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환경농업단체연합회·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국산 친환경농산물 활용 먹거리 사용에 힘쓰는 식당 중 네 곳을 ‘친환경식당’으로 선정했다. 국산 친환경농산물 소비 활성화 노력에 힘쓰는 친환경식당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우리밀과자점 해밀(대표 김자희, 해밀)’은 오직 우리밀로 빵과 과자를 만들겠다는 집념의 결과물로서 탄생한 공간이다.김자희 해밀 대표는 원래 다른 제과점에서 일하다가, 우리밀로 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농부시장 ‘마르쉐@’의 우리밀 농가 빵 작업팀 ‘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사)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이해극, 환농연),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 친환경자조금)가 친환경먹거리 사용에 힘쓰는 식당을 전국 각지에서 발굴해 모범사례로서 알리는 ‘친환경식당 지정사업’을 재개했다.친환경식당 지정사업은 2007년 경기도 고양시 ‘한우예찬’, 서울 구로구 ‘청미래 뷔페식당’을 1·2호점으로 지정한 이래, 환농연 주최하에 ‘친환경 우수식당 지정사업’이란 이름으로 2016년까지 진행되다가 중단됐다. 그러다 2020년 이시도르지속가능연구소의 ‘친환경농산물 우수식당 지정 사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식량자급률을 제고하기 위해 밀·콩 생산을 확대키로 한 가운데, 2020년부터 시작한 ‘국산 밀 생산단지 경영체 육성사업(생산단지 육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첫해 전국 27개 단지가 조성된 이후 2년 차엔 전국 39개 단지 5,054.6ha로 늘었다. 이 중 전북 정읍 샘골농협(조합장 허수종)은 농협이 구심점이 돼 고품질 밀 생산에 재배면적 확대까지 이뤄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정읍 샘골농협의 경우 지난 2019년 43ha였던 밀 재배면적이 생산단지 육성사업에 본
지난 22일 6개 부처 합동으로 ‘2022년 정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농업 관련 분야로 민생물가 안정적 관리와 농촌경제 안정 과제가 제출됐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못할 것이란 예측과 강력한 기후재난이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시점의 업무계획에 담긴 정부의 농업에 대한 시각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우선 농산물 가격을 민생물가로 규정하고 ‘물가부처책임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농산물 가격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하락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은 도시가구가 1,000원을 쓸 때 겨우 65.4원의 비중만을 차지하고 있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날, 한 농민이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쓰러졌다. 그는 317일간 사경을 헤매다 2016년 9월 25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백남기. 그의 죽음은 2016~2017년 1,700만명이 들어 올린 촛불의 불쏘시개가 됐다. 농민 무시, 민중 무시로 일관했던 박근혜 살인정권은 그 촛불에 불타 사라졌다.자칭 ‘촛불정부’라던 문재인정부. 그러나 문재인정부도 말로만 ‘적폐 청산’을 외칠 뿐 농민 무시, 민중 무시 경향은 여전했다. 그래서 농민들은 다시 ‘전환’을 이야기하고, 나아가 ‘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성호 구례 우리밀가공공장영농법인 대표가 회고록 (새날출판사)를 냈다. 이를 기념해 지난 3일 구례 우리밀가공공장 체험관에선 회고록 출판기념회가 열려, 최 대표를 비롯한 농민운동 원로들이 모였다.1942년 전남 구례군 구만리에서 태어난 최 대표는 1973년 가톨릭농민회에 가입한 이래 1983~86년 가톨릭농민회 전남연합회장, 1988~89년 가톨릭농민회 전국본부 부회장을 지내는 등 1970~80년대 농민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다.특히 최 대표는 1980년대 후반부터 우리밀 살리기 운동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천연발효종 빵은 발효시간을 때맞춰 기다려야 해요. 하루 전에 반죽해서 저온 발효시키고 오전에 2차 발효까지 시켜야 구울 수 있어요. 오늘은 모닝빵을 만드는 날인데 하루에 50개 정도가 전부에요. 