460여개 업체가 참가해 △경운·정지·재배 △이앙·이식·파종 △재배관리 △과수·임업 등 각 분야별 약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최근 지역별 특화작물이 철마다 쏟아진다.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 지자체에서 농가 소득작목 또는 지역 특화작물로 심으라고 장려하며 지원하기 때문이다.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지자체가 나서 특화작물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만 믿고 재배를 결심했다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문제다. 묘목 지원과 함께 전량 수매를 약속했던 지자체는 군수가 바뀌며 수매 물량을 대폭 줄였고 해당 작물을 담당하던 사업 담당자는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기 일쑤다. 이전 단체장의 치적을 이유로 잘 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라북도 고창군에선 복분자 육성에 열을 올리던 지자체장이 바뀌며 담당 인력까지 사라져 연작장해와 작물 고사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고충이 심화되고 있다.고창군에서는 1993년부터 복분자 재배를 지원했다. 농가 소득작목 및 지역 특화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묘목을 무상으로 지원했고 식재 장려금과 인건비를 보조했다. 2008년부턴 국비 234억원과 도비 99억원, 군비 351억원을 들여 고창군 부안면 용산리에 복분자 테마파크, 연구소 등 연관 사업을 집적한 복분자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기도 했다.이후 고창군의 복분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수확철을 맞이한 충북 단양의 아로니아 생산 농가들 사이에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 폭락이 예상돼서다.단양군은 지난 2012년부터 아로니아를 특화작물로 집중 육성했다. 4,000원인 묘목값의 절반을 지원하고, 농가마다 저온창고를 짓는 비용도 지원했다. 또한 가공센터를 설립하고 농민들에게 위탁운영하며 운영비도 지원했다. 매해 수확철인 8월에 열리는 축제도 지원했다.왕의 열매라는 별칭을 얻은 아로니아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열풍이 불며 육성 초창기엔 농가소득에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