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성제훈, 경기농기원)이 그동안 국내에선 아직 방제법을 찾지 못했던 고자리파리(일명 ‘고자리’ 또는 ‘곤자리’)에 대한 친환경 방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고자리파리는 대파 뿌리를 갉아 먹어 썩게 하는 해충이다. 고자리파리에게 피해당한 대파는 초기엔 시든 모양처럼 늘어져 마르게 되고, 중기엔 대파가 쓰러진다. 이러한 대파들은 심하면 판매가 불가능 해진다.경기농기원이 최근 개발한 기술은 식물추출물(님 추출물 90%)을 물에 권장 희석배수(500배)로 희석해 정식(定植, 온상에서 기른 모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2월 21일 열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김상기 신임 한국친환경농업협회(친환경협회) 회장이 선출됐다. 2020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경기도 파주시에서 유기농 배와 감자·양파 농사를 짓는 농민이다. 친환경협회 새 회장으로서 김 회장의 포부와 계획을 듣고자 지난 8일 세종시 친환경협회에서 그를 만났다.회장 임기 중 1순위로 꼭 추진하고 싶은 공약은무엇보다 ‘내부 조직강화’와 ‘재정적 자립’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역단위 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남 화순 능주농협(조합장 노종진)의 로컬푸드 사업이 지역의 역사와 경제를 포용하며 전국 지역농축협의 귀감이 되고 있다.지난해 3월 개장한 능주농협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는 농촌농협인 능주농협과 도시농협인 서광주농협이 공동 출자해 만든 공간이다. 단지 로컬푸드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소통과 학습의 장을, 도시민들에게 휴식과 체험의 장을 제공하는, 이름 그대로 복합문화공간이다.능주농협은 센터 개장 1주년을 맞아 ‘우리 삶의 터전을 알자’는 의미로 총 4강의 지역 역사 인문학 강좌를 마련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박서홍)가 지난 9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2024년 농기계은행 선도농협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총회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박서홍 대표이사와 조합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전년도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농작업대행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농협은 이날 논의된 안건을 토대로 농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농작업대행 맞춤형 직영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대행 범위를 벼농사뿐 아니라 밭농사로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강호동 농협중앙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지난 8일 경기 안성시 소재 농협창업농지원센터에서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11기 입교식을 열었다.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창농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6개월 과정의 귀농 창업교육이다.올해 교육과정은 △농업기초교육 △현장인턴 실습교육 △비즈니스 플랜 등 3단계 736시간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졸업 후에도 창농 초기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11기 입교생 염정민씨는 “고령화 및 농촌인구 감소로 농업·농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식품(대표이사 이방현)과 현대그린푸드(대표이사 박홍진)가 프리미엄 간편식 죽 4종을 출시했다.농협식품의 모기업인 농협경제지주는 현대그린푸드와 지난해 4월 ‘농업인 판로 확대 및 국산 농식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죽은 이 MOA에 따라 처음 선보이는 양사의 공동개발 제품이다.양사는 기획부터 포장 디자인까지 제품 개발 전 과정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생산은 농협이 쌀·인삼·닭고기 등 국산 원재료를 공급하고 현대그린푸드가 자체 식품 제조시설 ‘스마트 푸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가 2029년까지 국비 3906억원을 들여 농업기반시설 확충에 나선다. 지난해 확보했던 예산(국비 2462억원)보다 1444억원 늘어난 규모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확정된 사업은 △배수개선사업 23개 지구(2021억원) △수리시설 개보수사업 32개 지구(1455억원)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 1개 지구(390억원) △농업용수 수질개선사업 1개 지구(40억원) 등 총 57개 지구 사업이다.배수개선사업 대상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농작물 침수 피해
새로 자리 잡은 농장 땅을 다듬고 감자를 심었다. 날이 풀리고 이제는 땅을 갈아야겠다 싶어서 하루 날을 잡고 아침부터 농막을 들락거리며 정리를 시작했다. 다른 일이 바빠 그동안엔 아침 일찍 들르거나 저녁 늦게 와서 감자 씨만 관리했는데, 아침부터 일한 첫 날 나는 종일 손님맞이를 해야 했다.땅이 팔렸다는 소문은 이미 났을 것이고 누가 오는지, 뭘 할 건지 궁금했는데 사람은 안보이고 저온저장고 들어서고 퇴비가 쌓이니 아마 많이들 궁금하셨을 것이다. 처음 농장을 소개받았을 때 주변에 인가가 없고 개천과 농지만 있어서 조용하겠다 싶었는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1대 국회의 임기가 한 달 반 남짓 남은 현재, 현실적으로 그나마 입법 추진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농업 관련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가 이미 최종 의결까지 마쳐 다음 단계인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로 올려 보낸 개정안들이라 볼 수 있다.국회의원들이 사회적 요구를 받아 안고 내놓는 개정안들은 대부분 정부나 국회 내 상대 진영의 반대로 쟁점 사안이 되기 쉽고, 동시에 많은 수의 개정안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법안의 소관 상임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4.10 총선이 야권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여소야거’에 가까운 국회 구성이 계속되는 점은 농민들 입장에서 일단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각종 대내외적 환경변화로 인한 농업위기가 심화되는 와중, 농업소득 보전대책을 포함한 각종 농정개혁성 제도의 법제화 추진력은 그간 정부·여당보다는 야권 측에서 그나마 돋보인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175석을 쓸어 담았고, 일거에 제3당으로 등극한 조국혁신당 및 새로운미래·진보당을 포함하면 범진보정당의 의석수는 189석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농민회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처음에 나는 부모님과 함께 마늘, 양파 등을 재배하며 농사를 시작했다. 