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과 6명의 국회의원이 주최한 ‘제22대 총선과 농업·농민·농촌 농정공약 토론회’는 그간 농민들이 전개해온 가장 구체적인 농정 입법활동인 ‘농민3법’과 그 지향점을 중심으로 농업 각 분야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자리였다. 총선 앞, 농업 의제의 총정리판이 될 수 있는 이날의 토론회를 지상중계한다.정리 권순창·강선일·최설화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제22대 총선, 농민들은 이것을 바란다① 주제발표제22대 총선, 농민들은 이것을 바란다② 토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농업·농민·농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남 남해축협 조합장의 성추행·성희롱·갑질 등 범죄혐의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5일 남해군여성농민회(회장 조영숙)가 성명으로 물꼬를 튼 데 이어 21일엔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이 합동 기자회견에 나섰다.남해축협 조합장은 지난 9년 동안 조합 여직원들에게 신체접촉, 성관계와 관련된 노골적 음담패설, 희롱과 겁박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갑질, 폭언·폭행, 직장 내 괴롭힘, 부당 업무지시 등 다른 수많은 혐의와 함께 피해 직원들이 직접 폭로에 나서며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장태평, 농어업위)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LK컨벤션센터에서 ‘농어촌 삶의 질 지표체계 및 지수 운영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농어업위는 전국 139개 농어촌 시군의 삶의 질을 지수로 시각화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오는 5월 중 지수의 시범적용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는 그 막바지 점검을 위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청취하는 자리였다.발표는 기초연구를 맡았던 김태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와 지표체계 구축을 주도한 한이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가 맡
[한국농정신문 이대종 기자]전북 고창군의 수박·복분자·양파 등 겨울 작물의 습해·냉해가 심각하다.지난겨울(12~2월) 우리나라는 강수량 236.7mm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광역단위 기상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많은 양으로 평년 평균 89mm 대비 2.7배에 달한다. 고창군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246.7mm를 기록했다.지난겨울은 또한 2019년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따뜻했다. 다른 한편 북극한파가 두어 차례 한반도를 덮치기도 했다. 일상화된 기후위기, 그 최전선에 농업과 농민이 있다. 습하고 따뜻하면서도 강추위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 당진시 석문간척지에 돼지 30만두, 약 263만평 규모의 스마트 양돈축산복합단지 조성이 추진되자 당진 시민단체가 ‘충남 스마트축산복합단지 반대를 위한 당진시민대책위(대책위)’를 구성하고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대책위는 지난 19일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시민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오윤희 대책위원장은 “전국 어디에서도 시행된 적 없는 30만두의 거대 돼지 축산단지 계획이 세워지고 있다”며 “‘스마트’라는 단어를 하나 붙인다고 스마트해지는 것이 아니다. 단어 하나
[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 전농 충남도연맹)은 지난 21일 예산군 예산문화원에서 2024년도 사업계획 논의 및 신임 집행부 선임을 위한 19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 본회의, 이·취임식 순서로 진행됐다.이진구 의장은 대회사에서 “윤석열정권의 민중 탄압이 심해져만 간다. 농산물 수급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아닌 단순한 물가잡기에 몰두하고 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박근혜정권을 끌어내린 우리 농민들의 저력으로, 다시 한번 트랙터에 시동을 켜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광주(광역)시농민회(회장 이준경)는 지난 14일 광주통합미곡종합처리장(RPC) 앞에서 ‘저가매입 광주통합RPC 해체 기자회견’을 가졌다. 통합RPC의 벼 저가매입(40kg 산물벼 6만1000원, 건벼 5만9000원)에 불만을 품은 50여명의 농민들이 참여했다.이준경 회장은 “RPC 출범 이후 16년 동안 줄기차게 외치고 요구했던 RPC 개혁안이 수용되지 않고 갈수록 잘못된 관행이 구조화돼가고 있다. 14개 조합장들은 RPC 대표 핑계를 대고, RPC 대표는 조합장들 핑계를 대고, 농민들의 나락값을 보장해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나주농민회(회장 박진현), 나주시여성농민회(회장 송숙희), 한국쌀전업농나주시연합회(회장 이창호), 나주진보연대(상임대표 정찬석), 화순군농민회(회장 정만조), 화순군여성농민회(회장 구경남), 화순진보연대(상임대표 이종화)는 지난 20일 나주시청 앞에서 ‘윤석열 독재정권 심판과 22대 총선 농정 요구안 발표 및 총선 후보 실천 서약 운동 선포! 나주·화순 농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박진현 나주농민회장은 대표 발언을 통해 “윤석열 검찰독재에 의해 민생은 파탄나고 농가 부채는 늘어나고 쌀값은 20년 전이나 1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농촌 지역의 성 불평등 문제는 아직도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닙니다. 성차별 문화가 일상생활 곳곳에 너무도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무엇이 성평등에 가까운 것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 일상 속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였으니, 바로 우리 지역 축협조합장이 여직원들에게 지속해서 성적 괴롭힘을 일삼아 온 일입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져서 곧장 해결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사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직급이 조금이라도 높은 사람에게 함부로 대응하기가 어려운 것이 직장 내
곡성은 인구 2만명 정도의 작은 군 단위 지역이며 심청전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옆동네 남원시의 춘향전은 실속은 없어도 브랜드파워가 상당하지만, 곡성의 심청전은 실속도 없고 브랜드파워도 약한 형편이다. 춘향전과 남원은 사람들에게 제법 잘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고 춘향과 관련된 스토리를 만나러 외지에서 오는 일은 거의 없다. 옆동네 곡성의 심청이는 더욱 그렇다. 이름을 건 축제기간을 제외하면 조용한 작은 마을 같은 느낌이 든다. 늘 그랬다.곡성오일장은 기차마을전통시장이라 이름 붙은 곳에서 열린다. 시장의 규모와 시설은 여느 지역의 시