힘들어서요(웃음).”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의 한 조그마한 제빵작업소 ‘그레이스의 부엌’을 어렵게 찾았다. 이곳에서 빵을 만드는 이영희씨는 제빵에 쓰기 까다로운 우리밀을 천연발효종으로 숙성시켜 빵을 만든다. 이날은 모닝빵이 나오는 날로 수분을 머금기 위해 비닐에 덮인 모닝빵 반죽들이 오븐에 들어갈 때만을 기다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부시장 마르쉐@’가 운영하는 햇밀장은 올해 생산한 밀을 선보이고 그 밀로 만든 가공식품과 요리를 판매하는 장이다. 밀 농사를 지은 농민, 그 밀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 가공업자, 제분업체가 참여한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수입밀과 달리 다채롭고 풍부한 햇밀의 맛을 경험한다.햇밀장은 밀 생산 후 ‘어떻게 소비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올해 6회째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의 밀을 주제로 한 전시형태인 ‘햇밀라운지’로 대체됐다. 옥천의 금강밀, 순창의 백강밀, 구례의 앉은키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함씨네토종콩식품’ 함정희(69) 대표는 유명인사다. 방송으로 유튜브로, 신문기사로 소개됐고, 인터넷 검색만 해도 정보가 많다. 함정희 대표를 만난 건 지난 9일, 전북 전주에 있는 함씨네토종콩식품 사무실에서였다. ‘대한민국 콩 자주독립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토종콩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그의 소신은 우여곡절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시간들로 꽉 차 있었다.8남매 중 둘째, 대학가고 싶었지만 면사무소에 취업8남매 중 둘째 딸인 함정희씨는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면사무소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충청북도 청주시의 산간 농촌 지역인 미원면에는 올해로 3년이 된 빵집 겸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OO바게트’ 혹은 ‘매일매일’ 따위의 뜻이 담긴 프랑스어 간판을 달고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은 당연히 아닙니다. 언뜻 보기에 사 먹을 사람이나 있을까 싶은 산골 농촌에 동네빵집이 성업하고 있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공간의 이름은 '마을카페 잇다', 여기서 파는 빵들은 '미원산골마을빵'. 이곳에서 1년에 한 번 여는, 도시 사람들을 초청해 빵을 소개하고 교육하는 자리를 찾아가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농협이 국산 밀 자급률 향상 및 소비기반 확대를 위한 행사를 열었다. 고객들에게 국산 밀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계획된 행사다.농협(회장 이성희)경제지주가 오는 16일까지 ‘2021 국산 및 소비촉진 행사’를 수도권 6개 농협유통센터에서 진행한다. 참여하는 수도권 농협유통센터는 △고양 △성남 △수원 △양재 △창동 △신촌이다.이번 행사에서는 △국산 밀 상품 기획전 △우리밀 라면 1000원 이벤트(매장별 200개 한정) 등을 실시한다.정부는 관련 법 제정 및 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 등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농협이 국산 밀 자급률 향상 및 소비기반 확대를 위한 행사를 열었다. 고객들에게 국산 밀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계획된 행사다.농협(회장 이성희)경제지주가 오는 16일까지 ‘2021 국산 밀 소비촉진 행사’를 수도권 6개 농협유통센터에서 진행한다. 참여하는 수도권 농협유통센터는 △고양 △성남 △수원 △양재 △창동 △신촌이다.이번 행사에서는 △국산 밀 상품 기획전 △우리밀 라면 1,000원 이벤트(매장별 200개 한정) 등을 실시한다.정부는 관련 법 제정 및 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안정적인 국산밀 자급을 위해 업계에선 그간 △밀산업 육성법 제정 △정부 수매 비축 부활 △공공급식 확대 △자급률 목표 책임 이행 등을 요구해왔다. 2019년 밀산업 육성법이 제정됐고 정부 수매 비축 역시 1984년 이후 35년만에 재개됐지만 업계 관계자 대다수는 자급률 목표 달성을 위해선 구체적인 유통·소비 대책이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제1차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는 올해 1만톤을 시작으로 △202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아침을 먹지 않는 기자는 지난 한 달 30일의 식사, 즉 60끼 중 밀 음식을 약 26끼 먹었다. 