함께 농사 짓다가 독립해 아내와 함께 유기농 깻잎 농사를 지었다. 이 때만 해도 내 또래들이 좀 있었던 농민회 활동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당시 내가 있던 구좌읍은 농민회가 없어 조천읍농민회에 가입했다. 이때 제주도개발특별법이 만들어졌고 제주 전 지역이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제주 난개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개발 저지 투쟁이 진행되던 1999년 구좌읍농민회가 만들어지고 나도 이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주민들끼리 “온갖 쓰레기들이 다 모였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곳. 폐기물처리장이 면소재지 바로 앞에 들어오고 석산 개발도 5개나 진행된 이곳은 전북 정읍시 옹동면이다.옹동면 주민들은 지난 30여년간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왔다. 지난 9일 차를 몰고 옹동면으로 들어가니 골재를 실은 덤프트럭들이 심심찮게 보였고 굴삭기들도 볼 수 있었다.“지금은 좀 나아진 것이다. 예전에는 석산 발파작업 충격으로 집에 균열이 생기고, 매일 새벽부터 온종일 다니는 덤프트럭 때문에 미세먼지가 날아와 장독을
서러운 날도 많았어요힘들었던 일도 많았고요어려운 시절에 태어나학교는 생각지도 못했지요그 시절 내 인생은깜깜한 어둠이었어요그러던 어느 날복지관 한글교실용기내어 들어갔지요열심히 공부했습니다아파도 참고 부지런히 공부했지요이제는버스도 알아서 타고병원도 나 혼자 찾아 다녀요은행에서 내 이름도 척척 쓰니걱정이 없어요대낮이 된 것 같아요봄에 핀 장미꽃처럼내 마음도 활짝 피었어요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국민의 준엄한 선택으로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며 돌아선 시간이었다. 이제 21대 국회는 5월 30일로 막을 내리게 되고, 새로이 금뱃지를 쟁취한 의원들이 여의도에 입성하면서 제22대 국회가 시작된다. 야심찬 꿈을 안고 화려한 출발을 앞둔 사람들에게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는 시간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떠나는 이들의 마지막 행보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21대 국회에는 약 50일의 시간이 남았다. 한 명 한 명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가장 중요한 마무리는 바로 의안의 처리일 것이다
농지대장에 등재되지 않은 필지에서 농사짓는 경우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부터 공익직불금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여 농촌 현장이 혼란에 휩싸였다.농림축산식품부는 공익직불금 신청 시 필요한 제출서류를 안내하고 있다. 이 중 농민들은 본인 소유가 아닌 농지를 법률적으로 정당하게 점유하거나 사용하는 농지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즉 남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짓는 임차농일 경우 제출해야 하는 서류다.지난 2022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농지투기 사태가 문제가 된 이후 농지법이 개정되면서 농지원부의 작성기준이 바뀌
‘곡물 95% 이상, 식용 곡물 100%’. 중국의 식량안보 관련 자급률 가이드라인이다. 첫 출발은 ‘식량 95% 이상, 곡물 100%’였다. 그러나 식량 생산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공용 및 사료용 곡물과 대두의 수요 증가로 수입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2010년대 초반 결국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현재 이 가이드라인은 지켜지고 있고 이를 사수하기 위한 조치들도 제법 촘촘하다. 급기야 지난해 12월에는 시행 중인 식량안보 정책을 법제화한 「식량안보보장법」도 제정했다. 올해부터는 중장기 수급 전망에 기초해 5000만톤의 식량을 증
여름철 큰비에 ‘아이고, 큰일 났다’고 떠들며 걱정한다고 비가 갑자기 멎을 리 없다. 방 안에 들어앉아 근심으로 시간을 보내느니, 집 주변에 무너질 만한 장소나 곳간에 썩을 만한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조치하는 게 현명하다. 연일 매스컴에 등장하는 저출산·고령화 이슈와 함께 터져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딱 그런 꼴이다. 출산을 장려하고 귀농·귀촌을 촉진해야 하겠지만, 그것으로 농촌의 인구 감소 추세를 멈춰 세울 수는 없다. 기껏해야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으면 다행일 테다. 인구가 줄어 문제가 생기니 인구를 늘려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이상기후와 재해로 생산량이 급감한 사과의 가격이 유통구조 문제까지 겹치며 폭등하자 일각에선 검역 조건을 완화한 사과 수입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 중이다. 하지만 농업계는 이에 대항해 철저한 검역절차 이행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또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수입위험분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수급상황에 따른 ‘일시적’ 수입조치는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그러나 사괏값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는 일부 언론이 “긴급상황에선 시장 개방을 통한 일시적 수입조치로 국내 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 예산군의 친환경농민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감축 농법을 실천하고자 연구회를 결성했다.지난달 29일 예산 친환경농민들이 결성한 ‘탄소중립농업연구회(공동대표 서동진·김택영, 연구회)’는 탄소감축을 위한 지역 농민 차원의 작물 재배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함께, 재배 과정의 실증통계를 모아 보자는 취지로 결성됐다.연구회의 첫 실험은 무엇일까?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는 토양개량용 숯인 바이오차(Bio char)를 활용한 탄소중립 농법을 대파·양파·사과·배·고추·고구마 등 12가지 작물 재배 시 활용해,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마을학회 일소공도(일소공도)가 지난 12일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4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홍성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에서 열렸다. 총회에서 이번영·주형로·구자인 3인 운영위원장의 연임이 확정됐으며 김경숙 운영위원이 새롭게 선출됐다.구자인 마을학회 일소공도 공동운영위원장은 “농촌의 문제는 바로 보이는데 어떻게 풀 것인지가 문제다. 저는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자들만의 모임이 아니라 지역주민·농민 등 더 많은 이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