농민의 ‘농민 3법’ 제정 요구에 ‘해내겠다’는 답변 주길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으로 안정적인 생계가 보장 된다면, 농업에 도전하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농촌이 활성화될 것이다. 조금이나마 나은 수익을 얻기 위해 새로운 작물에 도전하지 않아도 될뿐더러 쏠림 현상으로 인한 가격 폭등락을 겪지 않고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을 것이다.농민들은 그간 꾸준히 지역구 후보에게, 비례대표 후보에게 농민들의 요구를 전달해 왔다. 바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등을 포함한 농민3법 제정이다. 하지만 늘 ‘노력해 보겠다’는 불확실한 답변만 돌아왔다. 농민의
개화기 이상기상 예측,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에서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올봄 과일나무꽃 만개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10일 이상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지난해처럼 과수 꽃눈 저온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3년은 최근 5년간(2018~2023년) 가장 큰 규모의 과수 꽃눈 저온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지난해 4월 7~9일경 전국적으로 개화 중인 과수(사과·배·복숭아)의 꽃눈 저온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 면적은 3만7846ha에 달했다. 2018년 3만3819ha, 2020년 3만7111h
요즘에 경로당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어릴 적 어머니 따라외가집 다니던 생각이 났다.나의 외가집 사랑방에는 공부방을 서당이라고 불렀다.남자 아이들이 글 읽는 소리가 참 듣기 좋았다.나는 외할아버지한테 나도 서당 방에 가서글을 배우고 싶다고 졸랐다. 할아버(지) 말씀이 여자 아이는 서당 방에갈 수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나의 이름 석 자를 한자로 가르쳐 주셨다.지금 생각하니 그 시절이 너무 그립고 외조부님이 보고 싶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
윤석열 대통령이 농축산물 물가점검에 나섰다가 되레 ‘물정 모른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지난 18일 윤 대통령은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방문해 과일, 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농협유통 인재개발원에서 민생경제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물가점검과 민생경제 점검회의엔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대통령실의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민생경제를 관장하는 정부 주요 인사들이 함께한 것이다. 이들의 대책
주요 정당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정당 정책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비례대표를 노리는 비례정당이나 위성정당, 새로이 창당한 신생정당 등 50개가 넘는 정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등록됐고, 이 중 29개 정당(3월 20일 기준)이 정책을 등록·발표했다. 선관위 정책공약·마당에 등록된 정당·정책에서는 정당별 정책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농업과 관련된 정책공약을 살펴보니, 더불어민주당 정책목록 세 번째로 농림해양수산 정책이 제출됐고, 농림축산업을 탄소중립 선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정책 목록에 농업을 포함하
최근 사과가격이 급등하면서 우리 정부가 일본산 사과 수입을 위한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후쿠시마산 사과가 수입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논란이 있었다. 가뜩이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로 일본산 농축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보도라 우리 국민의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 일이다.며칠 전인 지난 15일 일본 농림수산성이 ‘2023년도 후쿠시마현산(産) 농산물 등 유통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폭발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농축수산물의 판매부진 원인을 분석하고,
얼마 전 파리 도심에 트랙터가 가득 찼다. 그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프랑스 농민들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즉석에서 토론하는 모습은 더 기억에 남는다. 농민과 대통령의 즉석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이나, 즉석 토론이 2시간 동안이나 이뤄진 점 등은 우리나라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모습이었다. 트랙터 시위로 시작된 유럽의 농민투쟁은 농산물 가격 대책에 대한 대통령의 약속과 엘리제궁 초대까지로 이어졌다. 유럽 농민의 트랙터 시위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는 무엇일까?몇 달 동안 이어졌던 유럽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로 그들이 말하고자 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저가의 김치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산업 기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2022년 기준 김치산업 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정부 주도로 실시 중인 김치산업 실태조사는 지난 2020년에 처음 실시됐다. 김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추진 중이며, 이번에 발표한 2022년 기준 김치산업 분석보고서는 지난해 실시한 4년차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다.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김치 제조업체의 전체 김치 생산·판매량은 48만3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2일 전남 나주시 동강면 대전1리 마을회관에서 농민회원들이 칼갈이 봉사에 나선 가운데 주민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 주민은 “동네까지 와서 칼을 갈아주니 (시)장까지 안 나가도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9일 경북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 자두밭에서 한 농민이 자두나무 지지대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