한 달간의 카드 사용 내역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 등을 통해 어림잡은 결과다. 짐작은 했지만 따지고 보니 충격적이다. 식사를 제외한 빵·과자 등의 간식까지 포함하면 기자의 밀 소비는 어쩌면 쌀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거라 짐작된다.밀은 ‘제2의 주곡’이라 불릴 정도로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곡물이다. 농림축산식품 주요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은 31.6kg으로, 같은 기
코로나19와 기후위기로 점철된 최근 1년의 극한 상황은 전 세계에 식량 문제의 심각성을 각인시켰다. 이는 국제곡물가 파동으로 인해 여실히 현실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비로소 식량안보 개념을 정책 테이블에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급본부는 모든 정부기관 가운데 가장 일선에서 식량안보를 고민해야 하는 부서다. 3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지만,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본지 인터뷰를 통해 식량안보에 대해 오히려 더 진지하고 깊어진 고민을 드러냈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식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화성시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이사장 노경애, 센터)의 지역먹거리 선순환을 위한 실험이 눈에 띈다.화성시에서는 현재 어떤 노력을 진행하고 있을까? 먹거리체계 구축과 관련한 화성시의 특수한 상황 및 센터의 노력들을 소개한다.원거리 소농의 판로 구축 절실화성시는 동쪽 시가지(동탄·병점지구)와 서쪽 농촌지역 간 인구밀도 차이가 크다. 화성시 면적의 20%인 동탄·병점지구에 주민의 60%가 살고, 80% 면적인 농촌지역에 40%의 주민이 산다.따라서 화성 먹거리계획의 기본은 ‘서쪽 농촌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이달(3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경남 진주시 밀알영농조합법인의 천병한 대표를 선정했다.밀알영농조합은 △토종밀인 앉은뱅이밀을 지역 14개 농가와 계약재배(연간 1,500톤)하고 △특허 획득한 제분·제조기술로 밀가루·국수·과자 등 다양한 식품을 가공·판매하며 △우리밀 체험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생산·가공·체험이 아우러진 6차산업의 표본이다.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체험장 운영이 힘들어지자 3만여명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체험키트 온라인 판매’, 학교로 직접 배달하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우리밀 지역선순환’을 추진 중인 경기도 화성시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이사장 노경애, 화성푸드센터)의 행보가 돋보인다.화성푸드센터는 지난 2일 화성푸드센터 급식사업국 소회의실에서 ‘화성 밀 산업 기반 구축과 자급률 제고를 위한 화성밀 계약재배 약정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체결식을 통해, 화성푸드센터는 지역 내 우리밀 생산자들 및 지역 제빵가공업체들과 3자 약정 계약생산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약속했다.화성푸드센터는 지난해 시행된 정부의 밀산업 육성법에 맞춰, 화성에서 생산된 우리밀이 화성 지역 내에서 가공·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방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지난 19일 밀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제정, 올해 2월 시행된「밀산업 육성법」은 정부의 5년 주기 밀산업 기본계획 수립을 의무화했다. 이번에 발표한 것이 그 출발점인 제1차 기본계획으로, 내년부터 5년간 정부 밀산업 육성정책의 뼈대가 된다.밀은 소비량이 쌀 다음가는 우리 국민 제2의 주곡이다. 밀 자급률 향상은 국민 안전먹거리 조달과 농촌 재배작목 분산을 실현할, 공익적 효과가 매우 높은 과제다. 이번 기본계획에선 밀 자급률을 2030년까지 10%(재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