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5일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소재 친환경 논에서 벼베기 일손돕기에 참여한 뒤 친환경농민들과의 정책간담회를 가졌다.이번에 김 지사가 다녀온 논은 김 지사가 후보 시절 모내기 일손돕기를 했던 곳이다. 김 지사는 당시 “당선돼 도지사 신분으로 수확하러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찾았다.일손돕기에는 김 지사와 경기도 농정해양국 관계자 외에도 김덕현 연천군수와 연천군의원들이 참여했으며,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회장과 고덕균 연천친농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45년 만의 최대치 쌀값 폭락.2022년 농민들의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다.지난해 수확기 이전부터 본격화된 쌀값 하락세는 정부의 미온적이고 책임감 없는 태도와 함께 결국 올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농민들의 요구를 정부가 묵살하고 결과적으로는 효과도 못 낸 ‘물가안정’만을 우선 쫓은 결과다.농민들의 쌀값 투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작황 조사를 통해 쌀 초과 생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시장격리 골든타임을 지키지 않은 농식품부 앞에 나락을 적재했고 즉각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가을이 깊어가며 대부분의 농촌 지역에서 추수가 마무리돼 가고 있는 가운데 25일 저녁 전북 김제시 성덕면 남포리 들녘 너머로 해가 기울며 붉게 노을이 지고 있다. 추수가 끝난 들녘엔 볏짚을 말아 만든 곤포사일리지가 곳곳에 놓여 있다.한편, 적막한 풍경의 농촌 들녘 모습과 달리 농민들은 쌀값 보장을 위한 아스팔트 농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정읍지역 농민들은 각 읍·면 소재지에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올해 수확한 나락을 적재했고 경기지역 농민들은 용산 대통령실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등을 오가며 ‘밥 한 공기 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은 상임위 회의 때마다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마음엔 여야가 없다고 늘 강조해왔다. 여야가 정치적 이유로 서로 날 선 비판을 가하며 대립할 때도 농해수위 만큼은 예외라고 할 정도였다.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예상수요량보다 초과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여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었기에 상임위에 안건조정위원회까지 만들어 법안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
갑오년 9월(음력) 마침내 농민군이 다시 일어섰다. 전봉준은 각지의 관아에 재기병을 알리는 통문(양력 10월 8일)을 보내 농민군 재기병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에 착수했다.“일본군을 쳐 물리치고 그 거류민을 국외로 구축할 마음으로 다시 기병하자”는 취지의 격문을 받아 든 각처의 농민군은 군현의 무기고를 헐어 무장을 갖추고 삼례와 남원을 거점으로 한 전봉준, 김개남 휘하로 모여들었다.한편 최시형 교주는 청산에 각 포 접주들을 불러 모아 전봉준과 협조하도록 당부(양력 10월 16일)하고, 궐기하라는 통문을 내렸다. 이로써 동학농민군의 9
‘국민 즉석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식품대기업 제품에 수입쌀이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에선 국민과 상생하는 기업 이미지를 쌓아오면서 또 한편에선 쌀값 폭락에 시름하고 있는 농민들을 기만해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코로나19와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가정간편식’이 대세인 시대에 즉석밥 소비도 늘고 있다. 간편하게 데워 따뜻한 한 끼를 먹을 수 있으니, 집집마다 상비약처럼 쟁여놓는 경우도 많다. 식당 밥보다 맛있다는 평가와 함께 갓 지은 집밥의 이미지도 있기 때문이다. 가정간편식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추수를 했는데 양이 많이 줄었어. 한 30% 정도? 올해 (철원은) 전반적으로 날이 안 좋고 일조량이 부족했는데 그 영향이 큰 것 같네. 그래도 열심히 했는데 결실을 다 이루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지. 날씨 안 좋은 걸 탓할 수 있나. 농사짓는 사람이야 올해 이렇게 끝나도 내년에 또 열심히 땀 흘려서 일하는 수밖에 없지. 좀 부족한 건 국가가 정책적으로 잘 반영해서 농민들이 더 잘 살 수 있게 해주면 좋겠어. 그게 바람이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말 그대로 황금빛으로 넘실대는 들녘이다. 가을 햇살을 머금은, 추수를 앞둔 악양뜰(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풍경이 꼭 그렇다. 네모반듯하게 경지 정리된 논들이 제각각 채도를 달리하며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살피니 그 고즈넉한 풍경이 한눈에 잡힌다.더러는 때아닌 가을비와 세찬 바람에 벼가 누운 논들도 있다. 당연지사 이삭이 무거워진 벼가 먼저 눕는다. 추수를 앞두고 논을 살피러 온 농민은 콤바인 진입로의 벼를 낫으로 살뜰히 베 논둑에 올려놓는다. 서산으로 지는 해에 들녘에 선 농민의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평생 생명 곳간을 지키며, 지속 가능한 농업을 통해 자연과 환경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고, 농촌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농부들을 이 땅의 진정한 애국자라고 늘 생각해 왔다. 이들 때문에 그나마 우리의 농업과 농촌이 이 정도라도 유지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말로만이 아니라 삶 전체로 이 어려운 농업·농촌·농민 문제를 가슴에 끌어안고 농사지으시는 분들이다. 그래서 난 그들을 늘 마음속으로 지지하고 진정으로 존경한다. 그런 농부들이 우리의 농촌 곳곳에 계시지만, 많지는 않은 것 같다.그런 분 중 한 분이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정부는 가루쌀 전문생산단지를 2026년까지 4만2,000ha(헥타르) 조성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는 2,000ha를 모집했는데, 약 3,300ha가 접수돼 농가들의 ‘가루쌀’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신동춘씨도 곡성군 내 가루쌀 재배 농가들과 함께 공동으로 80ha를 재배단지로 지원했는데 65ha를 배정받았다. 정부는 2023년에 생산단지에서 생산되는 가루쌀을 전량 공공비축미로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산 밀이나 조사료 등 동계 작물과 이모작하는 경우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ha당 250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2일 전남 곡성군 죽곡면 당동리 한 농로에서 농민들이 새참을 먹고 있다. 이날 논 10마지기 추수에 나선 한상순(74)씨는 “농사는 그럭저럭 잘 됐는데 올해 쌀값이 없다고 하니 걱정이다. 우리 동네 (곡성) 백세미가 향도 좋고 맛도 좋아서 유명한데 많이들 드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5일 충남 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들녘에서 콤바인이 찰벼를 수확하고 있다. 이날 추수에 나선 한 농민(70)은 “찰벼라 수확이 좀 이르다. 일반벼는 15일 즈음 시작할 것 같다”면서 “추수를 해도 기분이 안 난다. 기름값, 자재비는 다 올랐는데 쌀금(값)은 없다고 하고 양도 줄었다. 여기서 (톤백으로) 3개 반은 나와야 하는데 3개도 힘들 것 같다. 보기에만 멀쩡하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 수탈의 상징이던 만석보를 혁파하고 혁명의 시작을 알렸던 농민들이 다시 만석보터에 모여 죽창을 들었다. 트랙터는 만석보 인근 배들평야의 추수를 앞둔 논을 갈아엎었고 콤바인은 일부 수확한 벼를 갈아엎은 논에 쏟아냈다. 당시 농민군처럼 하얀 의복을 차려입고 햇불을 든 농민 대표자들은 미처 갈아엎지 못한 나락에 불을 댕겼다.흰 연기를 피우며 불타는 논 곳곳엔 ‘쌀값 결정 농민 손으로’,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쌀부터 공공수급제’,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등이 적힌 손팻말과 ‘쌀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27일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포고문을 선포한 집결지이자 출발점인 전북 고창 무장기포지에 고창지역 농민들이 모였다.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쌀을 사들여 떨어지는 쌀값을 잡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쌀값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고창군농민회(회장 이인구)는 이날 양치영 공음면장과 최경심 고창군 귀농귀촌협의회장, 이대종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농민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590번지 일원 무장기포지에서 ‘쌀값폭락과 농민생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농민들이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벼를 갈아엎고 있다. 농사를 짓는 데 드는 가격은 폭등하고 있지만 쌀값은 통계 작성 이후 45년 만의 최대 폭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농민단체들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쌀값이 계속 떨어지자 대규모 집회, 논 갈아엎기, 삭발투쟁을 하며 정부에 시장격리 등 쌀값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20kg 산지 쌀값은 4만725원으로 지난해 수확기 평균 쌀값(5만3,535원)과 견줘 23.9% 떨어졌다.21일 상주시농민회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0일 오후 경기 여주시 강천면 이호리 원윤희(82)씨 논에서 품앗이에 나선 마을주민이 콤바인으로 추수를 하고 있다. 이날 여주의 대표 벼 품종 중 하나인 ‘진상’ 수확에 나선 원씨는 “진상쌀은 밥맛이 정말 좋다”며 “꼭 한 번 드셔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수확을 앞둔 가을은 농민들에게 가장 풍요로운 계절이다. 곳간이 넉넉한 만큼 마음 또한 풍성하다.하지만 이번 추석, 커다랗고 환한 보름달을 보며 마냥 들떠있을 수만은 없었다. 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 둥근 보름달도 가느다란 초승달이 돼버리는 것처럼, 노년기로 갈수록 줄어가는 생활자금은 노후를 준비하는 농업인들의 마음을 그믐달만큼이나 어둡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농가의 소득수준에 따라 정도는 다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농업농촌 현실에서 농가소득만으로 노년기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내기는 쉽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쪽에선 콤바인이 나락을 벤다. 한쪽에선 트랙터가 논을 갈아엎는다. 결실의 계절, 콤바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 놓인 트랙터는 그 존재만으로 매우 위압적이고 이질적이다. 게다가 트랙터 로터리에 짓이겨지는 나락을 속절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는 농민들. 자식같이 키우는 게 농사라는데 이들의 심정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45년 만에 최대치로 폭락하는 쌀값에, 게다가 비료·농자재·인건비 등 하늘 모르고 치솟는 영농비에 추수에 나선 농민은 마냥 기쁘지 않다. 또, 같은 이유로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알곡이 익어 고개
지난해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국제곡물 및 식품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하자 전 세계적으로 식량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월 10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윤석열정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식량자급률을 반등시켜 ‘외부 충격에도 굳건한 식량주권을 확보’하는 첫 정부가 되겠다”고 했다.이에 대통령은 “식량자급률을 50% 이상으로 확보하고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도 식량주권 확보와 식량안보를 위한 농지확보와 농지관리를 공약했다. 그동안
[한국농정신문 김태형·한우준 기자]전국 각지 농민들이 정부의 농축산물 시장개방 정책을 비판하고 농업 생산비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 서울역 인근에 모였다. 최근 쌀값이 45년 만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는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들끓었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한국4-H본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한국4-H청년농업인연합회, 전국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농협조합장정명회 등 9개 농업 관련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